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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오... 오늘 퍼스에도 비가 내렸다. 아마.. 내 기억으로 내가 퍼스에 도착하고 난 후 처음으로 내린 비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은 정말 미친 날씨가 계속 되었다. 막 한 낮 기온이 40도까지도 올라가고..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방에서는 버틸 수가 없어서 도서관으로 쇼핑센터로 피신아닌 피신을 다니곤 했었는데.. 이렇게 비가 내려주니 어찌나 기쁘던지! 퍼스가 비도 안내리고 무덥고 건조한 기온인 도신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단비가 내려주니 비오는 날씨 싫어하는 나도 굉장히 반갑더라. 

 

 

 

이 비가 며칠간 이어진다면.. 마음은 반반이다. 비가 며칠 내리고 나면 날씨가 시원해질 것 같아서 좋을 것 같기도하고.. 나는 비오는 날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좀 우울해지진 않을까 걱정되기도하고.. 반반이다. 퍼스 왤케 날씨가 무더운건지.. 처음 딱 도착했을 때는 시원했던 것 같은데... 한 한달사이에 날씨가 이렇게 변하다니!! 이건 뭐 북퀸즐랜드 있었을 때 느꼈던 그런 더위와 맞먹는다...^.ㅜ   

 

 

 

한여름 더위야.. 이제 이 비를 기점으로 좀 물러갔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ㅠ 얼마전 퍼스의 여름은 3월까지 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도 들었다. 그 전에 얼른 이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지옥같은 집을 탈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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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갑자기 히피펌에 꽂혔다. 외국에서 미용실가는거 너무너무 비싸다고 다들 그러길래 미용실 가는건 꿈에도 생각지 않았는데, 퍼스에서 한인 미용실 싼 곳을 찾아서 '그냥 돈 조금 쓰고 머리 지저분하게 질질 기른 거 이젠 좀 자르자!' 생각하고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한 것이다. 여기는 미용실을 일반 가정집 창고(?)에 지어서 가라지 미용실이라고도 하던데.. 그래서 가격이 좀 싸다고 하더라. 무튼 내가 찾아봤을때도 이정도는 뭐.. 외국에서 머리 자르고 파마하는 가격 내는 거면 괜찮겠다 싶어서 예약하고 갔었다. 내가 찾았던 머리는 단발 히피펌이었는데, 나는 여기서 조금 더 짧게 하고싶었다. 왜냐면 이제 또 언제 미용실 가겠나..싶어서 호주에서 영국갔다가 한국갈 때까지는 또 계속 길러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약간 귀 밑 3센치를 생각했었는데.. 이게 나중에 불러올 파장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거지..^^;;; 무튼 예약 시간에 맞춰서 버스를 타고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어서 근처 공원에서 시간 좀 떼우다가 들어갔다. 가정집에 있는 가라지에 미용실을 지었다고해서 좀 허름하려나..했는데 왠걸? 가라지가 아니고 컨테이너 같이 멀쩡한 곳에 안에는 여느 다른 미용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원장님과 상담을 거치는데 내가 원하던 머리를 보여드리니 이 머리 솔직히 아줌마 펌이라고...^^; 하시더라.. 알아요.. 안다구요..^^;;ㅎㅎ 그리고 나는 내가 보여드렸던 사진보다 더 짧은 기장으로 하고싶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짧을 것 같다고 하시긴했는데.. 내가 그냥 완고하게 그렇게 해달라고 했고.. 결과는... 흠..^^: 무튼 상담을 마친 후 허리까지 길었고 끝에는 셀프 염색을 해놔서 좀 상할대로 상한 머리를 단발로 싹뚝!자르고 시술에 들어갔다. 원장님께서도 자르면서도 너무 짧다고.. 좀 걱정을 하셨는데... 하하.. 나는 괜찮을 줄 알았지...!! 

 

 

 

그냥 일반펌과 열펌 둘 중에 어느것이든 선택 가능했는데 나는 그래도 파마가 조금이라도 오래갔으면 했기에 조금 더 비싸도 열펌으로 결정했다. 일단 머리를 싹뚝 자르고 펌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머리가 생각보다 더 많이 잘려나가길래 어...?싶긴했다..ㅎㅎ;; 그래도 뭐 내가 원했으니까.. 파마 나오고 나면 괜찮겠지..싶었다. 머리 자르고 펌 약바르고 오랜만에 미용실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거라 뭔가 기다리면서 지루하지도 않고 재밌더라. 여기가 퍼스에서 이름난 곳인지 내가 머리를 하는 중에도 계속 사람들이 와서 머리를 하고 가더라. 어린 애기 손님들도 꽤 있었고 남녀 가리지 않고 미용실 손님으로 오는데 뭔가 다들 단골인듯한 분위기? 오랜만에 이런 시시콜콜 대화 나누고 그러는 거 듣고있자니 진짜 한국에 있는 미용실에 온 느낌이었다^^. 

 

 

 

열펌이라 그런지 시간은 조금 걸렸다. 한 두어시간정도? 원장님께서는 되게 꼼꼼하게 머리를 만져주셨다. 이건 정말 좋았고 감사했다. 펌 중화까지 다하고나서 머리 감고 난 후 거울을 봤는데... 앗...? 솔직히... 좀 놀랬다...^^;; 생각보다 너무 짧뚱한게 아닌가...^,ㅠ 그리고 머리를 다 말리고 나니까 삼각김밥이 되어버리더라...하하;;; 난 삼각김밥존은 생각도 못했지!!! 바보바보...ㅠㅠ 삼각김밥존을 생각했으면 아마 조금 더 길게 머리 묶일 정도로 자르고 펌 했을거다..^.ㅜ 머리 말리고 나서는 진짜 머리 폭탄이길래.. 속으로 진짜 망했구나.. 싶었는데 원장님께서도 느끼신건지 또 계속 너무 짧다며...ㅎㅎ; 그리고 앞머리 낼꺼냐고 물어보시길래 얼른 내달라고 했다. 앞머리라도 있으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해서..ㅎㅎ;; 뭐.. 앞머리까지 내고나서도 답도 없는 삼각김밥이긴했는데.. 그래도 그나~마 그나~~~마 나아진 것 같더라. 원장님도 이 답도 없는 머리를 아신건지 계속 너무 짧다.. 너무 짧아..ㅠㅠ 하면서 뭔가 나보다 더 슬퍼하시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머리는 또 긴다고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원장님... 동정안해주셔도 된다구요...^.ㅠ 저는 괜찮아요... 정말... 머리는 또 기니까요... ㅎㅎ;;;;;;; 

