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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이번 주 화요일을 기점으로 공장 팩킹 일 6개월차를 찍었다. 와.. 내가 여기서 6개월을 버티다니..^^;; 참으로 대단하군.. 솔직히 이 공장에 온 것을 후회하진않는다. 여기서 일하면서 세컨도 땄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으며, 시티랑은 좀 떨어진 시골지역인 관계로 세이빙도 생각보다 꽤 했다. 세컨만 보고 일자리를 구한 거 였는데, 공장말고 농장으로 갔으면 이정도 세이빙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공장보단 농장이 더 재밌었겠지만...ㅠ 하긴 뭐.. 농장일도 내가 직접 경험해본게 아니니 모르는거긴하다. 그냥 농장일은 재밌다는 카더라를 많이 들어서...ㅎㅎ.. 말했지만 이 공장도 인터뷰 기회를 한 번 놓치고 난 후 다시 기회를 잡아서 일하게 된 거 였는데, 그동안 시트러스팜에서도 연락이 와서 원래라면 거기를 가려고 생각했었다. 멜번 백팩커에서는 도무지 답이 없는 것 같아서 그 시트러스 팜이 있는 곳으로 지역이동을 하려고 생각도 했던 참이었고.. 뭐 근데 그 생각한 후 하루 이틀 뒨가? 이 공장에서 인터뷰 메일이 다시 한 번 날라와서 그 기회를 잡은거쥐..! 이 모든게 신의 뜻이려니..한다.   

 

 

 

무튼! 양공장 팩킹 6개월차인 지금 후기를 남겨보자면.. 음.. 정말로 처음보단 꽤 나아졌다. 손도 많이 빨라졌고, 거의 모든 팩킹 포지션에서 일도 해봤고, 내가 꽤 잘한다고 인정받은 포지션도 있다. 물론 중간중간 현타도 많이오고 아무것도 모르는 슈바가 느리다고 꼽주고 뭐라하면 속으로 욕만 나오고 당장 때려치고 나오고 싶고.. 지금은 하루걸러 하루 마음이 수십번도 왔다갔다하지만.. 그래도 시티에선 이정도 시급받으면서 38시간 꼬박꼬박 받으며 일할 수 없을 거란걸 잘 알기때문에.. 걍 참고 일하고 있다. 아, 그리고 6개월 내내 온 몸에 멍이 사라질 날이 없었다.. 하나 없어졌다 싶으면 어디 박아서 또 멍 생겨있고... 아니면 나도 모르게 시퍼렇게 멍들어 있어서 놀란 적도 있고;;. 또,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했는데, 손가락은 여전히 아프다.. 일 끝나고나면 손 구부리는게 좀 힘들고 쉬는 날에도 손가락 구부릴 때마다 손가락 관절이 콕콕 쑤시는게.. 이건 일을 그만두고 나서도 한참 갈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다. 단점만 얘기하는 것 같은데, 물론 좋은 점도 있다. 음.. 4일 바짝 일하고 3일 푹 쉰다는 점...? 이 쉬는 시간에 알바를 했으면 돈도 더 벌었을텐데...^^; 투잡은 뭐 내 영어가 그래도 조금은 실력이 생겼을 때의 일이니까...하하...;; 아 물론 이 4일 일하는 날은 진짜 새벽에 일갔다가 집에오면 밥먹고 바로 잠들어서 또 새벽에 일어나서 일가고..의 반복이라 4일을 그냥 순삭당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다른 좋은 점은 시급이 꽤 높고 소규모 공장이 아니라서 주급이 밀린다거나 그런 일은 절대 없으며 슈퍼라던지 캐쥬얼페이등은 다 지켜서 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이게 끝인듯..^^? 아.. 그만두고 시티가고싶다..(속마음)

 

 

 

아, 그리고 이번 주 화요일에 텍스리턴 금액이 통장으로 들어왔다. 난 하도 안들어와서 뭐가 잘못된건가..했더니.. 그래도 들어오긴했네. ATO에서는 2주는 걸린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 글을 찾아보면 뭐 3일만에 나왔다던가, 일주일만에 나왔는데 나오기 전에 문자로 언제 돈 들어온다고 연락이 온다던가 뭐 그렇다던데 나는 정말 아~~무런 메세지도 없고 2주도 훨씬 지나서 걱정하던 차에 들어오더라. 겨우 AU$49.40불..이지만...^.ㅠ 작지만 소중해.. 일주일 식비는 나왔구나.. 뭐.. 이렇게 환급이 늦어지길래 예상은 했다. 텍스리턴 예상금액대로는 안나오겠구나..하고..^^; 그래도 나온게 어디냐! 뱉어내지 않은 것 만으로도 감사하자..^.ㅠ 냈어야하는만큼만 냈으니 리턴 금액도 없는거겠지...............하...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는데..!!ㅠㅠ 예상금액인 AU$400불정도 나오면 방세 한 3주치는 굳는구나..!하고...!!ㅠㅠ 흑흑.. 아쉬워.. 다음년도에는 많이 나오길 바래본다. 

 

 

 

요즘은 내 미래에 대해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는 뭐 별 생각없이 살아오고 있었는데.. 물론 내 인생에 대해 큰 크림은 그려놓고 있지만 이 계획이 실행이 되지 않았을 때의 제2안, 제3안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이대로 여기서 돈만 버는게 내 미래에 큰 도움이 되는건지.. 나도 남들처럼 인생계획을 멋드러지게 만들고 그 계획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하는건 아닌지.. 조금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남들과 비교하지않는 인생을 살려고 했지만 여전히 난 남들과 비교하며 날 깍아내리고 있다... 후... 걱정이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난데.. 남들이 한 노력은 생각도 안하고 남이 일궈낸 결과만보고 우울해하다니.. 언제쯤 정신차릴지..ㅠ 정말 이젠 나도 열심히 공부를 할테다..! 호주에서는 뭐라도 얻어서 가야지..!! 더 열심히 노력하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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