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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휴.. 이 일을 그 당시에 내 기분으로 썼다면 정말 온갖 욕이 난무하고 그 레스토랑에 대한 저주들이 쏟아지는 글을 작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났기에 마음의 안정도 얻었고 긍적적인 회로를 돌려봤기 때문에 평온한 마음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그래도 욕이 조금은 난무할 예정임) 우선 발단은 내가 저번 포스팅에 말했다시피 떨어졌다 생각했던 한인레스토랑에서 트라이얼 연락이 왔고 트라이얼을 했다. 트라이얼을 공휴일날 오라고 해서 조금 의아하고 쎄하긴 했지만 뭐.. 기회가 온게 어딘가란 생각으로 갔던 것 같다. 아.. 정말 그 쎄함을 믿었어야 했는데^^; 무튼 무려!! 호주 공휴일인 오스트레일리아데이!!에 트라이얼을 갔다. 그리고 면접볼 때 사장이 두시간 무급 트라이얼은 잘 안시키고 거의 1시간만 일시키고 끝이라더니 두시간을 무급!!으로 열일하고 왔다. 아 지금 생각하니 또 열받는군^^; 뭐 일단 일하러 간거니 도착해서 나 트라이얼하러 왔다고 말하니 사장처럼 보이는 사람이 "트라이얼하러 왔다고?"라고 하더니 알겠다며 앞치마를 주더니 입고 메뉴판을 정독하고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더라. 아니 그래 처음 봤을 때부터 쎄했다. 아니 본인이 12시 이후에 아무때나 오라고 했고 나는 1시에 간다고 분명 말을 했었는데 가자마자 날 떨떠름한 표정으로 보길래 뭐지..?싶더라. 

 

 

 

무튼 메뉴판을 보면서 가만히 서있기 좀 뻘쭘해서 일 도울 건 없는지 물어보고 조금씩 도와주면서 그러고 있었다. 뭐 내 잘못을 말하자면 그래 메뉴 보라고 했는데 30분동안 메뉴를 제대로 익히지 못한거..? 아니, 솔직히 나는 메뉴 그걸 다 외워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차피 메뉴는 손님들이 메뉴판보면서 시키는데 그걸 외워야 하는지도 몰랐다. (근데 진짜 이건 내 잘못 100%임 인정함) 그리고 트라이얼하는 시간동안 나에게 뭘 가르쳐 주는 사람이 단 1도 없었다. 내가 다 물어보면서 이것저것 한 거고.. 아 그건 뒤로하고 30분정도 후에 사장이(아, 여기 사장은 한국사람은 아님. 다른 나라계 호주인이라는데.. 왜 한식집 사장인지 모를..;) 메뉴 다 익숙해졌냐고 물어보는거다. 여기서 솔직하게 아 아직 다 못익혔다고 말했는데 뭐 거기에 욱했는지 뭔지 갑자기 급발진하더니 너는 지금 2시간 트라이얼을 하러 여기 온거고 지금 벌써 30분이 흘렀다. 쉽게 말해 두 시간이 지난 후에 니가 잘하면 난 널 고용할거고 니가 못하면 난 널 고용하지 않을거다. 그러니 니 시간을 낭비하지마라!' 거의 정확하게 이렇게 말하더라. 후... 여기서 삔또가 확 상했다. 순간 내가 너무나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전혀 존중받지 못한 느낌. 완전한 갑과 을의 관계..? 아니 난 아직 여기에 일하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아니 알지 트라이얼이 그런거 아닌가 일을 잘하나 못하나 보고 일 시키려는 거 아니 뭐 근데 지금 막 온 사람한테 뭘 그렇게까지 바라는거임? 그럼 처음부터 뭐라도 알려주던가. 그리고 메뉴 주문 받는거야 누가 못하냐 그 전에 짬빠가 있는데. 그리고 테이블 치우고 있는데 한국말로 "빨리빨리" 이 지랄... 아... 정말 기분 확 상했다. 나 오늘 첫 날이라고..!!! 그리고 치우는 방법도 있어서 그거대로 하라더니 그거 겨우 한 번 보여줘놓고 6인이 왔다간 테이블 치우는 걸 겨우 몇 십초만에 혼자 하는 사람이 어떻게 금방 치우냔 말이다. 무튼 그런 것들에서 정말 기분이 확 상해서 여기서 저 사장이라는 사람과 일하기 싫었다. 그리고 어차피 저 사람도 날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것 같으니 여기선 일 안하겠네 생각했다. 뭐.. 이 레스토랑에선 일 안할거니까 일 설렁설렁 할 수도 있었지만 그 뭔가 한국인들이 다 이렇게 일 못한다는 인식을 그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심어주기 싫었다. 사장이 한국사람이 아니라고해도 거긴 한국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었고, 거기에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분명 한국사람도 있었으니까. 그 모든 사람들을 내 불성실로 인해 싸잡아 피해를 보게하긴 싫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하라는건 다했고 하라고 말하지 않은 것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주문도 받았고 테이블 체크도 했으며, 손님들이 먹고 간 테이블 정리는 정말 다 내 몫이었다. 

 

 

 

그리고 두 시간이 훌쩍 지나서 이야기를 조금 나눴다. 난 그냥 안됐지만 우리랑은 일 못하겠다 이렇게 말할거라 예상하고 일단 끝나서 다행이다 일 못하겠다고 영어로 어케 말해야하나 그걸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뭐 내 이력서를 토대로 어디에 사는지, 얼마만큼의 시간을 원하는 지 시급은 얼만지 이런것들 이야기와 오늘 내가 일은 괜찮게 했다고 말하더라!!!!!!!! 후 그래 이게 바로 한국인의 파워다 이 자식아!!!!!!! 뭐 여튼 다음 주부터 시간을 준다길래 아.. 날 쓰려는 거구나 싶었고 조금 우쭐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 해달라길래 여기서 일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정말 솔직하게 니가 X같아서 여기서는 일 안할거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뭐 내가 치기어린 어린애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말할 용기는 없는 쫄보기에..^^; 그냥 여긴 너무 바쁜 매장이고 나는 니가 봤듯이 조금 느린 사람이다. 난 이런 것들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고 싶진 않다. 여긴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뭐 안되는 영어로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은 이런 것들인데.. 이게 잘 전달된 건지는 모르겠음. 일단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영어로 열심히 말했다^^;) 뭐 그래서 사장이 아, 그래 그럼 여기서 일 못하겠단거야? 라길래 ㅇㅇ했고 그렇게 첫 시티잡 트라이얼이 끝났다. 그리고 예상했다시피 트라이얼 두시간은 공휴일이라 할지라도 무급이었고^^; 집에 올 때 치킨 하나 얻어왔다.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울분에 차서 친구들에게 이 곳의 만행을 다 알렸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같은 하우스 하메들에게 이 레스토랑 사장의 X같은 행동을 다 일러바쳤다..^^;(뒷 끝 심한 1인) 그 사장은 알았어야한다. 내가 거기에서 일하게 되지 않았을 때는 나는 잠재적인 그 레스토랑의 고객이 될 수도 있는거다. 그리고 불쾌한 경험을 겪은 이후엔 그 레스토랑에 대해 악감정만 남은 고객인거다. 쉽게말해 거기에 대해 이런 악평을 남길 수도 있음을 그 사장은 인지하고 트라이얼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인간에 대한 존중은 해줘야한다. 트라이얼이 뭔가? 그 사장이 말했듯이 사장이 나를 쓸 지 말 지를 결정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일자리 구하는 사람이 그 레스토랑에 대해 일을 할 지 말 지 결정하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솔직히 마지막에 조금은 고민했다. 그냥 일 해보고 결정할까? 기회 줄 때 잡을까? 하지만.. 난 일이 힘든건 버틸 수 있지만 사람이 힘든건 너무 싫다.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해 정말 악감정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면 나만 힘들단걸 알만큼 난 나이를 꽤 먹은 어른이다. 그리고 워홀.. 솔직히 몇 년 안되는 이 소중한 시간을 정말 싫은 사람과 부대끼며 일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고 잘했다 생각한다. (물론 후회가 단 1도 없다는건 거짓말이지만)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내가 시도도 안해보고 딱 잘라 거절했다하니 다들 거기 얼마나 거지같은 곳이었으면 니가 바로 안한다 했냐며 놀랬었다. 그만큼 나는 일단 시작한 일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일이 드물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써는 것이 나의 좌우명 아닌 좌우명이니까. 내 생각엔 내가 지금 돈이 궁한 것이 아닌게 이 일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던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양고기 공장에서 열일해서 돈 벌어온 것에 정말 감사하는 바이다. 돈이 궁했었다면 퀼리티 떨어지는 이런 일도 감지덕지하며 일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 트라이얼로 인해 조금은 시티잡의 생태계(?)를 안 것 같다. 뭐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았단 말이다. 그리고 일 지원하는 거에 대해서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트라이얼해보고 아니면 그만두면 되는거다. 나에게 맞는 일은 어디에든 존재하는 법이니까.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이번 트라이얼로 인해서 그래도 손님들을 직접 대해봤고 캐나다에서 써먹었던 내 서버 생존영어들이 아직 녹슬지 않았단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무튼 큰 경험을 해봤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나니 이 트라이얼이 그냥 그저그런 불쾌한 경험만은 아니었다란걸 알았다. 이 경험으로 인해 일자리 지원이나 트라이얼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떨쳐버릴 수 있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나는 다른 더 좋은 곳으로 갈꺼다! 

 

 

 

트라이얼 실패의 경험은 뒤로하고 어제는 또 오랜만에 멜번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하고 보타닉가든으로 향했다. 심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했었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생각에 좀 잠기고 싶었다. 날씨가 좋아서 걷기도 좋았고, 야라강을 따라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찾을 수 있었다. 보타닉가든에 도착해서는 잔디밭에 누워서 따듯한 햇살을 만끽했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의 입장객들이 많았다. 뭔가 평화로웠다. 귀찮음을 물리치고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오랜만에 나무들 사이에 둘러쌓여 흙냄새 나무 냄새 맡으며 햇살을 쬔 평온한 하루였다.

