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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오.. 이런 날도 있다니...! 양공장 다닌다고하면 친구들이 그럼 양고기는 실컷 먹는거냐며.. 물어봤었는데... 공장에서 고기는... 먹기는커녕 그저 포장하는 것일뿐..!^^;; 아무튼 다른 호주 워홀 글들보면 공장에서 피자도 시켜주고 막 파티도 하고 그러던데 우리 공장은 그런 거 전혀없고 무조건 개인플레이에 일만하고 집에가고 그게 끝이었다. 하지만! 오늘!! 공장에 출근하니 바베큐런치를 제공해준다고 노티스를 여기저기 붙여놨더라.


오래일하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싶었다.ㅋㅋㅋ 뭐.. 오래라고해봤자 겨우 6개월이지만..?ㅋㅋ 공장에 인원 수가 많으니까 거대한걸 주진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막상 마지막 스모코타임에 밖에 나가보니 식빵에 소세지랑 작은 햄버거패티, 램 찹, 케챱만이 덩그러니 우리를 맞이했다...


핫도그번도 아니고.. 식빵이 있길래 살짝 놀랬지만.. 뭐.. 그래도 이렇게 주는게 어디냐!! 식빵도 2장 야무지게 챙겨서 소세지랑 작은 햄버거 패티를 받아서 먹었다. 아, 램 찹은 안받았다. 그건 정말 별로일 것 같아서..^^; 생각보다 초라한 바베큐였지만 그래도 나름 기분이 나더라.ㅎㅎ



그건 그렇고 양고기 공장에서 양고기말고 소고기 소세지를 주다니..? 물론 양고기도 있긴 했지만.. 아, 아닐 수도있다. 소세지도 양고기로 만든 걸수도 있긴한데.. 우리 공장엔 양고기 소세지는 취급안한단 말이쥐.. 그러니 소세지는 돼지나 소인걸로.. 추측한다. 뭐 어차피 난 양고기는 안먹으니까...(안먹어본건 시도 안하는 안전추구형 스타일)



무튼 이렇게 공장에서 바베큐라고 점심도 주고.. 다같이 쪼르르 줄서서 음식 받아서 같이 먹으니까 뭔가 즐겁고 더 결속감이 느껴지고 그랬다!ㅋ.ㅋ 다음에도 공장에서 열일하는 일개미 일꾼들을 위해 더 맛있는 걸로 챙겨줬으면 좋겠다~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 속에서 이렇게 작은 이벤트가 생기니 생활에 활력이 샘솟는 기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흉흉해 아무것도 못하고 시골 촌구석.. 그 곳에서도 그저 집에만 콕 박혀지내는 요즘은 작은 것들도 다 소중하다.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작고 즐거운 일들이 모이고 모여서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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