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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이게 아마 이 페이지에 쓰는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지. 오늘이 바로 호주에 첫 발을 내딛은 지 정확히 2년이 된 날이다. 2019년 12월 30일에 호주에 처음 들어왔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벌써 또 2년이나 지나버렸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때는 그다지 크게 긴장은 안했던 것 같다. 뉴질랜드와 캐나다에서 어느정도 외국생활에 적응이 된 것일까.. 그저 호주에서 세컨딸 수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구해야하나..가 제일 큰 걱정이었던 것 같다. 뭐.. 그래도 무사히 금방 세컨딸 수 있는 일자리도 구해서 일했고.. 호주 도착하고 몇 달 안지나서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나는 그 당시 무사히 호주에 입국 후 일도 구했던 상황이라 다른 사람들 다 호주를 떠나야만 했을 때도 호주 시골 구석탱이에서 그냥저냥 물흐르듯이 잘 버틸 수 있었다. 
 
 
 
 
다른 나라들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지냈을 때와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다른점은 호주는 최대 3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1년이라는 시간은 일을 하면서 세이빙을 하기도, 친구를 사귀기에도, 그렇다고 여러 시티에서 지내보기에도 애매한 시간인데 호주에서는 그런 걱정없이 3년을 지낼 수 있으니 내가 하고싶은 것들 다 해볼수도있고 가보고 싶던 곳도 천천히 시간 날 때마다 가볼 수도 있고 지역이동도 원할 때마다 할 수도 있다. 뭐.. 특별히 자주 지역이동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새출발하는 것은 언제나 가슴뛰고 흥미롭다. 
 
 
 
무튼 나는 벌써 호주에서 2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1년이 남았다. 호주에서 지낸 시간보다 지낼 시간이 더 짧게 남았다니... 실화냐...?ㅠ 호주를 떠난다고 생각해보면 참.. 섭섭할 것 같다...ㅠ 호주의 이 언제나 온화한 날씨가 그리울 것이고 호주의 높은 임금이 그리울 것이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역시 그리울거다. 뭐.. 그렇다고 호주에서 쭉 살고 싶은건 아니다. 한국사람은 한국물을 먹고 살아야지.. 외국에서 나는 언제나 이방인일뿐...! (이 생각이 항상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중) 
 
 
 
지난 2년을 그럭저럭 잘 살아내긴 한 것 같으나.. 크게 성공한 워홀 생활이란 생각은 안든다. 그래서 남은 1년은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내가 성공한 워홀생활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서호주로 넘어왔으니 서호주에서의 삶은 또 어떨지...! 여기서 1년을 지낼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지역이동을 할건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지! 모든게 기대 투성이다. 사실 걱정이 안된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걱정보다도 그냥 서호주로 넘어올 때부터 내 운이 따라줬기때문에 모든게 잘 풀리리라 생각한다! 
 
 
호주에서의 남은 1년은 더 뜻깊게 헛되지 않게 보내야지! 지내는동안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마지막 1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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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싱데이!! 워홀러로서 짐을 늘리면 안되지만.. 그래도 호주 최대 세일 기간인 박싱데이를 놓칠순 없지! 일단 벼르고 벼르던 DFO아울렛을 찾아갔다.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버스로 한 15분 정도만 더 가면 되는 곳이라 편히 찾아갈 수 있었다. 박싱데이인데다가 아울렛이니 사람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 걱정을했는데, 오후 느즈막히 찾아갔던 것 치고는 사람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우선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낼 선물을 사려고 어그매장을 찾았는데.. 정말 아쉽게도 서호주에는 내가 찾던 그 UGG매장이 없더라...ㅠ (사실 우리가 흔히들 아는 ugg브랜드는 호주 브랜드가 아니고 미국 브랜드임! 난 호주브랜드인줄 알았지 뭐람..^^;)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 어그 매장이 아울렛에 하나 있길래 갔던 거 였는데.. 거긴 그냥 아무런 브랜드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어그부츠들만 몇 개 파는 곳이었다..ㅠ 

 

 

 

무튼 그래서 친구들 선물은 뒤로하고 그냥 둘러보다가 내가 필요했던 것들을 사기 시작했다..ㅎㅎ; 제일 처음 내가 구입한 것은 Tommy Hilfiger 흰색 셔츠랑 빤쮸세트...!ㅋㅋ 아니 사실 여기서는 뭐 살 생각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나도 그냥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어갔다가... 50%세일이란 문구에 눈이 돌아...^^; 그리고 이렇게 기다려서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안사면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안사면 0원인데..!!!) 일단 여러벌 옷 피팅해보고 흰색셔츠는 또 하나있으면 여기저기 다 입을 수 있고 혹시나 내가 나중에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면 이건 분명 잘 입게 될거야!!라고 합리화 한 후 하나 질러버렸다..ㅎㅎ;; 그냥 흰셔츠도 아니고 타미 흰셔츠자나효...! 그리고 목 뒷쪽에 작은 하트가 뿅하고 작게 포인트처럼 있어서 더 귀여웠단 말이쥐..! 그리고 팬티는 뭐.. 100프로 순면인데다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께.. 이렇게 두 개 지른걸 시작으로 여러 매장을 방문해서 많이 질러버렸다..ㅎㅎ; 

 

 

 

다음으로 내가 산 건 Bonds 흰색 속옷! 흰색 옷이 꽤 되는데 흰색 속옷은 없어서.. 날이 날이라고 오늘 그냥 속옷도 질러버렸다!ㅋㅋ 호주에서 속옷브랜드 어디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Bonds 여기도 다들 그냥 편하게 입을 속옷브랜드로 추천하는 것 같더라. 무튼 속옷 사면서 계산대 쪽에 발목양말 3개 세트가 두툼하고 괜찮은게 있길래 그것도 같이 구입했다. 속옷과 양말도 사고 나와서 신발도 하나 구입하려고 신발 매장도 둘러봤는데, 하나 내가 보기에 예쁜 나이키 신발이 있어서 신어보려고 사이즈 문의해보니 내 사이즈는 다 나갔더라...^.ㅠ 좀 일찍 나올걸..! 한 사이즈 더 큰 건 있어서 그걸로 신어봤더니 그건 또 발이 너무 커보여서.. 그냥 신발은 포기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그냥 무심결에 들린 Fila 매장에서 단 돈 $25불에 되게 가볍고 발에도 딱 맞는 신발을 찾아서 하나 사서 나왔다. 키즈용이라고 적혀있긴했는데.. 240을 신는 내 발에도 좀 큰걸보면.. 키즈용이 진짜 맞나.. 의문이기도하고..? 작년 박싱데이에 멜번 DFO에서 나이키 신발 하나 샀었다. 이게 내 발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작았지만 그래도 세일하는거고 딱 하나 남았길래 내 발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지! 하면서 구입했었는데.. 이 신발 신을때마다 발 뒷꿈치 진짜 작살이 나는 바람에.. 몇 번 신지도 못했다..ㅠ 이쁘긴 진짜 이쁜데..ㅠ 아무튼 이 신발때문에 고생고생을 해서 신발은 아무리 세일하더라도 작은걸 절대 사지말자!! 뚜벅이인 나는 얼마를 걷든 편한 신발이 장땡이다!!라는 교훈을 얻어서.. 신발은 나이키가 짱이다!라는 내 생각을 뒤엎고 휠라 신발 생애 처음 사본건데 우와.. 휠라 신발 진짜 짱 편하다! 요즘 맨날 이 새 신발만 신고 다닌다능..! 진짜 신발은 무조건 발 편한게 짱이다. 앞으로도 작은 사이즈 신발은 쳐다도 안볼꺼다...; 

 

 

 