 

 

 

오늘은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길래 나갈까 말까 고민을 조금하다가 결국엔 나갔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 유명한 카페에 가서 커피도 사마시고 도서관가서 일자리 지원도 다시 해보고 아니면 실컷 책이라도 읽자 싶었다. 무튼 도서관으로 향하기 전에 멜번에서 커피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Patricia(패트리샤)라는 카페를 찾아갔었다. 카페는 조금 인적이 드문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내가 주문하고 기다리는 내내 손님들이 오더라. 블로그에서 봤던대로 카페안은 정말 딱 커피 만드는 공간정도만 있지 손님들이 앉을 테이블이나 의자는 없었고, 밖에 우유상자..(?) 같은게 몇 개 배치되어있었다. 정말 맛으로 승부를 본 곳이구나 싶었다. 원래 카페란 손님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는 맛이 있는데 여긴 정말 딱 커피 테이크 아웃으로만 파니까.. 그리고 이 집 커피는 정말 커알못인 내가 마셔도 굉장히 고소한 맛이 강한 라떼였다.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구나..싶더라. 솔직히 라떼아트보고싶어서 라떼시킨건데.. 테이크아웃잔에 받으니 그냥 며칠 전에 갔던 카페처럼 라떼아트는 없었다고 한다...ㅜ 다음에 다른 카페를 간다면 꼭 안에서 먹어야지!! 무튼 그렇게 패트리샤에서 커피를 사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 그리고 오늘 도서관에 가서 그냥 열심히 한국책을 읽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더라. 모르는 번호로는 전화를 받지 않는 나로서 그냥 스팸인가.. 뭐지.. 어디 지원한 곳 중에 하나려나.. 뭐.. 급한 곳이면 보이스 메일 남기겠지 싶어서 안받았었다. 근데 정말 보이스 메일이 왔더라 그냥 문자도!! 보니까 내가 블로그로 이것저것 찾다가 발견해서 오.. 좋은 곳 같은데? 싶어서 일자리 사이트에서 찾아보고 지원했던 어느 리조트에서 온 연락이었다!!!!! 순간 정말 너무 놀라기도 했고.. 난 영어도 잘 안되는데.. 특히나 전화영어는 더 못 알아들을게 뻔해서.. 그냥 무시할까도 싶었지만..! 어차피 전화고 내 얼굴도 모르는데 철판깔고 무슨 말인지 들어나보자! 싶어서 콜백을 해서 리조트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 뭐.. 열심히 들어보니 이것저것 묻더라. 면허는 있냐 비자는 언제까지냐 우리 리조트가 뭐로 유명한지 아느냐 등등.. 제대로는 못알아들었지만 나름 열심히 대답했다. 심장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그리고 인터뷰를 따냈다!!! 캬캬캬캬캬캬캬 이대로 지역이동을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했는데.. 아마 지역이동을 하게 될 것 같다. 행복하다. 일단 거기서 인터뷰를 보고 만약에 안되면 이동한 지역에서 다시 또 처음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뭐.. 지금 코로나때문에 내가 지역이동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도착해서 쿼런틴을 해야하는지 등등 찾아봐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은데.. 헷갈린다. 난 핫스팟에 있지도 않았고 내내 멜번에만 있었기 때문에 쿼런틴은 안해도 될 것 같기도 한데... 혹시 모르는거니까..ㅠ 일단 열심히 찾아보고 지역이동 잘해야지! 후후.. 이렇게 되려고 그 거지같은 한인잡 튕궜나보다. 리조트일 따냈으면 좋겠다!! 나 열심히 잘 일할 수 있다고요!! 최선을 다할테다!! 좋은 경험 많이 쌓고 좋은 풍경 눈에 가득 담아 나와야지! 그럼 다음 포스팅은 리조트 일 관련 글이길 바라며..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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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결국.. 난 이 굴레를 벗어나진 못하나보다.. 오늘 그 동안 공고 확인하고 지원해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한인 레스토랑 홀스텝 모집 공고에 지원을 했고, 지원하고 정확히 세시간 뒤 면접을 보고왔다. 솔직히 그 동안 멜번에서 오지잡을 구한다는 목표는 가지고 있었으나 두려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영어와 외국인 울렁증을 아직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만약 내가 지원한 오지잡에서 인터뷰 기회가 왔어도 못하겠다며 회피했을게 뻔하다. 내가 일자리를 인터넷으로만 지원했던 건 혹시나 연락이 오더라도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며 인터뷰 기회를 걷어차기 수월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진짜로 오지잡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준비가 되든 안되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여러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Face to face로 지원을 했겠지. 그냥 불안감에만 떨면서 영어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몸만 죽어라 혹사시키는 공장이나 농장일로 도피하기 위해 지역이동을 고려했던거다. 무튼, 오늘은 일단 내가 여기서 경력이라도 만들어 보려면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면접을 보러갔었다. 가기전까지 심장이 다 터질 것 같고, 혹시나 영어로 인터뷰를 보면 어쩌나 싶어서 정말 너무 떨렸다. 그래서 가는 중간에 캐나다에서부터 만들어뒀던 영어인터뷰 답변을 달달 외우면서 갔다는 사실... 무튼 그리고 깨달았다. 아니, 한인잡 면접도 이렇게 떨면서 도대체 영어로는 어떻게 면접을 보고 오지잡을 구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거지..?하고..ㅎㅎ;; 가게에 도착을 하니 그냥 편하게 한국말로 면접을 봐서 그나마 편하게 면접을 봤던 것 같다. 뭔가 가게 분위기도 자유로워보였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한국인만 있는건 아니라서 영어도 쓸 환경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내가 원했던 뭔가 색다른 포지션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지원했던 것도 있다. 뭐 여튼 면접보는동안 분위기도 좋고 막 된 것처럼 언제 트라이얼이 가능하고 언제 트레이닝이 있고.. 뭐 이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난 당연히 거의 붙은게 기정사실인 줄 알았지...^^; 열시까지 연락을 준다더니.. 지금 11시 30분이 다되가는 이 시간에도 연락이 없는걸보니 떨어졌나보다..^^; 하.. 한인잡도 날 원하지 않는다니.. 지금 좀 충격먹었다... 고기공장에서 오지슈바한테도 다음에 또 와달라고 제안 받은 내가...!! 그냥 열심히 이 한 몸 갈아서 돈버는 양고기 공장에 다시 가야하나.. 내가 멀쩡히 돈 잘 벌던 공장 왜 나왔을까... 후회도 쬐~금 된다...하하..; 이제 그냥 농장이나 공장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하하.. 뭐.. 이렇게 멜번에서 살아남기는 실패한 듯하다^^; 한인잡.. 쉽게 봤다가 면접보고 떨어진 슬픈 경험만 얻어버렸네.. 뭐..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것도 경험이라면 값진 경험이지! 이 실패를 교훈삼아 다음번에 다른 곳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거다! 아자아자!!  

 

 

 

아, 그리고 오늘 어차피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구글 평점과 리뷰가 장난없이 좋은 카페를 찾아가봤다. 사실 어제 나가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떼우려고 했는데, 어제는 사우스멜번마켓만 갔다가 빵이랑 감자,옥수수만 사고 구경만 실컷하다 온 바람에.. 오늘 다시 카페 도전한 것이다. 왜냐면 멜번에 있는 수많은 카페들이 라떼아트를 어떻게 해주는지 궁금해서 유명한 카페들을 찾아다니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나도 라떼아트 잘하고 싶다!, 카페에서 일하고싶다!) 내가 오늘 찾아간 카페는 Paper Tiger Esspreso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약간 분위기가 독특했다. 그 한국에 여느 인스타감성의 카페..? 아니, 약간 건물 1층에 간이로 투박스럽게 만든 카페느낌도 물씬나고.. 아, 그래서 인스타감성이었는지도.. 무튼 진짜 외관도 그냥 일반 건물인데 안에 커피숍이 있어서 좀 신기했고, 처음엔 여기가 맞나..싶어서 들어가기가 좀 꺼려지더라.. 아! 안에 카페 바로 마주보는 곳에 엘베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가 지나가더라.. 약간 진짜 카페가 아니고.. 1층 로비에 간이로 생긴 카페... 그런 곳이었다. 솔직히 여기도 일자리 구하는 사이트에 공고 올라왔길래 구글에 쳐봤다가 구글평점보고 찾아간 곳이다... 구글 평점도 높고 솔직히 뭔가 굉장한 라떼아트가 나올듯한 굉장히 기대되게 생긴 힙한 카페였는데.. 플랫화이트를 시켰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회용컵에 나와서 그런걸까.. 라떼아트는 무슨.. 만드는 거 보니 그냥 커피에 우유폼 쭈룩 붓고 끝...; 맛도 평범했던 것 같고 좀... 많이... 실망이었다...ㅠ 역시 구글 평점은 믿을 수가 없구나.. 그리고 분명 카페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마감준비 중이더라.. 내가 커피 시키고 잠시 앉아있던 1시간 내내 마감정리를 하길래 아, 12시쯤 문닫나보나..하고 얼른 짐 챙겨서 나왔다. 난 2-3시까지는 할 줄 알았는데...ㅠ 아, 카페직원은 버블리하고 친절하더라. 레귤러손님들도 많이 오고 그들이랑 대화도 잘 나누고 먼저 말걸고 하는거보니.. 아.. 난 카페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도 듬..ㅠㅋㅋ 난 저렇게 버블리하게 커스터머들이랑 대화 나눌만한 능력은 없으니말이다. 무튼! 여기는 실패지만 다른 카페들.. 계속 도전해볼테다!! 그리고 나도 라떼아트 열심히 집에서 연습해봐야쥐!! 난 버블리하지 못하지만.. ^^; 그래도 카페잡을 위해 아자!! 