 

 

 

내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히피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머리를 싹뚝 자르고 나니까 한여름 더위가 다 가시는 것 같더라. 안그래도 머리 자르기 전에 긴머리일 때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또 탈모오는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짧게 잘라버렸으니 머리 빠질 일은 많이 없겠지...? 없어야해...^^;; 머리 다 자르고 나서 친구들하고 가족들에게 보여줬는데 다들 웃고 안타까워하더라...ㅎㅎ;;; 동생은 나보고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 머리 아니냐며 나랑 통화하는 내내 웃고 당분간은 자기한테 그 머리로 통화걸지 말라고하더라.. 너무 웃겨서 배가 찢어질 것 같다며...^^; 아니 동생아 그정도라고!!!?ㅜ 집에와서는 바로 머리 묶기 시전해봤는데... 너무 짧아서 다 묶이지도 않고.. 반묶음 겨우 되더라고...? 뭐 반이라도 묶으니까 삼각김밥처럼은 안보여서 괜찮더라. 다행이지 뭐야..?ㅎㅎ; 앞으로 머리 조금 더 기르기 전까지는 계속 반묶음하고 다녀야할 것 같다. 무튼 머리 잘라서 너무 시원해!!! 망친머리지만 괜찮아!! 머리는 또 기른다구!! 나는 안.. 안울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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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오늘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영어수업을 다 들은 소감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나는 퍼스에 와서 한 달을 쭉 쉬고 일자리를 못구해서 동동거리다가 2월부터는 시티에 무료 영어수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어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 참여했다. 아니, 정말 솔직하게는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거리는 것보다 뭐라도 하면 그냥 쓰레기처럼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다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수업을 들으러 갔던 것이다. 뭐 여하튼, 내가 찾은 수업은 일주일에 3일 무료 영어수업을 진행했고 매 주 화,목,금 오후 1시부터 3시반까지 각 클래스별로 영어수업을 진행한 후 3시부터 30분 간 성경수업을 들으면 끝났다. 

 

 

 

이제 이 수업을 일주일간 들었고 수업의 내용은 선생님에 따라 달라지는데, 매 요일마다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달랐다. 처음 영어수업을 들었을 때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왜냐면 내가 영어로 말을 하는 횟수는 거의 없었고 이 수업들 자체가 영어말하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화요일날 수업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학교와 교육에 관련된 질문지로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하고 학생들의 답변을 들어주시면서 영어 코칭을 해주셨고, 목요일날 수업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호주와 관련된 이야기나 어느 한 토픽들을 정해서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2시간동안 해주시면 마지막에 배웠던 것들을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기억나는 것을 답변하는 수업이라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좀 적었으나 선생님께서 되게 웃기고 신나게 수업을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었고, 금요일날 배웠던 수업은 좀 영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가지고 우리가 몰랐던 단어들의 의미를 알아보거나 문제를 풀어보는 수업이라 꽤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일주일을 들어본 결과 내가 나머지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특별하게 영어실력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영어수업을 무료로 알려주는 곳이 있다는것에 감사했다.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을 얻는다기보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영어로 말을 조금이나마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혼자서는 어차피 영어 공부도 안할꺼고.. 무튼 일주일간 들은 소감은 이렇다. 솔직히 큰 도움도 안되니까 더이상 가지말까 싶기도한데.. 일자리구하면 어차피 못가니까 일구하기 전까지는 계속 다니면서 영어수업을 들어볼 생각이다. 

 

 

 

아, 그리고 이틀동안 몇몇 군데 먹방을 찍으러 돌아다녔다. 제일 처음 소개할 곳은 Alfred's Kitchen이라고 수제로 버거를 만드는 곳인데, 맛이 좋아서 시티에서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여기도 한 번 다녀왔다. 여긴 오픈을 5시에 해서 새벽까지 장사를 하는 곳인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6시가 좀 안되는 시간이었는데도 벌써 여러팀이 버거를 기다리고 있더라. 나도 얼른 주문을 했는데 내가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에도 사람들이 계속 왔었다. 암튼 나는 스테이크 스페셜 버거를 시켰는데, 버거라곤하지만 버거번을 쓴 건아니었고 식빵사이에 스테이크 고기도 있고 여러 야채들과 베이컨 등등 맛있는게 많이 들어있었다. 물론 버거번을 쓴 버거도 있었지만 나는 이게 제일 맛있다는 글을 보고 주문했던 거였다. 무튼 고기가 생 스테이크라 그런지 뭔가 버거를 먹는다기보단 요리를 먹는 기분이었다.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었으나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그냥 한 번 경험해본 걸로 만족하고 두 번은 안갈 것 같다. 

 

 

 

다음으로는 시티내 금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마켓에서 궁금해서 사먹어본 한국식 치킨! Twilight Hawkers Market이라고 그 H&M있고 마이어건물 옆에 크게 자리잡은 광장이 있는데 거기서 매주 금요일마다 Night Market이 열리더라. 맨처음 봤을 때는 그 날 무슨 특별한 날이라서 열리는 마켓인 줄 알고 사진도 찍고 그랬었는데 찾아보니 매주마다 열리더라고...?ㅎㅎ 그래서 오늘은 '저녁을 이 마켓에서 떼워야지!' 결정하고 뭘 먹을까하다가 여기 마켓에서 파는 유일한 한국음식인 치킨을 사먹어봤다. 지나가면서 볼 때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킨이어서 기대를 굉장히 하고 시켰는데... Oh my God... 이게 한국식 치킨이라고요.....? 간장치킨이랑 양념치킨요.....? 치킨은 무슨 튀긴지 오래된건지 뻑뻑하기 그지없고 내가 시킨게 치킨이 아닌 튀김옷인지 고기는 거의 씹히지도 않고요... 양념은 무슨 고추장맛밖에 안나는데 이게 양념치킨이라고요? 싶더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실망했다. 아니, 모르고 사먹는 외국인들은 이 치킨맛이 진짜 한국 치킨맛인줄알텐데.. 내가 다 억울하더라..! 아니 한국 치킨은 절대!! 절~~대!! 이런 맛이 아닌데..!!!ㅠㅠ 치킨이 맛이 없다니.. 정말 슬펐다. 한국인이니까 한국치킨 사먹어준건데...!! 대실망!!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나라 음식 사먹었지!!ㅠㅠ 배고팠고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다먹긴 했다만.. 다음부터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 마켓에서 한국치킨은 사먹지 않을 것이다. 