DFO에서는 이정도만 구입하고 시티로도 나가봤다. 시티에서도 세일 하는 것들은 많을테니까..! 시티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호주에서 탄생됐다는 자연 스킨케어 전문점 AESOP! 이솝이라고도하고 에이솝이라고도하던데.. 뭐가 맞는건지는 잘...;ㅎㅎ 무튼 MYER백화점에 가보니 많은 매장들이 박싱데이를 기념해서 10%세일을 때리고 있길래 이솝에 가서 친구들 선물로 줄 유명한 핸드크림을 질렀다. 친구들이 좋아해야할텐데...ㅎㅎ 작년 박싱데이에 파슬리 세럼을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했었는데..ㅎㅎ 올해는 친구들 선물로 이솝을 질렀군..! 이솝 핸드크림을 구입하고 나와서 길을 걷다가 T2 Tea매장이 눈에 띄길래 들어가서 또 구경을 했다. 호주 특산물치면 이 T2 제품들도 빠지지않고 나오더라고..? 그래서 들어가서 무슨 티를 선물할 지 세일하고 있는 제품들을 보다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상큼한 푸릇티로 선택하고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이것만 주면 그러니까 또 뭘 더사주지..하고 보다가 티 머그로 호주 관련 머그가 있는데 너무 이쁜거다!! 이 머그는 세일따위 안해서 고민을 좀 했는데... 그래도 이왕 선물 보내주는 거 호주 관련된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머그도 몇 개 샀다! 두 개는 멜번머그, 두 개는 시드니머그! 시드니는 안가봤지만.. 뭐.. 호주에 있을 1년 동안 언제는 가보겠지...!?ㅎㅎ 머그로 인해 출혈이 좀 컸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니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박싱데이 쇼핑을 잔뜩하고 나오니 손은 두둑하고 배는 너무 고파서 꼬르륵거리길래 밥을 먹으러 시티에 위치해있는 한식당 뚝배기로 향했다. 한식당은 우정만 가보고 다른 곳은 안가봤는데 여기 뚝배기도 한인분들 사이에서는 싸고 맛좋은 걸로 유명한 것 같았다. 원래 며칠전부터 먹고싶었던 돈까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가보니 돈까스는 메뉴에 없더라..ㅠ 그래서 그냥 두부김치두루치기를 시켜먹었다. 근데.. 오... 여기 맛집 인정이다! 두루치기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증말 딱이었다! 여기 메뉴도 다양하던데.. 다음에도 또 여러메뉴 도전하러 가볼꺼다!

 

 

 

밥을 실컷 다먹고 바로 집으로 가기 싫어서 내가 향한곳은 다름아닌 킹스파크! 그 유명한 킹스파크 야경을 처음으로 보러 온 것이다! 시티에 살 때 왔으면 좋았으련만...ㅎㅎ; 시티에서도 좀 떨어진 곳에 이사가고 나서야 이렇게 버스를 타고 한참 걸려 야경을 보러 오게 되다니...!! 뭐 아무렴 어떠냐.. 내가 이렇게 야경을 보러왔다는게 중요하지!ㅋㅋ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공원에 사람들도 되게 많았다. 다들 가족단위, 친구단위, 연인단위로 삼삼오오 모여있었으나... 뭐.. 나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해질 때까지 느긋하게 노래 들으며 기다렸쥐!! 해가 완전히 다 지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여덟시는 족히 넘어서 완전한 야경을 볼 수 있었던 듯..? 근데 와.. 진짜 왜 다들 킹스파크 야경하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어디서 보든 야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킹스파크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강과 시티의 큰 건물들이 밝히는 조명에 의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시티에 살았다면 킹스파크에 야경보러 꽤 자주 왔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티 야경구경을 끝으로 박싱데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루종일 쇼핑 본 짐들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득템한 것들을 펼쳐보니 기분이 좋더라..!ㅎㅎ 역시.. 사람이 돈을 쓰면 행복해지는 건.. 국룰인가..!?ㅋ.ㅋ 그래 이럴려고 돈 열심히 번거지 뭐!! 돈이야 또 벌면되고 지금은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먹으면서 좀 더 백수 라이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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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Merry Christmas~** 이야..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여름 크리스마스를 벌써 3번째로 맞이한다. 첫번째는 뉴질랜드에서 그리고 나머지 2년은 여기 호주에서..! 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했었는데.. 뭐 이것도 적응이 된건지.. 그냥저냥... 별 특별한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뭐.. 한국에 있었을때도 나는 눈이오는 지역에 살았던게 아니라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는건 정말 손에 꼽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처음 뉴질랜드에서는 관광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었기때문에 다들 수영복차림에 머리엔 산타모자를 쓰고 해변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습이 조금 달라보이긴 했지만..ㅎㅎ 지금은 뭐.. 크리스마스고 뭐고 너무 덥다...ㅠ 정도로만 느낀다. 

 

 

 

그리고 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우리나라 설날쯤 되는 공휴일이라 모든 상점들이 크리스마스는 다 문을 닫는다. 좀 길게 쉬는 곳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주부터 연말이 지나 내년 초까지 쉬는 롱 홀리데이를 가지는 곳도 많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디 시티를 나가도 고요하고 유령도시같은 느낌마저든다. 캐나다에 있을 때 크리스마스 시즌 맞춰서 미국여행갔다가 어디 문 연곳도 거의 없어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거의 쫄쫄 굶으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ㅎㅎ;; 

 

 

 

무튼 그래서 이번년도 크리스마스에는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늘어지게 자고 유튜브나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 그래도 특별한 날이니 삼겹살 구워서 맛나게 먹었다!ㅋ.ㅋ 맛있는 거 해먹고 집에서 푹 쉬는 그게 연휴를 제대로 보내는거지 뭐!! (자기합리화하기..) 음.. 작년에는 뭐했더라.. 아.. 그 날도 방에서 뒹굴다가 같은 한국인 하우스 메이트분들과 요리해서 먹었던 것 같네...!ㅋㅋ 뭐 그래 특별히 크리스마스라고 할게 없다.. 한국이었으면 친구들이랑 어디 나가서 사람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랬겠지만.. 여긴 외국이고.. 난 여기선 친구도 없으니까...^^;;하핫...;;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주는 이 들뜨는 기분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사람들이 꾸며놓은 장식들을 보고있자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뭔가 행복하다. 이제 내년이면 여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건 마지막이 되겠지...? 내년에는 진짜 여름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맞이해봐야지..! 해변가에서 산타모자쓰고 비키니입고 수영하면서 크리스마스 기념하는건 어떨까? 음.. 좋아! 그래봐야지!ㅋ.ㅋ 아무튼 모두들 Merry Christmas~**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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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바로 크리스마스이브! 빠밤!! Merry Christmas-**(영어로 크리스마스 적을 때 메리크리스..트!마스..로 읽으면서 적는거 국룰 인정!!?ㅋ.ㅋ) 이사를 오고 난 이후 하루? 이틀 밖으로 나갔다가 이틀전에는 진짜 방에서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고 뭐 먹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와 한 몸이 되어서 유튜브만 주구장창 시청했다... 진짜 방 밖으로 나간 거 화장실 2번간 거 그게 다였다. 집주인도 내가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 되셨는지.. 문자로 하루종일 내가 안보였다며 괜찮냐고 연락이 왔더라...^^; 내가 방에서 어떻게 잘못된거일까봐 놀래셨을려나...;; 무튼 이렇게 잉여처럼 하루종일 방에만 있다가 새벽에 생각해보니 진짜 현타오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음 날인 엊그제는 도서관에 가서 뭐라도 끄적였는데, 그러다가 순간 아.. 곧 크리스마슨데 이렇게 혼자 가만히 있긴 아쉽다 싶어서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에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 가자! 하고 고민하다가 페리 티켓과 자전거 하루 빌리는 걸 예약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온 동네가 조용할테니 집에 가만히 있어야하고 이브에 뭐라도 해야지! 그러고나서 어제는 배타는 곳 어딘지 확인도 하고 퍼스 주변 여행(?)도 할 겸 프리맨틀에 다녀왔다. 