 

 

 

또! 오늘 내가 간절히 원하던 어떤 것에 지원을 했다. 이건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그때 정확하게 포스팅을 하고! 일단은 내가 지원을 했다는 거에 중점을 둬서 포스팅을 할 것이다. 솔직히 지원은 했지만 반드시 언제 가야할 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마음이 갈팡질팡이긴하다. 이 지원에서 간택을 당한다면 내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생긴다. 무엇을 선택해야할지는 장,단점이 지금은 너무나 뚜렷하게 존재해서 결심이 조금 흔들린다. 일단은 이것도 내가 됐을때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지만..ㅎㅎ 아마 되겠지? 될거다! 확실하다! 이건! 먼저 지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잘 가다듬고 꼭 내가 선발되어 두 가지 중 나에게 옳은 선택을 지혜롭게 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뭔가 행복한 오늘이다. 내가 하고자 했던 바는 다~ 했다! 오전부터 카페도 갔다왔고~ 내가 반드시 하려고 했던 지원도 까먹지 않고 시간 안에 잘 했으며, 떨어졌지만 두려워서 미뤄뒀던 한인잡 면접도 다녀왔다. 앞으로도 내가 하고싶은 일은 다하고 살아야지! 그리고 미루지 말아야지! 시간은 금이다! 그리고 금방 지나간다. 게으름 피우지말고 열심히 살자! 훗날 미뤄봤을 때, 지금을 떠올려봤을 때, 나중에 후회없도록! 나는 정말 잘될꺼다! 잘 할 수 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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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오늘은 가봐야 할 곳으로 찜해놨었던 윌리엄스타운과 풋츠크레이라는 동네를 다녀왔다. 윌리엄스타운은 작고 조용한 항구도시라고 본 것 같고.. 풋츠크레이는 저번에 다녀온 스프링베일처럼 동남아 이민자분들이 많이 살고 계신 타운이라고 봤다. 그래서 여기에 쌀국수나 반미 맛집이 많다고..! 그래서 나도 점심으로 유명한 쌀국수집에서 쌀국수도 먹고왔다! 그럼 시간순대로 오늘의 기행문을 작성해볼까~? 

 

 

 

오늘도 역시 날씨가 끝내줬다. 거기다 주말이었고~ 다행히 일찍 일어났고~ 도서관은 늦게까지 열지도 않으니 갈수도 없고~ 또 집에만 있긴 싫었고~ 날씨어플을 보니 오늘을 제외하고는 다음 주에는 거의 구름 낀 날씨더라.. 그래서 그냥 갑작스럽게 오늘 저번부터 생각했었던 윌리엄스타운을 가게 되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윌리엄스타운에 저번에 포트멜번에서 봤던 것처럼 노을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 전 시간동안 다른 곳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포트멜번! 그리고 풋츠크레이! 마지막으로 노을을 위해 느즈막히 윌리엄스타운으로 가면 될 것 같았다. 집에서 아침 든든히 챙겨먹고 후식으로 수박까지 먹고 하메 동생과 이야기 좀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정말 날씨가 끝내주더라. 안나왔으면 정말 억울할뻔 했어..ㅠ 포트멜번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트램을 타도 되지만 버스타는 경로가 우리집에서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그저 단순한 이유ㅎㅎ..) 버스타고 가면서 내가 못봤던 색다른 풍경들을 보면서 가는 것도 좋았다. 포트멜번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저번에 갔을 때랑은 또 다른 모습! 오늘은 덥기도 했고 주말이니 가족단위로 바다수영하러 많이 나온 것 같아 보였다. 나도 이번 여름이 지나기 전에 꼭 한번은 수영하러 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들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온 것 같아서.. 다음엔 친구들과(만약 멜번에서 친구를 만든다면..?) 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단 생각도 했다. 아, 다행히 반바지를 입고 갔었기 때문에 바닷물에 발도 담글 수 있었다. 발장구치다보니 정말 나도 바닷속에 퐁당 빠지고 싶었다. 조만간 수영복을 사야겠어...!!! 그렇게 포트멜번의 바다를 실컷 구경하고나서 배가 고파지길래.. 점심으로 찍어놓은 쌀국수를 먹으러 다음 목적지인 풋츠크레이로 향했다. 

 

 

 

아!! 그리고 포트멜번에서 풋츠크레이로 가기위해 트램을 탔을 때, 멜번에 두 달째 머물면서 처음으로 인스펙터들을 마주쳤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멜번은 트램이라는 운송수단이 있다. 이 트램이 흔히들 아는 버스나 지하철처럼 시티나 외곽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의 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마이키카드라고 교통카드를 찍고 타야한다. 물론 시티내에는 무료트램존이라고 시티에서 갈 수 있는 관광지들이 있는 곳(아마도...?)을 크게 서클로 도는 구역은 마이키카드 안찍고 그냥 트램타고 다닐 수 있다.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무튼 이렇게 트램은 지하철의 개념이지만 지하로 다니는게 아니라서 역마다 역무원이 감시하진 않는다. 그래서 본인의 양심에 따라 마이키카드를 찍거나 안찍거나(...)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멜번에와서 지내면서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는 동안 한번도.. 단 한번도! 인스펙터를 만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걸 검사하는 사람이 진짜 있긴 한건가.. 다들 저렇게 마이키카드 안찍고 트램이나 버스 타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정직하게 찍는게 좀.. 억울했었다..^^; 아니 왜냐면 진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이키카드 안찍고 멀리까지 그냥 타고 가니까..ㅠ 뭐.. 솔직히 그래서 나도 한 두어번(?) 마이키 카드 안찍고 조금 멀리 나간 적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그 날은 정말 가는동안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는 거...(콩알만한 간을 가진 쫄보임..) 그 두어번 중에 한번이 포트멜번 왔다갔다 할 때 였는데 그 때 무사히 지나갔기 때문에.. 솔직히 오늘도 그냥 안찍고 포트멜번까지 갈까 싶었었다. 근데, 오늘은 여기저기 멀리까지 여러군데 들릴 예정이니까 그냥 마이키카드 찍고 갔었다. 그리고 포트멜번으로 갈때 버스를 탔기 때문에 처음부터 찍긴 했어야했다. 무튼무튼! 그래서 포트멜번에서 풋츠크레이로 갈때도 마이키카드 정확하게 찍고 트램타고 가고있는데! 한 두어정거장갔나? 갑자기 PTV(Public Transport Victoria)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3명이 트램을 타는거다! 순간 직감적으로 와! 저 분들이 바로 인스펙터들이구나!싶었다. 그리고 내가 오늘 마이키카드를 찍은거에 안도했다. 내가 들었을 때는 인스펙터들은 검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 봤는데 이번에 바뀐건지 회색 반팔티에 PTV로고가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금방 또 찾아보니 사복을 입고 있을 때도 있다고 한다... 정말.. 언제 어떻게 걸릴지 모르는 거군.. 무튼 한 분이 인사하면서 카드 검사기 같은걸 들이밀길래 나도 인사하고 당당하게 카드를 검사리더기에 대고 검사를 했다. 분명하게 찍혔으니 오케이 땡큐~하고 넘어갔다. 후.. 쫄보인 나는 만약에 제대로 안찍혔으면 어쩌나..하고 그 3초정도 되는 시간동안 식은땀이 났다고 한다..ㅎㅎ;; 만약 이게 안찍고 탔는데 걸리면 벌금이 $200불이 넘는다고 하더라. 한화로 이십만원돈.. 후.. $4.5불 아끼려다 벌금 된통 뒤집어 쓸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지! 이제 앞으로도 정직하게 마이키카드 꼬박꼬박 찍고 다녀야겠다. 

 

 

 

그리고 도착한 풋츠크레이는 뭐.. 특별히 기대한 건 없었고 여기도 마켓이 크게 있다길래 마켓 구경해야겠다고만 마음을 먹었었다. 음.. 근데 구글맵에서 사진을 봤을 때는 마켓이 굉장히 커보였는데.. 막상 도착해서 안에 구경해보니 그냥 1층으로만 되어있고 그렇게 많은 가게들이 있진 않았다. 근데! 중요한건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분명 5시까지 영업한다고 되어있었고 난 3시쯤 도착했었는데.. 벌써 마감세일하는 가게들이 있었던 걸 보면.. 3시 좀 넘어서 마감해서 세일때문에 사람들이 많았던걸까...?무튼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좀 놀랐었다. 특별한 건 없었지만 생선같은 어류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아보였고, 조그맣게 푸드코트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었다. 근데 마땅히 살만한건 안보여서 그냥 한 두어바퀴 그냥 빙빙 돌면서 가게들, 사람들, 또 시장만의 그 분위기를 즐겼다. 뭐.. 아무것도 안사고 나오진 않았고.. 마감 세일에 눈이 멀어.. 복숭아 5개와 애호박 하나를 사고 마켓 구경은 끝냈다. 

 

 

 

마켓구경을 다 끝내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풋츠크레이 쌀국수 맛집인 Pho Hung Vuong Saigon으로 향했다! 여긴 마켓에서 3분만 걸으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도 쉬웠다. 그 전에 다른 한국분들이 올린 블로그 글들을 보고 맛집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메뉴를 보기위해 찾아본 구글 리뷰가 1200개가 넘길래 더 기대가 됐다. 나는 매운 거 좋아라 하니까 스파이시 비프+포크 포를 시켰다. 블로그에서는 작은 거 시켜도 양이 꽤 많다길래 기대했는데 뭐.. 양은 그럭저럭.. 근데 맛있었다! 국물이 끝내줬다! 아마 그냥 맑은 것도 맛있었을 것 같다. 어차피 매운 소스통이랑 스리라차소스가 테이블마다 구비되어있으니 맑은 포 시켜서 조금 먹다가 취향껏 맵게해서 먹어도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반미 맛집을 찾아가보고 싶다. 아, 매운거 하니까 생각나네. 어제는 시티에서 지파이같은 넓적한 치킨파는 곳으로 멜번 시티에서 유명한(사실 여기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근데 맛있었으니 맛집 인정!) 투팩치킨집에서 치킨을 시켜서 저녁으로 먹었다. 여러가지 소스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무조건 스파이시지!하고 스파이시를 선택했고.. 대만의 매운맛을 우습게 봤으며.. 한국인의 맵부심..이 있기때문에 스파이스 맵기도 핫!으로 선택해버렸다... 그리고 그 날 그 치킨 먹는 내내 습-하- 백번 넘게 함..; 진짜 너~~~무 맵더라..!! 매운 맛이 오래 가지는 않던데.. 그래도 너무너무 매워서 눈물 콧물 다 쏙빼면서 먹었다. 치킨 자체는 맛있었기 때문에 다음번에 다른 맛으로 또 도전할 의향이 있다. 앞으로 맵부심은 적당히 부려야겠단 교훈을 얻었었다. 