 

 

 

치킨으로 버려버린 입맛을 다시 되살리려 녹차빙수를 먹기위해 노스브릿지로 바로 향했다. Dessert Garden이라고 노스브릿지 지나가면서 눈여겨봐뒀다가 저번에 녹차눈꽃빙수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다른 버전의 녹차빙수를 사먹으러 갔다. 저번에는 눈꽂빙수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그냥 일반 녹차빙수를 시켰는데, 우와... 나온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랬다. 무슨 빙수를 하늘 끝까지 쌓아주냐... 난 1명인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더라..ㅎㅎ;; 그리고 이건 저번처럼 눈꽃빙수가 아니라 그냥 생 얼음 갈린거라서 저번보다는 특별하게 더 맛있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래도 뭐.. 연유 뿌려가며 달달하게 다 먹었다. 아니, 다 먹기 전에 한 3분의 2먹고나서 목까지 빙수가 찬 느낌이었는데 남기면 아까우니 미련하게 꾸역꾸역 해치우고나서 결국 마지막에 체하고 말았다...; 거기서 화장실 두 번이나 들락날락거리고 원래 다먹고 킹스파크도 구경하고 집에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식은땀도 나고 계속 토할 것 같고 그러길래 그냥 버스타고 바로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누워서 좀 쉬니 나아졌는데 휴.. 아깝다고 꾸역꾸역 먹다가 내 건강 다 망칠뻔했다. 앞으로 미련하게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ㅜ 앞으론 조심 또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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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2022년 1월의 마지막 날이다. 2022년 새해 파티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나간거지..? 1월이 지나가기 전에 일을 구해서 지금은 주급도 한 두 번 받지않았을까? 생각했었건만.. 일은 무슨.. 그냥 하루종일 놀고먹기 바쁜 백수 생활을... 그렇다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울적하게 보내고있다. 1월에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들 중에 이룬거라곤 포크리프트 자격증 하나 딴 게 전부다. 아니, 이거라도 딴 게 어디냐? 포크리프트 자격증을 가지고 2월에는 일자리 반드시 구할 수 있을거다! 

 

 

 

아무튼 오늘도 하루종일 집에서 잠만 늘어지게 자다가 갑자기 콜스 마스터쉐프 칼 크레딧으로 받아야하는게 생각이 나서 급하게 오후쯤 나갔다왔다. 이거 모은다고 콜스에서 얼마를 썼는데...! 20개 가득 모았으니.. $400불은 콜스에서 사용한 셈이다. 솔직히 $400불치 뭐 살만한 것도 없었는데.. 꾸역꾸역 돈 쓴 것도 없지않아있다...ㅎㅎ;; 칼이 꼭 필요했던건 아닌데... 뭐.. 있으면 좋으니까. 아, 아니다 한국에서부터 가져와서 한 4년동안 잘 썼던 다이소 천원짜리 칼이 워킹호스텔에서 밥해먹다가 똑 부러지는 바람에 칼이 필요하긴했다. 솔직히 처음부터 제일 작은 과도용 칼로 바꾸려고 했었는데 이왕 같은 크레딧으로 과도보다 조금 더 큰 일반 주방용 칼도 바꿀 수 있길래 고민하던 차였으나.. 막상 오늘 가보니 내가 고민하던 두번째로 큰 칼은 아예 재고가 없더라.. 따쉬...ㅠ 그래서 그냥 제일 작은 과도로 바꿔왔다. 뭐 하긴.. 여기서 또 영국으로 이동하려면 칼도 다~ 짐인데.. 작은게 낫지 뭐... 과도만 있었던 관계로 크게 고민 안해서 시간 낭비하지 않았다고 치자. 

 

 

 

콜스에서 과도만 바꿔가지고 바로 집에가긴 아쉬우니까.. 콜스가 있는 쇼핑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아시안마트에 가서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반미를 점.저겸 하나 사서 공원에 앉아서 노래를 들으면서 먹었다. 이 집도 블로그에서 보고 간 건데 기대보다 증말 맛있다. 이런 곳이 집 근처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아, 그러고보니 그 근처에 아시안 마트가 또 하나 더 있던데.. 여기도 매번 지나가면서 보기만하고 한번도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보다 아시안마트에서 파는 한국제품이 많기도하고 잘 찾아보면 한인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더 싸게 구입 가능하더라고..!ㅎㅎ 

 

 

 

반미를 어느정도 배가 찰 때까지 다 먹은 후에는 바로 뒷편에 위치한 도서관으로 향했다. 한 두어시간 밖에 못있더라도 도서관은 시원하니까.....!!ㅠㅋㅋㅋ 아, 근데 이날부터 시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체크하고 들여보내주더라.. 나는 백신은 다 맞았지만 백신패스라던지 그런게 없는지라.. 그 백신 다 맞았다는 서류가 MYGOV에서 IHS였나? 여기로 들어가서 백신 맞았다는 확인서와 확인서에 적혀있는 내 이름이 들어간 여권까지 보여주고 나서야 통과가 가능했다. 이제 서호주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이 식당이든 도서관이든 공공장소에 갈 수 있나보다. 나야 백신을 다 맞았으니 괜찮겠지만.. 백신을 어쩔 수 없이 못맞은 사람이라던가 본인의 소신때문에 안맞은 사람들은 이제 꽤 불편을 겪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무튼 진작에 백신 맞길 천만다행이다. 그나저나 부스터샷도 맞아야한다던데... 이건 또 얼마나 아플까 싶어서 좀 걱정이 되는구나...ㅠ 

 

 

 

무튼 이렇게 휘리릭 2022년 1월이 지나갔다. 2022년 2월에는 반드시 내가 해야하는 일들 다 처리하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고 원하는 일자리 얻기위해서 노력 또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조만간 일자리 구해서 즐겁게 일하는 일상을 블로그에 남기는 날이 오길 바라며! 2월에는 더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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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어제 서호주 근교 여행을 다녀왔다. 그 뉴이어 하우스 파티에서 날 데리고가준 하우스메이트의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집 관련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번호를 달라기에 줬었다. 아, 이게 얘기하자면 서호주 처음 며칠은 그래 날씨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근데 와... 내가 이사를 하고나서 며칠 뒤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부터 진짜 너무너무 더운게 아닌가...;;; 크리스마스 전 날인가 어느 날은 세계에서 제일 더운 지역으로 이 퍼스가 선정되었더라.. 와.. 근데 또 이사 온 이 집엔 에어컨도 없고.. 그렇다고 방마다 있는 선풍기는 작동도 안되고...;; 방문 활짝 열어놔도 더워서 듸질것 같은 날들이 계속 되고 있어서 에어컨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 마음 먹었던거다. 무튼 그것때문에 알아봐준다고 번호달라기에 그냥 줬었는데 이 친구가 갑자기 본인 사진찍으러 여행가는데 같이 가겠냐고 제안해줘서.. 고민을 하다가 아, 또 내가 언제 차타고 근교 여행을 가겠나.. 싶어서 그냥 따라갔다왔다. 

