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후후 이번주는 뭔가 보람찬 한 주를 보낸듯한 기분이다. 평소대로였다면 그냥저냥 또 집에서 방콕하면서 유튜브나 보며 시간떼우다가 주말 순삭했을텐데.. 이번주엔 월요일 공휴일때문에 금요일날 정말 오랜만에 연장근무를 했고, 어제는 매번 출퇴근을 도와주는 같은 공장 친구가 본인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해줘서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은 늘어지게 자다가 빨래도 해놓고 욕조에 물받아서 반신욕도했고, 요리도 했다!(이번 요리는 실패였지만..ㅠ) 무튼 이렇게 알차게 일주일을 보낸 적이 정말 오랜만이란 생각이 든다.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매번 쉬는 날 집에서 시간 버리지는 않았을텐데.. 아쉽다..ㅠ 무튼! 이렇게 또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 적을 일들이 생겨서 좋다. 매번 블로그 귀찮아서 안적는다고 하지만.. 요즘엔 정말 일상이 똑같아서 적을만한 일이 없어서.. 한동안 또 블로그를 방치할 수 밖에 없었던거다...^^; 후후.. 그럼 그동안의 일들을 적어볼까나~~
우선 저번주와 이번주 사이에 공장에 새로운 워커들이 많이 들어왔다. 저번주부터 새로운 얼굴들이 조금씩 보이더니 이번주엔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들은바로는 20명의 새로운 워커들이 들어왔단다. 그리고.. 내 예상으로는.. 모두 다 대만친구들인 것 같았다... 한국사람은 왜 안들어오는거죠...? 뭐.. 한국사람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내 성격상 친하게 지낸다거나 그럴 수는 없겠지만...^^;;ㅋㅋ 뭐 내가 일하는 룸에 유일한 한국인 인 것도 마냥 나쁘지도 않고,,.^^;;ㅎㅎㅎ 뭐 아무튼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들어온걸보니 이제 내가 떠날 날도 머지않았구나.. 싶기도하고...ㅠ 이제 점점 공장이 또 바빠지려나.. 얼른 바빠져서 일 좀 많이해서 있는동안 돈이나 왕창 땡겨가고싶다..^^(자본의 노예) 아무튼 엊그제는 근무하면서 새로 온 대만친구가 중국말로 말걸길래 나 중국말 못해..라고 또 이야기하고^^;; 그 친구와 같은 포지션에서 일하면서 대화도 조금 나눴다. 그 친구는 호주에 온 지 1년 6개월이라고 했고, 그 전에 닭이랑 소공장에서 일해본 적이 있다고하더라.. 어쩐지.. 처음 일하는 친구라기엔 손이 정말 빨랐다. 난 아직도 느린데...ㅎㅎ;; 아무튼 그 친구 말로는 닭고기 공장이 정말 쉽다고하더라! 개꿀이라고!!(물론 개꿀이라곤 안함ㅋㅋ) 다음에 혹시 또 공장을 찾는다면.. 그땐 닭고기 공장으로 가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새로 온 그 친구는 일하면서 대화 몇마디 나눈게 전부지만 성격이 굉장히 좋아보이더라. 친화력 대단한듯..! 나도 저런 성격이면 좋겠다..란 생각도 들 정도였다. 뭔가 쾌활하고 옆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친구였다. 공장에 다니는 동안 이 친구랑 친해졌으면 좋겠다!!ㅎㅎ
뭐.. 그리고 앞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이번주 금요일에는 연장근무를 했다. 월요일이 공휴일이었기때문에..ㅎㅎ 정말 근 한 달 넘게 연장근무 없어서 좀 아쉬웠던 참이었는데..! 아 근데 정말 사람이 간사한게 연장근무 없을 때는 그렇게 연장근무해서 돈 많이 벌고싶다.. 하다가 진짜 연장근무하니까 언제마치냐... 얼른 집에가고싶다.. 이러고있더라...ㅎㅎ;;; 원래 연장근무하면 오전중으로 마치는데 이 날은 하도 안마쳐서 계속 시계만 봤더랬다...ㅎㅎ 뭐.. 결국 12시30분에 땡하고 마쳤지만..ㅎㅎㅎ 연장근무 짱!! 이제 계속 또 연장근무 있었으면 좋겠다.. 일찍마치고 돈도 마니받고.. 연장근무 더 줘!! 돈 좀 벌자!!