 

 

 

원래 퍼스 도착하고 시티에 머무르는 그 때 프리맨틀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집 구하는거에 중점을 두다보니.. 시티에 있으면서는 진짜 딱 시티 구경만 주구장창하고 도서관만 다녔다. 이제는 집도 구했으니 맘편히 여기저기 둘러보려고한다. 무튼 그래서 어제는 프리맨틀에 와서 구경했다. 프리맨틀하면 주말마다 여는 마켓이 유명한걸로 알고있고 원래는 금.토.일 이렇게 3일만 여는 주말마켓인데 이번엔 크리스마스가 껴있어서 그런지 목요일에도 열더라. 그래서 완전 럭키!!하고 어제 잽싸게 다녀왔더랬다. 이야.. 프리맨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아름다운 곳이었다. 진짜 뭐라하지.. 옛날 건축물들이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동네자체가 뭔가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아, 지금생각해보니 멜번에서 힙스러운 동네로 유명한 핏츠로이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한 것 같고..? 

 

 

 

일단 프리맨틀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제일 처음 간 곳은! 내 목적지였던 프리맨틀마켓! 이 마켓이 1800년대에 지어진 서호주에서 정확한거는 모르겠지만 가장 오래된...? 마켓이라고 얼핏 본 것 같다. 뭐.. 여느 마켓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특색이 있거나 멜번 빅토리아 마켓처럼 큰 마켓은 아니었으나 뭔가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많고 가게들도 구석구석 다 차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 여기서 내가 큰 실수를 한게 이 마켓에서 유명한 것 같은데.. 에그드랍비슷하게 따라한 것 같은 에그스팟(?)이라는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야했는데...! 그 전 날 한끼도 안먹고 쫄쫄 굶은 상태라 일단 쌀을 뱃속에 넣어줘야 할 것 같아서 마켓 한 쪽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먹었는데... 음... 진짜 이걸 비빔밥이라고 팔다니..!싶은걸 먹은거다. 휴... 그러고 나중에 에그스팟은 포장해가야지!하고 마켓에서 멀리 동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 바람에.. 그건 못먹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놀러와야지 뭐..^^; 일단 이렇게 마켓 구경을 끝내고 점심을 든든히 챙겨먹고 다른 곳을 구경하러 마켓을 나왔다.

 

 

 

마켓을 나와서 들린 곳은 마켓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던 프리맨틀감옥!! 뭐.. 근데 여긴 입장료가 있는 것 같길래 그냥 건물 밖에만 구경하고 나와서 별로 할 말이 없다..ㅎㅎ; 옛날 교도소를 돈주고까지 구경하고싶진 않거든요...ㅠ 뭐 또 여기저기 알아보니 그냥 안에 조금만 구경하는건 입장료없고 투어를 하거나 그럴때만 입장료가 있다고 하는 글도 있던데.. 일단 지레 겁먹고 입장료 있나없나 물어보진 않았으니 그건 정확하게 알 턱이 없다. 다음에 누군가 여기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줬으면...^^;;; 뭐 근데 밖에서 구경한 감옥은 그냥 딱 감옥같이 생겼었다. 근데 뭐랄까.. 감옥치곤 담장이 낮은느낌...? 제대로 맘만 먹으면 탈옥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라고 밖에서 담장을 바라보며 생각했었다. 이렇게 짧게 감옥 구경을 끝내고나서 어디갈까 하다가 프리맨틀에서도 운행하는 퍼스 무료버스인 캣버스를타고 바닷가쪽으로 향했다. 

 

 

 

퍼스에 와서 강이 아닌 바다를 구경하는건 처음이었다. 역시.. 여름에 바다죠!! 나는 바다가 너~~무 좋다!ㅋ.ㅋ 진짜 하늘도 맑고 구름도 없이 푸른 하늘과 더 푸른 바다가 저 멀리까지 펼쳐져있는데...! 세상세상.. 너무 아름다웠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았다. South Beach는 프리맨틀 마켓 바로 앞에서 캣버스를 타고 십여분만 가면 도착하니까 프리맨틀에 와서 바다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꼭 바닷가 들려서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 감상하시길..!! 거기다 더 좋았던 것은 거기에 도그비치가 있었나...? 그래서 바닷가에 산책나온 강아쥐들이 증말 많았다는 것!!ㅠㅠ 강아지들도 구경하고 바다도 보면서 살을 또 엄청나게 태우고...^,ㅠ 다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프리맨틀 아트센터!! 사실 여긴 얻어걸린 곳이다. 꼭 가봐야지~하고 마음 먹진 않았지만 그 레인보우 컨테이너있는 곳을 찾아 걸어가다가 아트센터가 5시까지였나 운영중이길래 들어가봤다. 프리맨틀 아트센터는 여느 다른 아트센터와는 다르게 너른 잔디밭이 센터 바로 앞에 깔려있고 꽤 많은 나무들도 심어져있어서 뭔가 푸릇푸릇하고 청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프리맨틀 아트센터에서 이번에 하고있던 전시는 다채로운 컬러를 이용한 아트전시였다. 각각 방마다 한가지 색을 주제로 삼아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를 해놓은게 참 인상적이었다. 몇 몇 방은 체험도 가능해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전시같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구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전시였던 것 같다. 

 

 

 

아트센터 구경을 끝내고 원래 향해가고 있었던 레인보우 컨테이너를 보러 또 부지런히 걸어갔다. 아트전시장에서 레인보우컨테이너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한 10여분 정도 더 걸었을까? 저 멀리 내가 보고싶었던 레인보우 컨테이너가 나타났다. 근데... 정말 다른 블로그 글들에서도 봤다시피 그냥 너른 공터위에 이 컨테이너 장식(?)만 덩그러니 놓여있는데다 바로 옆에는 또 바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롯가라... 뭔가... '엥? 이게 다야...?' 란 느낌이 들었다. 뭐..이쁘긴 이쁘고 사진으로 남기기엔 참 좋았지만 다시 가라면 안갈 것 같은....ㅎㅎ;; 프리맨틀 시내에서도 떨어진 곳이어서.. 굳이 굳이 이거 하나만 보고 찾아가기엔 좀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강가 옆에 위치해있어서 프리맨틀에서 산책을 좀 하고싶다! 하는 사람들은 찾아가도 좋을듯...?ㅎㅎ;; 

 

 

 

이렇게 레인보우컨테이너까지 구경하고 서둘러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왜냐하면 퍼스에 코비드 확진자가 나와서 갑자기 이 날 오후 6시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집을 나왔고... 시간은 4시가 조금 넘었는데 마스크는 없었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하는데 마스크없이는 버스도 못타니 그냥 부랴부랴 집으로 향한거다. 좀 아쉬웠다. 다시 프리맨틀 시내쪽으로 가서 마켓에서 에그스팟 하나 사먹고 집에 갈랬는데..!ㅠㅠ 뭐.. 이건 다음에 또 와서 먹으면 되니까! 락다운이 아닌 그냥 마스크 의무착용인것에 감사했다. 왜냐면.. 내일 그토록 기다리던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는 날이었는데.. 락다운 걸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연휴를 내내 보내야하니까...ㅠ!! 무튼 그래서 부랴부랴 서둘러서 집에 6시 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프리맨틀은 내 생각보다 더 멋진 곳이어서 다음에 더 천천히 구경하러 한 번 쯤은 더 오고싶은 동네였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빠밤..!! 드디어 고대하던 쿼카를 보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는 날!! 서호주로 온 이유중에 이 쿼카보기도 포함되어있었다. 웃으며 다가온다는 벌금...!! 쿼카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천연기념물...(?)같은 보호종이라 먹이를 준다거나 만진다거나 해서는 안된다. 걸리는 즉시 벌금이라고 들었다.ㅎㅎ; 어제 갔었던 프리맨틀을 다시 또 오게 되었다. 프리맨틀에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까지는 페리를 타고 30여분이 걸린다. 이 날도 날씨가 좋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지 배에 사람들도 꽤 많이 탔었다. 사실.. 갑자기 생긴 멀미때문에 또 배멀미를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배타기 30분전에 배멀미 약도 먹고 페리가 그렇게 많이 흔들리진 않아서 그런지 걱정했던 멀미는 하지않았다. 나는 자전거도 페리회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빌렸는데.. 다음에.. 또 한 번 더 이 섬에 가게 된다면.. 다음엔 반드시.. 전동자전거를 빌릴것이다...^,ㅠ 정말 진짜로 체력에 자신이 있고 허벅지 힘이 단단하며 평소에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동자전거를 빌리는 것을 슬며시 추천해본다... 나도 한 체력한다고 생각했고 자전거는 뭐 일곱살때부터 배워서 타던 사람이라 당연히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일반 자전거를 빌린건데... 휴... 오르막길... 정말.. 최악이었다...ㅠ 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쿼카들의 섬! 로트네스트 섬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빌렸으니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기 시작했다. 아, 그전에 배를 먼저 채웠구나.. 페리터미널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아침밥을 해결하면서! 제일 처음 쿼카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놀라거나 도망가지도 않고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움직이더라... 증말 귀여워...!!>,< 사람들이 많은 이 곳에 쿼카가 꽤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마리 없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쿼카를 찾으러 움직였다.  

