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에 플랫을 구했다. 아직 잡은 구하지 못했다..^^; 네이피어는 잡을 구하고 내려가서 플랫을 그 뒤에 구했는데.. 남섬에서의 정착기는 북섬의 반대가 되었다. 일자리를 먼저 구해야 어떻게든 먹고살지 싶었는데.. 몇십키로나 되는 캐리어를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얼른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져서리..ㅎㅎ 뭐..! 오늘 구한 플랫이 좋은 것 같아서.. 일을 며칠 늦게 구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북섬에서 벌어온 돈이 있으니까!!! 죽으란 법은 없다. 너무 겁먹지말자.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더라도 천천히 노력해서 일자리는 구하면 된다.
그리고 오늘 뉴질랜드에 첫 발을 내딛고 뉴질랜드 생활을 이어간 지 정확하게 D-200일이 되는 날이다. 날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옆에 축하해 줄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며, 내 앞에 달달한 케이크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하루다. 그래도 백일이 되던 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나눠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하루를 보냈었는데..ㅜㅜ 오늘은 정말 그냥 아무것도 아닌 날이다. 아니다! 나 혼자서라도 축하해야지! 나중에 숙소 들어가기 전에 맛있는 케이크 하나 사들고 들어가야지~
생각해보니 혼자 타지로 나와서 이백일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참 잘 지내왔던 것 같다.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고.. 뉴질랜드에 오기전에는 무조건 1년 꽉 채워서 지내고 가야지!라는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왔다면, 뉴질랜드에 도착하고나서부터는 내가 여기서 1년동안 지내다가 갈 수 있을까..? 3개월은 버틸까..? 뭐해먹고 살아야할까..? 온갖 걱정에 눈물로 지새운 날도 많았는데.. 어느새 시간은 훌쩍지나 200일이란 긴 날들을 오롯이 버텨낸 것이다.
200일동안 내가 생각했던 뉴질랜드 목표를 이루어냈냐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아직 영어가 너무나도 부족하기 때문에...ㅠㅠ 뭐.. 하긴 영어!!만을 목표로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6개월정도가 지나면 입은 어느정도 트일 줄 알았는데.. 후.. 내 노력이 부족했던 탓이겠지.. 그리고 외국인 친구도 한명쯤은 사귈 수 있을줄 알았는데...ㅎㅎ 그건 너무 큰 바램이었다.. 아직 말도못하고 쉽사리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면서 무슨...!!ㅜㅜ 여기 더니든에서는 친구를 한명쯤은 사귈 수 있기를!! 아무튼, 이렇게 별 탈없이 오늘까지 잘 지낸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다.
이제 뉴질랜드 생활이 반도 안남았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내 워홀인생이 실패로 끝날지, 뭐 하나라도 남는게 있을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후회만 하기에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다. 이제 정말 자리를 잡게되면 절대 후회가 남지않도록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야지!!! 나는 정말 잘 해낼 것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힘을 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2017-18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D+215 더니든에서 백수생활 즐기기...(?) (0) | 2018.07.31 |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D+205 Queenstown(퀸즈타운) 드디어 내 마지막 여행지! (0) | 2018.07.21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D+199 Dunedin(더니든) 여기가 내 최종목적지인가.. (0) | 2018.07.15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D+194 Christchurch(크라이스트처치)-드디어 남섬 도착! (0) | 2018.07.10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D+193 뉴질랜드 북섬여행3.Wellington(웰링턴)3-3 Wellington cable car, Botanic garden (0) | 2018.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