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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레드클리프라고 브리즈번 시티에서 약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작은 바닷가마을에 놀러갔다왔다. 어제 인터넷으로 일자리정도 같은거 찾아보다가 얻어걸린 정보에 의해 이 동네에서 일요일날마다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 결정을 내리고 다녀온 것이다! 사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갔다와야해서 갈까말까 고민을 조금 했었는데 다녀오고나서 느낀점은 정말 다녀오길 잘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새벽부터 알람 맞춰놓고 다녀온 나 칭찬해~~!!


레드클리프는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바닷가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동네(?)이다. 그리고 일요일마다 이 해변가 도로쪽에서 작은 마켓이 열린다. 뭐.. 작은 마켓이라고는 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내가 다녀본 여느 요일마켓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였던 것 같다. 매번 무슨 일요마켓이다 토요마켓이다해서 찾아가보면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별 거 없어서 실망했던 경우가 왕왕있었는데.. 이번에는 기대를 1도 안하고 가서 그런지.. 큰 규모의 마켓에 조금 놀랬었다. 규모가 큰 것도 있고 사람도 정말 많아서 놀랬다. 그리고 다른 요일마켓들과는 다르게 바닷가 바로 옆에 마켓이 열려서 마켓 구경하면서 바다도 실컷 구경했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마켓에 강아지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마켓이 펫 친화적인(?) 마켓이라는 설명을 본 것 같은데.. 주인과 함께 이 동네에 사는 강아지들은 다 나온 것 같아보였다. 그리고 중간중간 강아지전용 물통(?)도 설치 되어있고.. 강아지 용품이나 간식을 파는 상점들도 보였다.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은 본 건 정말 오랜만이라 구경하는 동안 행복했다 :-) 뭐.. 여느 마켓이 그렇듯.. 파는 물건들은 다 거기서 거기.. 뭔가 특별히 살만한 것들은 없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뭐.. 마켓하면 뭐겠는가..? 바로 먹는거쥐!! 이번에야말로 잇스트릿에서 했던 실수를 만회하겠다 다짐하고 맛있어보이는 가게들을 쓱~~ 살펴보고 여러 마켓음식들을 사먹었다. 처음에 먹은 음식은 반미! 사실 여긴 마켓 가기전에 혹시나 필요한 정보가 있을까 블로그 서치해보다가 여기 마켓에서 파는 반미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도착하자마자 반미파는 곳 먼저 찾아보고 사먹었다! 사실 멜번에서 반미에 빠진 이후로 여기서도 반미 한 번 사먹어보려고 마음 먹고 있던 참이었더랬다ㅎㅎ.. 그리고 내가 맛 본 반미는... 정말 최상의 맛이었다. 공복에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ㅎㅎ; 아냐, 분명 맛있었다! 난 정말 반미를 사랑하게됐나봐...! 조만간 브리즈번에서도 반미 맛집을 찾아내고 말 것이다! 그 다음으로 먹은 음식은 타코야끼!! 내 돈주고 타코야끼 사먹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래도 여기는 타코야끼만 전문적으로 만들길래 맛은 보장되어 있을 것 같아서 사먹어봤는데 맛이 꽤 훌륭했다. 이번에 먹은 것들은 다 성공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 다 성공은 아니었네..ㅠ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소프트콘을 사먹었는데.. 뭐.. 이건 그냥 맥도날드 소프트콘..^^; 쪼매 비싼 돈주고 먹은거였는데.. 여기서 쪼금 실망..ㅠ 아싸리 맥도날드에서는 못사먹는 파인애플맛으로 먹을걸.. 후회했다. 그래도 날씨도 좋았고 배부르게 마켓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을 시도해봐서 즐거웠다.


마켓은 일요일 오전8시부터 오후2시까지 여는데 마켓을 한 세바퀴 돌아도 시간이 넘치길래 한참을 바닷가 옆 산책로를 따라 걸었는데 이 동네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즈넉하고 멋진 동네였다. 집 바로 앞에 바닷가가 위치해 있다는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오늘 날씨가 꽤 더워서 그런지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들, 카약을 타는 사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등등.. 많은 사람들이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그래.. 이런게 바로 세상 사는 맛이지.. 주말엔 집 앞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햇살도 쬐는 그런 여유.. 나도 일자리 찾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런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얼른 브리즈번을 떠나 이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에 정착하고 싶다는 것... 얼른 뜨고싶다 브리즈번... 아니면 그냥 정착을 하고싶다.. 어디든지..ㅠ 얼른 정착할만한 좋은 도시를 정해야지!


아무튼 오늘 다녀온 이 동네 추천한다! 브리즈번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옆 항구도시를 만나볼 수 있으니 만약 브리즈번에서 조금 더 색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레드클리프를 가보시길! 일정을 일요일을 껴서 일요마켓도 구경하면 더더욱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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