 

 

 

아, 제일 먼저 자전거를 타고 내가 도착한 곳은 페리터미널에서 몇 분 안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변가였다. 등대가 보이길래 무작정 간 곳인데, 거기가 수영 스팟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길래 나도 급하게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고 해변가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옷을 체인지 한 다음(처음부터 수영할 생각으로 옷 안에 수영복 입고 갔었음..*^^*)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진짜 아까도 말했지만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바닷물은 뭐 말할 것도없이 깨끗 그 자체였다..!!!ㅠㅠ 근데.. 여기는 그 뭐냐.. 물미역..? 그런게 되게 많아서 멀리까지 수영하기는 좀 힘들긴했다. 수영하는데 발에 뭐 걸리면 그게 물미역이든.. 뭐든.. 무섭자나효..!!^,ㅜ(쫄보임) 다들 삼삼오오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와서 수영하던데... 난 혼자지만..! 괜차나!!ㅋㅋ 전혀 눈치 안보고 열심히 수영했고요..!? 여기서 즐겁게 수영을 끝내고 다시 준비해서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보러 떠났다. 내가 이 섬에 있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여야했다! 

 

 

 

자전거로 섬 전체를 다 돌 수는 없을거라 이미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섬 한 중간까지만 돌자고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그러길 정말 잘했다.. 그 날씨에 자전거로 섬 전체를 다 돌 생각을 했다면.. 아마 탈수증에 걸리지 않았을까...?싶다..;;ㅎㅎ 그리고 이런저런 스팟에서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을거다. 어디어디를 돌았는지는 자세히 기억에 나지는 않지만..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볼 수 있는 곳에는 다 가봤던 것 같다. 중간중간 수영할만한 곳이 나타나면 혼자서 힘차게 수영도 열심히 즐겼고, 정말 사람들이 아무도 안오는 곳에서 혼자 덩그러니 식사를 하는 쿼카를 만나서 아무런 방해도 없이 실컷 쿼카와 함께 사진을 찍어 남길 수도 있었으며, 저 높은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는 등대쪽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섬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잠기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트네스트섬에 올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역시 할까말까 할때는 해야한다..!!!ㅋ.ㅋ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고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페리 시간에 맞춰서 다시 선착장쪽으로 또 열심히 자전거를 이끌고 향했다. 시간이 남아서 선착장 주변을 돌다가 쿼가가 되게 많이 모여있는 곳도 발견했다!! 되게 작은 쿼카도 있고 조금 큰 쿼카도 있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이제 쿼카까지 봤으니 나는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들은 거의 다 본 셈이다..!!ㅋ.ㅋ 하루종일 자전거 타고 수영도 간간히 하느라 피곤하긴했지만 그래도 멋진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것 같아서 행복했다. 서호주로 오는 사람들은 꼭꼭!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를 한 번쯤은 들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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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빠밤!! 퍼스에서 정착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단계인 쉐어하우스 룸을 구했다. 뭐... 몇 개 찾아보지도 않고 처음 인스펙션 차 들른 곳을 그 자리에서 덥썩 계약해버린거지만...^^; 오늘이 이 집에 들어온 지 이틀째인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내가 집을 구할 때 중점을 뒀던건 1. 퍼스 공항이랑 가까울 것.(FIFO잡을 염두에 둔 것임^^) 2. 그렇다고 시티에서 먼 곳도 안됨. 3. 최대 주당 150불은 안넘었으면 좋겠다. 4. 미니멈 스테이 기간이 없거나 짧은 곳일 것!(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5.디파짓은 최소한으로 주는 곳이었으면..! 뭐.. 이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서 집을 구하는데 시간을 꽤 할애하긴했는데.. 그래도 집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한 3일정도 내내 도서관에서 flarmates를 뒤지다가 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한 군데 발견해서 인스펙션 후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 1인실과 2인실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2인실 되게 싸게나온 그 집은 인스펙션잡으려는 날 갑자기 안된다고 통보가 와서 여기 1인실로 들어온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로 들어온 게 정말 다행이었다. 2인실 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시간나면하겠다... 최악이니까...ㅠ 무튼, 이 집은 선택지가 없기도 했지만 것보다 인스펙션하러 오는 길에 동네를 확인하고 집이 어떻든 그냥 바로 계약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ㅎㅎ 왜냐하면 집이 생각보다 더 공항 근처에 위치해있었고, 집에서 5분만 걸으면 큰 쇼핑센터가 있어서 콜스,울월스,심지어 알디까지 안에 있어서 쇼핑하기 굉장히 편했다.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한 3분거리에 있고...!! 이 무슨 완벽한 집이란 말인가...!! 내가 원했던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인데 어찌 바로 계약을 안할 수가 있으리오..!! 무튼 그렇게 인스펙션 하고나서 바로 계약하고 디파짓을 낸 후에 다음날 입주하기로 하고 홀가분하게 시티로 돌아왔다. 

 

 

 

집을 구했으니 이제 시티에서 남은 하루를 즐길일만 남았더랬다. 금요일의 시티는.. 정말이지.. 사람이 넘치고 넘쳤다. 거의 완전 코로나가 없는 시대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ㅎㅎ; 뭐.. 하긴 이때가 크리스마스 전 주니까 제일 즐겨야할 주말일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모두들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느라 어딜가든 텅텅빌테니...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발견한 광장 푸드페스티벌...? 이 행사의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 그냥 시티 H&M있는 넓은 광장쪽에 여러 푸드트럭들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그 속에 사람들이 줄을 줄을 지어서 음식을 사서 먹고 있더라...; 이게 이 날 하루만 열린건지 아니면 금요일마다 열리는 행사인지는 모르겠다만 순간 와.. 이렇게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 있으면 코로나 걸려도 불평 못하겠다..싶더라.. 그래서 얼른 구경하고 빠져나왔었다. 나중에 다시 가서 뭐라도 사먹을까했었는데.. 그때는 밥을 먹은 이후여서 그냥 구경만..했다고 한다..ㅠ 다음 주에도 열렸으면 좋겠는데..!! 그럼 그땐 진짜 맛난 거 나도 하나 사먹어볼텐데..!! 

 

 

 

아, 이 날 저기 푸드트럭을 그냥 지나쳤던게.. 시티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라멘때문이었다... 동생이 일본에 지냈던 시절 자주 먹으러 갔다던 Ippudo라는 라멘집을 추천해줘서 여기 퍼스 시티내에 있길래 가봤었다. 난 원래 라멘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다니까...ㅎㅎ; 아, 그러고보니 내가 있던 노스브릿지 골목에 줄서서먹는 라멘집도 하나 있던데... 거기도 가봐야지..!하고 안가봤네.. 다음에 시티나갈 때 반드시 가봐야지!! 무튼 잇푸도에서 제일 인기있다는 무슨 흑마늘기름이 들어간 라멘 하나와 가라아게치킨 3조각을 주문해서 먹었다. 라멘은 첫 입이 너무 맛있어서 오.. 맛있군! 다행이다 이러면서 먹기시작했는데.. 먹다보니... 너무 느끼하고 배불러서... 마지막엔 좀 꾸역꾸역먹었다. 아, 근데 가라아게 치킨은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매운라멘이랑 가라아게치킨 7조각인가 나오는 걸로 시켜먹어야쥐!! 

