2018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2018.12.28~)
저번 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지막으로 팀홀튼과 영영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그 날 팀홀튼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들과 행아웃을 했다!! 두 명 다 내가 팀홀튼에서 일하는 내내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혼자서 내적친목하던 좋아라하는 친구들이었는데(^^;), 이렇게 다같이 행아웃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점심시간 쯤 만났기 때문에 점심으로 베트남쌀국수를 먹고 후식으로 한국식 빙수를 먹으러 갔다!! 한 친구가 먹어보고 완전 괜찮았다고 적극 추천한 빙수집으로 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거긴 내가 이사오기 전 살았던 집에서 되게 가까운 곳이었고 처음 빅토리아 도착해서 일 구할 때,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가게 앞까지 찾아가 본 집이었다...! 거길 가보게 될 줄이야...! 하긴.. 캐나다에서 한국식 빙수 꼭 사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해보진 않았으니까...^^; 아무튼 오랜만에 설빙같은 빙수 먹어서 입이 즐거웠다. 친구들과 내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머리가 지끈거리고 말꺼내기가 두렵지는 않더라. 아무래도 내 입장에선 조금은 편한 친구들이라 그런거겠지..?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다^__^ 다음에는 영화를 보러 다함께 가기로 했는데, 그때는 내가 원하는 말을 더 유창하게 내뱉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더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로 내가 새로운 집에 머문 지 꼭 일주일이 되었다. 저번 주 금요일 저녁에 이사를 들어갔으니.. 그리고 일주일을 지내 본 결과...! 이 집은 너~~무 좋다!! 내가 딱 원했던 그런 곳이다! 다운타운과도 가깝고.. 일하러 가는 길 옆엔 하버가 있다...!!! 매일매일 아름다운 하버를 보면서 일하러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걸어 갈 수 있는 곳에 바다가 있다는 점도 이 집의 장점으로 한 몫 단단히 하는 중이다. 집에서 혼자 티비도 볼 수 있고.. 아주머니와 조용히 조금씩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주변도 조용하고.. 집도 깨끗하고..(하지만 창문은 조금 더럽군..)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빅토리아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까지 이 집에서 머물 생각이다. (겨울엔 완전 다운타운 한 가운데 있는 백팩커에서 한 두달 장기로 머물 생각이었음.) 암튼 난 정말 행운아다!! 어떻게 내가 원하던 조건의 집을 5월을 며칠 안 남겨둔 상황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구했는지 모를 일이니 말이다. 이 행운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팀홀튼을 관두고 나니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다른 일자리를 구해서 얼른 또 일을 시작해야 마음(=통장잔고)이 편하겠지만.. 일단 일주일 정도 지내본 결과...! 정말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스시집 일 마치고 느즈막히 점심 든든히 챙겨먹고 퇴근해서 나오면 3시 30분정도?(팀홀튼 투잡 뛸 때는 시간에 쫒겨 밥도 급하게 먹었음..) 나와서 날씨 좋으면 주변 공원도 가보고~ 다운타운도 천천히 둘러보고~ 이 가게 저 가게 구경도 해봤다가.. 어제는 집 근처 바닷가로 나가서 바다 구경하다가 비치에 널려있는 널찍한 나무 위에서 한숨자고 일어나서 집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요즘 집에선 실컷 늘어지게 잠도 오래잔다. 이런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__^(집순이임) 다음 주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볼거고 좀 먼 동네에서 열리는 나이트마켓도 다녀올거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 어차피 또 일 시작하면 못 누릴 행복이니 일 구하기 전까지는 진짜 실컷 즐겨야지!! (근데.. 나 새로운 잡.. 금방 또 구할 수 있겠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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