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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이번 주 수요일 날 같이 일하는 코워커의 파티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었다. 아! 그 전에 이 코워커와 이야기 나누게 된 계기가 있는데, 바로 내가 걸어서 일을 다니는 것으로 인하여(^^;) 인연이 만들어졌다. 저번 주 다른 날들과 다름없이 퇴근 후 걸어서 집으로 가고있는데, 전에는 말을 나눠본 적도 없던 이 친구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나를 불러서 차로 집까지 태워다주었다.. 그냥 그 날 하루 그렇게 가는 태워준거라 생각하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끝냈는데, 매일 걸어서 다니냐며.. 매일 출퇴근시에 혼자 걸어다니는 걸 봤다며.. 본인과 남편이 다음 주 출근에도 태워준다는거다. 괜찮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태워준다고 그래서 번호교환 후 난 데이오프와 주말을 이용해서 멜번에 다녀왔고.. 뭐.. 이번 주 월요일 오전에 연락이 없어서 그냥 그런갑다~~하고 걸어서 출근했었다. 근데 월요일날 마주쳤을 때 하는 얘기가 본인이 까먹었다고 미안하다고 내일(?)은 꼭 연락하겠다고 그렇게 말해주는거다..ㅠ 아니 정말 괜찮은데.. 난 너희가 나때문에 시간낭비하는건 원하지 않는다.. 뭐 그렇게 얘기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태워준다고해서 알겠다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그렇게 일을 끝냈고 마치고나서 나를 기다려주길래 같이 퇴근을 하는데 오늘도 태워주는거야..?라고 했더니 매일매일! 본인들이 나를 태워준다고 말을해주더라...ㅠㅠ 아침에는 위험하고 멀리산다고..ㅠ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많은 친구들이 차 태워준다고 했을 때 거절했던 건 다른 친구들은 우리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있기 때문이었고... 이 친구들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있어서 내가 더 마음편하게..(?)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주는 계속 출퇴근시에 이 친구들 집까지 10분정도만 걷고 차를 타고 약 3분만에 회사와 집에 도착한다. 넘나 행복하다..! 하지만 뭔가 계속 미안한 건 사실...ㅠ 이 코워커친구들은 부부이고 필리핀에서 여기 호주로 이민(아마도..? 오래 산 것 같으니.. 이민이 맞는듯..)온 친구들이다. 슬하에 딸도 3명이 있다. 다들 넘나 친절하다..ㅠ 고마워라... 나도 이 고마움에 꼭 보답을 해야지...! 

 

 

 

아무튼 이 친구가 이번 주 수요일에 나를 파티에 초대해줘서 다녀왔다. 알고보니 이 친구의 친척들이 여기에 많이 살고있었는데, 다들 같은 회사에서 일을하고 있다고했다. 그래서 가보니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보였다..ㅎㅎ 다른 룸에서 일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무튼 이 파티는 필리피노 친구들만 있는 파티였고! 같이 일하는 다른 코워커 친구 아들의 생일파티였다!!! 사진도 찍고싶었는데.. 아쉽게 그건 못했다. 모르는 사람들 얼굴도 나올 것 같고.. 갑자기 사진찍으면 좀 민폐일 것 같아서...ㅎㅎ 빈 손으로 가는 건 아닌것 같아서 조그만 초콜릿과 치즈케이크를 사갔었는데.. 뭐 거기 음식이 많아서 내 선물은 한켠에 조용히...^^; 암튼! 가서 진짜 배터지게 먹고왔다.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들 반갑게 맞아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뭐.. 물론 거의 나를 초대해준 코워커와 이야기나누면서 음식먹은게 다지만...ㅎㅎ 필리핀 정통음식들도 많았고 치킨이며 케이크, 아이스크림, 그리고 완전 대박인 돼지바베큐꼬지!! 완전 내 입맛에 딱! 베스트 원이었다! 그래서 3개나 먹었다는 사실..ㅎㅎㅎ 밥이랑 같이 먹어도 완전 맛있더라...! 아무튼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그 친구들이 집까지 데려다줘서 또 편하게 집까지 왔었다. 이런 파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가지는 파티가 아니라 그냥 다들 자기들 할 일하면서 즐겁게 음식도 즐기고 이런 파티... 넘나 조아!!ㅎㅎ 아무튼 호주와서 파티도 다 가보고...! 그리고 필리핀친구들이 여는 파티는 처음이여서 더 신기하고 좋았다!ㅎㅎ 

 

 

 

아.. 그리고 오늘 TFN을 재신청해야했다... 사실 저번 주에 멜번에 다녀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다.. 내 TFN 레터를 찾기위해... 왜냐면 내가 TFN을 신청할 때, 임시 숙소였던 멜번백팩커 주소로 신청을 했었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레터를 찾지 못했고... 체크아웃할 때 숙소스텝에게 물어보니 본인들은 3주간만 우편을 킵해둔다고하더라.. 그 이후로 찾아가지 않는 우편은 다 반송시킨다고...ㅜ.ㅜ 무튼 그렇게 멘붕을 겪고 나와서 그럼 호주국세청에 직접 전화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이번주 월요일에 전화를 하려고했는데.. 못했었다.. 전화영어 무서워서..^.ㅜ 하지만 오늘은 데이오프고.. 금요일이니 시간도 넉넉하겠다 전화를 꼭 해야지 생각하고 도서관에 와서 멘트 정리후에 전화를 걸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더라.. 내 이름을 계속 물어보더니 내 신청서를 찾지 못하겠다고 다시 신청하라고 말하더라;;; 아니 이게 무슨 개뼉다구같은 소리여...!? 그럼 내가 한 달 넘게 기다린건...!? 아오... 근데 그 말 듣자마자 갑자기 멘탈이 터지고 아무런 생각도 안들고.. 내 레퍼런스 번호 불러줄테니 다시 찾아봐달라 그런 소리도 못해보고 그냥 다시 신청하라고..? 그럼 나 주소 어떻게 바꾸냐 나 이사했다 그러니 그냥 신청할 때 새로운 주소 넣어보라더라... 그래서 그래 알겠어하고 전화 끊고 바로 새로 신청을 하긴했는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저번에 신청해서 나 레퍼런스 넘버도 저장해놨는데... 뭐.. 혼선생겨서 이중신청으로 인해 내 비자에 문제생기는 건 아니겠지...?ㅜㅜ 그리고 이것때문에 정보 찾다가 알게된 사실 하나는.. ATO에 직접 찾아가도 TFN을 알 수 있다는 사실... 하... 이 사실을 미리 알았었다면 멜번갔을 때 직접 갔다오는건데..; 다 지나고 알아버렸으니.. 무지했던 내탓이려니.. 일단 다시 신청해버려서... 무작정 기다리긴 해야하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게 내가 일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은 상태라는거다.. TFN 넘버를 28일 이상 회사에 넘기지 않으면 회사에서는 내 주급에서 최고이율을 부과할 수 있다. 그 최고이율이 40%라는게 문제지...^.ㅜ 그럼 난 당장 다음주에 TFN을 넘기지 않으면 다음주 일한 거는 아마 세율이 40%가 부과될 것이다... 하아...ㅠㅠ 내 팔자야...ㅜ 그럼 미리 전화라도 줬어야지...!! 호주일처리 진짜... 할많하않........(부들부들...) 뭐.. 이것 또한 영어로 통화해서 긴장한 내 탓이지...모...ㅠ 어쩔 수가 있나... 일단 다음주까지 제발 왔으묜..ㅠ 열심히 기다려보자...! 호주야.. 일처리 좀 똑띠하자.. 으잉!!? 

 

 

 

그건 그거고.. 일단 해야할 일을 해결해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 데이오프라서 편한건가...^^;ㅎㅎ 데이오프라 시간 넉넉해서 이런 반드시 해야할 일들 처리할 수 있어서 좋다! 뭐.. 해결 된 건 아니라서 쫌 찝찝하지만...^.ㅠ 혼자 타지나와살면서 이렇게 행정적인 일처리를 스스로 해결하니 뭔가.. 뿌듯하다...ㅎㅎ 역시.. 세상에 믿을 건 나 자신뿐...! 전화영어 두려워서 집주인분께 부탁드려볼까..잠시 생각했지만 이런걸로 무슨.. 내 일인데!라며 금방 그런 생각은 접었다. 그리고 난 뭔가 부탁하는게 싫은 사람...ㅠ 스스로 알아서 잘 해결하자! 난 성인이니까!!!(성인된 지 백만년임..) 아무튼 데이오프는 정말 시간 빨리간다. 일할 때는 내가 생각하기엔 되게 오래 일한 것 같아서 시계를 보면 일 시작한 지 막 삼십분밖에 안지나가있어서 맨날 좌절하다가 손가락이 다 으스러질때쯤 일이 끝났었는데.. 데이오프엔 자느라 다 보내는듯..?ㅎㅎ;; 아.. 그리고 어제는 정말 너무 열심히 일을 했나보다.. 마칠 때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시더니 아직까지 아프다..ㅠ 이러다 골병드는거 아닌지몰라..ㅠ 암튼 오늘 오전중에는 날씨가 흐리길래 빨래도 미뤘는데..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 햇빛이 쨍쨍..! (빨래해서 널어둘걸..^^;) 그래서 도서관으로 공부하러나왔다...ㅎㅎ 하지만 공부는 안하고 딴짓만하다가 돌아가게 생겼다는 사실...ㅎㅎ 가방 무겁게 왜 챙겨왔냐 나...ㅠ 영어단어라도 끄적이고 가야쥐!!!ㅋㅋㅋ 

 

 

 

