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저번 주 금요일, 그제, 그리고 어제 공장에서 연장근무를 했다. 사람 무자르듯이 자르더니.. 손이 부족한가보네..^^?싶었더랬다. 사실 저번 주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쉬어서 금요일로 대체근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금요일근무는 연장근무였다*^^* 그런관계로 이번주 페이슬립은 겨우 28.5시간밖에 안찍혔지만... 다음 주에는 아마 굉장한 페이슬립을 받게되겠지!!? 후훗..기대가되는군..^^! 무튼! 그제는 정말 오랜만에 연장근무할 사람을 할 사람을 알아보더라.. 오버타임~?묻자마자 오케이!!를 했더랬쥐.. 근데 그 날은 겨우 15분 더 일했다는...겨우 과자값 더 벌었구나..^.ㅠ 그리고 어제도 오버타임을 했는데 어제는 1시간 더 일했다! 사실.. 지금 코로나때문에 여러나라들이 락다운중이라는 소식도 들었고.. 여기 호주도 이제 확진자가 점점 더 나오는 상황이고, 내가 있는 빅토리아주도 곧 락다운할꺼다..라는 카더라도 들어가지고.. 만약 공장이 문이라도 닫으면 큰 일이니까..^.ㅜ 일 할 수 있을때 왕창 땡기고싶어서 오버타임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맴..^^;;
아.. 그리고 이번에 오버타임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하나는... 제일 대빵인 슈퍼바이저가 내 얼굴과 내 번호를 알고있다는 사실이다... 허르... 개충격이다... 우린 오버타임으로 일을하고나면 본인의 번호를 오피스에 말하고 가야 오버타임이 기록되는 시스템이다. 그제도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오버타임 일 다 끝내고 손씻고 번호 불러주려고 줄 서있는데 제일 대빵인 슈퍼바이저가 내 얼굴 한번에 딱 보더니 번호 휘리릭적고 오케이 굿이러는거다...; 난 번호도 말 안했는데... 그리고 적는 번호를 보니.. 내 번호 확실한 것 같더라...;; 아니 진짜 일할 때 다들 똑같은 유니폼에 똑같은 두건으로 코 위에까지 감싸고 눈만 보이는 상태로 일하는데... 내 얼굴을 어떻게 아는걸까...?ㅜㅜ 진짜..... 일할 때는 아무도 날 못알아보겠지?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는갑소..^^; 하긴.. 어쩐지 그 수많은 동양인이(거의 대만친구들)일하는데.. 나랑 부딪히거나 그러면 다들 쏘리라고 영어를 쓰더라..^^; 평소엔 그냥 본인언어로 얘기하면서... 후.. 그럼 다들 내 눈알만 보고도 내가 한국사람이란걸 다 안다는 소린데.. 나만 다들 날 모를거라고 착각하고있었눼...^^;; 이걸 한국친구들한테 말해주면서 내가 일할 때 쓰는 두건 뒤집어 쓴 사진도 보내줬는데.. 그냥 딱 봐도 내같다고는 하더라..^^; 앞으로 두건 코 위에까지 바짝 안덮어쓰고 일해도 될듯..?ㅎㅎ...