 

 

 

쌀국수를 얼른 먹고 다음 목적지인 윌리엄스 타운으로 향했다! 트램을 탈까했는데 트램역보다 버스정류장이 더 가까이에 있길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풋츠크레이에서 윌리엄스타운까지 꽤 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중간중간 정류장에서 타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을까..? 무튼 나야 좋지 뭐! 사실.. 윌리엄스타운을 그렇게 기대하고 간 건 아닌데, 와우!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인파에 놀랬다! 내가 가본 어느 바다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것 같다. 어쩐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더라.. 그리고 윌리엄스타운 비치 주변에 아무런 가게들도 없어서 바다만 구경하기 딱 좋은 것 같았다. 진짜 여기서는 바다 구경 실~컷했다! 방파제도 있어서 그 위에서 바다를 정말 가까이서 봐서 좋았다. 아, 또 하나 놀랐던 점은 트램정류장을 찾아가는 중에 하우스들이 있는 골목을 지나쳐가는데 건너편에는 바다가 보이고 주변에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조용한 하우스 골목을 지나가니 캐나다 빅토리아 생각이 나더라! 정말 내가 마지막 몇개월 살았던 곳이랑 비슷한 분위기에 내가 정말 살고싶은 동네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살고싶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고즈넉한 분위기.. 바다가 코 앞인 곳..ㅠ 여기서 살면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 같았다. 다음 하우스는 반드시!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 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 열심히 생산적으로 돌아다녔다! 집에만 있었다면 또 일도 못구한 백수라며 셀프자괴감에 빠져있었을텐데.. 이렇게 광합성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바닷가도 실~~컷 봐서 너무너무 좋았다! 멜번에 언제까지 머물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이렇게 종종 시간날 때마다 즐기는 것도 잊지말아야지!! 윌리엄스타운은 멜번 뜨기전에 두 번 세 번 또 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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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바리스타&라떼아트 원데이 클래스는 듣는 날이었다. 커피의 고장 멜번에서 직접 커피를 배워보면 얼마나 새로운 경험이 될까?란 설렘과 여기서 바리스타와 커피에 대한 기초를 들어두면 나중에 카페일자리를 구하기 수월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멜번에서 바리스타 코스를 알려주는 곳은 정말 많았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합리적인 곳으로 골라서 수업 결제를 했었다. 근데 결제 후 찾아보니 여기가 내가 살고 있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College에서 하는 게 아닌가! 완전 럭키!! 아침에 느즈막히 나가려다가 그래도 혹시 몰라 30분 일찍 출발했는데 진짜 집에서 5분도 안걸렸다...ㅎㅎ 그래서 수업하는 곳에 도착해서 강의실이 열릴때까지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강의실이 그리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커피 머신도 3대나 있었고 깔끔해보였다. 수업 시작까지 사람들이 나 제외하고 한사람 더 와서 어? 사람이 이게 끝인가?했는데 진짜로 두명이서 수업을 들었다! 완전 소수정예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강사님 말씀도 원래는 8명씩은 수업을 들어서 머신쓰려면 번갈아가면서 써야해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다고 그러셨는데.. 우리는 연습도 많이 할 수 있겠다고 그러셨다! 거기다 나는 바리스타베이직 수업 다음에 라떼아트까지 세트로 수업을 들었는데, 같이 수업 들은 친구는 처음 바리스타 코스만 듣고 일하러 떠나서 라떼아트는 온전히 나 혼자 1:1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아.. 뭐 근데 이 수업을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선생님이 처음에 조금 설명해주더니 그냥 혼자 연습하라고 하고 본인은 폰 만지느라 별로 신경을 안써주더라..ㅠ 다른 곳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선생님이 좋은 분은 아니셨던 것 같다. 그래도 하나 장점은 혼자서 연습은 정말 실~컷 할 수 있었다. 혼자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지 않으니 긴장없이 막 만들었다. 커피랑 우유도 완전 무한정으로 쓸 수 있었고! 아마도 지금 실력으로 다른 곳에 일하러 간다면 절대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들 수 없겠지만 계속 연습을 한다면 어느정도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어떻게 스팀을 해야하고 어떻게 커피에 우유를 붓고 라떼아트를 시도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오늘 수업에서 제대로 배웠으니까 말이다.ㅎㅎ 

 

 

 

그리고 오늘 이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하나 더 얻게 되었다!ㅎㅎ 코스를 마치고 나니 코스를 제대로 수료했다고 수료증 비슷한 자격증을 주던데.. 뭐.. 일단 이거도 내 스킬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니 이력서에 업데이트해서 적어야지!! 커피에 대해 그래도 조금은 배웠다고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커피에 대해 조금은 배웠으니 난 이제 멜번 뜨기 전까지는 여러 카페도 많이 가서 커피를 좀 즐겨봐야겠다. 사실 정말 커피... 즐기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뭐 얼마나 유명하면 다들 멜번 하면 커피!하는건지 나도 느껴봐야지. 아무튼! 오늘도 이렇게 색다른 경험을 했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해보지 않았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이제 이 기세를 몰아 카페잡을 반드시 구해야지!!! 아자아자 화이팅!! (뭐.. 못구하면 얼른 농장으로 넘어가야겠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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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며칠 전에 저녁으로 유부초밥을 만들다가 문득 '유부초밥하면 소풍이지!'란 생각이 들어서 유부초밥과 치즈감자튀김, 각종 간단한 간식들을 챙겨서 집근처 플라그스태프공원으로 피크닉을 나갔었다. 그때가 저녁 7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공원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산책하는 강아지들도 많았고~(사실 강아지 구경하러 간 거... 피크닉은 핑계일뿐..) 여름이라 해도 늦게 져서 그 시간에도 한낮처럼 밝았다. 하우스메이트 동생과 함께 나간거라 주변 눈치 볼 필요도 없이 돗자리를 깔 수 있었다^^. 원래 이 동생이 훨~씬도 전에 이 돗자리를 빌려줬었는데, 날씨 좋은 날이라해도 혼자서 공원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처량하게 있으려니.. 좀... 처량 맞아 보일 것 같아서.. 그냥 안갔었는데, 이렇게 같이가니 정말 말 그대로 피크닉 분위기 물씬 풍겼다. 오랜만에 먹는 유부초밥도 꽤 맛있었고~ 공원에서 보는 하현달도 이뻤고~ 강아지들이 음식냄새 맡고 막 달려와서 저지하는 척하면서 강아지들 쓰다듬는 것도 좋았다. 그래, 이게 바로 사람 사는 맛이지..! 걱정 근심 가득 안고 집에서 머리 싸매고 고민해봤자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시간 날때마다 근처 공원들 싹 돌며 순회해야겠다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선 멜번에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기에...^^;;; 무튼! 앞으로도 공원은 자주 가서 느긋하게 나도 멜버너가 된 것처럼 시간 떼우면서 보내야지! 

 

 

 

그리고... 내가 멜번에 오래 머물 수 없겠단 생각이 든 이유가.. 바로... 일자리 지원 족족 거절당하는 상황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시티에서는 오래 일할 호주인이나 영주권이 있는 사람을 구하려고하지 6개월만 일할 수 있는 워홀러들을 써주는 곳이 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카페나 레스토랑은 모두들 경력있는 사람을 원한다. 아니... 진짜... 그럼 경력이 없는 사람은 도대체 시티에서는 일을 못한다는건가...? 여기서 이제 막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도대체 어디서 일을 찾아서 경력을 쌓는거지? 궁금해진다. 진짜 거의 모~~~든 멜번 일자리들이 경력자만 찾고 노경력자는 지원조차 하지 말라고 하는데.. 다들 어디서 그렇게 일자리를 찾아서 경력을 쌓는걸까...? 하물며 여긴 서브웨이같은 글로벌 샌드위치 회사조차 경력자를 구하더라..; 아니 캐나다에서는 스타벅스나 서브웨이는 경력없이도 배워가며 일할 수 있어서 워홀러들도 많이들 일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호주는 이상하다.. 진짜 워홀러들이 시티내에서 어느곳이라던지 오지일을 구하기 위해서는 경력이 최소한 1년 정도는 있어야하고 (이건 청소나 키친핸드나 디시워셔도 마찬가지더라) 영어도 유창하게 잘해야하고 커스터머서비스가 정말로 훌륭한 사람만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인잡도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경력을 안보는 거겠지만 경력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그리고 영어는 뭐.. 여기서도 유창해야한다. 나처럼 영어도 어정쩡하고.. 그렇다고 버블리하게 커스터머들과 스몰톡도 못나누는 사람은 아마도 또 공장이나 농장 가야하지 싶다. 호주 이시끼들아 그래 나만큼 일 소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 만나기도 드물텐데...! 그렇게 경력따지면서 사람 구해봐라! 난 여러 자격증 취득해서 돈 많이 버는 곳 가련다..!!! 칵 퉷! 잘먹고 잘살아라~~!!(괜한 곳에 화풀이하기) 

 

 

 

뭐.. 말이야 이렇지 나도 안다. 당연히 지금처럼 바쁜 여름철엔 모든 일들이 손에 익은 경력자를 뽑아서 트레이닝 조금만 시켜도 일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지원자를 원하는 거겠지. 내가 호주 시티잡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온라인 지원에서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그냥 '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영어라도 유창하면 내가 지금 이렇게 의기소침하게 있지는 않을텐데..'란 생각이 든다. 맞다 나는 지금 한국이 아니고 영어권에 살고있는데 여기서 돈 벌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해야 먹고살지! 내가 호주 여러 카페나 레스토랑들을 욕하는게 먼저가 아니라 내 실력을 쌓아서 더 높이 올라가는 거에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 이력서 돌리는 거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그냥 마음도 편하고..(ㅋㅋ?) 여기선 어차피 그른거 멜번 시티에서 열심히 놀고 영어공부에 매진해봐야지! 