 

 

 

근데 또 이게 친구따라 갔던 여행이라.. 어디어디를 들린건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그냥 정말 아름다운 바닷가 쪽 스팟을 몇군데 돌았던 것 말고는... 기억 나는 곳은 Busselton Jetty, Indujip natural spa, Black diamond lake정도...? 뭐 근데 이것도 정확한건지는 모르겠다...ㅎㅎㅎ 솔직히 겨우 하루 본 사람 뭘 믿고 여행을 따라가나..싶었는데 처음 본 날 되게 착하고 좋은 친구인 것 같았기 때문에 다녀온거다. 그리고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진짜 차가 없으면 못갈 것 같은 정말 아름다운 곳들을 다 들려서 구경하는데.. 와.. 이런 곳도 있구나.. 싶더라.. 날씨도 좋았고..ㅠㅠ 수영복 챙겨가서 들리는 곳마다 수영도 열심히 했다. 왜냐면 가는 곳들이 다 비치, 레이크, 스파 이런 곳들이어서...ㅎㅎ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온 몸이 시커멓게 타버렸다...^^; 이제 시꺼먼스로 불려도 된다 나는...^,ㅜ (아, 이거 인종차별 발언은 아닙니다.) 안그래도 얼룩덜룩 요상하게 타버린 내 몸.. 이젠 그냥 더 얼룩덜룩이가 되었다.. 호주와서 하나 충분히 얻은건 얼룩덜룩 구리빛피부와 각종 기미 주근깨라고 할 수 있을듯하다...ㅎㅎ;; 처음에는 타는 거 너무 싫고 신경쓰였는데.. 지금은 뭐.. 썬크림 아무리 발라도 타는걸요 뭐.. 그러려니 하고 산다. 

 

 

 

무튼!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영도 하고 경치 구경도 실컷하고 이 친구들이 사진찍는게 취미인 친구들이라 DSLR로 사진도 왕창 찍어줬다. 물론 결과물을 기대하진 않는다..^^; 서호주에 와서 여행은 진짜 딱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완전 시티주변만 돌아다녔었는데,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서 멀리 내가 알 수 없었던 곳들까지 여행을 가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자연은 광활하고 위대해.. 다음에는 투어가 없는지 한 번 찾아보고 싶어졌다. 서호주에 별이 아주 멋지게 펼쳐진 곳도 있는 것 같던데.. 서호주 뜨기 전에 한번은 꼭 투어찾아서 가봐야지! 무튼! 꽤나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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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이게 아마 이 페이지에 쓰는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지. 오늘이 바로 호주에 첫 발을 내딛은 지 정확히 2년이 된 날이다. 2019년 12월 30일에 호주에 처음 들어왔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벌써 또 2년이나 지나버렸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때는 그다지 크게 긴장은 안했던 것 같다. 뉴질랜드와 캐나다에서 어느정도 외국생활에 적응이 된 것일까.. 그저 호주에서 세컨딸 수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구해야하나..가 제일 큰 걱정이었던 것 같다. 뭐.. 그래도 무사히 금방 세컨딸 수 있는 일자리도 구해서 일했고.. 호주 도착하고 몇 달 안지나서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나는 그 당시 무사히 호주에 입국 후 일도 구했던 상황이라 다른 사람들 다 호주를 떠나야만 했을 때도 호주 시골 구석탱이에서 그냥저냥 물흐르듯이 잘 버틸 수 있었다. 
 
 
 
 
다른 나라들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지냈을 때와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다른점은 호주는 최대 3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1년이라는 시간은 일을 하면서 세이빙을 하기도, 친구를 사귀기에도, 그렇다고 여러 시티에서 지내보기에도 애매한 시간인데 호주에서는 그런 걱정없이 3년을 지낼 수 있으니 내가 하고싶은 것들 다 해볼수도있고 가보고 싶던 곳도 천천히 시간 날 때마다 가볼 수도 있고 지역이동도 원할 때마다 할 수도 있다. 뭐.. 특별히 자주 지역이동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새출발하는 것은 언제나 가슴뛰고 흥미롭다. 
 
 
 
무튼 나는 벌써 호주에서 2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1년이 남았다. 호주에서 지낸 시간보다 지낼 시간이 더 짧게 남았다니... 실화냐...?ㅠ 호주를 떠난다고 생각해보면 참.. 섭섭할 것 같다...ㅠ 호주의 이 언제나 온화한 날씨가 그리울 것이고 호주의 높은 임금이 그리울 것이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역시 그리울거다. 뭐.. 그렇다고 호주에서 쭉 살고 싶은건 아니다. 한국사람은 한국물을 먹고 살아야지.. 외국에서 나는 언제나 이방인일뿐...! (이 생각이 항상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중) 
 
 
 
지난 2년을 그럭저럭 잘 살아내긴 한 것 같으나.. 크게 성공한 워홀 생활이란 생각은 안든다. 그래서 남은 1년은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내가 성공한 워홀생활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서호주로 넘어왔으니 서호주에서의 삶은 또 어떨지...! 여기서 1년을 지낼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지역이동을 할건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지! 모든게 기대 투성이다. 사실 걱정이 안된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걱정보다도 그냥 서호주로 넘어올 때부터 내 운이 따라줬기때문에 모든게 잘 풀리리라 생각한다! 
 
 
호주에서의 남은 1년은 더 뜻깊게 헛되지 않게 보내야지! 지내는동안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마지막 1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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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Merry Christmas~** 이야..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여름 크리스마스를 벌써 3번째로 맞이한다. 첫번째는 뉴질랜드에서 그리고 나머지 2년은 여기 호주에서..! 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했었는데.. 뭐 이것도 적응이 된건지.. 그냥저냥... 별 특별한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뭐.. 한국에 있었을때도 나는 눈이오는 지역에 살았던게 아니라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는건 정말 손에 꼽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처음 뉴질랜드에서는 관광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었기때문에 다들 수영복차림에 머리엔 산타모자를 쓰고 해변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습이 조금 달라보이긴 했지만..ㅎㅎ 지금은 뭐.. 크리스마스고 뭐고 너무 덥다...ㅠ 정도로만 느낀다. 