무튼.. 이번주엔 뭔가 공장에서 일하면서 현타아닌 현타가 많이 왔다.. 이렇게 공장에서 시간죽이며 일할 바에.. 그냥 농장갈걸..!하는 생각도 들고.. 농장에서 일했으면 시간은 잘갔을 것 같은데.. 아름다운 자연도 열심히보고.. 뭐.. 다 하늘의 뜻이 있기에 여기까지 온 거겠지만 그래도 공장일은 내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ㅠ 오기전에는 공장일이 제일 내 체질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돈이나 많이 벌면 또 몰라..!! 그래서 생각해본게 여기선 세컨 기간만 딱 채우고 농장으로 갈까..싶었는데.. 사실 내가 여기서 세컨을 채우고나면 이제 완전 겨울이라..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어있을듯..해서 걱정이다. 어떻게해야하나... 그리고 시골은 좋지만 바다없는 시골은 싫어...!!!ㅠㅠ 조용히 바다나 호수를 보면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뭐 그런 곳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여긴 뭐 진짜 내륙지방이다보니.. 바다보려면 멜번까지는 나가야하고.. 후.. 아무튼 그렇다..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 오래는 못있겠다는거.. 매일매일이 현타의 연속이라는거..ㅠ 후.. 무슨 생산적인 일을 해야 이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으려나.. 진짜 사람이 간사한게 저번주까지만해도 제발 자르지 말아달라고 빌었는데.. 또 안정적으로 일하게되니 나가고싶어짐..^^; 난 참으로 얄팍한 사람~.~ㅋㅋ 아무튼!! 어서 여기서 3개월이 지나고 세컨비자 다 딴 다음에 다른 더 좋은 곳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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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저번 멜번여행 포스팅에서 말했다시피 나와 같은 날 인터뷰를 봤었던 친구가 공장에서 해고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었다. 그래서 멜번에서도 걱정을 많이했었고.. 오늘 좀 찝찝한 상태로 일을 하러 갔었다. 다행히도 내 출근카드에 별다른 쪽지같은건 남겨져 있지 않더라.. 그래서 아.. 난 안짤리는구나..!하고 걱정을 덜고 옷을 갈아입고 공장으로 들어갔다. 

 

 

 

스모코룸에 도시락을 놔두러 갔을 때 나보다 조금 늦게 들어왔었던 한국인그룹분들도 앉아계시길래 '아.. 나보다 더 늦게오신 분들도 오늘 계시니까 나도 안심해도 되겠다' 싶었고 공장안에 들어와서 확인한 포지션종이에 내 번호가 적혀있길래 더욱 안심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그 한국인 그룹이 안보이는거다..! 그래서 앗!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가신건가..? 나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려나...?했는데.. 알고보니 그 분들도 오늘 아침 해고를 당하셨다고..ㅠㅠ 아니 일하러 새벽같이 오신 분들한테 이렇게 갑자기 해고를 시키다니..; 이 공장은 상도덕도 없는가...!!ㅠㅠ 

 

 

 

들어보니 그 나와 인터뷰봤었던 친구가 잘린 저번 주 금요일날 대략 20명정도의 근무자가 그 날 하루만에 잘렸다고한다. 그리고 오늘 나보다 뒤에 들어왔었던 그룹들을 자른거고.. 뒤에 들어와서 혼자 다니는 나에게 친절히 대해줬던.. 나 혼자 걸어다니는 거 알고 위험하다고 매번 차도 태워주고.. 한국에서 오래 유학생활을 해서 나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던 대만친구도 남자친구와 저번 주 금요일에 잘렸다고 하더라..ㅠ 이 친구에게 아직 차 태워준 성의표시도 못했는데...ㅠㅠ 이번 주 금요일에 떠난다니.. 그 전에 뭐라도 사줘야지..ㅠㅠ 아무튼 오늘까지 총 30명정도의 사람을 단번에 무자르듯 자른 것 같은데.. 그 중에 내가 포함안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오늘 일 하는 중간에 일찍마치고 집에 먼저 갈 사람들을 조사하는 거 보니까.. 정말 요즘 갑자기 일이 확 줄어들긴 했나보다..ㅠ 오늘도 30분이나 일찍 마쳤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이제 나도 잘리는건 시간문제이지싶다.. 지금부터라도 다른 일자리 얼른 알아봐야하나.. 이제 막 큐피버 주사도 맞았고, 멜번 여행도 다녀와서 돈도 많이 썼는데... 남은 기간동안엔 정말 돈 열심히 벌어보려고 했는데...!ㅠ.ㅠ 일단 이번주는 시작됐으니 이번주까지는 다닐 수 있는거겠지..? 아..이래서 캐쥬얼은 시급이 높은거구나... 이렇게 사람을 무 자르듯이 필요없어지면 댕강 자를 수 있으니까...!!! 워홀러의 삶은 이렇게 불안정하다. 어딘가에 정착했나 싶으면 얼마 안 있다가 또 다른 정착지를 찾아 떠돌아다녀야하니까.. 아무튼 여기서 최대한으로 버텨서 최소한의 비용은 벌어서 가고싶다.. 아니면 세컨딸 기간까지만이라도 채울 수 있길...!!!ㅠㅠ 이제 시작인데, 여기서 또 다른 곳으로 넘어갈 순 없다... :-( 앞으로 일 정말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빨리 해야지...! 슈퍼바이저 말이 곧 법인 것처럼 잘 듣고 최대한 빠릿빠릿하게 일해야겠다.. 잘리지 않기위해서..^^;;; 

 

 

 

제발 다음 포스팅이 해고당한 이야기가 아니길...! 공장을 탈출한다면 내가 내 발로 직접 나온 해피엔딩의 결말이길 바래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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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후... 글 쓰던게 날라갔다.. 한시간 넘게 썼는데..^^; 아 정말 쓰기 싫어져버렸네..^^; 대충쓰고 나중에 다시 수정해야지..ㅜ

 

 

 

 

오늘은 멜번 시티 여행 마지막 날이다. 어제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를 다녀왔기 때문에 사실상 그렇게 할 게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 내가 해야할 것들은 좀 남아있어서 그 미션들을 클리어하러 돌아다녔다. 우선 제일 처음 피츠로이 거리를 찾아갔는데..! 왜냐면 여긴 룬 크로와상때문에...^^; 뭐 피츠로이 거리도 한 번 가보고 싶긴 했었다. 시티에서 좀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피츠로이 거리는 내가 찾아봤을 때 굉장히 핫한 동네라고 들었다. 완전 힙스터들이 살 것 같은 동네라고.. 여기저기 그래피티도 즐비하고 괜찮은 소품샵이나 빈티지샵도 있다고 들었다! 오늘 호스텔 체크아웃을 해야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서 나왔다. 뭐.. 그리고 룬 크로와상집도 일찍 안가면 오래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오픈시간 맞춰서 가기위해 뭐 겸사겸사 7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서 나왔었다. 그리고 숙소 가까운 역에서 트램을 타고 차이나타운?이였나..암튼 무료트램 마지막역까지 가서 내려서 피츠로이까지 걸어갔다. 보니까 피츠로이가 칼튼공원옆 쪽에 위치해 있더라. 아침에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니 기분도 상쾌하고 좋았다. 칼튼 공원을 벗어나 한 5~10분을 더 걸으니 피츠로이 거리가 나왔는데, 오...! 정말 뭔가 스~웩이 넘치는 젊은 분위기의 동네같았다. 뭔가 건물들은 옛날 오래된 건물인데 여기저기 그래피티가 그려져있고 그래서 그런지 뭔가 활기 넘치고 밝은 분위기였다. 힙스럽다는게 뭔지 알 것 같았다. 오전이라 많은 가게들이 오픈하지않았고 사람들도 많이 없었지만 그냥 동네 분위기가 그렇게 느껴졌다. 

 

 

 

그리고 피츠로이 거리에서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면 룬 크로와상가게가 나오는데, 정말 골목에 간판도 없이 덩그러니 무슨 공장처럼 있어서 까딱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것 같더라. 룬 크로와상이 어디여.. 구글맵에는 여기라고 나오는데..하는 순간 어느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길래 저기구나..하고 알 수 있었다. 난 오픈 5분 전쯤에 도착했었는데 내 앞으로 한 10팀 정도가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주말이라 되게 사람이 많겠거니..싶어서 오픈시간 맞춰서 간 거 였는데, 내 생각보다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건 오픈 전이라서 줄 서있던 거 일 수도 있다. 왜냐면 내가 크로와상을 포장해서 나올 때쯤에는 별로 줄서있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크로와상도 금방 나와서 도착한 지 15분 정도만에 다시 숙소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룬 크로와상은 본점기준 평일에는 오전 7:30-3:00까지, 주말에는 오전 8:00-3:00까지 영업을 하는데, 크로와상이 솔드아웃되면 일찍 문 닫는 것 같더라. 룬 크로와상을 드시고 싶은 분은 오픈 시간을 맞춰서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그리고 난 초콜릿이 들어간 크로와상과 다들 추천했던 아몬드 크로와상을 사먹었는데, 굉장히 맛있긴했지만.. 왜냐면 배가 고픈 상태였음.. 그냥 내가 여태 먹어본 크로와상과 뭐가 다른지.. 막입인 나는 큰 차이점을 발견하진 못했다고한다..^.ㅜ 아! 근데 뭔가 굉장히 버터맛이 많이 나긴 했다! 잘 만든 크로와상은 버터맛이 나야한다던데.. 이게 차이점일까..? 아! 그리고 크로와상이 푸석푸석하지않고 쫀득했다! 음.. 이렇게 다시 회상하니.. 맛있는 크로와상이 맞는 것 같은데.?^^;;ㅎㅎㅎ 

 

 

 

 

아! 위에 룬 크로와상과 같이 곁들일 드링크로는 그 유명하다는 마켓레인 플랫화이트를 선택했다. 피츠로이에서 퀸 빅토리아 마켓까지 한 15여분정도만 걸어가면 되길래 운동겸 걸어서 마켓까지 갔었다. 사실.. 멜번에 유명하다는 커피집이 많지만 난 커피를 즐겨마시지 않아서.. 굳이 카페를 찾아가고 싶지 않아서 유명하다는 카페들도 거의 안갔는데.. 그래도 뭔가 멜번까지 왔는데.. 커피 한 번은 또 마셔야하지않나..싶어서 갔었다^^. 마켓레인은 퀸 빅토리아 마켓에 총 두 군데가 있는걸로 봤는데, 난 마켓 안 쪽에 위치해있는 곳을 찾아갔었다. 커피 종류는 그렇게 많진 않은 듯 했고, 사람들은 많더라..ㅎㅎ 사이즈는 그냥 한 사이즈 뿐이고 가격은 $4.8부터 시작했다. 흠.. 컵 사이즈는 스몰같던데.. $4.8불이면 조금 비싸지않나..싶긴했다. 그리고 중요한건... 내가 커피맛을 잘모른다..ㅠ 그냥 되게 쓰더라.. 설탕도 듬뿍 두스푼이나 넣었는데^^;; 뭐.. 유명한 멜번 커피집 어느곳을 가더라도 커피 신 맛이 강하게 난다고 봤다. 쓰고 신 맛... 초딩입맛인 내 입 맛에는 1도 안 맞는 맛..ㅠ 뭐 그래도 크로와상이 달달해서 끝까지 탈탈털어 먹긴 했다. 나는 한 번 맛본걸로 족하다. 두 번은 안 사먹을듯..ㅎㅎ.. 