 

 

 

그래서! 내가 신청한 게 두가지가 있는데, 먼저 하나는 바리스타코스 원데이 수업이고 하나는 무료 영어 수업이다. 시티에 살면 좋은 점이 이런 영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거다. 내가 있는 빅토리아 지역이 또 10일이 넘는 기간동안 코비드양성 환자가 안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face to face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꽤 있더라. 또 내가 늦게 찾아서 그렇지 진작에 찾아서 신청했다면 1월시작부터 2월초까지 $20불만 내면 들을 수 있는 수업도 있었다. 아.. 이거 놓친건 너무 아쉽다. 12월에 집에서 팽팽놀때 이런 수업이나 좀 찾아볼걸..!! 아무튼! 그래도 영어수업 완전 무료로 진행되는 거 하나는 건졌으니! 이거 들어보고 괜찮으면 2월 내내 들어보고 멜번을 떠야겠다. 일이야.. 뭐.. 1년간 열심히 공장에서 일했고 그래서 거기서 번 돈이 있으니 석달 노는 거는 뭐.. 괜찮겠지^^;; 그리고 써드까지 남은 2년은 일만하면서 보내지 뭐! 아무튼! 내가 신청한 수업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 후.. 그리고 멜번에서의 마지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로 지역이동을 해야할 지도 이제 고민을 해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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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짜잔~! RSA자격증을 땄다! 호주 외노자는 이력서에 한 줄 더 채워넣을 스킬을 획득했다.(+1) 후.. 당연히 나올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실물 자격증을 확인하니 좋다. 다른 자격증들도 어서 획득해 이력서를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서 좋은 직장을 잡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중요한건 이 RSA는 알콜핸들러에 대한 자격증인데.. 멜번에서 한인잡이 아닌이상 내가 술을파는 레스토랑에 취업이 가능할까..싶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러다보니 지금 지역이동도 고려하는 중인데.. 자격증 나오자마자 이렇게 돈을 바닥에 버리는걸까...^^; 무튼 일단 이번달까지는 열심히 일을 구해봐야지! 

 

 

 

그래서! RSA자격증을 치러갔던 날 바로 다음 날부터 드디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보고 있는 중이다. 겁난다는 핑계를 대며 이력서 넣어보는걸 미룰만큼 미뤘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내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인 카페일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중인데.. 아마도.. 연락이 올 것 같지는 않다는 슬픈 예감이 든다. 진짜 내가 여기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아마도 직접 발로 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요 며칠 사이에는 정말 시티내에 이력서로 보이는 파일첩을 들고 여러 가게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 진짜 내가 멜번에 머물길 원한다면 나도 저들처럼 겁내지말고 직접 발로 뛰며 일을 구해야겠지..? 하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멜번에서 서비스직을 하면서 일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진짜로 포크리프트랑 화이트카드 자격증까지 따서 퍼스나 브리즈번으로 넘어가서 고시급일자리를 잡으러 가야할지.. 난 돈도 많이 벌고싶고..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고 싶다. 하지만 겁이 많은 편이지..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선다. 일단 이번 달까지 일구해보고 못구하면 진짜로 2월에는 지역이동을 하는걸 고려해봐야겠다. 멜번에서도 벌써 두 달을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했으니.. 뭐.. 정 안되면 공장이라도 들어가려면 이제는 빅토리아 지역말고 다른 지역으로 가봐야지. 노는것도 지겹다. 제발 곧 좋은 잡을 구해서 멜번에서 서너달은 열심히 일하고 시티 생활도 더 열심히 즐기길!! 

 

 

 

아, 그리고 정말 집에서는 뭐라도 하려고도 안하고 맨날 침대에 누워서 시간만 떼우길래 이력서라도 넣어보려고 며칠간 도서관을 다녔다. 나는 빅토리아 주립도서관이 제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생각만하다가 프리북킹을 하고 들어와서 공..부는 안하고 그냥 인터넷으로 일자리 서치를 했고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주립도서관이 몇군데 공부할만한 공간을 프리북킹을 받거나 워크인으로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놨다. 10시부터 6시까지 월-일 다 오픈하는데, 10시-1시30분까지 1부(?), 중간에 1시간 (아마 내 생각에는) 청소하는 시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2부(?) 이렇게 운영되는 중이다. 그리고 1월18일부터는 프리북킹없이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문을 봤다. 아무튼 공간도 넓고 그래서 공부하거나 인터넷을 하기엔 꽤 괜찮지만 들어와서 계속 있을 수 없고 중간에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하고 북킹도 해야하며 딱 공부하는 그 곳만 갈 수 있고 책들을 보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 같아서 이 점이 좀 불편했다. 그래도 집에서 가깝고 원래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니까 그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몇 번 찾아왔었다. 그리고 시티도서관이라고 같은 집에 사는 동생이 알려줘서 가본 곳이었는데, 여기는 진짜 딱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 그리고 책도 읽거나 빌릴 수도 있어서 좋았다. 월-토 오픈하고 여기도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6시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1시까지 일요일은 휴무다. 시티도서관은 큰 기대없이 그냥 구경만 하러 간 거 였는데, 공부하기 좋은 장소를 발견한 느낌이어서 굉장히 기뻤다. 아마 나는 이제 평일에는 시티도서관에서 영어공부도 하고 이력서도 넣어보며 시간을 보내고 주말엔 주립도서관에서 공부할 것 같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갈만한 도서관이 있어서 나같이 집에서는 공부 절대 안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우선 멜번에 지내는 동안 도서관에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하고 일자리 구하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바쁘게 생활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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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오늘은 딸까말까 고민을 많이 하던 RSA자격증 시험을 치러 다녀왔다. 솔직히 이번달 안으로 무조건 일자리를 구하려고 마음을 먹긴 했지만 겁난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러워서 뭐라도 동기부여를 하자! 이렇게 시간만 죽이며 놀바에야 영어듣기라도 하러가자!라는 생각에 홧김에 신청했다. 그리고 일단 내지르고 보니 슬슬 겁이나더라. 이게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몇 만원 써가며 따는 자격증인데.. 영어듣기하는 셈친다고는 말했지만 한번에 못붙으면 시험비가 아까울테니 전 날부터 인터넷으로 여러 싸이트들을 돌며 족보란 족보는 다 찾아보고 쪼금 공부를 했다. 뭐 다들 말하는 걸로는 시험은 절대 어려운 거 없고 강사님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픈북 또는 휴대폰으로 검색가능하다라고 입모아 이야기를 하길래 크게 걱정은 안하긴 했었다. '당연히 나도 붙겠지? 하지만 모든게 영어로 진행될테니 나는 한글로 적힌 글이라도 조금은 보고 가야지' 정도 였달까..? 그래도 시험은 시험인지라 당일날에는 조금 떨리긴 하더라. 아, 물론 시험에 대한 걱정보다는 어떤 블로그에 적힌 처음에 가면 자기소개를 한다는 글이나 다같이 영어로 취객과 서버의 입장이 되어서 영어로 롤플레이를 한다는 글 때문에 엄청난 긴장을 하고 갔었다. 

 

 

 

멜번에서도 RSA를 알려주는 학원이 꽤 많이 있었는데, 난 그냥 구글에 평점이 가장 높고 많은 사람들이 쳤다고 나오는 곳에서 코스를 신청했다. 가격은 다 비슷비슷하게 평균 $50불이 지금 멜번 RSA 자격증 비용인 것 같고 난 $1불 싼 $49불을 결제했다. 내가 신청한 RSA코스는 빅토리아 마켓 근처에 위치해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배우는 코스였다. 학원을 쉽게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구글 맵을 믿고 잘 따라가보니 학원 앞에 RSA관련 정보가 적힌 광고판(?)이 유리벽면 가득 채워져 있어서 멀리서도 저기구나..하고 알았다. 내가 블로그에서 본 글에는 오전 10시 땡 되어야 학원 문이 열린다길래 밖에서보니 문이 닫혀있는 것 같아서 열어볼 생각도 안하고 이십분 전에 도착해서 그냥 가만히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 분 더 지나니 이 코스를 들으러 온 것 같은 사람도 오더라.. 내가 밖에서 기다리니까 그 사람도 같이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뭔가 아.. 혹시나 문이 열려있는건데 내가 밖에 서있어서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이 다 저렇게 기다리면 어떡하지..란 불안감에 학원 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안에 사람이 앉아있는거다!!! 오마이갓!! 그래서 문을 당겨보니 너무나 쉽게 열리길래 얼른 들어가서 구석자리를 선점하고 앉았다. 

