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2017.12.28~)
드디어! 제 날짜의 여행기를 적는다..ㅎㅎ 오늘은 웰링턴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정말 한 거없이 시간이 잘가는 것 같다. 내가 여행을 제대로 즐긴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계획이 없으니 뭐라도 해야겠다란 생각에 할 거 없어도 나와서 돌아다니고, 도서관에서 죽치다가 다시 숙소로 들어가고 그런.. 근데 내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다. 여행은 진짜 그 곳의 여러군데를 할 수 있는만큼 다 둘러보고 와야한다는...! 그런 강박이 있다. 그냥 쉬는 것도 여행의 일부인데.. 마지막 여행지가 될지도 모르는 내일 도착 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꼭 뭘 안해도 천천히 구경도 하고 둘러보고 도서관에서 천천히 책도 읽고 해야지!
아무튼! 오늘은 웰링턴의 명물! 케이블카를 탔다! 웰링턴에서 다른건 못해도 이건 꼭!! 타야지 생각했었다.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좋았다. 비도 안오고 햇빛도 쨍쨍! 그래서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아침밥으로 유부초밥만들어 먹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고.. 느즈막히 나왔다. 솔직히 일찍 서둘러 간다해도 케이블카 오분이면 탄다길래 또 도서관에 와서 (꼬마애기들에게)무료로 보여주는 토이스토리1 영화를 애기들과 감상하고^^;; 노트북으로 그간 밀린 여행기를 쓰다가 3시쯤 케이블카를 타러갔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케이블카는 더 앙증맞고 귀여웠다. 정말 5분이면 꼭대기까지 올라가더라.. 일단 언제 또 이런 케이블카를 타보나 싶어서 왕복으로 티켓을 사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 올라가자마자 내가 맞이한 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였다..... 아니, 내가 케이블카 타기 전만 해도 비 안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쏟아질건 뭐람..? 그렇다고 바로 내려올 수는 없으니까 꼭대기 정류장 바로 옆에 위치한 케이블카 박물관에서 천천히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나와보니 비가 조금 그쳐서 바로 옆에 위치한 보타닉공원을 걸었다.
공원인데 꼬불꼬불 길이 되어있어서 길 잃어버릴까봐 조금 겁이났다. 사람도 없고.. 그래도 이정표를 보면서 여기 저기 여러 테마의 가든을 구경하고 내려왔다. 웰링턴에 있던 내내 비가와서 우중충한 여행이었지만 웰링턴은 사람도 많고 가게들도 많고 건물도 고풍적인 것들도 많았다. 정말 뉴질랜드 수도다운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북섬여행은 끝났지만! 이제 남섬정착기가 남았다. 나머지 워홀 기간동안은 남섬에서 아주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블로그할 생각이다.(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