아! 그리고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어제 파티에 다녀왔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고 매번 차를 태워주는 필리핀 친구부부가 여는 파티였다. 어제 가보니 그 친구부부의 딸의 생일파티인 것 같았다. 모두가 필리핀 친구들이었지만 다들 나에게 말걸어줄때는 영어로 말도 걸어주고 다들 너무 친절히 대해줘서 그 어느 파티에서보다 마음 편하게 놀다가 왔었다. 그리고 거기에 같은 룸에 일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더 재밌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저번 파티에서도 느꼈지만 필리핀 친구들 파티할 때 요리를 정말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더라..ㅠ 정말 배터지게 먹고 마셨다. 이번엔 정말 또 오랜만에 술도 와창 먹어서 더 즐겁게 놀 수 있었던 듯...ㅎㅎ 거기에서 소주를 맛보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지...ㅋㅋㅋ.. 한국소주 뉴질랜드에서 먹어보고 근 1년 넘게 안먹었었는데.. 감회가 새롭더라..ㅋㅋ.. 물론 그냥 일반 소주가 아니라 달달한 것이 과일 소주인 것 같았지만.. 그래도 소주 먹은게 어디여.. 진짜 소주부터 시작해서 스파클링와인, 위스키까지 아주 여러종류의 술을 섞어서 마셔서 집에 와서는 머리가 살짝 어지러울 정도였다. 기분 좋아서 두어 잔 더 마셨으면 오늘 숙취로 뒤지게 고생했을듯...ㅎㅎ 이제 난 어른이니까 술도 조절할 줄 알쥐!!(사실 그때쯤 자리가 파해서 못마신것)ㅋㅋㅋ 아, 그리고 친구 집에 노래방기계도 있어서 필리핀 친구들의 흥과 노래실력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여기서 흑역사 또 하나 만든건... 거기서 친구들이 틀어주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서... 말춤을 신나게 추고 왔다는것...^^;; 하... 진짜 술 마시고 흑역사 만드는건.. 왜 이 나이가 될 때까지 그러는지...; 나도 내 자신이 싫어질 정도다..ㅎㅎ;; 뭐.. 그래도 정말 신나게 놀다온 건 변함없으니까~~ 이렇게 잘대해주는 친구들을 만난 것도 정말 큰 행운인 것 같다. 공장에서 일하면 그냥 개인플레이만 하게 되는데.. 물론 이건 내 성격이 한 몫하지만..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국가 친구들을 만나며 느끼는 점은.. 내가 항상 그들 국적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카더라만 보고 색안경을 끼고 모든 국가친구들을 단정지어 버린다는 것이다. 같은 국적을 가졌더라도 사람마다 개개인의 특성과 성격은 다른법인데.. 물론 나만해도 그렇고. 뭐, 근데 나라마다 문화라는게 있고 다들 그 문화에 따라 십여년은 생활하고 외국에 온 사람들이라 다들 말하는 그 나라 특성(?) 카더라가 일부는 맞을수도 있겠지? 음.. 그래도 너무 단정지어서 이 국가 친구들은 이럴거야 저럴거야하고 생각하지는 말아야겠단 생각이 요즘 종종 든다. 흠.....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네... 진짜 한국어 능력도 0에 가까워지고 있는구나...ㅠ 한국가면 책 좀 왕창 읽어야지...ㅠ(그나저나 한국은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뭐! 무튼 그렇다! 요즘엔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 내가 색안경을 끼고 여러 국가 사람들의 특성을 단정지어 버리는구나..라는..ㅎㅎ.. 고쳐질 수 있을진 모르겠다. 외국생활 햇수로 3년차인데도 이러고 안바뀌니.. 평생 이러고 사려나.. 아.. 또 글이 삼천포로 빠지려고하네. 그럼 이만 글을 마쳐야지. 아무튼 다음주도 다다음주도 생산적인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공부라도 열심히 하던지..ㅎ (이번주는 공부도 조금 했기때문에 더 완벽한 일주일이었음!) 무튼... 아자아자!!!(뜬금없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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