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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이제 이 섬에서 데이오프를 즐길 날도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있는 동안 뽕을 뽑기 위해서 이번 데이오프때 투어를 즐기러 다녀왔다. 이번에 내가 즐긴 투어는 이름하여 Whale Watching! 배를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서 고래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투어다. 고래들이 겨울이 되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 때 이 섬 가까운 바다에서 고래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구경은 가능하지만 한 10~11월 이 쯤이 고래 이동하는 모습 구경 최적기라고 하더라. 나는 뭐 그때까지 이 섬에 머무르지 못하니.. 그냥 이번에 볼 수 있는걸로 만족한다.


사실 이 날 오전부터 날씨가 좀 안좋았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었기때문에 구름도 잔뜩 끼고 흐린 날씨였는데, 아니나다를까 배타고 나가서 한 고래 이동하는 포인트에 나가자마자 비가 쏟아졌다..^^; 뭐 소나기처럼 내려서 비를 많이는 안맞았지만 그래도 춥고.. 안경이며 옷이며 비맞은 생쥐꼴로 고래를 기다리니.. 좀 처량했음..^.ㅠㅋㅋ 거기다 아직 철이 아닌데 가서 그런지 고래도 별로 못봤다..ㅠ 한 두어마리가 무리지어서 이동하던데 이렇게 한 두 세 무리정도만 본 듯.. ㅠ 그리고 막 내가 기대했던 고래가 크게 움직이는 모습도 아니었고.. 살짝 등만 보일 정도로 움직이면서 가더라..ㅠ 한번 그 꼬리 확 펼치고 가는거랑 뒤집어서 뛰어오르는 모습보고.. 그저 거의 하염없는 기다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나도 몰랐는데.. 내가 배멀미를 하더라..^^; 고래도 얼마 구경 못하고 화장실에서 나머지 시간을 보냈다..ㅠ 아니, 원래 배멀미란걸 몰랐던 사람인데..!!ㅠㅠ 뭐.. 이 날 흐려서 파도가 크게 쳐서 그랬으려나...ㅠ 아무튼 이번 투어는 정말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병만 얻어왔다..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의자에 발라당 누워서 섬에 얼른 도착하기만을 바라다가 섬 도착하자마자 바로 뛰쳐나와서 집에 도착해서 바로 누워서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한 세네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속이 안좋고 머리가 아프더라.. 약간 술먹은 다음 날 숙취같은 느낌...? 솔직한 말로 그 날 데이오프였는데 뭐 한 것도 없었고 먹지도 못하고 그냥 죽다 살아났다...ㅠ 앞으로 배멀미 약도 구비를 해놔야할 것 같다... 내가 배멀미를 하다니... 몸이 약해지긴 약해졌군.. 운동.. 해야지..^^;


아무튼! 그래도 거의 마지막일 투어에서 고래를 보기라도 한 것에 감사한 하루였다. 고래들아~ 조심해서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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