 

 

 

금요일은 그냥저냥 시티 조금 돌아다니면서 보냈고.. 사실 이 날 퍼스 야경보러 가고싶었는데 못갔다.. 아쉬워라.. 시티에 머물 때 한번은 꼭 야경보러가고싶었는데...!! 다음에 꼭!! 보러가야지!!! 무튼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에는 백팩커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했다. 10시 체크아웃인데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서...; 조금 뒹굴거리다가 남겨둔 컵라면과 롤도 먹고 샤워도 하고 짐도 다시 싼 후에 10시 되기 10분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Uber를 불러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완료했다. 진짜 짐을 풀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개운하고 기쁠수가 없었다. 우선 밀린 빨래부터 해놓고 날씨가 좋아서 다 널어둔 뒤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까운 쇼핑센터로 나갔다. 인스펙션온 날도 잠시 둘러봤지만 제대로 둘러보니 생각보다 더 큰 쇼핑센터라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편의시설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니... 행복해라~~! 쇼핑센터 안에 카페나 빵집, 레스토랑도 꽤 있어서 밥하기 귀찮을 때 그냥 여기와서 한 끼 간단히 떼워도 좋을 것 같았다. 일단 생필품을 사러 간거니 케이마트부터 들러서 수건이랑 실내에서 신을 슬리퍼, 2022년 캘린더를 하나 구입해서 나왔다. 다음으로 먹을 거 사러 콜스, 울월스, 알디 어디를 가볼까하다가 알디 안가본 지가 멜번에 있을 때 가봤으니까.. 거의 1년이 다되어가니.. 일단 알디부터 구경하러갔다. 그리고 알디가 제일 싸니까...!ㅋ.ㅋ 알디부터 들렀다가 울월스나 콜스도 가려고했는데.. 알디에서 아이스크림과 물4L짜리를 구입하는 바람에... 다른 곳은 못들리게 되었고 그냥 바로 난도스로 향했다...ㅎㅎ 아이스크림때문에 집으로 바로 갔어야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었다구...!ㅠㅠ 

 

 

 

Nando's는 내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처음 접해봤었다. 그때 여럿이서 다같이 갔던거라.. 주문도 그냥 쉐어하는 제일 큰 플레이트를 시켰었다. 그 중에 내 입에 되게 잘맞는 닭요리가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때의 기억때문에 난도스 = 치킨 맛집!!이라고 내 기억속에 저장되어있다. 그 뒤로 호주에서 다시 한 번 난도스를 발견하고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못가봤다가 어제 드디어! 다시 가보게 된 것이다. 내 기억엔 치킨이 맛있었기 때문에 치킨을 시켰어야 마땅하지만.. 그게 무슨 치킨인지도 모르니.. 그냥 무난하게 햄버거 세트로 시켰다. 여기는 좋은게 사이드로 스윗포테이토칩이나 그냥 포테이토칩이나 가격이 똑같더라!! 원래 칩스를 사이드로 파는 다른 많은 곳들은 보통 스윗포테이토칩이 1불정도 더 비싼데...! 스윗포테이토칩 덕후인 나는 이 점이 제일 맘에 들더라~ 뭐 일단 치킨버거는... 괜찮았다. 내 기억속의 먹고 놀랬던 그 치킨의 맛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꽤나 맛있었다. 치킨페리페리는 도미노 피자 메뉴에서도 맛있었으니 뭐...! 튀긴 치킨 패티가 아닌 구운치킨이 들어간 버거는 또 처음 사먹어보는 것 같은데.. 이것도 나름 맛있게 먹었으니.. 앞으로도 난도스는 꽤 찾아갈 것 같다.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다. 진짜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고... 밥도 안차려먹었고.. 방에서 딱 두번 화장실갈때만 나갔다가 누워서 유튜브만 보고.. 잠자고.. 하루종일 물이랑 과자만 먹고 시간을 다 보내고나니 정말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소도아니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기혐오감에 휩싸이더라...ㅠ 이력서도 얼른 넣고 일자리도 구해야하는데.. 싶어서 오늘은 아침에 일찍부터 씻고 도서관에 왔다. 찾아보니 근처에 또 꽤 큰 도서관이 있길래 다행이라 생각했다. 도서관이 없는 동네는 상상 할 수도 없고요..!ㅠㅠ 책 읽는게 아니더라도 그냥 인터넷도 하고 계획도 짜고 사람구경도 하기엔 도서관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도서관은 작게 뮤지엄도 같이 있어서 구경도 했다. 보니까 이 도서관은 새로 지은 지 얼마 안된 것 같다. 되게 깔끔하고 넓고... 공부할만한 공간도 많다. 앞으로 여기를 자주 찾아오게 될 것 같다..!ㅎㅎ 

 

 

 

휴.. 이제 퍼스 정착기에 한 발을 뗐다. 앞으로도 더 많은 걸음이 남아있지만 우선은 이렇게 한 발짝이라도 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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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퍼스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솔직히 퍼스에 오기 전까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고시급잡 하나만 보고 떠나왔기 때문에 퍼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래서 숙소도 그냥 대충 싼 곳 찾아서 잡았었고.. 위치도 안알아봤었고..(이 숙소는 그냥 G2G PASS 주소작성 때문에 무작정 잡았던 숙소였고 무료취소도 퍼스도착 한 2일전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그냥 냅다 생각없이 싼 거 예약해놓고 나중에 알아보고 취소하던지 해야지~ 했었는데.. 퍼스에 도착하기 전까지 숙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시간이 지나갔다...란 TMI를 남기며) 대충 그냥 6박만 하는걸로 잡았었는데.. 퍼스 도착하고나서 보니 숙소 위치도 정말 시티랑 접근성 탁월한 곳이고, 드럽긴하다만.. 대충 싼 백팩커가 그렇지 뭐.. 란 생각을 하니 나름 적응도 되서 6박만 잡은게 아쉬울 정도다. 무튼 이렇게 퍼스에 오기 전까지 나는 온통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들어오는데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 탓에 퍼스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보지않았다... 하물며 제일 중요한 일자리지원도 이력서 한통 안넣어보고 퍼스 넘어온거..실화냐...^^; 또 한동안 일자리 구하느라 애 좀 먹겠다싶다..^.ㅜ



무튼 그래서 퍼스 숙소에서 부랴부랴 가까운 곳에 갈만한 곳이 없는가 찾아보고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자마자 밖으로 나와서 일단 시티구경을 좀 했다. 아, 사실 물을 사러 콜스를 찾으러 가던 길이었는데 시티쪽 메인로드(?)라고 해야하나.. 그런 곳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거다. 막 백화점있고 여러 상점들 줄지어있고 크리스마스라고 장식도 아~주 화려하게 되어있는 곳! 어차피 남는게 시간이라 아침부터 뽈뽈거리며 무슨 숨은그림찾기 놀이하듯이 구석구석 살피며 구경을 했었다. 아, 그래 내가 퍼스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오자마자 했던 생각이 날씨가 되게 좋구나!였는데 그 습하고 덥다는 북퀸즐랜드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 날까지만 해도 케언즈에서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를 겪고 퍼스로 들어오니 여긴 무슨 초가을 날씨가 아닌가!! 퍼스 날씨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만.. 이 정도 일 줄이야!! 호주는 지금 한 여름이지만 퍼스는 그렇게 덥지도 않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왔으며 저녁쯤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였다. 멜번이 호주에서 꽤 춥다고 이름난 도시인데 정말 멜번과 북퀸즐랜드의 중간날씨가 딱 퍼스날씨인 것 같다. 하긴.. 위치도 딱 중간 정도긴 하지..^.^;; 무튼 또 말이 길어졌는데.. 날씨가 좋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참 좋았다는 말을 하고싶었다.