 

 

 

그리고 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우리나라 설날쯤 되는 공휴일이라 모든 상점들이 크리스마스는 다 문을 닫는다. 좀 길게 쉬는 곳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주부터 연말이 지나 내년 초까지 쉬는 롱 홀리데이를 가지는 곳도 많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디 시티를 나가도 고요하고 유령도시같은 느낌마저든다. 캐나다에 있을 때 크리스마스 시즌 맞춰서 미국여행갔다가 어디 문 연곳도 거의 없어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거의 쫄쫄 굶으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ㅎㅎ;; 

 

 

 

무튼 그래서 이번년도 크리스마스에는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늘어지게 자고 유튜브나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 그래도 특별한 날이니 삼겹살 구워서 맛나게 먹었다!ㅋ.ㅋ 맛있는 거 해먹고 집에서 푹 쉬는 그게 연휴를 제대로 보내는거지 뭐!! (자기합리화하기..) 음.. 작년에는 뭐했더라.. 아.. 그 날도 방에서 뒹굴다가 같은 한국인 하우스 메이트분들과 요리해서 먹었던 것 같네...!ㅋㅋ 뭐 그래 특별히 크리스마스라고 할게 없다.. 한국이었으면 친구들이랑 어디 나가서 사람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랬겠지만.. 여긴 외국이고.. 난 여기선 친구도 없으니까...^^;;하핫...;;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주는 이 들뜨는 기분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사람들이 꾸며놓은 장식들을 보고있자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뭔가 행복하다. 이제 내년이면 여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건 마지막이 되겠지...? 내년에는 진짜 여름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맞이해봐야지..! 해변가에서 산타모자쓰고 비키니입고 수영하면서 크리스마스 기념하는건 어떨까? 음.. 좋아! 그래봐야지!ㅋ.ㅋ 아무튼 모두들 Merry Christmas~**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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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드디어.. 오늘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사실 백신 맞는게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미룰 수 있는만큼 미루고싶었다. 주사를 맞는다는 거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다기보단 백신의 부작용 사례들을 많이 접해서 두려웠다. 한국이었으면 진작에 맞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내 증상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나는 외국에 보험도 만료된 채로 있는데다가 영어도 부족하니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쉽게 해결이 가능할지 아닐지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백신을 반드시 맞는게 좋은걸 알면서도 이날까지 미뤘던거다. 뭐.. 하지만 내가 퍼스로 가기위해서는 백신을 이제는 반드시 맞아야만 했다. 호주에서는 이제 백신을 안맞은 사람에 한해서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을 제한하는 곳도 있고 일을 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백신 접종완료 확인증을 원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리고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주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1차라지만 백신 접종을 해야 G2G Pass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무튼,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일반 병원에서 워크인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길래 생각지도 않게 일을 일찍 마친 어제 바로 백신을 맞으러 병원까지 열심히 걸어왔는데.. 이게 왠걸..? 백신센터가 12월10일까지 문을 닫은거다..!! 아니 여보세요 이 양반들...! 병원이 문을 닫는다뇨...!! 이미 백신 맞을 사람은 다 맞았다 이건가요...!?ㅠㅠ 다른 곳에서 맞을 수도 있긴했지만 여기가 작은 타운이다보니 다른 곳들은 일반 GP나 약국이어서 조금 불안했다. GP는 백신 맞는거라도 진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고 들었고, 약국은.. 뭐.. 그냥 마음이 안갔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백신 지금 못맞고 시간 끌어봤자 2차 접종해야하는 최소 기간이 있으니 지금 당장 맞는게 속편하겠다 생각이 들어서 타운 약국으로 검색해보니 내가 맞고싶었던 화이자는 없고 모더나만 가능했다. 휴.. 모더나는 한국뉴스를 통해 심한 부작용 사례를 몇 건 본터라 너무너무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오늘 또 이렇게 안맞고 시간을 보내버리면 나중에는 일도 못구하고 밥도 못사먹을게 아닌가..!?ㅠㅠ 그래서 열심히 호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 후기도 읽어보고 모더나 부작용은 어떤지 모더나도 괜찮은지를 열심히 서치해본 다음... 마음 다잡고 그냥 부킹을 했다. 

 

 

 

사실 백신도 백신이지만 백신 맞을 때 뭐 이것저것 영어로 물어보고 백신 맞기전에 이것저것 작성해야할까봐 많이 걱정을 했다. 항상 말하지만 나는 영어쪼렙이니까...^^; 덜덜떨면서 일하러 농장갈 때 봉고차타고 휙 지나가면 저기가 문을 연건가.. 아님 닫혀있는 곳인가.. 싶게 어두컴컴하고 타운에서 멀리 동떨어진 파머시로 걸어갔다. 약국 앞에 도착해서도 한 몇분을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다가 들어갔다. 근데 또 막상 들어와보니 여기 그냥 일반 파머시랑 다를게 없는게 아닌가!! 아니 근데 왜 밖에서 볼때는 폐업한 약국처럼 보였을까...?;; 들어가보니 완전 밝고 넓으며 깔끔한게 그냥 일반 약국보다 더 좋아보였다. 들어가서 백신 접종맞으러왔고 예약했다고하니 이름 확인 후 지금 페이퍼 작성중이라며 조금 기다리라고 말해서 서서 조금 기다렸다. 기다리는데 주사도 안맞은 팔이 벌써 근육통으로 저려오는 기분이었다.. 긴장해서 그런거겠지.. 무튼 조금 기다린 후 선생님을 따라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 백신에 관한 설명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등을 설명듣고 본인확인과 내가 맞는 주사가 뭔지 한번 더 확인 후 질문으로 곧 퍼스로 가는데 거기서 이차백신 접종 가능한지, 언제2차백신 접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순식간에 백신주사를 맞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혀 아픈건 없어서 다행이었다. 내가 조금 떨린다고말하니 선생님께서 괜찮을거라고 본인이 아주 젠틀하게 주사 놔주실꺼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선생님 완전 능력자!! 주사놓기 달인!! 주사를 맞은 후 15분 이후에 가도 좋다고 해주셨고 그렇게 서서 물건들 구경하다가 15분 후 가도되는지 물어보고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종이 하나를 얻어서 약국을 나왔다. 

