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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결국.. 난 이 굴레를 벗어나진 못하나보다.. 오늘 그 동안 공고 확인하고 지원해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한인 레스토랑 홀스텝 모집 공고에 지원을 했고, 지원하고 정확히 세시간 뒤 면접을 보고왔다. 솔직히 그 동안 멜번에서 오지잡을 구한다는 목표는 가지고 있었으나 두려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영어와 외국인 울렁증을 아직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만약 내가 지원한 오지잡에서 인터뷰 기회가 왔어도 못하겠다며 회피했을게 뻔하다. 내가 일자리를 인터넷으로만 지원했던 건 혹시나 연락이 오더라도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며 인터뷰 기회를 걷어차기 수월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진짜로 오지잡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준비가 되든 안되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여러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Face to face로 지원을 했겠지. 그냥 불안감에만 떨면서 영어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몸만 죽어라 혹사시키는 공장이나 농장일로 도피하기 위해 지역이동을 고려했던거다. 무튼, 오늘은 일단 내가 여기서 경력이라도 만들어 보려면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면접을 보러갔었다. 가기전까지 심장이 다 터질 것 같고, 혹시나 영어로 인터뷰를 보면 어쩌나 싶어서 정말 너무 떨렸다. 그래서 가는 중간에 캐나다에서부터 만들어뒀던 영어인터뷰 답변을 달달 외우면서 갔다는 사실... 무튼 그리고 깨달았다. 아니, 한인잡 면접도 이렇게 떨면서 도대체 영어로는 어떻게 면접을 보고 오지잡을 구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거지..?하고..ㅎㅎ;; 가게에 도착을 하니 그냥 편하게 한국말로 면접을 봐서 그나마 편하게 면접을 봤던 것 같다. 뭔가 가게 분위기도 자유로워보였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한국인만 있는건 아니라서 영어도 쓸 환경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내가 원했던 뭔가 색다른 포지션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지원했던 것도 있다. 뭐 여튼 면접보는동안 분위기도 좋고 막 된 것처럼 언제 트라이얼이 가능하고 언제 트레이닝이 있고.. 뭐 이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난 당연히 거의 붙은게 기정사실인 줄 알았지...^^; 열시까지 연락을 준다더니.. 지금 11시 30분이 다되가는 이 시간에도 연락이 없는걸보니 떨어졌나보다..^^; 하.. 한인잡도 날 원하지 않는다니.. 지금 좀 충격먹었다... 고기공장에서 오지슈바한테도 다음에 또 와달라고 제안 받은 내가...!! 그냥 열심히 이 한 몸 갈아서 돈버는 양고기 공장에 다시 가야하나.. 내가 멀쩡히 돈 잘 벌던 공장 왜 나왔을까... 후회도 쬐~금 된다...하하..; 이제 그냥 농장이나 공장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하하.. 뭐.. 이렇게 멜번에서 살아남기는 실패한 듯하다^^; 한인잡.. 쉽게 봤다가 면접보고 떨어진 슬픈 경험만 얻어버렸네.. 뭐..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것도 경험이라면 값진 경험이지! 이 실패를 교훈삼아 다음번에 다른 곳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거다! 아자아자!!  

 

 

 

아, 그리고 오늘 어차피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구글 평점과 리뷰가 장난없이 좋은 카페를 찾아가봤다. 사실 어제 나가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떼우려고 했는데, 어제는 사우스멜번마켓만 갔다가 빵이랑 감자,옥수수만 사고 구경만 실컷하다 온 바람에.. 오늘 다시 카페 도전한 것이다. 왜냐면 멜번에 있는 수많은 카페들이 라떼아트를 어떻게 해주는지 궁금해서 유명한 카페들을 찾아다니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나도 라떼아트 잘하고 싶다!, 카페에서 일하고싶다!) 내가 오늘 찾아간 카페는 Paper Tiger Esspreso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약간 분위기가 독특했다. 그 한국에 여느 인스타감성의 카페..? 아니, 약간 건물 1층에 간이로 투박스럽게 만든 카페느낌도 물씬나고.. 아, 그래서 인스타감성이었는지도.. 무튼 진짜 외관도 그냥 일반 건물인데 안에 커피숍이 있어서 좀 신기했고, 처음엔 여기가 맞나..싶어서 들어가기가 좀 꺼려지더라.. 아! 안에 카페 바로 마주보는 곳에 엘베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가 지나가더라.. 약간 진짜 카페가 아니고.. 1층 로비에 간이로 생긴 카페... 그런 곳이었다. 솔직히 여기도 일자리 구하는 사이트에 공고 올라왔길래 구글에 쳐봤다가 구글평점보고 찾아간 곳이다... 구글 평점도 높고 솔직히 뭔가 굉장한 라떼아트가 나올듯한 굉장히 기대되게 생긴 힙한 카페였는데.. 플랫화이트를 시켰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회용컵에 나와서 그런걸까.. 라떼아트는 무슨.. 만드는 거 보니 그냥 커피에 우유폼 쭈룩 붓고 끝...; 맛도 평범했던 것 같고 좀... 많이... 실망이었다...ㅠ 역시 구글 평점은 믿을 수가 없구나.. 그리고 분명 카페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마감준비 중이더라.. 내가 커피 시키고 잠시 앉아있던 1시간 내내 마감정리를 하길래 아, 12시쯤 문닫나보나..하고 얼른 짐 챙겨서 나왔다. 난 2-3시까지는 할 줄 알았는데...ㅠ 아, 카페직원은 버블리하고 친절하더라. 레귤러손님들도 많이 오고 그들이랑 대화도 잘 나누고 먼저 말걸고 하는거보니.. 아.. 난 카페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도 듬..ㅠㅋㅋ 난 저렇게 버블리하게 커스터머들이랑 대화 나눌만한 능력은 없으니말이다. 무튼! 여기는 실패지만 다른 카페들.. 계속 도전해볼테다!! 그리고 나도 라떼아트 열심히 집에서 연습해봐야쥐!! 난 버블리하지 못하지만.. ^^; 그래도 카페잡을 위해 아자!! 

 

 

 

또! 오늘 내가 간절히 원하던 어떤 것에 지원을 했다. 이건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그때 정확하게 포스팅을 하고! 일단은 내가 지원을 했다는 거에 중점을 둬서 포스팅을 할 것이다. 솔직히 지원은 했지만 반드시 언제 가야할 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마음이 갈팡질팡이긴하다. 이 지원에서 간택을 당한다면 내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생긴다. 무엇을 선택해야할지는 장,단점이 지금은 너무나 뚜렷하게 존재해서 결심이 조금 흔들린다. 일단은 이것도 내가 됐을때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지만..ㅎㅎ 아마 되겠지? 될거다! 확실하다! 이건! 먼저 지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잘 가다듬고 꼭 내가 선발되어 두 가지 중 나에게 옳은 선택을 지혜롭게 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뭔가 행복한 오늘이다. 내가 하고자 했던 바는 다~ 했다! 오전부터 카페도 갔다왔고~ 내가 반드시 하려고 했던 지원도 까먹지 않고 시간 안에 잘 했으며, 떨어졌지만 두려워서 미뤄뒀던 한인잡 면접도 다녀왔다. 앞으로도 내가 하고싶은 일은 다하고 살아야지! 그리고 미루지 말아야지! 시간은 금이다! 그리고 금방 지나간다. 게으름 피우지말고 열심히 살자! 훗날 미뤄봤을 때, 지금을 떠올려봤을 때, 나중에 후회없도록! 나는 정말 잘될꺼다! 잘 할 수 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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