 

 

 

 

이렇게 오전에 숙소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퇴실시간 맞춰서 체크아웃 한 뒤에 미술관으로 향했다. 멜번 여행 첫 날 시티투어를 하면서 미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픈 시간 맞춰서 NGV로 갔다. 아! 가는 길에 일요마켓이 열려있길래 구경도 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런 마켓들은 다 파는 것도 그렇고 분위기도 다 고만고만한 것 같다...ㅎㅎ 그래도 뭐 이런건 이때아니면 또 못 보는거니까~ 각종 아기자기한 물건들부터 그림, 마그넷, 옷, 핸드메이드 비누 등등 꽤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되고있었다. 물론 푸드파는 곳도 있었고요~ㅎㅎ 미술관 가는 길, 오는 길에 본 거라 그냥 훑어보고 지나간 정도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메인코스인 미술관에 도착했다. 큰 가방들은 맡겨야 구경할 수 있다. 그랜드층부터 3층까지 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이 넓고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었다. 시티투어들을 때 각잡고 구경하면 2~3시간은 잡아야한다그래서 에이.. 그래도 3시간까지나..?했었는데.. 진짜 다 둘러보고 나오니 3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미술관에 대부분이 무료전시지만 뭔 특별전(일까?)이라고 유료전시도 있더라. 흠.. 사실 난 그 작품에 대해 잘모르지만 유명한 것 같았다. KAWS전이라고 이건 티켓을 사야 들어가서 볼 수 있다. 난 뭐.. 그냥 무료니까 시간떼우고 여러 미술품들 구경하러 갔던거라 티켓을 사서 구경하진않았고..(사실 이 전시나 아티스트에 대해 잘모름..^^;) 무료 전시만 구경했는데 그래도 멋진 작품들이 가득했다. 이 전시가 무료라니..! 싶을정도.. 아시아갤러리, 유럽갤러리, 일본갤러리등등 위에서부터 천천히 돌면서 다 구경한다 여기며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전시회장이 굉장히 크고 넓어서 아마 못 본 곳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기념품샵 옆에는 앤디워홀전도 있었다!!(드디어 이름 아는 아티스트나옴!ㅋ.ㅋ) 미술관입구 물흐르는 유리벽에 있는 전시도 이 분 작품이쥐,..!(하나 아는 거 나옴ㅎㅎ) 이런 멋진 작품들을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니.. 멜번 짱!! 멜번에 놀러오신 분들은 여기 미술관을 꼭 들러서 구경해보시길 바란다! 단,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가시길...!! 

 

 

 

미술관을 나와서 선데이마켓 한 번 더 둘러보면서 시티 커피거리와 블록아케이드쪽으로 넘어가서 이것저것 살 거 사고! 너~무 더워서(이 날 멜번 최고기온이 33도가 넘어갔었음..) 그냥 햇빛이라도 피해보려고 마이어쇼핑센터에 갔는데, 여기에 그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리포터 스토어가 있었다!! 뭐.. 일시적으로 문 연 팝업스토언지.. 아니면 그냥 쭉 있는 샵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일단 한쪽에 조그맣게 굉장히 잘 꾸며놨더라...! 그리고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게 포토존도 한 켠에 마련되어있었다. 난.. 혼자 간거라.. 사진은 못찍었지만..ㅠ 직원분들도 다 망토를 입고 계셔서 뭔가 더 정겹고 진짜 꼭 호그스미드에 온 것 같고 막.. 그런 기분이 들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그땐 반드시.. 기필코... 그리핀도르 가운을 입고.. 사진을.. 남기겠어...!ㅠㅠ

 

 

 

그리고 마이어를 나와서 오늘 일정의 제일 마지막이었던 한식재료를 사러 KT마트에 들렀다. 여기가 멜번에서는 가장 큰 한인마트라고 하더라. 진짜 가자마자 이것저것 사야할 목록 적어논 것들 보면서 카트에 담기 시작했는데.. 목록을 보면서 담는데도 뭔가 사고싶은거 천지라서 까딱 잘못하다간 여기서 정신놓고 다 쓸어담을 것 같았다...^^; 물론 사야 할 것들을 다 구입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한인마트 없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그래도 6개월은 버틸 수 있지 않을까...?ㅎㅎ 

 

 

 

원래는 여기저기 더 구경하고 마지막 멜번에서의 만찬으로 매운갈비찜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짐도 한 짐인데다가 너무 더운 날씨때문에 금방 지쳐서 그냥 바로 서던크로스역으로 갔다. 서던크로스 역에서 두어시간동안 버거킹 앱에서 나온 무료 감튀와 앱에 있던 쉐이크 바우처로 약 2불로 저녁을 해결하고 열심히 노트북을 하면서 시간을 떼우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뭔가 마무리가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 같은건 너님들의 착각일거야....^^ㅎㅎㅎ;;) 3일을 꼬박 또 멜번에서 지내다가 돌아왔는데, 뭐.. 3주동안 지냈던 곳을 한 달만에 다시 간거라.. 그렇게 특별한 건 못느꼈지만.. 그래도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도 하고~ 저번에 지낼 때는 못봤던 미술관이라던지 일요마켓이라던지 피츠로이라던지..라는 곳들도 들리고, 맛있다고 소문난 것들도 먹고해서 나름 성공적인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또 멜번은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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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오늘은 기대하고 고대하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를 다녀왔다. 오늘 날씨도 좋았었기 때문에 정말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었다. 멜번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내륙으로 가면 차로 약 3시간 정도가 걸리고, 해안도로를 타고 간다면 차로 약 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내가 선택한 투어는 내륙으로 가는 코스였고, 멜번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까지 가는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절약되기때문에 관광지에서 머무는 시간을 좀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난 한인투어를 찾아서 다녀왔다. 미국에서 그랜드캐년투어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인투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뭣보다 내가 찾아보기 쉽고.. 설명도 잘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뚜벅이 여행자로는 이렇게 일일투어도 정말 괜찮은 것 같다. 그 먼 길을 운전해줘.. 관광지마다 들려줘.. 이것저것 설명까지 해주니까..! (또 내가 예약할 당시 이 투어가 할인도 하고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조금 실망했던게.. 내가 첫 투어를 되게 좋은 가이드분을 만나서 그런가.. 진짜 이 투어는 가이드님이 운전해주시고 이것저것 호주랑 멜번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관광지에 내려서 시간보내게 해주시고.. 그게 끝이었다. 뭐.. 원래 내가 생각했던 투어는 이게 맞지만.. 그랜드캐년투어에서는 가이드님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사진도 일일히 다 찍어주시고 인생샷까지 남겨주시고.. 그랬었기 때문에.. 조금 비교가 되긴했다..^^;; 뭐 그래도 원래 투어란게 이런거고 내가 경험했던 첫 투어가 조금 특별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가기 전에 다른 관광지들도 몇군데 들렀는데.. 사실.. 이름은 다 기억이 안난다.. 런던브릿지, 등등... 중간에 점심먹은 동네도 참 예뻐서 기억에 남는데.. 동네 이름은 또 기억이 안나네..^^; 12사도에 도착하니 사람들도 많고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정말 한 폭의 그림작품을 눈에 담고 있는 듯한 느낌..? 솔직히...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메인인 12사도에서는 총 7개의 바위가 보인다더니.. 세보니 7개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우뚝서있는 돌들보면서 에게..?라고 했는데 반대편을 바라보니 2개의 바위와 그 바위 사이로 들이치는 파도의 향연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내 뇌리에 박혔다. 그래..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구나..! 이래서 죽기전에 반드시 와 봐야하는 곳으로 선정된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멜번에서는 날씨가 굉장히 좋다가 또 중간에 한 번 날씨가 되게 흐려지고 비가와서 아.. 날씨가 갑자기 이렇게 변하다니..! 좋은 날씨에서 12사도 보는 건 글렀네.. 싶었는데, 가는 길에 또 언제 흐렸었냐는듯이 날씨가 개서 쨍하고 파란 하늘 밑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다 둘러볼 수 있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까지 굉장히 맑은 날씨 아래서 멋진 풍경을 눈으로 담고 왔으니 멜번에서 가봐야 할 곳은 이제 다 가본듯하다.. 6개월 후에 미련없이 멜번을 떠날 수 있겠어..^^!! 하아.. 이제 또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할 날이 다가오고있다.. 내일은 이것저것 한식재료 구입한 후에 미술관 구경 좀 하고 시티 한 번 더 둘러본 후 저녁 기차로 돌아갈 예정이다. 열심히 놀았으니 또 열심히 일해봐야지..!(제발 월요일날 갔는데 날 자른다고만 하지 말아줬으면...^,ㅜ) 

 

 

 

그리고 어제부터 난 굉장히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어제는 함께 시티투어했던 분들과 루프탑에서 맥주도 마셨고, 오늘도 혼자 투어오신 분이 먼저 말 걸어주셔서... 아니지.. 사진 찍어달라고 내가 먼저 말걸었구나^^; 무튼 함께 점심도 먹고 내 사진도 왕창 찍어 주셨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밥먹는데 라운지에서 술먹던 친구들 중 한 명이 와인도 권해줘서 와인도 얻어마셨다^^! 나중에 또 내려오라고는 하는데... 뭐.. 내일 떠야하니까 난 이제 씻고 자야한다.. 한 잔으로도 족...하진 않지만.. 나도 집에 돌아가서 다음 주 주급 받으면! 와인이나 맥주 사먹어야쥐!! 이제 또 술에 눈을 뜨고있다...ㅎㅎ 호주에서는 맛있는 와인을 많이 마시고 가야쥐! 