 

 

 

뭐.. 그리고 열시까지 수강생들을 기다렸다가 시간 되자마자 수업을 시작했는데... 이건 내가 블로그에서 봤던 것처럼 책을 나눠주는 것도 아니요.. 그냥 피피티로 강사님이 다다다다다 말씀을 시작하시는데.. 이게 정녕 맞는건가.. 싶었다. (아, 그리고 자기소개나 롤플레이 할까봐 정말 수업 내내 심장이 터지도록 긴장을 했는데 그런건 없었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허술하게 수업이 진행된다고요...? 뭐..물론 내가 못알아들어서 그런걸지도..^^; 아, 그래 수업 들으면서 느낀게 정말 나 영어 완벽하게 안되는구나 였다.. OTL... 강사님 말씀도 너~~무 빠른데다가 정말 호주발음이어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건 수업이 아니라 부분부분 영어단어 몇 개 였다..... 아마 이게 찐 호주사람들의 보통의 대화 속도겠지.. 싶어서 내가 이 자격증을 딴다 한 들 일자리를 구할 수나 있을까.. 하며 수업 내내 자괴감만 들고요...ㅠ 아, 그리고 이 수업에 동양인은 거의 내가 유일했던 것 같다. 나는 거기에 동양인이 그래도 꽤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ㅠ 그래서 더 긴장되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던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돈내고 수업들으러 간 곳에서도 다들 외국인이라고 주눅이 드는데 오지잡을 구한다고...? 내가 정말 오만했던건 아닐까...?란 생각과 다시 한인잡에서부터 차근차근히 올라가야할지도 모르겠단 슬픈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무튼 수업은 뭐.. 영어듣기 평가로 전락해버렸고.. 네시간동안 진행된다던 수업은 겨우 두어시간이 지났는데 끝이 나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험을 쳐야했는데 내가 본 글들에는 다들 종이를 나눠주고 거기에 답을 체크해서 내면 그 날 바로 강사님이 채점해서 결과를 알려주고 자격증을 바로 그 날 나눠주기도 한다던데.. 여긴 아니었다..... 우선 큐알코드를 찍어서 본인 폰으로 시험을 쳐야했고, 문제를 다 풀고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아, 처음에 설명해주실 때 혹시나 시험에 통과하지못하면 큐알코드를 다시 부여해준다고 시험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하셨었다. 20개의 객관식 문제중에 14개를 맞으면 된다. 그리고 시험칠 때 강사님이 어려운 문제 같은건 도움이 필요하면 다 알려주시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이것도 뭐.. 그냥 돈주면 받는 자격증 인 것 같더라...^^; 워홀러의 피같은 돈 다 뜯어가라 그래!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요즘 난 일도 없고 그냥 집에만 있으니까 데이터 충전없이 그냥 와이파이 유목민으로 살고있었다. 하지만 자격증시험에 큐알코드라는 변수가 나타났고 그 시험장에 공공와이파이 터지는건 없었을 뿐더러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냐고 강사님께 여쭤봤지만 본인은 비밀번호 모른다고..... 휴... 어떻게 해야하나 멘붕인 상황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던 어느 엔젤분께서 와이파이 필요하냐며 그럼 본인 핫스팟을 켜준다고 하더라... 정말 그 분... 그 당시에 경황이 없어서 그냥 땡큐만 했지만.. 어디서 사시던지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길...! 무튼 그렇게 핫스팟을 연결받은 나는 바로 데이터 충전을 완료하고 시험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대로 내가 제일 꼴찌로... 마지막까지 시험지를 붙잡고 있었다...^.ㅠ 난 영어도 부족하고 문제 이해조차도 못하니까!!!ㅠㅠ 뭐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내가 전 날 족보보고 적어간 것들이 똑같이 많이 나왔다는거다. 이게 없었다면 난 통과 절대 못했을듯..^^ 무튼 이렇게 허무하고 허술해보이는 RSA코스와 시험을 다 끝내고 나와서 우울한 마음으로 터덜터덜 빅토리아마켓에서 물건 좀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내일 쯤에는 자격증이 날라오겠지..?(이미 마음속으로는 합격했음ㅋ.ㅋ) 이젠 정말 잡 구할 일만 남았구나...^^;; 어차피 자격증도 땄으니까 서빙일도 알아보고 다 알아봐야지!! 이 코스를 듣고나니 다른 영어듣기(다 알아듣지도 못하니까 수업듣는거라곤 말 못하겠음..하하^^;;) 연습을 위해 다른 코스도 들어볼까 생각중이다. 가령 카페에서 일하고 싶으니까 바리스타 코스라던지.. 그런거? 아.. 증말 바리스타코스 돈만 조금 싸면 두 번 세 번도 듣고싶은데.. 비싸니까 한 번 들을까말까도 굉장히 고민된단 말이지... 조금 싼 바리스타 코스 없는지 알아봐야겠다.

 

 

아! 맞아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하우스메이트 동생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바리스타 코스들어볼까도 고민중이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동생이 본인이 우유거품기가 있다며 가져와서 라떼아트 시연과 함께 어떻게 라떼아트를 하는지 알려줬다. 동생은 한국에서 카페에서 오래 일한 경력과 함께 멜번에 와서 짧지만 잠깐 동안 카페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다! 동생의 생생한 시연과 가르침을 받아 나도 이 날 라떼아트를 도~전! 했는데.. 왠걸.. 라떼아트 정말 어려운거더라.. 유튜브로 라떼아트 만드는 영상을 봤을 때는 정말 너무나 쉽게 라떼아트하던데..!! 왜 내가하면 하트가 하트가 아니고 둥근 모양 궁둥이모양 아예 찌그러진 모양 뭐 다양한 모양이 나오더라.. 하트는 겨우 한 번 성공할까말까..?ㅠㅠ 이건 뭐 바리스타 코스 돈주고 배워도 이정도밖에 못나온다면 돈 너무 아깝겠는데?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전문가에게 배우는건 좀 다를까 싶기도 하니까.. 생각해보고 여러 코스들도 다양하게 도전해봐야겠다. 뭐.. 이런건 여기서밖에 경험하지 못하는거니까! 무튼! 이번 달에는 조금 더 열심히 더 생동감있게 살아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으며!! 오늘 포스팅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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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후.. 며칠 사이에 한 일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꽤 긴 포스팅이 될 것 같다. 뭐.. 사실 이것도 2~3일 사이에 몰아서 한 일들이지만..^^; 그래도..! 정말 시티로 와서 요며칠만큼 신나게 논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찾아가고 노을 맛집인 루프탑바도 가봤으니...! 지금 당장 멜번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이제 미련은 없다..!! ;-) 무튼! 그럼 내가 찾아갔던 곳들을 차근차근히 정리해볼까~?

 

 

 

먼저, 이렇게 밖으로 나가기 전 며칠동안은 정말 날씨도 우중충했고.. 거기다 설상가상 밤낮도 바뀌는 바람에 정말 집에서 칩거했다. 다들 그거 알꺼야.. 어디 나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이미 다 지나간 느낌이라 나가기도 싫고.. 나가봤자 시간낭비일꺼란 생각드는거...ㅠ 뭐.. 핑계라면 핑계지만.. 무튼 하루하루가 무력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죽이고 있다가 우울함이 깊어지려는 찰나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서 어디론가 나가자! 해서 간 곳이 이 카페였다. The League of Honest Coffee... 사실 여기는 계속 이력서 돌릴만한 가게들을 찾다가 카페올라운더로 경력을 묻지도 않고 사람을 구하길래 분위기도 볼겸해서 갔었다. 구글리뷰도 좋고 사진으로 봤을때는 어디 도롯가에 꽤나 크게 위치해 있을 것 같았는데, 찾아가보니 왠걸 여기에 카페가...?할 정도의 골목에 숨어있는 카페였다. 아니 뭐.. 숨어있다기보단 굳이 커피마시러 거기까지 찾아갈만한 곳은 아닌 곳에 있다고나 할까.. 뭐 근데 꽤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걸 보면 커피맛이 좋은 곳인 것 같았다.(나는 커알못이라 커피맛을 모름) 사실.. 카페는 뭐.. 그냥 카페구나.. 정도였다면 여기는 커스터머 서비스가 너무너무 좋았다. 커피줄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주는거야 다른 카페도 그러니까 그렇구나..하는데 내가 나갈때도 내 이름을 불러주며 잘가라고 인사해주더라.. 이게 바로 사소하지만 큰 감동을 주는 종업원의 커스터머 서비스가 아닐까..? 여긴 그래서 다음에 또 가야지!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기 조금 더 오래 머무르고 싶었는데.. 카페에 한국인 손님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 이야기하시는 소리가 다 들리고 그래서 그냥 일찍 나와버렸다...하하..^^; 무튼 여기서 나를 상대해준 바리스타를 보면서 커스터머 서비스란 이런것이군.. 이란것도 느꼈다. 여기에 지원을 해보고는 싶은데.. 난 너무 쫄보라 시도해보지도 않았는데 너무 겁이 많이 난다. 정말 내가 몇년동안 외국에서 살고있는게 신기할정도..; 하긴.. 그 동안은 매번 한인잡이나 전전했으니.. 그냥 한국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산 거구나.. 이젠 이 환경을 타피하기 위해 오지잡을 구하려고 하는건데.. 왤케 겁이나는걸까..ㅠ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할걸..ㅠ 아, 뭐 이 얘긴 나중으로 넘기고 여기 카페 추천추천한다!! 다음엔 그냥 따듯한 라떼를 시켜서 라떼아트 어떻게 해주나도 봐야쥐~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 날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었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들어가긴 아쉬워서 야라강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멀리까지 간 건 아니고 그냥 야라강이 보이는 잔디에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들으면서 남은 커피들고온 거랑 하우스메이트 동생이 준 라즈베리&피스타치오(?) 크로와상을 먹으면서 느긋하게 경치구경을 했다. 경치 구경하면서 생각한 것들 1. 와우.. 크로와상 기대도 안했는데 진짜진짜 맛있다!! 2. 저렇게 많은 건물들 사이에 내가 일할 곳 한군데가 없을까!? 3. 날씨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보타닉 가든까지 구경가야지! ... 그리고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강을 보고싶을 때 가까운 곳에 구경할만한 강이 위치해있고 내가 튼튼한 두 다리로 강가를 보러 걸어 올 수 있고, 두 눈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전에 말했듯이 난 강이나 바다보는 걸 너무너무 좋아한다. 마음이 평온해져... :-) 다음에는 바다를 가야지!란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장소인 호시어레인으로 향했다. 