 

 

 

주사를 다 맞고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불편한 신발을 갈아신은 후 맛있다 소문이 자자하길래 너무나 궁금했던 숙소 옆 카페에서 라떼를 한 잔 시켜서 좀 마시다가 다시금 나와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눈여겨 봤던 케잌가게에 들러서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즈케잌과 에그타르트 같은 것도 사서 아.점으로 아까 산 라떼와 치즈케잌을 맛있게 먹어주고 도서관에 갔다. 뭐.. 백신 맞고난 후에는 잘 챙겨먹어야 한담서요!? 그래서 오늘은 먹고싶은거 다 사먹었다!ㅋ.ㅋ

 

 

도서관에 도착해서는 오늘만은 해리포터를 뒤로하고 해치워야할 일들을 하나씩 클리어해나갔다. 먼저 제일 중요한 G2G Pass 신청하기!! 이게 만만하게 볼게 아닌게 물어보는게 정말 많았다... 왜 퍼스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도 설명란에 적어야하고.. 비행기 편명이라던가 퍼스에서 지낼 숙소, 퍼스로 오기 14일 전에 어디어디 들렀는지 정확한 정보 등 요구하는 정보들이 많아서 좀 걱정을 하면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무튼 덕분에 숙소도 미리 예약했으니.. 좋은건가...?ㅎㅎ;; 그리고 퍼스로 가야하는 이유도 완전 구구절절.. 호주에 와서 서호주로는 한번도 안가봤고.. 나는 지금 광산일을 구하고자한다 제발 나에게 패스를 주세요.. 호소문을 썼다해도 과언이 아님..;ㅋㅋ 받아온 백신 1차 접종했다는 증명서 같은 것도 업로드하고.. 작성 다하니까 거의 1시간은 흘러가있더라.. 무튼 두근두근거리면서 패스 작성을 완료하고 제대로 된건지 메일함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는데 아니..? 내가 잘못본건가..? Approved면... 승인이 났다는 거 아닌가...!? 진짜 네이버 사전에 이거 뜻 다시 한 번 찾아보고 분명히 승인된!이란 뜻도 확인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이렇게 쉽게 패스가 나온다고요...!? 신청하자마자 바로...!? 나 왜 걱정했니... 이 속도는 그냥 신청하자마자 확인도 없이 바로 패스 나온 수준인데요...!? 비행기타고가서 공항에서 이것저것 또 물어볼까싶어서 걱정이 또 앞서지만.. 일단 지금은 패스가 나온 것만 생각하려고한다. 무튼 패스 안나와서 비행기표만 버리는거 아닐까..했는데 무사히 퍼스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퍼스야 기다려라...! 드디어 내가 간다!! 가서 광산일... 구할 수 있겠지...!? 그럴꺼야..! 지금부터 이제 이력서 돌려봐야지!!ㅋ.ㅋ 

 

 

 

이렇게 오늘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이제 진짜 여길 떠나기 전까지 남은 날동안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백신주사를 처음 딱 맞고 한 두어시간 동안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고 백신 맞고 7시간 정도가 지난 지금, 주사맞은 쪽 팔에 얼얼하게 근육통이 오는 거 말고는 이것도 괜찮다. 후,,, 12월에는 초반부터 일이 잘풀리는군요...! 이 기세를 몰아서 내년에도 더 잘 풀리는 2022년이 됐으면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지!? 다 잘될꺼다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말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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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아... 어제 글을 작성했어야했는데... 까먹은 바람에 12월 1일이자 호주에 온 지 701일이 되는 날인 오늘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본다. 음.. 우선 벌써 호주에 온 지 2년이 거의 다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어찌나 후딱 지나가는지.. 눈 깜빡할 사이에 2021년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올해도 역시나 난 열심히 일했고.. 일 못구했던 몇 달은 시간 낭비도 좀하고...^,ㅜ 뭐.. 그렇게 지냈다. 사실상 뭐 특별할 게 없다는거다. 그냥 계획없이 일자리 구하면 구하는대로 못구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지내왔던 것 같다. 일단 지난 며칠 사이에 내가 한 일들을 나열하면서 11월 총 결산의 첫 물꼬를 틀어봐야지! 

 

 

 

일단 저번주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다. 요즘 도서관 왔다갔다하면서 타운 중앙에 크게 걸려있는 현수막에 토요일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거다. 특별한 이벤트없이 그냥 저냥 지내던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냥 마켓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니!! 이건 반드시 가봐야해!! 그래서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해놓고 시간 맞춰서 다녀왔다. 솔직히 오전 일찍부터 갔다오려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갈까말까 한 5분정도 고민하긴했지만..^^; 그래도 가만히 방에 누워만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다녀왔었다. 마켓이 열리는 장소는 내가 지내는 곳에서 걸어서 한 30여분이 걸리는 곳이었다. 뭐 30분 정도야.. 뚜벅이 생활 근 30년인 나에게는 껌이쥐! 저번주평일에는 내내 비가왔었는데 그 날은 마침 날씨도 좋아서 걷기에 딱이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크리스마스 마켓...! 하지만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농구코트로 쓰는 것 같은 큰 건물안에 그렇게 많지는 않은 가게들이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쭉 열려있었다. 솔직히 그 마켓 한번 쓱 도는데 3분도 채 안걸린 것 같음..ㅎㅎ;;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해서 뭔가 더 특별한 게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그냥 여느 작은 타운에서 열리는 마켓의 느낌을 받았다. 나 왜 여기까지 30분을 걸어온거니... 조금 허탈했지만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아무것도없이 오기엔 좀 아쉬울 것 같아서 한 가게에서 이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 카드를 3장 구입하고 나왔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조만간 한국에 소포 보낼 때 편지써서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다. 무튼 그렇게 조금 실망한채로 도착한지 30분도 안되서 마켓을 나왔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 이렇게 산책겸 나왔다 생각하니 괜찮았다. 나오면서 항상 가봐야지 생각만했던 강가 바로 옆 잔디밭도 가봤다. 여기저기 가보고 싶었던 곳 다 가봤으니 뭐.. 좋은 경험이었다!ㅎ.ㅎ 

 

 

 

마켓을 나와서 바로 숙소로 들어가려다가 이왕 여기까지 주말에 나왔으니 다른 카페도 가보자!싶어서 강가 바로 옆에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카페에 들렀다. 가서 호주와서 처음 먹어보는 아이스크림 들어간 아이스커피!!와 에그베네딕트를 시켜 창가에 앉아서 강을 바라보며 아.점으로 야무지게 먹어줬다. 새로운 카페 탐방은 언제나 즐거워~ㅋ.ㅋ 원래 호주 아이스커피를 시키면 아이스크림이 들어간다는데.. 나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었다. 그냥 흔히 아는 얼음들어간 아이스라떼.. 아! 그러고보니 나 항상 아이스라떼로 시켰지..? 그래서 그런가...?;;ㅋㅋㅋ 무튼 여기에서 호주에서만 나온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경험할 수 있었다. 달달한 거 좋아하는 나에겐 완전 딱! 위에 크림도 들어가서 더 좋았다. 에그베네딕트는... 뭐 여느 카페랑 비슷했고.. 아, 아니다 좀 느끼했다..^^; 뭐 여튼 이렇게 이 타운에서만 3개의 카페를 가봤다! 조만간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커피집에서 커피도 먹어봐야지! 인기가 많은 곳이니 당연 맛이 좋겠쥐!? 후후 기대된다. 