 

 

 

아! 그리고 오늘 한국으로 택배도 보냈다. 멜번에서 해야 할 일들은 거진 다 해결했는데.. 내가 여기에 온 제일 큰 목적인 TFN넘버레터가 안 온 것 같다..ㅠ 아마도 월요일날 전화해서 전화로 내 넘버를 들어야할 것 같다.. 전화영어 무서운데..ㅠ 걱정이다. 뭐.. 잘 해결되겠지..ㅠ 제일 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서 조금 찝찝한 상태로 돌아가야하지만, 그래도 한국으로 택배도 보냈고 그레이트 오션로드투어도 했고 내일 한식재료도 왕창 사갈 생각이니까.. 그걸로 위안 삼지 뭐.. TFN넘버는 전화로도 알아낼 수 있으니까..^.ㅜ 전화영어로 내 영어실력을 또 테스트해보는거지!! 나는 할 수 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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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오늘은 포스팅을 두 개나 하는구나~ 아무튼! 어제까지 열심히 일을하고, 오늘 드디어 멜번에 왔다! 몇가지 일처리를 위해 왔지만 온 김에 뽕을 뽑아야지 하는 마음에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도 신청을 했고~ 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무료시티투어도 신청을 해서 오늘 하루 열심히 돌아다녔다. 

 

 

 

먼저 내가 살고있는 동네에서 새벽 5시 35분 첫코치(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오늘 4시 20분에 일어났다. 어제 그래도 조금 준비를 해놓고 잠들었기에 망정이지.. 아무 준비도 안해놨었다면 우왕자왕하다가 한 두시간 뒤에 출발하는 걸로 왔었을 게 분명하다. 아무튼 허겁지겁 씻고 준비 다하고 5시에 집에서 나와 열심히 걸어서 열차역에 도착한 후 첫 코치를 탔다. 그렇게 20여분 간 달려 멜번까지 가는 열차역에 무사히 도착했고 기차로 갈아탔다. 또 그렇게 2시간 30분정도가 흘렀을까..? 어느새 멜번에 도착해있었다! 완전 깜깜한 새벽이다가 아침 해가 뜨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렇게 도착한 멜번은 뭐... 저번 달과 비교해 달라진 바가 없었다!(당연한 소리..^^;) 무튼 너무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도 못하는 시간이라 일단 헝그리잭스로 가서 와퍼쥬니어세트를 먹어주고!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퀸 빅토리아 마켓에 먼저 들렀었다. 여기서 살게 있었기때문에~ 그 전에 마켓에서 KT한인마트까지 한 5분걸어서 택배상자 하나를 얻어왔다. 사실 멜번에 들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집에 소포도 보낼까 생각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오늘 이것저것 사느라 돈 왕창 썼다..^^; 내일 택배 보내면서 또 왕창 나갈예정...^.ㅜ) 무튼! 마트에서 상자얻어서 오는 길에 바로 옆에 각종 영양제를 싸게 판다는 케미스트리 웨어하우스도 있길래 들러서 구경하다가 집에 보낼 유산균도 여러개 샀다. 영양제는 뉴질랜드에서도 캐나다에서도 많이 보냈었기 때문에 이번엔 생략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퀸 빅토리아 마켓 들러서 마누카 꿀도 2통 샀고...! 마켓이 일반 마트나 약국보단 조금 저렴한 것 같다. 

 

 

 

 

 

그리고 짐이 너무 무거워서 숙소에서 폰 충전도 하면서 체크인 시간까지 떼워야지 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11시 30분인데 일찍 체크인을 해줘서 방에 빨리 들어올 수 있었다. 넘나 감사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덥고 짐도 무거워서 팔도 아팠었는데..! 방으로 들어와서 짐 다 내려놓고~ 겉옷도 벗어놓고~ 화장도 한 후에 밥을 먹으러 쌀국수집을 찾아갔다. 멜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시티 중심가 쪽에 있는 포 메콩? 뭐 이런 이름의 쌀국수집인 것 같던데... 여긴 찾아보니 호불호가 갈리길래 그냥 다른 곳을 찾아갔었다. 여기는 베트남 하노이식으로 만드는 쌀국수 집인데, 베트남 현지에서는 되게 인기있는 집이라고 하더라.. 여긴 그 카페랑 식당들이 즐비해 분위기 있는 곳인 하드웨어 레인 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었다. (이 골목의 끝인지.. 시작인지 모르겠다만..) 그냥 제일 많이 시키는 것 같은 1번으로 시켰는데,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비쥬얼은... 좀 별로였는데... 먹어보니 완전 세상 맛있을 수가 없더라...! 그 들어가있는 고기가 볶은 고기인데 약간 불맛이 나는 것 같기도했고..! 쌀국수 면은 좀 적었지만 국물덕후인 내가 놀랄정도로 국물을 가득 줘서 좋았다. 여기는 특이하게 쌀국수에 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이게 약간 신의 한 수 였을까...? 원래 베트남 쌀국수 먹으면 숙주랑 레몬 뭐 이렇게 주는데 찾아보니 하노이식은 숙주가 들어가는 게 아니고 맑은 국물에 파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더라..! 색만 보면 되게 그냥 맹물처럼 생겼는데 먹어보니 정말 국물 맛이 끝내줬다. 그냥 조금 먹다가 매운 양념장 넣어서 먹었는데 매운거 좋아하는 나한테 정말 딱이었다! 색다른 쌀국수를 먹어보고 싶다면 Pho thin 추천추천!! 

 

 

 

시티투어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시티에서 가기 제일 만만한 빅토리아 주립도서관을 찾아가서 폰도 조금 충전하고 책읽고... 그런 건 아니고! 도서관안에 전시되어있는 미술품들을 좀 감상했다. 저번에 멜번에서 지낼 때도 좋았지만 이번엔 더 천천히 작품설명도 보면서 구경하니 작품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구경하기 좋은 멋진 도서관안에 작지만 웅장하고 알찬 미술관이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그러다 시간맞춰 나와서 시티투어장소로 이동했다. 사실 저번에 멜번에서 지낼 때 시티투어 몰래 청강하면서 따라다녀서 왠만한 곳은 다 가봤지만 그래도 그땐 한국인 가이드분이 설명해주신게 아니니까..^^ 원래 알고 들으면 더 기억에 남는 법이니 열심히 따라다녔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 게 가이드분께서 여기저기 시티투어를 설명해주시면서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어서 남겨주시더라..ㅠㅠ 넘나 좋았다. 왜냐면 내가 멜번 구경하면서 돌아다닐 때 내 전신사진은 단 1장도 안찍었었기때문에...!ㅠ 이번엔 멜번에서의 내 자취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정말 너무 좋았다. 그리고 거진 모든 시티투어가 그러하듯 비슷한 유명한 곳들을 둘러보는거라 내가 그 전에 가봤던 곳들이 태반이었지만 그래도 가이드분께서 설명을 열심히 해주셔서 건축물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보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고, 오늘 투어로 인해 몰랐던 좋은 정보와 건축물들도 알 수 있었다. 무료라고해서 아무런 기대도 안했었는데, 정말 얻어온 게 많았던 하루였다. 이 자리를 빌어 오늘 우리를 가이드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오늘 하루 마무리가 더 좋았던 점은,,,! 바로바로 호주에서 처음으로 술을 먹은 날이기 때문이다!! 빠밤!!! 그것도 분위기 좋은 루프탑에서!!!>.< 오늘 시티투어에 혼자 오신 여성분이 나말고 두 분이 더 계셨는데, 다같이 말섞다가 투어 마칠때쯤 나에게 투어마치고 시간있으면 맥주한 잔 하자고 감사하게도 제안을 해주셔서 넹!하고 냉큼 따라갔다왔다! 가이드님께 좋은 루프탑을 추천받아서 분위기 좋은 루프탑에 다녀왔는데 이열.. 정말... 내가 루프탑도 가게 될 줄이야..! 오늘 날씨도 굉장히 좋아서 더 기분이 좋았다. (맥주때문이었을까...?ㅋㅋ) 아무튼 두 분 모두 오늘 처음 뵙는 거 였는데도 다들 성격도 좋으시고 말도 잘하셔서 전혀 어색하지않았고 열심히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해가 뉘엿뉘엿 질때쯤 헤어졌다. 이렇게 새로운 인연은 어떻게 만들어질 지 예측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오늘 하루 멜번에서 정말 알차게! 즐겁게! 보냈다. 내일은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를 가는데, 여기서도 재밌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오고싶다! 피곤하다.. 이제 그만 자야지...! 내일 또 일찍 일어나려면 얼른 자야한다.. 그럼 내일도 이어서 멜번여행기는 계속된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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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자.. 오늘로 공장에서 일을 시작 한 지 꼬박 한 달이 되었다. 지난 1월 21일에 일을 시작했으니.. 인터뷰라곤 했지만 그냥 입사서류작성을 필두로 이틀 후 인덕션을 보고 바로 그 다음 주부터 일을 시작했었지. 처음 일 시작한 날 우왕좌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그래도 조금 적응이 되었다. 이제 새벽에 일어나서 걸어가는 것도.. 이른 새벽의 찬공기도, 하늘 위로 보이는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도 모두 익숙해졌다. 공장 도착하자마자 런더리룸에서 유니폼을 챙겨서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도시락을 챙겨서 스모코룸에 도시락으로 자리를 잡아둔 후, 공장안으로 들어가서 장화 물로 한 번 씻고 손 씻고 장갑과 일회용비닐팔토시, 일회용비닐앞치마까지 챙겨서 그 날 그 날 포지션이 뭔지 벽에 붙어있는 종이에서 내 번호 확인 후 포지션 찾아가서 그 날 하루 장장 10시간을 일하면 된다. 