 

 

 

호시어레인 벽화골목..! 여긴 정말 딱 멜번 도착하자마자 한 번 왔었고.. 그 다음엔 2월쯤 그랜드 오션로드 투어 신청하고 하루 전 날 무료시티투어로 간 후 이 날 세번째로 갔던 거였다. 시티에 온 지 한 달하고도 보름정도가 지났고 그렇게 시티를 많이 돌아다니면서도 호시어 레인을 또 갈 생각은 안했었다. 벽화가 매번 바뀐다는걸 알아도 처음부터 그다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지.. 하지만 이 날은 시간이 넘쳤고.. 룬 크로와상가게를 한 번 찾아가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근처에 있던 호시어 레인까지 가게된 것 같다. 아무 기대도 안했었는데, 꽤나 좋은 벽화도 발견했고 저번에 왔을 때랑 또 다른 벽화들로 덮혀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번이랑 달라진 점은 지금은 관광객들이 정말 없다는 점...? 내가 갔던 시간에 나 말고 구경하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무리는 겨우 대여섯명 정도였다. 관광객들도 없는데 또 새롭게 그래피티를 그리는 분들이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긴 자주 찾아가진 않을듯.. 다음에 룬 크로와상 사러가게되면 그 김에 구경해야지... 

 

 

 

이 날이었나.. 아니면 다음 날이었을까..? 무튼 그냥 조금 걷을까 하고 찾아간 플라그스타프 공원에서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 광경을 마주했었다. 바로바로 아주 많은 강쥐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모습...!! 사실 운동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 저번처럼 또 강아지를 볼 수 있지않을까..?하고 기대하고 갔던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은 못했지!! 이 날은 무슨 모임이 있는 것 같았다. 많은 강아지들과 그들의 주인들이 한 곳에 모여서 서로 이야기 나누고 강아지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너무 마음 따듯해지는 광경이었다. 난 강아지도 없으면서 그 곳에 조용히 끼여서 나에게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쓰다듬기 위해 노력 아닌 노력을 했지만 내 손에 잡혀주는 강아지는 없었다고 한다...^.ㅠ 그래도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았다. 행복해지는 기분~ 내가 갑자기 화장실만 가고싶어지지 않았다면 그 곳에 몇시간이고 서있었을텐데.. 화장실이 너무 급해져서 집으로 왔는데..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에도 이 시간쯤에 또 공원에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다음에도 이렇게 강아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사진은 사람들 초상권땜에 못찍었다.. 넘나 아쉽..ㅠ

 

 

 

아, 지금부터는 따끈따끈한 엊그제 일이다. 원래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분들과 저녁에 치킨을 먹으러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가기로 했던 치킨집이 문을 닫은 바람에 계획이 변경되어서 멜번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아서 먹으러 갔다. 원래는 Rice Pepper Scissors라는 아시안 음식점을 가려고 했는데, 다섯시 조금 넘어서 예약없이 갔는데 본인들 예약이 다차서 사람을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 와우.. 정말 맛집이긴 하나보다..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는데...! 무튼 여기 실패하고 내가 찾은 곳으로 갔다. Hochi mama라고 태국 퓨전음식을 파는 음식점이었다. 난 여기를 맛집으로 알고있는줄 알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내가 이 곳을 알게된 건 어느 한국인 블로거가 이 곳에서 일을 했다는 포스팅을 보고 기억하고 있던 거였다....... OTL... 뭐.. 그래도 음식 나온 거 보니까 맛도 다 괜찮아서 다행이었다..^_^ 아, 그리고 여기에선 완전 딱 캐나다에서나 봤었던 서비스를 받았다. 서버들이 물도 따라주고 맛도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술이 더 필요하진 않는지 계속 테이블 체크를 하면서 돌아다니더라.. 순간 나중에 팁도 줘야하나..? 고민했다. (호주는 팁문화가 아니다.) 근데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긴했다.. 거의 5분 간격으로 오니까...^^;;; 캐나다에서 이렇게 서비스를 받았다면 20%는 팁으로 냈을거다. 아니 냈어야만 하지...ㅎㅎ 무튼 서비스를 받는 입장으로는 좋았다. 혹시나 나중에 서버로 일을 하게 된다면 나도 이렇게 서비스를 해줘야지란 생각을 하면서 음식을 먹었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계획이 변경되어서 루프탑으로 가게 되었다!! 얏호!! 루프탑 꼭 한 번 더 가고싶었는데! 이렇게 또 가게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루프탑을 계기로 이 날 하루종일 술집투어를 하게 됐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Goldilocks Rooftop Bar라고 정말 시티 한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난 거기에 루프탑이 위치해 있을거라 생각도 못한 곳에 있었다. 간판도 되게 작게 붙어있고.. 솔직히 여긴 수십번도 더 지나치면서 거기에 간판이 있다는 것초차 몰랐다. 바로 옆에 버블티집이 되게 크게 위치해 있어서 난 그냥 버블티집만 보고 지나갔었는데..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더라고..? 엘베타고 4층으로 올라가서 한 층 더 올라가니 루프탑바가 나타났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바였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서 술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후 한 30여분쯤 지나니까 테이블이 모두 다 찼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수증기를 내뿜어주고 있었는데, 증말.. 분위기 끝내줬다.ㅋㅋ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여기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해가 조금 지니까 천장을 열어줬는데.. 덕분에 끝내주는 노을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맛에 루프탑바 가는 건가봐...!ㅠㅠ 다음에는 혼자서도 루프탑바 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야지!! 

 

 

 

루프탑바에서 시간을 꽤 보낸 후에 다음 술집으로 향했다. 여긴 우리 집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10시부터 문을 열어서 7시까지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집에 갔다가 10시 땡 되자마자 가서 첫손님으로 되게 뻘쭘했다는 사실...^^; 근데 거기 정말 분위기 하나는 끝내줬다. 바텐더 있는 곳에 가서 느낀건 아.. 여기 뉴질랜드에서 내가 경험했었던 칵테일바들이랑 분위기 정말 비슷하다!란 거였다. 내가 거기서 이런 바에 가는 걸 배웠는데... 추억들이 떠오르는군..! 무튼 여기는 겉으로 보기랑은 다르게 안이 어둡고 뭔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분위기랑 다르게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올드했다는 점...ㅠ 뭐.. 나야 내가 아는 노래들이 나오니까 좋았다만.. 좀 더 이 바에 맞는 분위기 있는 음악이라던가.. 아니면 아예 좀 신나는 음악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 몇십분 간은 손님들이 안와서 괜히 가게 매출 걱정해주고 바텐더 하는 일 없어서 청소한다며 걱정 아닌 걱정도 해줬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손님들이 꽤 들어오더라. 아, 그리고 여기도 수증기 잠깐 틀어줬다. 더운 날 야외는 에어컨도 못쓰니 어떻게 하나.. 했더니 이렇게 다들 수증기를 틀면서 더위를 가시게 하는구나.. 싶었다. 여기서도 기네스 탭비어 한 잔하고! 마지막 장소로 향했다! 

 

 

 

우리가 즐거웠던 일요일 하루를 마무리했던 곳..! 이름하야 "Kicks" 여기도 우리 집 바로 앞 도로가에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한국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여긴 손님의 90%가 중국인(?)대만인(?)들이었고, 되게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뭔가 술값도 나름 합리적이고 늦은 시간이지만 간단한 안주들도 팔고.. 친구들 여럿이서 즐기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았다. 젋은 친구들이 많은 듯한 느낌.. 여기에서만큼은 호주감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ㅎㅎ;; 그냥 사람 구경하려면 여기로 가면 좋을 것 같고 조용하게 즐길 분위기는 아니었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한국식 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까지 즐기고 1시가 넘은 시각 우린 집으로 향했다. 

 

 

 

정말 오랜만에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 이러려고 내가 돈 벌었던거지!!란 느낌..?ㅋㅋ 그리고 정말 이젠 일자리 구해서 또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야 또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을테니까..!ㅋ.ㅋ 며칠새 정말 우울하기도 했고 자괴감에 빠져 있던 나날이었는데, 이 날 하루만큼은 뭔가 그런 것들을 조금은 잊고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이후로 뭔가 밖으로 나오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너무 우울하면 더 집에 박혀있지말고 밖으로 나와서 즐길거리를 나에게 경험하게 해줘야겠다. 우선 이 번달에는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 더 공부하고 열심히 일자리 구해봐야지!! 좋은 일자리 곧 구할 수 있을거다. 나는 할 수 있다! 아자아자!! 다음에는 또 어떤 신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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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지난 주부터 한 3일정도를 정말 밖으로 움직이지 않고 내내 집 안에서만 지냈었다. 밖이 흐리고 궂은 날씨라는 핑계로 내내 히키코모리처럼 늘어지게 잠만 자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이거 좀 시간 아까운데..?란 생각과 방 안에서만 있으니 약간 내 인생에 대한 회의감과 현타가 찾아오면서 또 우울해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어제는 날씨가 궂든 말든 일단 나갔었다. 그냥 가까운 곳 걸어가고 맛있는 젤라또집 찾아간 거 뿐인데도 약간 기분전환이 됐었다. 이렇게 내내 일 안하는 동안에 우울감에 빠져서 방 안에서만 쳐박혀 있지말고 나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내가 어제 우울감을 물리치러 찾아갔던 곳은 바로바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그것도 그냥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무려 젤라또를 파는 곳을 찾아갔었다. 'Pidapipó'라고 멜번에서 꽤 유명한 젤라또 가게이다. 여긴 그 멜번 카페거리에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다음에 한 번은 먹어봐야지.. 생각만하고 실천에 옮기진 못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여길 가봤다. 아, 내가 갔던 지점은 다른 칼튼에 있는 다른 지점이었다. 사실 여기 젤라또집을 어제 찾아갔던 이유가 따로 있는데.. 일자리 구하는 사이트에 여기 젤라또가게에서 사람을 구한다길래^^; 가게 분위기볼겸.. 답사겸 젤라또도 한 번 먹어볼겸.. 뭐 겸사겸사 갔다왔었다. 어제는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서서 사먹는걸보고 아.. 여기 유명한 곳이긴 하구나.. 하고 느꼈다. 그리고 젤라또 맛도 좋았고...! 아, 더욱 맘에 들었던 점은 여기 젤라또가게는 녹차맛 젤라또도 있었다는 점이다!! 녹차아이스크림 대박 좋음..!! 아무튼 밖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아서 가게 손님이 얼마나 오는지,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등 열심히 살펴본 결과...! 뭐.. 그렇게 특별하게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은 것 같지도 않고.. 가게 분위기도 그럭저럭 괜찮고.. 뭐.. 여기서 일하게 됐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젤라또 가게에서 일하면 젤라또는 마음껏 먹을 수 있으려나~? 그럼 여기서 일하고 싶다!! 무튼 일단 이력서부터 열심히 다듬어야쥐...!ㅋ.ㅋ

