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제는 리조트에 온 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Bar에 가서 술과 음악을 즐겼다. 여기 리조트에는 금요일,토요일 가수들이나 밴드가 와서 라이브 뮤직을 들려준다. 라이브 뮤직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즐겨본 건 처음이다! 바에서 술 두어 번 사가지고 밖에서 먹은 적은 있어도 바 안에서 자리잡고 놀았던 적은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하우스키퍼가 아닌 이 섬에 여행 온 리조트 게스트가 된 기분이었다. 가수분이 라이브로 들려준 음악들을... 다 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노래를 정말 잘 부르시길래 귀가 호강했다! 거기다 리조트에서 알게된 친구가 악기를 연주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 가수분께 요청해서 마지막엔 그 친구가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불러서 더 신났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이제는 망설이지말고 여기저기 다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이거 때문에 오늘 글을 작성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지난 4년간 잘 사용하던 폰이 어제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렸다............... 와... 진짜 요며칠 폰으로 해야할 게 정말 많은데 갑자기 이런다고요...? 진짜 미치겠다.ㅠㅠ 아마도 내가 장기정지 해제하고 인증번호 같은 거 받느라 한국유심이랑 호주유심이랑 번갈아가며 갈아끼우면서 폰 몇 번씩 껐다가 켰다가 했는데.. 그러다가 아마 메인보드가 나가지 않았나 싶다.......ㅠㅠ 아니, 근데 진짜 이렇게 갑자기 폰 고장난다고...? 믿을수가 없다. 4년동안 없는 용량에도 꾸역꾸역 잘 버텨주더니...ㅠㅠ 지금 상태는 계속 아이폰 켤 때 하얀바탕에 애플로고 뜨는거 그 상태로 멈춰서 켜지지가 않는다. 이걸 어떻게 고쳐야하는건지.. 메인랜드가서 고칠수는 있는지.. 아니면 새로 폰을 사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이제 2주 뒤면 메인랜드로 나가야하는데.. 비자센터도 가야해서 이런저런 정보도 문자로 받아야하고.. 메인랜드 도착하면 택시도 불러야하는데.. 전화기없이 어떻게 메인랜드로 나갈지.. 정말 걱정이 된다. 정말 이럴때를 대비해서 예비로 폰을 하나는 더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맞나보다. 사람 일이란게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니까...ㅠ
후..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 섬에 오고나서 일진이 너무 사납다. 처음에 꿈자리 뒤숭숭하고 악몽꿀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요 며칠새에 전에는 전혀 생기지도 않던 알러지가 오르지않나.. 갑자기 무릎은 너무 시리고.. 라스트팡으로 폰까지 망가지다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더군다나 방에서는 와이파이도 안터져서 노트북하려면 직원식당까지 와야하는데.. 노트북이다 폰이다 여러 필요한 것들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스텝룸에서 혼자 처량하게 죽치고 있다.. 진짜 슬프네..ㅠ 만약에 이번 주말까지 못고친다면 아마 폰을 새로 주문을 해야 할 것같다. 메인랜드로 나갔을 때 폰이 없으면 진짜 안될 것 같다. 후.. 진짜 여기와서 쌩돈 오지게 깨지는구나.. 이 섬을 얼른 벗어나라는 징조일까...? 제발 내일까지 폰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더 소중하게 대할꺼다...!!ㅠㅠ 그리고 조만간 폰 바꿔야지...!!! 아이폰SE... 힘을 내...!!! 나와 몇 개월만 더 함께하자...!!!
+ 내 아이폰 오류 현상의 이름과 원인을 찾았다. 역시 네이버 정보의 바다.. 없는 정보가 없구나. 아무튼 이런 현상을 '무한사과'라고 한단다... 사과로고만 계속 나타나고 폰이 켜지지 않는 현상이라는데.. 이게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용량이 부족한 상태로 폰을 강제종료했을 때, 이러한 무한사과 현상이 일어난단다. 지금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고 해결중인데 해결되면 무한사과 해결방안에 대해 포스팅해보겠다!! 제발 다시 살아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