 

 

 

한 달을 꼬박 채운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많이 축나지는 않았다. 물론 팔과 손 마디마디가 조금 쑤시긴하지만.. 일 시작하기 전엔 몸살이라도 걸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일도 이제 어느정도 손에 익었고.. 아직까지도 빠르지는 않지만..^^?ㅎㅎ 뭐.. 이대로만 간다면 6개월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일의 강도가 생각보단 괜찮은 편이라.. 아냐.. 뭐.. 모르겠다. 일하는 순간 순간 내가 뭐하고 있나.. 하고 현타는 오니까..^.ㅜ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주급! 난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하는데, 그 중에 점심시간 30분이 빠지고 (물론 쉬는 시간이 더 있는데 총 1시간을 쉬면 30분만 무급으로 빠지는 것 같다) 9.5시간이 하루에 총 일하는 시간으로 쳐진다. 그리고 이 공장은 전에 말했듯이 일주일에 4일만 일을 하니 내가 받는 총 시프트는 38시간. 시급이.. 22불정도던데 거기에 캐쥬얼 시급이라고 25%가 더 붙더라. 그래서 내가 받는 총 시급이 27불정도가 되는듯..? 아무튼 일 시작한 이후로 나는 연장근무나 토요일 근무를 해서 평균 주급$1000불은 받았지만... 이제 공장 사정이 어려워져서 주 천불 신화는 사라질 것 같다. 그럼 다음주부터는 그냥 평균 38시간 시프트로 일했을 때 기준으로 약 $900불씩 통장에 들어올 것 같다. 생각만큼 공장이라고 그렇게 많이 버는 건 아닌 것 같다.. 주말에 할 수 있는 알바를 하나 더 구하고싶은데.. 여긴 완전 시골이라 일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보인다. 거기다 난 워홀러 신분이니.. 더 일할 곳이 없겠지..ㅠ 

 

 

 

아무튼 호주 공장에서 한 달을 일한 후기다. 몸이 여기서 더 축나지만 않길 바란다. 더 열심히 버티고 열심히 벌고 열심히 공부해서 후에는 더 많은 추억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잡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열심히 하자! 아자아자!!! 

 

 

 

+조금 전에 아주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들었다.. 나와 함께 인터뷰를 보고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오늘 짤렸다고 통보를 받았단다......... 아니 공장이 힘들어도 사람은 안자른다면서요...!!ㅠㅠㅠ 내가 잘못알아들은건가...?ㅜㅜ 나 일 시작하고 2주?3주 후에는 새로운 사람도 왕창 들어왔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사람을 자른다고요...? 그리고 공장 전체 워커의 20%를 감축시킬거라고했단다.. 아.. 난 오늘 데이오프라 공장도 안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못 전해들었는데... 갑자기 너무 불안하다...ㅠㅠ 나 일 못하는 건 슈퍼바이저들 다 아는 사실인데...ㅠㅠ 목요일날 일할 때도 제일 높은 슈바가 나 일 완전 느리고 밀린거 보고 한숨짓고 갔었는데... 아.. 놀러와서 이게 왠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소식이지..?ㅠㅠ 월요일날 일 갔는데 갑자기 자를거라고 통보받을까봐 너무 걱정이다... 나 잘리면 어디로 가야하죠...? 큐피버는 도대체 왜 맞은거야 나...?ㅜ 아.. 제발 월요일날 아무 일 없기를...!ㅜㅜㅜ 제발 자르지 말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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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음.. 오늘이 벌써 호주에 온 지 50일이 되는 날이라고...? 10일 뒤면 2 달을 머무른 거구나.. 호주와서 제대로 한거는 단 1도 없는 것 같은데..?^.ㅜ 뭐 그래도 50일 동안의 호주생활을 정리해보면... 일단! 제일 중요한 세컨비자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을 구했고! 그 일자리를 위해 멜번 시티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조그만 시골동네에 집을 구해서 자리를 잡고 살고있다. 평일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일갔다가 10시간의 노동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유튜브로 먹방보고(먹방보면서 한식에 대한 외로움을 달래는중..) 인터넷도 했다가.. 잠들고 잠시 깨어나서 또 유튜브보고 간식거리 주워먹고 다시 잠들어서 새벽에 일어나는 루틴의 일상.. 그리고 주말에는... 뭐.. 일만 안간다 뿐이지 침대에서 1도 벗어나지 않으며 잉여처럼 살고있다. 뭐.. 그러다보니 벌써 일을 시작 한 지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가는건지.. 일할 때는 그렇게 가라고해도 안가더니..^^; 하루하루는 지겹고 시간이 너무 안가는데 일주일, 보름, 한 달은 정말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이제 호주도 2월이 끝나가니.. 여름도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 아직 제대로 호주 여름을 즐기지도 못했는데..ㅜ 일만하다가 이 좋은 계절을 다 보내는구나..ㅠ 무튼.. 이렇게 호주에 잘 정착해서 50여일 간 잘 살아냈고, 더욱 잘 살아낼 것이다...(아마도..?ㅎㅎ;;) 

 

 

 

아! 그건 그렇고 오늘 공장에서 일을 조금 일찍마치고 모든 직원들을 모아놓고 회의..? 중대발표..?를 했었다. 요즘 처음 일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연장근무도없고 토요일근무도 없길래 '공장에 이제 일이 많이 없는가..? 성수기가 지난건가..?' 하던 참이긴 했는데, 오늘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공장 사정이 어려워서..? (흠..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함.. 그냥 불행하게도, 안좋게도.. 이것만 알아들음..^^;) 뭐 공장에 변화가 있을거란 얘기였다. 그 변화란게 듣고보니 원래는 공장에 다니는 직원들마다 팀이 있는데, 그 팀들이 한 주마다 돌아가면서 데이오프를 가졌었다. 근데 다음주부터는 모든 공장직원들이 금요일에 데이오프를 가진다는 것..! 우려했던 것처럼 일하는 쉬프트가 줄어든다거나 누구를 자른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했다. 아니 그럼 그냥 평소랑 다를게 뭐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어서 머릿속에 물음표 열개는 떠올렸음..; 미팅이 끝나고 일찍 마친 후에 다른 한국인분들과 대만친구한테도 물어봤는데 내가 이해한거랑 같은 대답을 해줘서 안심할 수 있었다. 뭐.. 나야 데이오프는 어느 날이라도 상관이 없으니.. 아무래도 괜찮다. 시프트가 줄어들어서 돈을 더 못버는 것만 아니라면..^^; 최악의 상황으로 잘리는 거까지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캐쥬얼로 일하니.. 언제짤려도 할 말이 없는 을의 입장이니까..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농땡이부리지말고 열심히 일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정착했는데.. 일 없어서 다시 일자리 찾으러 돌아다녀야하는 신세는 싫다구요..!ㅜㅜ 아..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은 이번주 원래 내 데이오프가 금요일이고 그 다음주는 월요일날 쉬어서 4일을 연속으로 쉬는 빅 데이오프였었는데.. 이번 공장의 방침변경으로 인해 내 빅 데이오프는 물건너갔고.. 이번주 금요일날 쉬고 다음주 월요일날 다시 출근을 해야한다^^; 이번 데이오프 되게 기대했는데.. 흑..ㅠ 어쩔 수 없지..^^: 

 

 

 

왜 이번주 데이오프를 기대했냐면.. 이번에 길게 쉴 때 멜번에 다녀오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뭐.. 진작에 갔었어야했는데 미룬거지만..ㅎㅎ 무튼 이번에 금토일 연달아 쉬기때문에 멜번에서 이틀 머물 계획을 세웠다. 그 전에 갔었으면 당일치기로 급하게 내 볼 일만 보고 다시 돌아왔을테지만..! 3일을 쉬니까! 멜번에서 해야할 일들도 처리하고 맛있는 한식도 많이 먹고 집으로 소포도 보낼거고~ 한식재료도 왕창 사올꺼다! 아! 그리고 멜번에서 이틀을 머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올 생각이기 때문이다. 처음 멜번에 도착해서 어디 멀리는 못가고 세인트킬다만 갔었던 게 아쉬워서.. 그리고 이번에 가면 또 몇 달은 멜번에 안갈 것 같아서.. 그냥 신청했다. 사실.. 신청막바지에 생각해보니 우한폐렴때문에 지금 온 세계가 뒤숭숭한데.. 이렇게 투어를 가도 되는걸까..? 싶어서 가지말까.. 다음에 우한폐렴 좀 잠잠해지고나면 그때 갈까..? 고민을 했는데.. 투어는 여름에 가야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ㅠ 그리고 내 건강을 자만해서..^^; 그냥 질러버렸다. 마스크끼고 버스에서는 눈도 꼭 감고 그러고 다니지 뭐..(안전불감증환자임...) 무튼.. 이미 질러버린 거 무탈히 잘 투어 경험하고 왔으면 좋겠다.. 