 

 

 

뭐 이렇게 맛있는 젤라또도 먹고 칼튼을 가로질러 집으로 가면서 슈퍼에 들러서 장봐와서 집에 도착해서는 바로 그전부터 만들어 먹으려고 생각했던 이름하야 '내 맘대로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양배추를 사놓은지가 너무 오래 지났었기 때문에... 식빵도 그렇고.. 얼른 해치워야했기에 날 잡아서 후딱 만들어서 먹었었다. 조금만 만들려고 했었는데.. 만들다보니 식빵 한 통 다 쓴게 함정..^^; 하우스 메이트 분들 드릴 거 두 개 만들어 놓고, 그 날 먹을 거 두 개 만들고도 냉장고에 3개가 남았다... 저걸 또 언제 다 먹는담...^^; 이제 요리재료 미리 사놓지는 말아야지...^^; 버리는게 반인 느낌... 아까워라..ㅠ 얼른 또 냉장고 파먹기 해야지..!! 

 

 

 

아! 그리고 오늘은 같은 집에 사는 하우스메이트 동생이 일을 쉬는 날이라.. 오늘 하루는 함께 먹방을 찍었다! 우선 느즈막히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으러 되게 유명한 브런치 카페라는 Humble Rays로 찾아갔다. 나는 이런 브런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데.. 하우스 메이트 동생 덕분에 여기저기 많은 곳들을 찾아가고있다. 맨날 혼자노는 나를 끌고 나가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중..!ㅋ.ㅋ 아무튼! 여기 카페는 약간 보기에도 인스타감성(?)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고 음식들도 약간 눈으로 보기에도 플레이팅이 훌륭하다란 생각이 좀 들었다. 약간 나오는 음식들이 화려한 느낌~?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물론 그 인기때문에 우리도 오늘 30여분은 웨이팅을 한 후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동양인인걸로보아.. 여기 카페 주인도 동양인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바쁜 곳이면 재밌긴하겠다..란 생각과 여기서도 일해보고 싶단 생각도^^;ㅋㅋ 요즘에 어딜가든 다 생각이 일로 연결이 된다. 어서 어디든 일을 구해야지.. 아니.. 곧... 나도 일... 할 수 있겠지..!?^.ㅠ 아, 난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만든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하나 먹어치워서 브런치 메뉴는 안시키고 맛차라떼만 시켜서 먹었었는데, 여기 녹차맛이 꽤 진하고 괜찮았다. 그리고 동생이 시킨 제일 유명한 브런치 메뉴도 조금 맛봤었는데, 브런치 메뉴도 괜찮았었다. 막 되게되게 추천!! 이런건 아니었지만... 그냥 뭐.. 괜찮은 정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줄서서 기다려가며 먹을만한 가치가 있나라고하면.. 음.. 조금 갸우뚱..? 뭐 그래도 무난하니까..!! 플레이팅 하나는 인정!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브런치를 먹고 나와서 배가 너무 불러서 저녁에 코리안비비큐를 먹기전에 배 좀 소화시키려고 또 장을보고.. 집으로 와서 동생은 쉬고 나는 오랜만에 화장한 게 아깝기도하고 갑자기 날씨도 바껴서 햇빛이 살짝 비치길래 사람구경하러 또 밖으로 나갔었다. 나가서 시티 내에 여러 스토어들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커피거리도 걸어보고~ 마이어까지가서 마이어 구경도 하고~ 사람구경~ 아이쇼핑~ 신나게 하면서 돌아다녔다. 아! 또 천천히 걸어서 야라강 주변까지가서 앉아서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오랜만에 이렇게 생산적으로 행동하니 정말 좋았다. 내가 가고 싶을 때 이렇게 강도 볼 수 있고 또 조금만 더 가면 바다도 볼 수 있고..! 그래 내가 이래서 시티로 나왔지!란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만 있으면 한없이 우울해지니까 이렇게 한번씩 나와서 열심히 쏘다니면서 기분전환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지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비비큐를 먹으러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간 한국 비비큐가게는 바로바로 우리 집 바로 옆에 위치한 Mansae Korean BBQ and Bar! 여긴 매번 지나갈때마다 만석에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는 맛집이길래 얼마나 맛있길래?란 생각을 매번 들게했던 곳이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찾아가보게 되었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착석 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들어가고 한 30여분 뒤 또 길~~게 웨이팅이 생겼단 사실~~! 완전 럭키*.*! 우린 2인 세트와 물냉면 그리고 맥주도 한 캔 시켜서 나눠먹었다. 그리고 여기서 함정은...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갔다는 점... 솔직히 말해서 그저그런 서비스와 어디서든 먹을 수 있을만한 고기 맛이었다. 항상 사람이 많았던 거 치고는.. '에게..? 아니 왜 다들 여길 줄까지 서서 기다리며 먹는거지..?'란 의문점을 남겨버렸다는 사실...ㅠ 뭐 음식점이 깔끔하고 고기 질이 정말 좋아보이긴 했다. 그리고 고기 셋팅이라던지 밑반찬들이 깔끔한 인상을 주긴 했지만... 정말 그게 다였다. 특출나게 맛이 좋다거나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뭐.. 내가 멜번에서 코리안 비비큐 집 여기 처음 가봐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난 구글 리뷰와 그 수많은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속은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여긴 정말 한 번은 가지만 두번은 안갈만한 곳이었다.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하지는 않는 느낌.. 물론 이건 개개인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 솔직한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다지 만족할만한 식당이 아니었다. 내가 너무 한국 고기의 맛을 기대해서 그런것일지도.. ㅠ 한국에서 파는 돼지갈비 너무 먹고싶다!!!ㅠㅠ 뭐 그래도 비싼 가격을 준만큼 싹싹 다 긁어먹고 나왔다는 점~~^^; 다음엔 다른 K-BBQ집을 도~전~해보고싶다! 

 

 

 

밥 다먹고 소화시킬겸 집 근처 Flagstaff공원도 조금 돌았는데, 거기서 완전 귀여운 대형견 두마리도 만났다. 만져보고 싶어서 주위를 배회하다가 결국에 주인에게 허락맡고 조금 쓰다듬어 줬는데.. 아고.. 세상 귀엽더라..ㅠㅠ 본인 배도 까줬고요...!? 날 좋아하나봐...!ㅠㅠ 오늘...넘나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한 느낌이었다. 강아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대형견 쵝오!! 공원에 강아지들 정말 많이 산책들 시키던데.. 이제 공원에 자주 가봐야겠단 생각도 했다. 이렇게 오늘 하루 알차고 즐겁게 보냈다! 내일도 모레도 더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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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29~)

 

 

 

 

2021년이 밝았다! 올해는 정말 오랜만에 새해 떡국도 해먹었다. 처음 워킹홀리데이를 나올 때가 12월 말쯔음이라 매번 임시숙소인 백팩커에서 새해를 맞이했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멀쩡한 집에서 하우스메이트분들과 새해 덕담과 함께 떡국을 먹으며 맞이해서 감회가 새로웠다. 이 기운을 발판삼아 2021년 새해에는 정말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해돋이를 보러 가지는 못했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바다를 보러갔었다. 원래는 윌리엄스타운이라는 항구마을을 가려고 했었는데, 떡국먹고 자다가 뒤늦게 준비하고 나온거라 시간도 꽤 늦었었고 버스도 잘못타서 30여분은 꼼짝없이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 계획을 바꿔서 시티 가까이 있는 포트멜번으로 향했다. 오늘은 트램을 타고 갔는데 마이키카드 안찍고 그냥 타버렸다...^^; 속으로 인스펙션하는 사람들 탈까봐 쫄면서 갔다... 아니, 근데 오늘은 나도 변명할 게 원래 1월1일은 대중교통 다 무료라고 알고있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12월31일 오후 늦게부터 1월1일 오전 6시까지만 무료더라...ㅠ 뭐 여튼 그래도 1월1일이고.. 난 원래 하루 전체 다 무료인줄 알고있었기때문에...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무임승차했다.. 다음부터 안그래야지...ㅜ 

 

 

 

무튼! 오랜만에 간 포트멜번은 사람들로 넘치고 있었다. 새해라서 저번에 크리스마스날 찾아갔던 세인트킬다 비치처럼 그다지 사람이 많이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멜번 주민들 거의 다 여기로 모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ㅋㅋ 오늘 날씨가 더워서 그랬는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올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꼭 한 번 해수욕 즐기러 바다 놀러가야쥐!! 오늘은 시간도 많고 할 것도 없었었기 때문에 포트멜번 거의 끝에서 끝까지 천천히 걸어가며 바다 구경은 실~컷했다. 그리고 늦게 찾아간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썬셋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해돋이대신 선셋으로 1월1일을 기념했다. 안갔으면 정말 후회할뻔...ㅜ.ㅜ! 

 

 

 

2021년..! 소띠의 해...! 올해는 정말 소처럼 열심히 일해야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돈도 많이 벌고 여러 경험도 많이 해야지! 해피해피 2021년!!! 올해도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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