후.. 그리고 내일 공장에서 쉬프트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다더라.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공장은 지금 주4일 점심시간 제외한 9.5시간 근무를 하는데, 이걸 그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주5일 8시간 일할 것인지, 이것에 대해 투표를 하려는 것 같다.(아..마도?) 아니 근데 내가 궁금한건 어차피 주에 38시간 풀타임받는건 똑같은데.. 그럼 다들 하루에 2시간 일 더하고 금요일 하루 쉬는걸 더 선호하지않나...? 호주는 좀 다른가..? 하루하루 일 조금 더 빨리끝내고 평일 하루 더 일하는 걸 좋아하는가...? 대학교 금요일공강이 꿀시간표란 것에 200%공감하는 대한민국에서 나고자란 나로선 이해불가이다...; 근데 이 이야기를 내 옆에서 일하던 대만친구가 말해주면서 금요일까지 일한다면 뭐 우린 지금 공장에 이미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이 많은 사람들을 공장이 원하지 않을거라고 인원감축이 또!! 있을수도 있다며 주4일 일하는 거에 투표를 유도..(?)했다. 사실.. 이게 무슨 소린지 전혀 이해는 안갔고.. 그냥 또 사람들 자를 수도 있다니까 그냥 덜컥 겁이났다.. 난 캐쥬얼이고 이 공장에 들어온 제일 마지막 사람..이니까.. 또 사람을 자른다면 이제 내가 거의 1순위다..ㅠ 아니 공장에 수십명이나 되는 사람들 자른지 얼마나 됐다고..!! 거기다 이번 주는 오버타임도 시켰자나요!!! 근데 또 사람을 자른다구요!!?ㅜㅜ 아니 주5일 일하는거나 주4일 일하는거나 일하는 시간은 똑같은데.. 왜 주5일로가면 사람을 더 자를 수도 있다는건지...? 무튼 이게 이해가 안가서 오늘 같이 집으로 가는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대만친구가 했던 말이랑 똑같이 말해줬다가 다른 거 하나 또 얘기해준건 9.5시간을 주5일로 일하는 걸로 투표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뭐가됐든.. 잘리지만 않았으면...ㅠㅠ 나 아직 세컨 일수도 못채웠구.. 지금 코로나 영향때문에 호주 그 어느 가게에서도 사람 안구한다던데...ㅠ 제발제발요.. 다음주에 나가란 말만 하지 말아주세여...ㅜ 저 요즘 공장 일에 어느정도 정이 가기 시작했다구요...! 그래서 지금 6개월 다채우고 나갈 계획 세우는 중인데... 어제는 집주인분께서 침대도 더블침대 완전 편한걸로 바꿔주셔서 이 집에서 더 머물고도 싶다고요...!ㅠㅠ 무튼 내일이 되어봐야 뭔가 결정이나도 나겠지만.. 제발 잘릴지만않길바란다...8.8
맞다..! 그리고 어제 주급들어온 기념으로 장을 보러 울월스에 갔었는데.. 이제 이 시골촌구석 울월스도 여러가지 물품들이 텅텅비었더라.. 진짜 저번 주까지만해도 솔드아웃상품은 휴지가 전부였던 것 같은데..; 어제 오늘 또 가보니 고기도 거의 다 나갔고 씨리얼이나 아몬드밀크 이런것도 거의 다 나갔고..(근데 우유는 아직 많더라 다행..) 파스타면과 식빵은 진짜 거의 단 1개도 안남았으며, 휴지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아직도 매대가 텅텅비어있었다. 사실 아직까지 심각성을 크게 느끼진 못하고있었는데.. 막 여기(호주 촌구석)까지 제품들이 텅텅비고하는걸보니.. 사태가 심각하긴하구나..싶더라. 아니 그렇게 사놓으면 유통기한안에 다 먹기는 할 수 있냐고요..ㅠ 나 이번주에 소고기사서 잡채해서 집주인분과 나눠먹으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침대 좋은걸로 바꿔주신 보답으로...ㅜ 고기를 이렇게 다 털어가면 진짜 필요한 사람은 어쩌나요..ㅠ 이게 다 일본트위터발 가짜트윗때문에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서 사재끼고있는거라고 하던데.. 아오..!ㅜ 증말 너무 불편하다..ㅠ 물론 몇주간 먹고 살 식재료는 이미 있지만.. 그래도 다들 이렇게 다 사재기하니까 나도 덩달아 뭐라도 하나 더 사려고하게되고.. 사람 마음이 참.. 그렇더라..ㅠ 여기 마트라곤 울월스랑 IGA 딱 두군데 뿐인데...^^; 고기 못구하면.. 이제 단백질은 무엇으로 채우나~ 계란만 왕창 먹고살겠구만..
아니 그건그렇고 오늘 마트가서 느낀게 이렇게 고기가 텅텅빌 정도로 팔리는데..! 고기를 취급하는 우리공장이 주문량이 더 많아지면 더 많아졌지 줄진않을 것 같은데..! 이번 주 금요일에도 오버타임있던데.. 근데 사람을 자른다고!!? 더 구하진 못해도 있는 사람을 또 짜르진 않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디.. 오늘 그 대만친구말이 맞는걸까...^^;;;;;;;? (사실 마트에 돼지랑 소는 진짜 텅텅이었지만 램(양고기)은 낭낭하게 남아있었다고한다..) 제발 그 친구 말이 잘못된 정보이길 바란다..ㅎㅎ..ㅜㅜ.. 무튼 또 두근두근 마음졸이며 한 주를 보내야겠네.. 슬퍼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