 

 

 

+ 아.. 오늘 저녁으로 마트에서 반값세일하길래 사 온 인스턴트쌀국수컵라면을 먹었는데... 흠.. 노맛이었다^^; 나도 이거 어디 글에서 맛 괜찮다고 하길래 사온거였는데... 실망실망 대실망... ^.ㅜ 기대안하고 먹으면 그냥 먹을만할듯..? 다먹긴 했지만 아까워서 겨우 먹었다..^^; 국물 먹고싶어서 사온 거 였는데.. 역시 컵라면은 한국라면이 짱!! 뚜껑열면 쌀국수면이랑 스프가 3개 들어있는데, 스프1개는 분말스프에 파?고수?후레이크가 들어있고, 액상스프 1개는 칠리소스인 듯했고, 다른 액상스프 1개는 무슨 기름이었다. 조리법은 뭐 그냥 쌀국수면 위에 스프3개 다 때려넣고 뜨거운물 붓고 2분간 기다렸다 먹으면 끝이다. 내 입맛에는 다시다 풀어놓은 물에 고수를 썰어놔서 고수향이 은은히 퍼지는.. 그런 맛..? 암튼.. 그다지 맛있진 않았단 뜻이다..^^; 한번 경험해 본 걸로 만족한다. 앞으로 라면은 한국컵라면만 사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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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이번 주는 토요일 연장근무가 없었다. 아~ 연장근무해서 돈 더 벌고 싶었는데...^^; 왜 연장근무 없는거야...!ㅠ 주말 알바를 구하고싶다...!^^;; 여기서 있는동안 돈 마니 벌어서 여길 탈출하고싶다구...!! 뭐.. 암튼 이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목요일 데이오프엔 밖으로 나가서 근교 탐방을 했고, 금요일엔 다시 또 출근을 했으며 주말엔 토일 이틀내내 열심히 쉬었다. 그래도 하루종일 집에만 있지는 않았고.. 어제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마트가서 장을 봐온 다음, 다음 주 도시락반찬을 위해 요리를 했었다. 아...! 이걸 사진을 안찍어놨네.. 비쥬얼 대박이었는데...! 어제 내가 만든 요리는 콜라수육과 감자조림..!! 이정도는 이제 껌이죠 ^^v (사실 요리과정이 넘나 쉬움) 콜라수육은 정말... 요리를 만드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한다.. 덕분에 제가 타지에서 굶지않고 고기요리까지 해먹는답니다.. 감솨합니다..!!*^^* 콜라수육은 정말 말그대로 수육만들 때, 콜라가 들어가는 건데 처음엔 으.. 고기요리에 콜라? 노맛일듯.. 하며 반신반의했지만.. 만들어 본 결과 증말 콜라맛 이런건 1도 안나고 같이 들어가는 간장때문인지 그냥 데리야끼 수육의 맛이 된다는 스아실!! 이건 요리방법이랄것도 없는게 그냥 콜라, 간장, 각종 안쓰는채소 기호에따라 마늘, 후추 등을 한꺼번에 다 때려넣고 40여분 간 푹 끓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이 요리는 내가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에서까지 잘 해먹고 살고있다^^! 방법 정말 쉬우니 자취생들은 꼭 한번 만들어보시라..! 

 

 

 

아! 사실 어제 이걸 만드려고 한게 아니고 불고기소스 사놓은게 있어서 소고기 작게 잘라진거 사서(외국마트에는 막 한국에서처럼 얇게 저민 고기는 안파는 것 같다. 난 한번도 못봄..한국마트빼고) 불고기해서 만들어 먹으려고 소고기사러 마트 간거였는데, 항상 사봐야지 생각만하고 좀 비싸게 팔아서 매번 고민만 했던 포크밸리가 유통기한이 임박했다고 거의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거 아닌가!? 보자마자 이건사야해!!라며 다음주 도시락반찬을 콜라수육으로 노선변경하고 소고기는 바로 내려놓고 포크밸리를 사왔었다. 유통기한 임박이지만 지난 것도 아니고 그 날 바로 만들거니 노상관이지 뭐..!^^ 난 이렇게 유통기한 임박제품이라 세일하는 것들 완전 사랑하는 사람임..^^; (절대 내가 짠순이라거나 스크루지라거나 구두쇠라거나.. 그런거 아님!!^^; 제 발에 저리기ㅋㅋ) 암튼 그래서 콜라도 사고 물도 사고~ 세일하길래 쿠키도 사오고~ 감자도 사고 과자도 사고~ 다음 주에 어차피 다시 마트들러서 장봐야해서 그냥 작게작게 사왔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요리시작! 쌀은 마트가기 전에 불려놓고 나갔었기 때문에 바로 냄비밥 올려놓고(난 이제 냄비밥의 달인이다.) 고기도 어머니의 조언에 힘입어 더 빨리 잘 익도록 칼집도 내놓고! 냄비에 콜라,간장,다진마늘,양파 등 각종 재료 다 때려넣고 끓이는 동안 감자랑 양파 같이 썰어서 감자조림 재료 만들어놓은 다음 냄비밥 다 되자마자 감자조림도 만들었다. 감자조림도 완전 쉬움! 그냥 물에 감자 잘게 썰은거 넣고 감자 어느정도 익을만큼 끓이고 나서 간장 쪼록 설탕도 조금 넣고 더 졸여주다가 양파넣고 마무리하면 끝이다. 아.. 처음 외국 나와서 요리할 때는 막 요리과정도 일일이 사진 찍어놓고 그랬었는데...^^; 역쉬 자취짬빠 어느정도 찬 거 무시못해~?ㅋㅋ 암튼 이 집에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오븐이다. 그 전에도 외국 집들은 다 오븐이 있긴 했지만 사용방법을 모르고(한국에서는 집에 오븐이 없었음..) 잘못 사용했다가 불이라도 낼까봐 사용을 못했는데.. 여기 오븐은 진짜 영어 못하는 나도 그냥 딱보면 사용할 수 있게 쉽게 생겨서 요즘 오븐을 잘 사용하고있다. 아니.. 이렇게 좋은걸 왜 진작에 사용을 안한거지..!?ㅜ 요즘 오븐으로 피자빵도 잘 만들어먹고 고구마도 구워서 버터치즈고구마도 해먹고 그러고있다. 암튼 수육 다 만들고 썰어보니 한덩어리가 제대로 안익었길래 더 끓이려다 이건 구워보자!싶어서 오븐에 구웠더니.. 와.. 이건 정말 천상의 맛!!! 다음번엔 무조건!! 수육 오븐에 구워서 해먹을거다..! 넘나 마싯..!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이번에 맛있었는데.. 사진을 안찍다니..! 이런 큰 실수를..! 내일 도시락 싸면서 사진 찍어서 첨부해야지..! 

 

 

 

이번엔 요리한 걸 집주인분께도 대접했다. 사실 집에 안계셨기 때문에 냉장고에 쪽지와 함께 넣어둔 거지만..^^; 원래는 멜번다녀와서 요리재료 잔뜩 사온 다음에 제대로 된 한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그동안 요리했어도 안드렸었는데... 고기는 좀 다르니까...^^;;? 사실 동생이랑 영상통화하면서 만들었는데 동생이 좀 드리라고 그래서 드렸음.. 나보다 동생이 더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다.. 난 조금 이기적인 면이 있음^^;; 무튼 사실 드리고나서도 아.. 싫어하시진 않을까.. 별로면 어쩌지.. 싶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나갔다가 오니 집주인분께서 정말 잘 먹었다고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드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니더라도 그전에도 그냥 요리한 거 진작 나눠드릴걸..싶더라..ㅠㅠ 난 매번 집주인분께 얻어먹은 것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난 너무 생각이 많고 잔걱정이 많아서 탈이다..! 무튼 다음주엔 반드시 멜번에 갈 생각이니 한식재료 잔뜩 사와서 크게 한 상 자주 대접해드려야쥐!! 그리고 다음 주 도시락 반찬도 다 만들어 놨으니 걱정을 덜었다~~ 유후~~ 

 

 

 

그리고 오늘은 진짜 늘어지게 잠만 자다가(자다깨다 자다깨다 하긴함) 오후 4시쯤 일어나서 양치만하고 걸으러 나갔었다. 맥도날드 무료 선데이쿠폰도 생겨서 이거도 쓸겸..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더니 소화가 안되는 기분이라 운동도 할겸..! 요즘 맥도날드 앱에서 무슨 게임이 생겼는데 매일매일 게임을 하면 쿠폰을 준다. 한번씩 이렇게 무료감튀나 무료선데이 나오면 넘나 기분 좋은 것..^^; 무튼 오늘은 날씨도 좋고~ 너무 덥지도 않아서 걷기 괜찮았다. 가방에 노트랑 책이랑 노트북이랑 챙겨서 맥도날드까지 천천히 걸어가서 쿠폰으로 선데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다이어리도 쓰고~ 영어공부도 조금 했다가 다시 나와서 근처 공원까지 걸어가서 바람 솔솔부는 공원 잔디밭에 앉아서 동생이랑 영상통화하면서 노을지는 것도 구경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만끽했다. 여기가 시골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런건 좋다. 여유로운거..! 사람들도 그렇고~ 동네 자체가 조용하고 여유롭다. 매주 쉬는 날마다 집에만 있지말고 이렇게 근처 공원에라도 나와서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 하루였다. 그리고 이제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 같다. 호주도 여름이 진짜 다 지나가고 있나보다. 완전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한번 더 바다를 보러 가야쥐..! 어서 멜번으로 가자!! 

 

 

 

아! 그리고 원래 이번 주에 멜번에 갈려고 했는데 왜 다음주로 바꿨냐면..(사실 멜번 2월초부터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미루고 미룬거..^^;) 다음주엔 금요일이 데이오프다. 그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3일 데이오프니까 가서 좀 길게 머물다가 오면 좋겠다 싶어서 다음주로 생각했는데... 더 생각해보니! 그럼 그 다다음주엔 월요일날 데이오프니까 총 4일을 쉬는게 아닌가!!!? 이런 굿 찬스가 있다니!!?^_^ 그래서 다음주 금요일에 멜번에 가는거로 마음을 굳혔고, 이렇게 긴 시간이 나는 김에 멜번에 2주 머물면서도 안갔었던.. 아니 갈 생각도 못했었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실 멜번에 머무를 때는 일자리 구한다고 약간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투어나 그런건 생각도 안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매번 멜번 시티만 돌아다녔었고...ㅠ 아..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넘나 아깝구나..^.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걸..^^; 뭐 어차피 지나간 일.. 그리고 일 못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도 큰 감흥도 못느꼈을듯..^^; 암튼 이젠 일도 구했고~ 돈도 꼬박꼬박 벌고 있으니, 맘편히 못가본 곳 가보고 투어도 해 볼 생각이다. 데이오프가 매주 바뀌는건 이래서 좋은거구나..ㅠ 다음 금요일 데이오프에는 비행기타고 다른 지역에 놀러가야지..! 