시티구경을 좀 하다가 가려고했던 콜스보다 먼저 울월스를 발견해서 울월스에서 물도사고 커피우유도 하나 구입했다. 아침으로 퍼스 유명한 카페를 찾아서 블랙퍼스트를 먹을까했는데.. 갑자기 울월스에서 크리스피크림도넛이 생각나는게 아닌가..!! 진짜 브리즈번에서 먹으려다가 못먹고와서 한참이나 생각나던 크리스피도넛..ㅠㅠ 퍼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건 이번에 반드시 먹어야해!!라고 생각했었다. 생각해보니 커피우유도 샀겠다 크리스피도넛사서 아침으로 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또 구글맵에 의존해 크리스피도넛가게로 향했다. 가는길에 되게 사람들 줄서서 먹는 커피집도 보고, 그 옆에 바로 애플매장도 있더라! 그리고 조금 더 걸으니 도착한 크리스피크림도넛가게..!! 멀리서 간판만 봐도 웃음이 나왔다. 도착해서 글레이즈드도넛만 2더즌을살까.. 아니면 그냥 조금사서 맛만볼까.. 고민을 좀 했다. 왜냐면 글레이즈드 2더즌을 사면 할인을 꽤 해주기때문..! 가성비충으로서 이런걸 놓칠수는 없지....만..! 나 혼자서 그것도 냉장고도 공용인 백팩커에서 그 많은 도넛을 저장해두고 먹을 순 없을 것 같았다.. 뭐.. 먹을만큼만 맛있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음식물쓰레기 만드는 것보다야.. 그래서 그냥 오리지널2개, 오리지널 도넛 위에 초콜렛아이싱 발린 거 1개, 크리스마스시즌도넛인 트리도넛1개 이렇게 총 4개를 구입해서 나왔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아까 지나쳤던 커피집에 아직도 사람들이 많길래 저기도 한 번 꼭 들려봐야지! 생각했고 거긴 오늘 아침에 다녀왔는데 그 이야긴 나중에 해야지. 바로 숙소로 가서 먹기보단 어디 조용한 곳에서 앉아서 먹고싶어서 어디갈까.. 또 돌아다녀보는데 구글맵을 보니 강(?)바다(?) 무튼 물이 보이는 배 선착장 같은 곳이 가까운 곳에 있길래 총총 걸어서 강이보이는 무슨 넓은 광장 같은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냥 거기에 앉아서 사온 크리스피 도넛과 커피우유를 마시면서 아무런 생각없이 강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아, 거기 바로 옆에 회전목마 작은 것도 운영하고있더라... 아니.. 이렇게 귀여운 도시가 있다고요...!? 강가 옆에 회전목마 뭐냐고요..!ㅠㅠ 그것도 아기들 타는 작은 거... 넘나 귀엽고 귀여워요..!ㅠ 뭐.. 비록 바로 옆에는 건물 공사중이고 뒤로는 도로 통제하면서 거기도 공사중이긴했지만...^^; 그래도 강 보이는 뷰가 다했지 뭐~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퍼스여행 블로그에서 봤었던 런던코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것도 신기한게 아니, 런던코트라는 골목이 있다던데.. 이게 지금 이 시티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어딨을까!?라고 생각하자마자 발견한 게 아닌가! 누가 내 마음 읽고있는줄..^^; 근데 생각보다.. 큰 골목은 아니었고.. 그냥 짧은 골목을 옛 런던분위기나게 꾸며놓은 것 같은 곳이었다 아마도...?(런던안가봄) 생각보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은 못찍었지만 그래도 여길 찾아서 구경했다는 거 자체가 좋았다.


런던코트도 봤으니 이제 시티에서 볼 건 다 본 것 같아서 일단 숙소로 돌아왔다. 물이 꽤 무게가 나갔었기 때문에... 얼른 물 내려놓고 폰 충전도 하고싶었다..ㅎㅎ; 숙소에 도착해서 폰 충전하면서 그냥 누워있다가 퍼스 시티 내에서는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다는 캣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약간 이게 멜번 시티내에 돌아다니는 무료 트램과 똑같은건데.. 퍼스는 트램대신 시티 곳곳을 무료버스가 4개라인으로 나눠져서 운행되고있었다. 무료버스를 타고 내가 갈 곳으로 정한 곳은 바로 킹스파크!! 블로그에서 끝내주게 야경이 이쁜 곳이라길래 낮이지만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공원은 내가 또 좋아라 하는 곳이니까~ 구글맵을 서치해보면 시티에서 킹스파크까지는 캣버스 루트가 안나오고 그냥 다른 버스 루트가 나오는데, 킹스파크를 치지말고 그 공원 입구쪽 무슨 메모리얼을 서치하면 캣버스 블루라인 버스루트가 나온다. 거기가 공원 초입이고 우리가 흔히 보던 야경이 보이는 곳이니 그냥 이 루트대로 오면 될 것이다. 시티에서 킹스파크까지는 15분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저 멀리 퍼스 시티의 모습!! 야경이 아니더라도 그 모습은 과히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날씨도 한 몫 단단히 했고..! 강과 시티의 건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조금만 더 공원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능선같은 넓은 잔디밭이 나오는데 거기에 앉아서 구경하면 딱이었다! 거기에 앉아서 동생에게 영상통화로 풍경도 보여주고 나도 하염없이 보면서 남은 크리스피 도넛과 커피우유를 해치웠다. 퍼스에 자리잡게 되면 킹스파크 자주와야지! 야경도 보러올꺼다!!! 여기만 구경하면 아쉬우니까 걸어서 넓디 넓은 공원도 좀 둘러보다가 다시 캣버스를 타고 시티쪽으로 왔다.


오전 일찍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시티를 돌고 킹스파크까지 갔다와서도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냥 바로 또 숙소로 돌아가긴 아쉬우니까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뮤지엄을 둘러보기로했다. 그냥 구글맵에서 눈에 띄는 Museum of Perth를 먼저 다녀왔는데, 여긴.. 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작은 전시장이었다. 전시내용은 아마.. 유명한 음악가 분..? 거긴 진짜 5분도 안되서 전체 전시를 다 감상했다. 아니.. 내가 생각했던 뮤지엄은 이게 아닌데... 숙소앞에도 분명 되게 큰 건물로 뮤지엄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싶어서 다시 검색해보니 내가 봤던 것처럼 숙소 앞에도 뮤지엄과 갤러리가 위치해있었다. 무료입장에 5시까지 운영이길래 서둘러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생각했던 큰 뮤지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1시간이 정말 짧은 시간이었을정도..! 여긴 미술품이 있다기보다 진짜 딱 박물관느낌!!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아트갤러리는 못가봤는데 여긴 며칠 뒤에 다시 도전할거다! 그리고 또 알게된 사실이 뮤지엄 바로 옆에 시티도서관이 있다는 사실!!! 근데 그 도서관이 8시까지 운영된다는 행복한 사실!! 그래서 어제 딱 일정을 바꿔서 오늘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이력서도 쓰고 방도구하기로 마음먹고 지금 아침부터 도서관에 와서 이렇게 딴 짓을 하고있네...^^; 뭐 문 닫을 때까지 아직 시간 널널해~ 이력서 오늘 5통은 넣고 가자!!


