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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어느덧 7월 중순이다. 원래 내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 말쯤에는 내가 있는 이 곳을 떠나서 멜번에서 새로운 정착을 해야하는 거였는데...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이 계획은 거의 99% 무산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ㅠ 뭐.. 내가 처음에 여기 일 시작할 땐 최대한 6개월까지만 일 할 수 있을줄 알았으니까.. 농.공장에서는 이제 1년간 일할 수 있다는 최신 정보를 내가 몰랐었던 탓이지.. 아..아니다 미리 알았다 치더라도 아마 여기서 이렇게 일 오래 할 생각은 안했을텐데!!흑..ㅠ 지금 멜번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루에만 270명씩 나오는 중이며, 빅토리아 시장님은 락다운 4단계도 고려중(현재 멜번은 6주간 락다운 3단계 진행중)이란 부정적인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업데이트 되는 중이다. 이제 조만간 멜번 가는 건 물건너간 것 같다. 

 

 

 

요즘 공장일에 현타도 많이오고 너무 지겨워서 다른 곳으로 가고싶긴한데.. 어디 다른 곳에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싶어서 고민이 많이 된다. 내가 계획했던대로 그냥 이번달말에 공장을 그만두고 어디든 다른 곳으로 지역이동을 할까.. 아니면 안정적으로 돈은 들어오니까 최대한 3개월은 더 일하다가 그만두고 멜번으로 가볼까..싶다. 아, 여기서 일 계속 한다 치더라도 최대한 3개월만 일할꺼다. 더이상은 아무리 돈 많이 번다해도 워홀 시간 아까워..ㅠ 10월엔 체리철이니까 체리농장에 체리따러 가볼까도 생각중..*^^*

 

 

 

무튼! 그리고 이번 달에 그만둘까말까 심히 고민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나를 데려다주는 착한 공장친구들이 이번 달 말에 이 공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간다고하더라...ㅠ 그동안 차 항상 얻어타서 정말 고마웠고 매번 날 잘 챙겨줘서 고마웠던 친구들인데... 뭐.. 고마운 것과 별개로 그 친구들이 이제 그만두면 다시 또 매번 일하러 3~40분을 새벽 어두운 길을 걸어다녀야하니까.. 이제 호주는 겨울이라 새벽에 너무 어둡고 춥고.. 위험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뭐 그래도 걸어다녀야하는건 내가 차가 없는 탓이니 그냥 걸을 수도 있지만... 다른 공장사람들이 또 걸어다니는 날 보면 동정의 눈으로 볼까봐..^^; 난 아직 남들 눈을 너무 신경쓴다. 이걸 못고치겠어..!!ㅠㅠ 사실 오늘도 친구가 병원에 가야해서 먼저 집으로 가서 마치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별로 친하지 않은 공장 친구가 집까지 태워줬다..^^; 태워준다는데 거절하긴 그러니까.. 항상 감사히 타긴함..^^; 이 친구 이름도 몰라서 미안함을 무릅쓰고 일한 지 거의 6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이름을 물어봤다...ㅎㅎ;; 후.. 진짜 집까지 날 태워준 친구들은 이제 셀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냥 날 걸어가게 내버려둬...ㅠ 난.. 괜찮다구...!ㅠㅠ 

 

 

 

뭐.. 이러저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이 공장을 얼른 그만두고싶지만 그래도 3개월은 더 다녀보고 돈 조금 더 모아서 지역이동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요 며칠 정말 이 문제때문에 스트레스아닌 스트레스받는다..ㅠ 멜번 락다운끝나면 바로 멜번으로 갈까...? 아니면 락다운 끝나더라도 아직 시티는 위험하니까 근교 다른 시골 지역으로 갈까..? 그나저나 내가 아직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려나.. 이 공장만큼 돈 벌 수 있는 곳을 내가 또 찾을 수 있을까..? 항상 이렇다. 안정감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하면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후.. 어떤 선택을 하든 내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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