 

 

 

무튼 이렇게 별거없는 주말이 지나갔다. 이제 또 다음주 내내 열일해야겠지..? 그럼 또 쉬는 날이 오고~ 그럼 멜번에 갈 수 있고~~!! 뭐 이러다보면 금방 육개월 지나겠지.. 그러고보니 벌써 이 공장에서 일한 지 한 달이 됐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ㅎㅎ 시간 정말 빠르군.. 육개월도 금방일 것 같다. 이제 육개월 뒤에는.. 또 어디 일자리를 구해야할까...? 금방 일자리 또 구할 수 있겠지...? 뭐.. 나중 일은 나중에! 내일은 내일의 내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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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이틀 전에 큐피버 2차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은 그냥 말그대로 큐피버주사를 맞는거다. 하도 아프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덜덜 떨면서 주사를 맞았는데, 맞는 순간만 조금 따끔하고 맞고나서는 1도 안아프더라. 다음 날인 어제도 일을 해야해서 근육통이라도 올까봐 걱정을 했는데 열일하고 쉬는 오늘까지도 별다른 증상은 없다. 역시.. 난 타고난 건강체질인가봐...!!ㅋ.ㅋ 뭐.. 이렇게 내 $320불은 순삭당했다.. 이 증명서가 있어야 고기공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거 알지만 증말 아까운건 어쩔 수가 없네..ㅠ 이렇게 된 거 다음 일자리도 고기공장으로 간다!!! 아! 그리고 2차 접종을 마치고 나서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인사하고 나왔기때문에 증명서를 어떻게 발급받는지 1도 몰라서 다시 물어보러 병원에 들려야하나 했는데, 다음 날인가 다다음날에 증명서 관련한 정보가 메일로 날라왔더라. 큐피버 맞으실 예정인 분들은 그냥 메일 정보만 잘 적어두고 잘 기다리시기만 하면 될듯..? 참 편하고 빠른 세상이야.. 무튼 이렇게 무사히 큐피버 접종까지 마쳐서 다행이다. 이제 열심히 일하는 것만 남았눼...^^; 열심히 일하자...돈 열심히 많이 벌자...^^;; 

 

 

 

아.. 그리고 이건 정말 투머치인포메이션이지만... 그리고 드러븐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내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이 곳이니.. 적어본다..^^; 난 원래 변비가 있다. 사실 변비라고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는데 매일매일 쾌변하지 못한다면 그건 변비라더라.. 그럼 난 오래된 변비인이다.. 하하...^^; 무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사실 여기 와서 제대로 끼니를 안챙겨먹은건 사실이다. 저번에 얘기했지만 집에 누군가 있으면 요리하는 것도 부담스럽고해서.. 점심 도시락으로 챙겨먹는 거 말고는 그냥 빵이나 스넥등 간단한 밀가루 음식으로 대충 떼웠던 것 같다. 그러다가보니 언제 화장실에 갔는지 기억도 안나는거다. 일주일...?정도는 화장실을 못갔을까...? 정말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난 이상하다는 것도 인지도 못하고 있었다..^^;; 미쳐...ㅠ 그런데 엊그제였나?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싶어서 갔는데.. 와... 이건... 정말 세상에서 제일가는 고통을 화장실에서 겪게 될 줄이야.. 응가를 싸야하는데 못싸는 이 느낌.. 배는 계속 아프고.. 내 대장에서는 이걸 계속 밀어내려고 하는데 응꼬는 막혀있는 이 느낌.. 아 정말 말로하니 드럽네..^^; 아무튼 화장실에서 쓰러질 때까지 힘주고 또 힘준 결과.. 당일날 바로 해결은 못했고..^^; 이틀정도만에 큰 구렁이를 낳고 이번 변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정말 이번 기회에 배변활동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나 이제 정말 몸에 좋은 것만 먹을거야..ㅠㅠ 아침에 요거트와 과일로 시작하고 밀가루는 자제할 것이며, 푸룬과 푸룬쥬스도 사서 매일매일 먹을거야.. 두 번 다시는 이 고통을 겪고싶지않다.. 외국나와서 이때까지 내 돈주고 약 사먹어본 적이 없는데 변비약까지 사려고 했으니 말 다했지.. 찾아보니 호주에 유명한 변비약이 있던데.. NU-LAX 이거!! 이게 천연과일 성분으로 만든 약이라고.. 뭐 사진을 찾아보니 알약같은건 아니고.. 무슨 말린 과일 뭉쳐놓은.. 꾸덕한 쨈처럼 생겨서 하루에 20g씩 먹으면 된다고한다. 배변보조제 같은 느낌이랄까..? 뭐.. 알약같은게 아니니 다음엔 이것도 사놓고 비상시를 대비해야할듯..^^; 다들 변비를 조심합시다.....^.ㅠ 

 

 

 

 

 

그리고 오늘은 또 나의 데이오프~ 원래 오늘은 거하게 요리를 하려고 생각했었다. 집에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근데 오늘 집주인분께서도 데이오프라고 집에 계시더라.. 그리고 나보고 저번에 얘기해줬던 캥거루 많은 곳에 갈래?라고 제안해주셔서 선뜻 수락하고 다녀왔다. 난 차가 없으니까~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근교구경하러 가겠나~ 무튼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다. 집 주변이 그램피언 네셔널파크라는 건 알고있었지만 차없이 어떻게 구경을 가겠나.. 오늘 같은 날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홀스갭으로 가는 도로 주위 전부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했는데, 정말 네셔널지오그래픽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고개를 돌리면 캥거루가 뛰어다니고, 넓디넓은 초원이 펼쳐져있고.. 오늘은 날씨마저 최고였다. 그리고 캥거루랑 왈라비도 많이 봤지만 에뮤라고 호주의 특산종이라는 호주새도 보았다. 생긴건 타조와 비슷했는데 뭔가 다른 느낌..ㅎㅎ 되게 컸는데 날 수 없는 새라고 하더라.. 이것마저 타조와 비슷해..!! 아무튼 홀슈갭은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주위가 그램피언 네셔널파크라 마을이 산과 나무들에 둘러쌓여있어서 정말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의 마을이었다. 마..을.. 맞나..? 뭐 집도 있고 슈퍼도 있고 식당도 있으면 마을이 맞겠지..^^; 여기서는 캥거루도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캥거루들이 사람이 가까이 가도 금방 피하지는 않더라. 그만큼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걸까.. 캥거루를 보고있자니 내가 호주에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무튼 쉬는 날 집에만 안있어서 좋았다. 요즘 쉴 때 맨날 집에만 있어서 뭔가 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항상 자괴감이 들었었는데...ㅎㅎ 이제 진짜로 효율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지..! 건강이 최고니까 건강도 잘 챙기고..!!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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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공장일은 이제 좀 익숙해졌다. 그저 내가 기계가 된 것처럼 열심히 시간가는대로 반복노동만하면 끝이다. 처음 일주일은 막 무거운 고기를 들어서 포장하느라 손가락에 힘을 많이 줘서 손톱옆에 살이 까지는 상처도 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뭐 괜찮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다^^ 그리고 드디어...! 아 기다리고 고 기다리던 주급도 2번이나 받았다! 워후~ 쏘리질러~~~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의 시급이었다. 아니 조금 더 높나..? 아무튼, 열심히 일한 노동의 댓가를 받으니 힘들었던 모든 기억이 사라지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 할 마음가짐 뿜뿜이다!! 사실 정말 첫 주에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고생을 하고있나.. 이렇게 느리다고 욕 얻어먹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다들 살갑지도 않고 내가 느린 것 때문에 다들 조금씩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쭈구리처럼 '여기 그만두고 진짜 농장이나 갈까.. 거긴 능력제라서 조금 느리더라도 내가 돈 못버는거니 스트레스는 안 받을 것 같은데..ㅠㅠ' 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잔뜩 지배해서 진지하게 그만둘까도 고민했었는데! 주급을 받으니 그 스트레스는 다 싹 사라져버렸당~~*^^* 내가 조금 더 빨리 열심히 배우지 뭐~!!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호주는 정말... 여름에 너무 덥다. 마치고 집에 오는 시간이 네~다섯시쯤인데 평균기온 38도 실화...? 농장에서 일했으면 땡볕에서 쓰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뭐 여하튼! 이렇게 2주정도만에 공장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제 많은 친구들도 내가 한국사람인 걸 알고..^^;(처음엔 내 얼굴만 보고는 계속 중국말로 말걸어서...^^; 나 중국말 못한다는 말 수백번 했다..) 일하면서 조금은 말도 섞고 인사도 하는 친구도 생겼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겨야쥐!*^^* 

 

 

 