어제 숙소에서 저녁에 노트북을 하는데 문득 '아.. 나 이 숙소 몇 박 예약했지..? 일은 또 어떻게 구하지..? 고시급잡 한다고 퍼스까지 왔지만 뭐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이 어떻게 일을 구하지..? 집은..? 일을 구해야 집도 구할텐데.. 우선 어쩌지...?'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 부랴부랴 씩닷컴 같은 곳을 찾아보는데.. 내가 원하던 고시급잡은 경력이 없으면 써주지도 않고.. 이럴거면 왜 미리 자격증부터 비싼 돈주고 딴건지...ㅠ 무튼 마음이 급해져서 오늘 하루는 그냥 온전히 도서관에서 계획짜는걸로 몰빵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여덟시쯤 숙소에서 나왔는데, 여덟시 오픈인줄만 알았던 도서관이 아홉시 오픈인걸 확인하고.. 어쩌지..하다가 그냥 아침이나 사먹자..싶어서 어제 인기많았던 커피집으로 향했다. 거긴 오늘도 여전히 사람이 많고 줄을 서있더라.. 약간 커피빈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보이는 카페였는데.. 커알못은 뭐.. 커피빈이 뭐 어떻다는거지..(멀뚱멀뚱)의 느낌..;; 그냥 라떼나 한 잔 시켜서 얼마나 맛있는가 알아보려는데.. 진짜!! 나는!! 커알못이 맞는게.. 커피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무슨 맛이 있다는건지 모르겠다..ㅎㅎ;; 아, 내가 진짜 맛있다고 생각했던 커피가 그 뉴질랜드에 있을 때 어디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먹었던 플랫화이튼가 라떼가 정~~~말 커알못인 내가 먹어본 그 어떤 커피보다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그게 내 커피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고소한 커피였다. 아.. 정말 거기 어딘지 지금이라도 알고싶다..ㅠ 그럼 호주있을때 뉴질랜드 그 카페 한 번 더 가보는건데..! 무튼 그렇게 조금 실망한 인기많은 커피집에서 커피를 사고 바로 옆에 있는 크리스피크림도넛에 가서 또 오리지날 글레이즈드 도넛 두 개를 구입해서 아침으로 홀라당 먹었다. 이제 크리스피도넛은 어딜가더라도 굉장히 그립거나 그렇진 않을 것이다. 먹고싶은만큼 먹은 것 같다!!ㅎㅎ 그리고 다시 도서관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서관에 지금까지 자리잡고 앉아있다. 아, 오전에 잠시 도서관에 소동이 있었는데 갑자기 도서관에 화재경보가 울려서 사람들 우르르 밖으로 대피하고 직원분들은 안전모에 안전조끼에 다 갖춰입고 상황을 통제하셨다. 그 상황에서 조금 놀랐던 점은 도서관에 일하고있는 직원이 정~말 많구나..하는 것과 진짜 화재가 일어난 것 같지는 않던데 그래도 화재경보가 울리니 직원분들이 안전장비까지 갖추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을 보고 한국과 외국은 인식차이가 확연히 다르구나..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한국에선 안전불감증인 사람이라 아마 한국에서였다면 '뭐임? 화재알람 고장인가...?' 이러고 가만히 있었을것이다..;;; 외국에 나와서는 내 한 몸 내가 지켜야하니까 몸 사리는거지..ㅠ 무튼 또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아.. 시간이 또 이렇게 하염없이 흘러가네.. 얼른 이력서 작성 마무리해서 여기저기 지원해봐야지..!ㅠㅠ 조만간 좋은 일자리 얻고 괜찮은 집도 구할 수 있기를!! 행운의 여신이시여 저와 계속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나도 노력해야지!!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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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지금 나는 퍼스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해있는 어느 백팩커스 안이다. 그말인즉슨.. 내가 케언즈에서 퍼스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다는 것!!! :D 진짜 오늘 새벽에 글쓸 때만해도 서호주로 무사히 들어갈 수 있을지 심각하게 걱정했었는데, 걱정 심하게 했던 것치고는 별다른 이슈없이 서호주경찰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아직 실감이 안나긴하는데.. 그래도 뭐 일단 위험단계 한단계 더 오르기 전에 들어온 거니까 자가격리같은건 안해도 상관없는게 맞겠지..^^; 일단 한숨돌렸다!


저 걱정때문이었는지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오늘 새벽 3시쯤 눈이 떠졌었다. 그대로 다시 자려고 했는데 내가 배정받은 침대 바로 옆에 에어컨이 붙어있어서 새벽에 너무너무 춥더라...; 이러다가 혹시나 감기라도 걸리면 서호주로 들어갈 때 열재고 어디 아픈 곳없는지 확인한다던데 거기에서 걸릴까봐 무서워서 그냥 방에서 나와서 밖에서 블로그 글쓰면서 시간을 떼웠다. 어차피 아침일찍 또 러스티마켓에 가려고도 했었으니까...! 블로그 글 작성을 천천히 하다보니 시간이 7시가 넘었길래 얼른 준비하고 백팩커스에서 제공하는 아침도 조금 챙겨먹은 후 마지막으로 러스티 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갔었다. 뭐.. 새벽에가면 뭔가 좀 다르려나.. 했는데 그냥 똑같더라..ㅎㅎ 사람이 조금 덜 있다.. 물건들이 아직 많다.. 그 뿐..? 그냥 또 한바퀴 휘리릭 둘어본 후 어제 먹으려다가 늦어서 실패한 반미가게에서 돼지고기 반미 하나도 사고 마켓 지나다니면서 봤던 어느 작은 버블티집에서 타이밀크티도 하나 주문해서 라군쪽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 거기 앉아서 바다도 보면서 아침으로 먹어주면 딱일 것 같았기때문에...!ㅋㅋ 라군쪽은 오전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구경하기 좋더라. 그리고 반미는 맛있었지만 배가 불러서 한 두어입 먹고 끝.. 타이밀크티는 밀크티 자체는 맛있었는데.. 버블추가까지했는데.. 버블이... 뭐라해야하지.. 너무 익혀서 팅팅불은 맛...? 탱글탱글한 맛 1도 없고 씹으면 바스라져서 몇 개 먹지도 못하고 버려야했다. 아니 점원분이 버블도 진~짜 넉넉하게 많이 넣어주셨는데.. 탱글탱글한 버블이었으면 정말 좋았겠다싶었다. 무튼 그렇게 케언즈 구경을 다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체크아웃시간까지 좀 뒹굴거리다가 체크아웃 시간 딱 맞춰서 나와서 우버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시간이 2시 45분인데 숙소 체크아웃이 10시고 공항에 도착하니 10시15분 정도...? 거의 4시간을 공항에서 비행기 시간 기다려야했는데, 뭐.. 어차피 짐 무게 체크도 해야했고해서.. 그냥 그러려니..했다. 공항에서 수속 기다리면서 넷플렉스로 기묘한 이야기도 보고.. 퍼스공항에서 질문할 것들 답안도 미리 한 번 시뮬레이션해보고.. 짐 무게도 맞춘다고 몇 번씩 캐리어 풀었다 다시 쌌다했더니 시간이 그마나 지루하지 않게 지나갔던 것 같다. 아, 그리고 공항에서 짐때문에 또 얼마나 고생했는지...^^; 수화물 무게 맞추느라 또 꾸역꾸역 챙겨갔던 물건들 중에 몇가지는 버려야만했다..ㅠ 수화물 40키로 추가했는데 40키로는 왜 항상 모자란거지...? 물건 사는것도 없고 있는것도 버리는거 산더민데 왜 항상 무게 잴때마다 22-3키로 왔다갔다하는지 아시는분...!?;;; 무튼 겨우 수화물 2개 40키로 조금 오버되게 맞췄는데 짐 붙일 때 그냥 넘어가주셨다.ㅎㅎ 근데... 복병은 기내수화물...이었는데...! 수화물 맞춘다고 기내 7키로 인 거 알면서 그냥 백팩에 이것저것 다 챙겨서 거의 11키로인채로 일단 들어갔다. 왜냐면 기내수화물은 검사 잘 안하길래.. 좀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냥 들어갔는데.. 이게 왠걸...!? 게이트앞에서 일일이 수속승객 한 명 한 명씩 다 기내 수화물 무게재서 스티커로 표시를 하는게 아닌가...!!;; 아니 나 기내수화물 11키로 넘는데..^^;; 진짜 망했다 싶더라.. 막 버려야하는거 뭐버리지.. 하고있는데 보니까 탑승수속 밟을 때 들어가는 한 명 한 명씩 검사하는게 아니고 그 전에 미리 무게재서 스티커로 가방에 표시 후 그냥 탑승수속을 하더라. 그래서 꼼수를 부려서 가방안에 있던 짐을 거의 다 빼서 의자위에 올려놓고 무게 확연히 줄인 가방 들고 무게 잰 다음 가방에 기내수화물 무게 확인 스티커받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넣는 방법을 택했다.ㅎㅎ; 아, 물론 진짜 드럽고 치사한 방법인 거 아는데... 그래도.. 내꺼는 무게가 너무 나가서 여기서 돈 왕창깨진다구요..!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뭐 어쩌겠나.. 나는 돈에 죽고 돈에 사는 그저 외노자1인걸... 무튼 이렇게 기내수화물 검사 꼼꼼히 하는건 정말이지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러고 탑승수속 밟으면서도 짐 다시 채워넣은거 걸릴까봐 완전 조마조마 심장 터질 것같이 부들부들 떨면서 탑승수속 서둘러 밟았다. 역시.. 사람은.. 이래서 정직하게 살아야한다는건가보다. 다음부터는 진짜 짐 더 줄이고 버릴 거 딱 버리고 아니면 수화물을 더 추가해야겠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말하고싶은건 케언즈공항 좋더라~ 밖에는 뭐 없는데 게이트 있는 쪽 들어오니까 이런저런 가게들도 많고 깔끔하고 그래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케언즈 공항 진~짜 작고 뭐 없다더니.. 생각보다 뭐가 많아서 좋다고 생각했다. 어느 공항이든 깔끔하기만하면 뭐..ㅎㅎ;


