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바리스타&라떼아트 원데이 클래스는 듣는 날이었다. 커피의 고장 멜번에서 직접 커피를 배워보면 얼마나 새로운 경험이 될까?란 설렘과 여기서 바리스타와 커피에 대한 기초를 들어두면 나중에 카페일자리를 구하기 수월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멜번에서 바리스타 코스를 알려주는 곳은 정말 많았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합리적인 곳으로 골라서 수업 결제를 했었다. 근데 결제 후 찾아보니 여기가 내가 살고 있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College에서 하는 게 아닌가! 완전 럭키!! 아침에 느즈막히 나가려다가 그래도 혹시 몰라 30분 일찍 출발했는데 진짜 집에서 5분도 안걸렸다...ㅎㅎ 그래서 수업하는 곳에 도착해서 강의실이 열릴때까지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강의실이 그리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커피 머신도 3대나 있었고 깔끔해보였다. 수업 시작까지 사람들이 나 제외하고 한사람 더 와서 어? 사람이 이게 끝인가?했는데 진짜로 두명이서 수업을 들었다! 완전 소수정예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강사님 말씀도 원래는 8명씩은 수업을 들어서 머신쓰려면 번갈아가면서 써야해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다고 그러셨는데.. 우리는 연습도 많이 할 수 있겠다고 그러셨다! 거기다 나는 바리스타베이직 수업 다음에 라떼아트까지 세트로 수업을 들었는데, 같이 수업 들은 친구는 처음 바리스타 코스만 듣고 일하러 떠나서 라떼아트는 온전히 나 혼자 1:1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아.. 뭐 근데 이 수업을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선생님이 처음에 조금 설명해주더니 그냥 혼자 연습하라고 하고 본인은 폰 만지느라 별로 신경을 안써주더라..ㅠ 다른 곳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선생님이 좋은 분은 아니셨던 것 같다. 그래도 하나 장점은 혼자서 연습은 정말 실~컷 할 수 있었다. 혼자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지 않으니 긴장없이 막 만들었다. 커피랑 우유도 완전 무한정으로 쓸 수 있었고! 아마도 지금 실력으로 다른 곳에 일하러 간다면 절대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들 수 없겠지만 계속 연습을 한다면 어느정도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어떻게 스팀을 해야하고 어떻게 커피에 우유를 붓고 라떼아트를 시도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오늘 수업에서 제대로 배웠으니까 말이다.ㅎㅎ
그리고 오늘 이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하나 더 얻게 되었다!ㅎㅎ 코스를 마치고 나니 코스를 제대로 수료했다고 수료증 비슷한 자격증을 주던데.. 뭐.. 일단 이거도 내 스킬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니 이력서에 업데이트해서 적어야지!! 커피에 대해 그래도 조금은 배웠다고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커피에 대해 조금은 배웠으니 난 이제 멜번 뜨기 전까지는 여러 카페도 많이 가서 커피를 좀 즐겨봐야겠다. 사실 정말 커피... 즐기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뭐 얼마나 유명하면 다들 멜번 하면 커피!하는건지 나도 느껴봐야지. 아무튼! 오늘도 이렇게 색다른 경험을 했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해보지 않았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이제 이 기세를 몰아 카페잡을 반드시 구해야지!!! 아자아자 화이팅!! (뭐.. 못구하면 얼른 농장으로 넘어가야겠지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