그리고 어제 큐피버 접종을 맞으러 병원에 갔었다. 처음에 일 시작할 때 큐피버없는데도 뭐 별다른 얘기도 안하고 그냥 스케쥴을 주길래 내가 직접 맞고 가야하나.. 아니면 안맞아도 그냥 일 할 수 있나.. 물어봐야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뭐 회사에서 별다른 얘기도 없고 찾아보니 공장에서 한 2 달 정도 일한 후에 큐피버 접종에 대해서 말해주는 공장도 있다 그래서 그냥 열심히 일만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 공장에서 직접 병원에 예약을 잡아서 메일로 일정을 보내주더라. 난 차도 없는데 병원 예약시간은 일 마치고 15분 후.. 그래서 병원에 연락해서 예약을 다른 날로 바꿨었는데, 이게 뭔가 실수가 있어서 원래 예약된 그 시간에 가야한다고해서 슈퍼바이저에게 물어보니 일찍 마쳐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는 3시에 마치고 병원으로 바로 달려갔다. 근데 어떤 착한 친구들이 병원까지 태워주더라..ㅠㅠ 아.. 그리고 이 지역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나뿐인데..^^; 며칠 간 같은 공장사람들 차도 많이 얻어탔다. 우리 공장사람들 정말 다 착하다..ㅠㅠ (물론 내 에어팟 훔쳐간 도둑놈은 가다가 벼락이나 맞아라^^+) 나는 그 친구들도 병원에 볼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리셉션에서 접수를 마치고보니 그들은 이미 낮에 병원에 갔었었고, 나를 위해 다시 이 병원에 와준 거였다.. 친절해라...ㅠ 그리고 다음주에 본인 동생도 2차 큐피버 접종을 하러 와야하는데 시간대를 바꾸면 나도 같이 그 시간에 올 수 있다고 시간대 바꾸지 않겠냐고 물어도봐줬다... 세상 친절..ㅠㅠ 하지만 난 그냥 일 끝나고 45분 후로 시간대를 바꿨고, 괜찮다고 말해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시간대 바꿔서 낮에 공장에서 잠시 나왔다가 그 친구들이랑 차타고 편하게 갈걸그랬나..싶기도하고..^.ㅠ? 다음에 공장에서 또 얼굴이라도 본다면 꼭 고마웠다고 인사를 해야지..!! +아! 그리고 쉬는 시간에 보니까 이번주에 한국사람들 그룹도 들어온 것 같더라.. 익숙한 한국말이 들려서 꽤 반가웠다^^; 하지만.. 먼저 말걸거나 딱히 친해지고싶다거나.. 그렇진 않는다는........ 이 지독한 아싸기질..!!!^^;;; 

 

 

 

무튼! 큐피버 접종은 호주에서 생고기를 다루는 공장에 일을 하려면 반드시 맞아야하는 필수적인 예방접종이다. 이게 호주에서 발병했다고하는 가축에서 사람한테로 옮겨지는 병이 있는데, 이 병이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를수가 있다고 하더라...ㅠ 육가공 공장에서 일을 하려한다면 꼭 이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한다. 그리고 내가 찾아봤을 때는 이 접종비용은 300불정도하고 공장과 연계된 병원에서 맞는다면 조금 더 싸다고 들었는데.. 뭐.. 여긴 그런건 없었다..^^; 내가 큐피버를 위해 지불해야하는 금액은 총 $320불... 1차때 $150불, 2차때 $170불이란다..ㅠ 회사는 지원따위 일절안해줌..^^; 내 돈내고 맞아야한다. 아무튼 큐피버는 1,2차접종으로 나뉘는데, 1차는 스킨테스트와 블러드테스트. 2차가 바로 큐피버주사이다. 1차 접종을 한 후 일주일이 지나면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어제는 1차 테스트를 했는데, 메디컬센터 가자마자 뭐 여느 병원에서도 작성하는 기본적인 서류를 작성하고 앉아서 기다리다가 내 이름이 호출되면 의사선생님을 만나 인사하고 바로 팔뚝에 주사 맞으니 끝이었다. 뭐여.. 정말 외국병원가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정말 이거하고 돈은 이렇게 받아X먹다니..; 왠지 병원이 날로 먹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회사에서 병원까지 찾아가서 대기하고 한 시간이 1시간이면 의사선생님을 만난 시간은 단 1분정도..^^? 그리고 뭐 약도를 주더니 다른 병원으로 찾아가서 피검사를 실시했다. 하루만에 주사바늘을 두 번이나 꼽다니.. 증말 아팠고요..^^; 내가 한국에서 헌혈도 좀 자주했던 몸인데.. 그땐 그 굵은 주사바늘을 어떻게 견뎠나 모르겠다. 뭐.. 하루가 지난 지금은 스킨테스트 한 곳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누르면 아프다..ㅠ 뭔가 이상이 있는건 아니겠쥐..?ㅜㅜ 큐피버 주사를 맞고나면 온 몸이 몸살걸린 것처럼 아플수도 있다는 후기를 많이봐서 좀 무섭다..ㅜ 뭐.. 그래도 난 괜찮겠지...!? 괘..괜찮을꺼야..^^; 

 

 

 

글고 오늘은 내 평일 데이오프날~~*^^* 우리 공장은 일주일에 주말과 평일에 하루 총 3일을 쉰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처음 인덕션을 할 때 들었던 월요일 데이오프는.. 그냥 일 시작하는 그 주만 받은 데이오프였다는 점..^^; 아니 이런 중요한 사실을 왜 안알랴줌..? 데이오프는 매주 바뀌고 공장에는 팀도 있다고 같이 일했던 대만 친구 한 명이 말해줬다.. 난 팀이 뭔지도 몰랐고요? 내 데이오프는 매주 월요일인 줄 알고 저번주 화요일엔 출근도 했는데..^^? 저번주 월요일은 말했다시피 호주 공휴일이었고 나는 월요일 오프니까 공휴일이랑은 상관없이 그냥 쉬는 날이 겹쳐졌군.. 이라고만 생각함^^; 어쩐지 화요일 포지션테이블에 내 번호가 없더라니^^; 무튼 그 대만친구 덕분에 내 팀도 알게되고 매주 데이오프가 바뀐다는 사실도 알게되어서 정말 감사뤼했움.. 다시 한 번 여기 친구들 정말 착하다..ㅠ 감사감사뤼..ㅠㅠ 아니.. 이 공장... 새로 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어도 이렇게나 없을 수가..!? 여긴 정말 모든걸 다 알아서해야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인듯...^.ㅜ 무튼!! 내 데이오프를 알게되었으니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요..리를 시작했다. 사실.. 룸렌트를 하면 안좋은 점은.. 내가 마음껏 요리를 할 수가 없다는 사실.. 집에 집주인분께서 매번 거실에 계시고.. 거실과 주방은 바로 옆이라.. 요리를 하는게 조금 눈치보인다.. 뭐 그냥 내가 하고싶으면 마음껏 뭐든 해도 된다고 항상 말씀해주시지만.. 난 처음 외국 나왔을 때부터 그랬다. 그냥 뭔가.. 사람있는 앞에서 요리하는게 눈치보여..ㅠㅠ 이거때문에 우리집이 항상 그립다.. 평일 데이오프를 받아서 요리를 하니 뭔가 뉴질랜드 네이피어에서 살았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 그때도 항상 평일 데이오프때는 요리만 주구장창했는데.. 여기서도 도시락때문에 왕창 요리를 해서 냉장고에 반찬을 만들어 놔야만한다..^^; 식당에서 일하면 끼니걱정은 안하는데..ㅜ 뭐 뭐든 장단점이 있는 법이지. 

 

 

 

오늘은 아침 일곱시 사십오분정도부터 요리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크림파스타 만들어서 영화 한 편보고 먹은 1시간 30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2시까지 계속 요리만 했다..^^; 힘들어 죽는줄.. 일단 한국요리재료를 아직 다 구비해놓지 못해서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요리를 했다. 감자조림, 계란말이, 참치전, 계란감자샐러드, 크림파스타, 오븐으로 만든 군고구마, 양배추샐러드등등... 이렇게 반찬을 만들어놔야 새벽에 일나갈 때 점심도시락 챙기기 수월하다. 새벽에 막 요리하면 또 집주인 분 주무시는데 덜그럭 덜그럭 방해되니께...ㅠ 최대한 요리를 안하고자한다.. 아니 못한건가..?^^; 그리고 크림파스타 그냥 크림이랑 우유만 넣으면 되는거 아닌가효..? 왜 내가 만든 파스타는 노맛인가.. 나 나름 요리 좀 잘한다고 생각했눈뒈.. 아닌가..?^^; 다음에는 레시피를 좀 참고해야겠다..^.ㅜ 

 

 

 

후.. 일할 때는 그렇게도 안가던 시간이 데이오프엔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거야...ㅠ 벌써 하루가 다갔네.. 내일아 오지마...ㅠ 아 그래도 수요일날 쉬어서 이틀만 더 일가면 되니까 행복쓰! (나란사람.. 단순한 자..) 이번 주에는 멜번에 한식재료도 사고 임시숙소에 우편물도 가지러 가봐야겠다. 다음주에 갈까싶었는데.. 그냥 생각난 김에 이번주에 가서 멜번 또 야무지게 돌아댕기다가 와야쥐! 오랜만에 한식도 야무지게 먹어주고~ㅎㅎ 아.. 일 시작하기 전에 멜번 여기저기 다 둘러볼걸.. 트램타고 멀리나가야하는 곳은 일절안가고 그냥 시티만 돌아다닌게 아쉽다. 여기서 멜번가려면야 쉽게 갈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과 돈이 꽤 드니까.. 자주 못 나갈 것 같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쉴 때 실컷놀걸.. 하긴 그땐 일을 못구해서 돈 한 푼 한 푼 떨어지는거에 손 떨리던 시기니까...^^; 이제 돈도 벌겠다~ 맛난거 왕창 먹고! 가고싶은 곳 열시미 돌아다니다 와야지!!! 

 

 

 

어느덧 호주에 온 지도 한 달이란 시간이 훨씬 더 지났다. 엊그제 2020년이 된 것 같은데 벌써 2월이다. 이제 일하다보면 일주일, 한 달, 육개월도 금방이겠지..?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고.. 이 시간을 최대한 알뜰살뜰히 보내야만 한다. 이제 2월도 시작됐으니 계획을 짜서 또 열심히 실천해보려 노력해야지! 모든게 다 거저 이뤄지진 않는다!! 내가 노력한만큼 얻을 수 있다! 많은 것을 얻어가는 호주 워홀생활이 되길! 그 날까지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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