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이번 주는 토요일 연장근무가 없었다. 아~ 연장근무해서 돈 더 벌고 싶었는데...^^; 왜 연장근무 없는거야...!ㅠ 주말 알바를 구하고싶다...!^^;; 여기서 있는동안 돈 마니 벌어서 여길 탈출하고싶다구...!! 뭐.. 암튼 이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목요일 데이오프엔 밖으로 나가서 근교 탐방을 했고, 금요일엔 다시 또 출근을 했으며 주말엔 토일 이틀내내 열심히 쉬었다. 그래도 하루종일 집에만 있지는 않았고.. 어제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마트가서 장을 봐온 다음, 다음 주 도시락반찬을 위해 요리를 했었다. 아...! 이걸 사진을 안찍어놨네.. 비쥬얼 대박이었는데...! 어제 내가 만든 요리는 콜라수육과 감자조림..!! 이정도는 이제 껌이죠 ^^v (사실 요리과정이 넘나 쉬움) 콜라수육은 정말... 요리를 만드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한다.. 덕분에 제가 타지에서 굶지않고 고기요리까지 해먹는답니다.. 감솨합니다..!!*^^* 콜라수육은 정말 말그대로 수육만들 때, 콜라가 들어가는 건데 처음엔 으.. 고기요리에 콜라? 노맛일듯.. 하며 반신반의했지만.. 만들어 본 결과 증말 콜라맛 이런건 1도 안나고 같이 들어가는 간장때문인지 그냥 데리야끼 수육의 맛이 된다는 스아실!! 이건 요리방법이랄것도 없는게 그냥 콜라, 간장, 각종 안쓰는채소 기호에따라 마늘, 후추 등을 한꺼번에 다 때려넣고 40여분 간 푹 끓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이 요리는 내가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에서까지 잘 해먹고 살고있다^^! 방법 정말 쉬우니 자취생들은 꼭 한번 만들어보시라..!
아! 사실 어제 이걸 만드려고 한게 아니고 불고기소스 사놓은게 있어서 소고기 작게 잘라진거 사서(외국마트에는 막 한국에서처럼 얇게 저민 고기는 안파는 것 같다. 난 한번도 못봄..한국마트빼고) 불고기해서 만들어 먹으려고 소고기사러 마트 간거였는데, 항상 사봐야지 생각만하고 좀 비싸게 팔아서 매번 고민만 했던 포크밸리가 유통기한이 임박했다고 거의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거 아닌가!? 보자마자 이건사야해!!라며 다음주 도시락반찬을 콜라수육으로 노선변경하고 소고기는 바로 내려놓고 포크밸리를 사왔었다. 유통기한 임박이지만 지난 것도 아니고 그 날 바로 만들거니 노상관이지 뭐..!^^ 난 이렇게 유통기한 임박제품이라 세일하는 것들 완전 사랑하는 사람임..^^; (절대 내가 짠순이라거나 스크루지라거나 구두쇠라거나.. 그런거 아님!!^^; 제 발에 저리기ㅋㅋ) 암튼 그래서 콜라도 사고 물도 사고~ 세일하길래 쿠키도 사오고~ 감자도 사고 과자도 사고~ 다음 주에 어차피 다시 마트들러서 장봐야해서 그냥 작게작게 사왔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요리시작! 쌀은 마트가기 전에 불려놓고 나갔었기 때문에 바로 냄비밥 올려놓고(난 이제 냄비밥의 달인이다.) 고기도 어머니의 조언에 힘입어 더 빨리 잘 익도록 칼집도 내놓고! 냄비에 콜라,간장,다진마늘,양파 등 각종 재료 다 때려넣고 끓이는 동안 감자랑 양파 같이 썰어서 감자조림 재료 만들어놓은 다음 냄비밥 다 되자마자 감자조림도 만들었다. 감자조림도 완전 쉬움! 그냥 물에 감자 잘게 썰은거 넣고 감자 어느정도 익을만큼 끓이고 나서 간장 쪼록 설탕도 조금 넣고 더 졸여주다가 양파넣고 마무리하면 끝이다. 아.. 처음 외국 나와서 요리할 때는 막 요리과정도 일일이 사진 찍어놓고 그랬었는데...^^; 역쉬 자취짬빠 어느정도 찬 거 무시못해~?ㅋㅋ 암튼 이 집에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오븐이다. 그 전에도 외국 집들은 다 오븐이 있긴 했지만 사용방법을 모르고(한국에서는 집에 오븐이 없었음..) 잘못 사용했다가 불이라도 낼까봐 사용을 못했는데.. 여기 오븐은 진짜 영어 못하는 나도 그냥 딱보면 사용할 수 있게 쉽게 생겨서 요즘 오븐을 잘 사용하고있다. 아니.. 이렇게 좋은걸 왜 진작에 사용을 안한거지..!?ㅜ 요즘 오븐으로 피자빵도 잘 만들어먹고 고구마도 구워서 버터치즈고구마도 해먹고 그러고있다. 암튼 수육 다 만들고 썰어보니 한덩어리가 제대로 안익었길래 더 끓이려다 이건 구워보자!싶어서 오븐에 구웠더니.. 와.. 이건 정말 천상의 맛!!! 다음번엔 무조건!! 수육 오븐에 구워서 해먹을거다..! 넘나 마싯..!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이번에 맛있었는데.. 사진을 안찍다니..! 이런 큰 실수를..! 내일 도시락 싸면서 사진 찍어서 첨부해야지..!