 

 

 

아, 그리고 12월이 되기 전인 어제 드디어 2주 노티스를 줬다. 뭐.. 정확하게 따지자면 2주가 채 못되는 시간으로 노티스를 준 거긴 한데... 뭐 그래도 상관없겠지...?;; 그..럴꺼야.. 나 본드비 받을 수 있을거야...^^; 그냥 말하면 되게 쉬운데 그만둔다고 말하기까지 참..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말하기 전에 뭐라고 말할지 대본짜서(이건 한국에서도 그랬음.. 지독하다..지독해..^^;) 달달 외워서 말해야한다. 그만둔다고 뭐라할 사람 아무도 없는데 뭐라고하면 어쩌나.. 사서 고민하는 멍충이가 바로 여기있다..; 무튼 일단 리셉션에 일하는 친구에게 나 조만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하니 정말 쿨하게 언제 떠나냐고 물어보더라..ㅎㅎ; 그래서 그냥 며칠에 갈꺼라고 날짜말해주고 그냥 끝이었다. 그리고 지역이동금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그거도 신청완료했다. 원래 오자마자 신청해준다고하던데.. 나는 뭐.. 도착한 날 신청안해줘서 이번에 신청하게 된 것이다. 늦은건 아니겠지..^^?;; 이거때문에 10주간 바나나농장에서 일한건데... 지역이동금 못받으면 억울해서 안됨..!! ^.ㅜ 무튼 이렇게 큰 산을 하나 넘었다. 바나나농장이여 조만간 안녕이다!!! 

 

 

 

노티스를 주자마자 바로 퍼스로가는 비행기도 예매했다. 아니 근데 내가 고민하는 사이에 하루하루마다 금액이 오르더니 이틀전에는 159불이라 확인했던 게 어제는 169불, 내가 예매한 오늘은 179불로 이틀 사이에 20불이나 올라버렸더라...ㅠ 아.. 이렇게 갈꺼였음 그냥 바로 비행기 예매해버릴걸... 비행기표는 하루하루 가격오르는거 알면서도 미룬 내 잘못이다..ㅠ 사실 비행기 바로 예매 하고 싶었어도 Perth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G2G Pass를 못받아서 혹시나 패스 신청 기가되서 퍼스 못들어갈까봐 조금 고민했던건데.. 패스 받으려고 보니까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무슨 비행기 타고 들어오는지 편명을 적어야하더라.. +백신 관련 서류 업데이트도 해야했음. 무튼 그래서 패스 신청보다 비행기 예매가 더 급했다. 뭐.. 비행기 예매는 끝났으나 중요한 패스가 안나오면 Perth로 들어간다는 내 계획은 완전 무용지물이 될테지만... 뭐.. Very low risk지역인 QLD에서 가는거니까.. Pass 나오겠지.. 나올꺼야..^^; 패스는 이번주에 백신을 맞고나서 신청할 생각이다. 아.. 제발 패스도 무사히 나와서 비행기표 버리는 일만 안나오길..!!ㅠㅠ 

 

 

 

뭐..이렇게 총결산이랄 것도 없는 11월을 조금 돌아보자면 별로 한 거 없이 여전히 일개미처럼 평일에는 지루하고 지루한 바나나농장에서 일하면서 지내다가 주말에 한 번 친구들과 폭포로 놀러갔다오고! 11월 후반 주말에는 도서관 꾸준히 가서 책도읽고 계획도 정리해보기도 했고 토요일날마다 마켓도 구경하고 여러 카페들 탐방도 하면서 지냈다. 이제 이 조그만한 타운을 떠나도 후회는 없겠지...? 할만한거는 다해본 것 같으니까...! 이제 11월도 지났고 12월이다. 2021년의 마지막 달이 다가온 것이다...! 2021년 엊그제 맞이한 것 같은데.. 벌써 12월이라니...! 믿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뭐 시간은 항상 같은 속도로 흘러가니까.. 남은 한 달을 더 후회없이 보내야겠지. 이제 또 12월에는 어떤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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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또 쓰던 글이 날라갔다. 이럴때 정말이지 안그래도 귀찮은 블로그 다시 또 쓰기 싫어진다...ㅠ 그래도 또 힘내서 써야지... 아무튼 오늘은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고싶었던 일들을 해치워서 뭔가 하루를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 그동안은 주말에 쉴 때 그냥 햇볕도 안드는 작은 방에서 누워서 잠을 자거나 유튜브로 한국 예능이나 보면서 시간을 허투루 보냈는데.. 이제 룸메들도 생기고해서 그냥 방안에서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도 조금.. 불편해져서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뭐 어찌보면 나에겐 더 좋은 일이 된거지 뭐.. 룸메들 불편해서 나와서 돌아다닌 덕분에 도서관이며 카페며 투어처럼 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ㅎㅎ; 

 

 

 

무튼 오늘도 아침부터 일어나서 얼른 준비하고 도서관으로 가기위해 룸메들이 깨기전에 짐을 챙겨서 나왔다. 바로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이게 왠걸? 백팩커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작은 공원에서 마켓이 열려있는게 아닌가! 여기도 토요일날 마켓이 열리는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동안 주말에 방에서 보냈던 시간이 정말 아깝게 느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주말에 그냥 나와보는건데!! 뭐.. 지금이라도 알게되어서 다행이지 뭐람. 크게 열리는 마켓도 아니고 한바퀴 휙 둘러보니 마켓이라고 해도 내가 그 전에 다녀봤던 마켓들과는 조금 다르게 뭔가 주민들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세컨핸드마켓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생각지도 않게 주말오전부터 사람구경도하고 마켓 물건들 구경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마켓에서 물건은 살게 없었지만 뭐 음식이라도 사먹어보자!싶어서 Pork bun을 시켜먹어봤다. 이건 저번에 Noosa 일요마켓에서 먹었던 포크번의 맛을 잊을수가없어서 비슷한 맛이려나 싶어서 시켜봤는데..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왔었다. 뭐.. 그래도 마켓에서 구경하고 뭐라도 사먹어 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이렇게 마켓구경을 휘리릭 끝내고나서 원래 가려고 했던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도서관 가는 길에 진짜 갈까말까 전 날부터 바로 가게 앞에서 고민을 했던 이 타운에서 꽤나 유명한듯한 카페에 그냥 눈 딱감고 들어가서 커피와 아침을 시켜먹었다. 아니, 돈내고 밥시켜먹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그거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건지.. 주문하는거랑 메뉴 어떻게 주문해야할지 그걸 모르니까 걱정을 항상 하는 것 같다. 영어는 항상 이렇게 내 발목을 붙잡지...ㅠ 뭐.. 막상 들어가보니 여느 가게처럼 그냥 주문하고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이게 뭐가 힘들다고..!!ㅠㅠ 여튼 이렇게 토요일 오전부터 현지인들이 가득한 카페에 앉아서 먼저나온 커피를 홀짝이고 있으니 완전 현지인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좋았다!! 캐나다에 있을 때 알바했던 타이레스토랑 사장님께서 영어공부하고 싶으면 집에만 있지말고 밖에 나와서 카페에서 커피먹으면서 사람들 이야기 하는 거 많이 들으라고 조언을 해주셨었는데.. 그게 이런거였구나.. 싶었다. 동양인이라곤 나밖에 안보이는 카페에서 외국인들이 영어로 대화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아침으로 커피와 팬케잌을 먹고있자니..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거리고 나 역시 진짜 외국에서 사는 현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좋더라. 이게 그냥 구글에서 유명한 카페에 찾아가서 밥먹는 거랑 차원이 다르게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고민하다가 그냥 들어와서 음식 주문을 성공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무튼 그냥 되게 기분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그래, 한번뿐인 짧은 인생, 할까말까 할 때는 하고! 갈까 말까 할 때는 그냥 가는 진취적인 삶을 살아야지!! 

 

 

 

카페에서 기분좋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와서는 바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전 날 발견한 도서관에서 기분좋게 해리포터 읽다가 나와서 다시 또 해리포터를 읽기위해 간 것이다!ㅋ.ㅋ 뭐.. 사실 해리포터가 아니더라도 나는 도서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냥 그 수많은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조용한 도서관만의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어디 타운을 가더라도 도서관을 항상 먼저 찾아볼정도!ㅋ.ㅋ 여기 도서관도 저번부터 타운 돌아다니다가 발견은 했지만 문을 연건지.. 들어가도 되는건지를 몰라서 그냥 옆으로 지나치기만 하다가 얼마전에 그냥 한번 에잇 가보자! 하고 들어온 거였는데..! 아니 이렇게 안과 밖이 다를수가! 너무 깔끔하고 좋은 도서관이었다. 내가 여길 왜 진작에 들어와볼 생각을 안한건지...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는 곳인데말이다.ㅠㅜ 무튼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너무 좋다. 앞으로 쉬는 날에는 무조건 도서관에 와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이번에 여기 도서관에서는 해리포터책을 발견해서 읽기 시작했다. 좀 큰 타운의 도서관에 가면 해리포터책은 항상 대여중이거나 못찾거나 둘 중에 하나였는데, 여기는 작은 타운이라 그런가.. 해리포터 책이 가득이더라. 뭐.. 영문판이라 다 해석이 가능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어판으로 읽던 가락이 있어 무슨 내용인지는 영어로 다 해석하진 못해도 여기서 이런 내용을 이야기 하는구나하고 이해가 조금은 되더라. 도서관에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편했다. 원래 방에 가만히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유튜브로 예능이나 보고나면 그 당시에는 그냥 재밌고 웃음도 나고 그래도 그 주말이 지나고나면 쉬는 날 동안에 또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는 자괴감에 빠지곤했는데.. 오늘은 도서관에서 책도 읽으니 하루가 알찬 기분이었다! 다음주에도 반드시 도서관에 와야지! 운영시간도 사진으로 찍어왔다.ㅎㅎ

 

 

토요일에는 도서관이 12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책을 조금 읽다가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강구경을 하러갔다. 왜냐면..! 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 햇빛이 나왔지만 그렇다고 강한 햇빛도 아니었고 바람도 솔솔불어서 한여름치고는 굉장히 좋은 날씨였다. 나무그늘을 찾아서 강가 바로 앞 잔디에 철푸덕 앉아서 노래를 들으면서 강 구경, 하늘구경을 하다보니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바다가 없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대신에 이렇게 강이라도 있으니 이 타운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에 하나다. 나는 이렇게 물가에서 구경하는걸 좋아하니까~ 강 구경도 오래는 안했고 한 이십분? 앉아있다가 다시 또 백팩커로 향했다. 

 

 

 

백팩커로 들어가는 길에 백팩커 바로 옆 골목(?)도로(?)에서 갑자기 눈에 띈 표지판에 Lake가 보이길래 일단 걸어서 가봤다. 뭔가... 그냥 주택가가 즐비한 곳으로 빠지는 것 같길래.. 아.. 잘못왔나? 그냥 돌아갈까..?하다가 이왕지사 발걸음뗀거 끝까지 가보자!하고 한 십여분을 걸었을까 완~전 큰 공원이 나오는거다!! 진짜 이건 내가 예상했던 레이크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백팩커 바로 옆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었다니!! 왜 나 이제 안거야...ㅠㅠ 날씨도 좋았고 완전 나무들로 빽빽히 둘러쌓인 공원은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공원이 내가 저번에 가보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실패했던 보타니컬 가든이었다. 아, 이 멋진 곳을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이제 여길 떠날 날이 되어서야 이렇게 좋은 곳들을 속속들이 알게되어서 아쉬울따름..ㅠ 뭐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 뭐람! 여기는 진짜 백팩커에서도 가까우니까 시간 날때마다 들러도 좋을 것 같았다. 나무들이 많고 레이크도 있고 그래서 뭔가 약간 힐링되는 느낌? 피톤치드 가득 채우고 돌아왔다.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다음주에는 더 알차게 쉬는 날들을 보낼 예정이다. 앞으로 방에서 가만히 있지만 말고 나와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다니면서 사람구경도 더 하고 그래야지! 어차피 영어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공부한다고 느는게 아니니까... 우울해 하지도 말고 나와서 세상구경하는데 내 시간과 돈과 노력을 쓸테다! 이렇게 세상을 보고자 나온게 아닌가! 시도를 하자! 떠날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또 후회를 남기지 말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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