이번엔 요리한 걸 집주인분께도 대접했다. 사실 집에 안계셨기 때문에 냉장고에 쪽지와 함께 넣어둔 거지만..^^; 원래는 멜번다녀와서 요리재료 잔뜩 사온 다음에 제대로 된 한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그동안 요리했어도 안드렸었는데... 고기는 좀 다르니까...^^;;? 사실 동생이랑 영상통화하면서 만들었는데 동생이 좀 드리라고 그래서 드렸음.. 나보다 동생이 더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다.. 난 조금 이기적인 면이 있음^^;; 무튼 사실 드리고나서도 아.. 싫어하시진 않을까.. 별로면 어쩌지.. 싶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나갔다가 오니 집주인분께서 정말 잘 먹었다고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드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니더라도 그전에도 그냥 요리한 거 진작 나눠드릴걸..싶더라..ㅠㅠ 난 매번 집주인분께 얻어먹은 것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난 너무 생각이 많고 잔걱정이 많아서 탈이다..! 무튼 다음주엔 반드시 멜번에 갈 생각이니 한식재료 잔뜩 사와서 크게 한 상 자주 대접해드려야쥐!! 그리고 다음 주 도시락 반찬도 다 만들어 놨으니 걱정을 덜었다~~ 유후~~
그리고 오늘은 진짜 늘어지게 잠만 자다가(자다깨다 자다깨다 하긴함) 오후 4시쯤 일어나서 양치만하고 걸으러 나갔었다. 맥도날드 무료 선데이쿠폰도 생겨서 이거도 쓸겸..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더니 소화가 안되는 기분이라 운동도 할겸..! 요즘 맥도날드 앱에서 무슨 게임이 생겼는데 매일매일 게임을 하면 쿠폰을 준다. 한번씩 이렇게 무료감튀나 무료선데이 나오면 넘나 기분 좋은 것..^^; 무튼 오늘은 날씨도 좋고~ 너무 덥지도 않아서 걷기 괜찮았다. 가방에 노트랑 책이랑 노트북이랑 챙겨서 맥도날드까지 천천히 걸어가서 쿠폰으로 선데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다이어리도 쓰고~ 영어공부도 조금 했다가 다시 나와서 근처 공원까지 걸어가서 바람 솔솔부는 공원 잔디밭에 앉아서 동생이랑 영상통화하면서 노을지는 것도 구경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만끽했다. 여기가 시골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런건 좋다. 여유로운거..! 사람들도 그렇고~ 동네 자체가 조용하고 여유롭다. 매주 쉬는 날마다 집에만 있지말고 이렇게 근처 공원에라도 나와서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 하루였다. 그리고 이제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 같다. 호주도 여름이 진짜 다 지나가고 있나보다. 완전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한번 더 바다를 보러 가야쥐..! 어서 멜번으로 가자!!
아! 그리고 원래 이번 주에 멜번에 갈려고 했는데 왜 다음주로 바꿨냐면..(사실 멜번 2월초부터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미루고 미룬거..^^;) 다음주엔 금요일이 데이오프다. 그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3일 데이오프니까 가서 좀 길게 머물다가 오면 좋겠다 싶어서 다음주로 생각했는데... 더 생각해보니! 그럼 그 다다음주엔 월요일날 데이오프니까 총 4일을 쉬는게 아닌가!!!? 이런 굿 찬스가 있다니!!?^_^ 그래서 다음주 금요일에 멜번에 가는거로 마음을 굳혔고, 이렇게 긴 시간이 나는 김에 멜번에 2주 머물면서도 안갔었던.. 아니 갈 생각도 못했었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실 멜번에 머무를 때는 일자리 구한다고 약간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투어나 그런건 생각도 안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매번 멜번 시티만 돌아다녔었고...ㅠ 아..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넘나 아깝구나..^.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걸..^^; 뭐 어차피 지나간 일.. 그리고 일 못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도 큰 감흥도 못느꼈을듯..^^; 암튼 이젠 일도 구했고~ 돈도 꼬박꼬박 벌고 있으니, 맘편히 못가본 곳 가보고 투어도 해 볼 생각이다. 데이오프가 매주 바뀌는건 이래서 좋은거구나..ㅠ 다음 금요일 데이오프에는 비행기타고 다른 지역에 놀러가야지..!
무튼 이렇게 별거없는 주말이 지나갔다. 이제 또 다음주 내내 열일해야겠지..? 그럼 또 쉬는 날이 오고~ 그럼 멜번에 갈 수 있고~~!! 뭐 이러다보면 금방 육개월 지나겠지.. 그러고보니 벌써 이 공장에서 일한 지 한 달이 됐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ㅎㅎ 시간 정말 빠르군.. 육개월도 금방일 것 같다. 이제 육개월 뒤에는.. 또 어디 일자리를 구해야할까...? 금방 일자리 또 구할 수 있겠지...? 뭐.. 나중 일은 나중에! 내일은 내일의 내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