무튼 이렇게 케언즈를 떠나서 약 5시간동안 비행한 후 드디어! 퍼스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약간 열이 나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서 이마를 얼마나 짚어봤는지 모른다. 열나서 이대로 퍼스에 발도 못붙일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비행기에서 내릴때까지 정말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비행기에서도 승객들을 바로 쭉쭉 안내보내고 1-10번자리 사람들 먼저 나간 후 조금 뒤에 11에서 16번자리 나가고 이런 식으로 조정해서 내보내더라. 그만큼 검사를 빡씨게 하고 경호가 삼엄한 것 같아서 더 떨렸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앞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이 운전면허증이 있는지 묻는말에 없다고하니 다른 사람에게 운전면허증없이 여권만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길래 여권으로는 퍼스 못들어가는줄 알고 순간 쫄았었다. 다른 사람이 여권도 가능하다고해서 십년감수함!ㅋ.ㅋ 호주는 주마다 운전면허증 색이 달라서 색만봐도 어느 주에서 왔는지 파악이 가능하다고 어느 글에서 봤었다. 그것때문에 운전면허증으로 검사를 하는가 싶었다. 혹시나 퀸즐랜드 주가 아닌 곳에서 온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무튼 그러고 다른 분이 G2G PASS있냐길래 있다고 하니 5번창구로 가라고 일러주셨고 가보니 경찰분이 앉아서 패스 검사와 내가 14일동안 퀸즐랜드에 있었다는 증거를 요구하셨다. 근데 생각나는 증거가 마땅히 없었다... 왜냐면 나는 Far north queensland쪽에 머물렀는데 여기는 사실 큐알코드 안찍어도 그냥 막 들어가고 그랬어서...ㅠ 지내는동안 큐알코드 그냥 무시하고 가게들 들어가서 물건 사거나 밥먹거나 그랬었기 때문에...ㅠ 그래서 딱 떠오른게 내가 있었던 워킹호스텔 계약서와 거기서 마지막 날 인쇄해준 그동안 방세 인보이스! 그거라도 보여줬는데 경찰분이 그냥 막 컴퓨터로 이것저것 보시더니 내가 첨부했던 거래내역서 보여주시더니 '너 이거 첨부한거 맞아? 그럼 니 지금 거래내역서로 니가 14일동안 퀸즐랜드에서 지냈다는 거 보여줘!' 라고 하시길래 부랴부랴 은행 앱 들어가서 내역서 쭉 보여드렸다. 그러고 조금 기다리니 오케이라고 하시더라 오케이? 잇츠 던? 이라고 한 번 더 물어보고 끝났다고 해주셔서 바로 짐챙겨서 공항을 빠져나왔다. 후... 정말 무서웠다...ㅠㅠ 잘못한 것도 없는데 경찰앞에서는 더 작아지는듯.. 아니다 사실 외국인 앞에서는 원래 작아짐...ㅠ


무튼 이렇게 나와서 짐을 찾고 우버를 불러서 미리 예약한 호스텔로 들어왔다. 솔직히 이 호스텔도 위치도 안보고 그냥 제일 싸길래 덥썩 예약한 거였는데 택시아저씨가 말씀해주시길 숙소 바로 밑이 시티 제일 한가운데? 제일 번화가? 아무튼 핫플레이스같은 곳이라고 호스텔 위치 좋다고 하시더라.ㅎㅎ 물론 제일 싼 방 예약해서 숙소 컨디션은 구렸지만 진짜로 숙소에서 한 2분만 걸어내려오면 완전 멜번 시티 저리가라 할 정도인 거리가 나오더라!! 이 시간에 내가 이렇게 밖에 나와서 사람구경을 하다니요..!! 역시 이 맛에 시티 오는거죠!!ㅋ.ㅋ 물론 멜번에 비할 바는 솔직히 안되지만..ㅎㅎ 그래도 시티지만... 뭐.. 높은 건물 하나 없는 케언즈에서 퍼스로 오니 여기 진짜 시티 맞네 맞아!!ㅋ.ㅋ 그리고 지금 무슨 행사가 있는지 중간에 큰 카니발 같은 것도 열려있었다! 놀이기구도 몇 개나 있고 푸드트럭, 각종 게임들, 물건파는 가게들이 모여서 화려한 불빛을 자아내고 있었다. 진짜 환상의 세계에 들어온 기분!! 오자마자 이렇게 구경할 거리가 넘쳐나다니..! 나는야 정말로 진정한 행운아!!! 늦은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무섭지도 않았다.


아, 그리고 나온 이유가 저녁밥을 먹으러 나간거여서 식당부터 찾아갔다. 내가 오늘 저녁으로 선택한 음식은 바로바로 케언즈에서 마지막으로 먹고나오려다가 못먹었던 쌀국수!! 쌀국수 맛집이 있다길래 찾아봤더니 숙소 근처더라. 그래서 옳다구나!하고 열심히 걸어서 쌀국수집으로 향했다. 저녁시간은 좀 넘겼을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식당안에 꽤 많이 있었다. 나는 그냥 제일 기본인 소고기쌀국수 하나를 시켰는데, 진짜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더라..;ㅋㅋ 아마 제일 인기있는 메뉴라 미리 셋팅을 해놓은신듯..! 뭐.. 맛은 그냥 여느 쌀국수 맛..! 국물이 시원해서 좋았다. 먹다가 칠리랑 스리라차 넣고 맵고 칼칼하게 해서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먹다보니 갑자기 문득 이제 쌀국수는 더이상 생각안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지...? 이제 질린건가...ㅋㅋ 다음엔 분짜를 도전해봐야지!! 아니 그렇게 먹고 계산을 했는데 계산이 안된다는거다..; 아니 나 카드 30분 전에 우버탈 때도 썼는데요...? 두 번을 다시 시도했는데도 안되길래 카드가 먹통인가.. 다른사람 카드인건가..? 설마 해킹...!? 온갖 생각을 다 하면서 은행 잔액확인도 했는데 돈은 충분했다. 현금으로 할까하다가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한 번 더 시도했는데 그때는 계산이 되더라. 휴.. 다행..! 카드 재발급 받아야 하는 줄 알았네..; 카드야.. 우리 1년은 더 무사히 잘 지내야해!! 힘내...!^^:;


무튼 이렇게 퀸즐랜드주에서 서호주로 무사히 도착한 하룻동안의 여행기를 작성해보았다. 일단 나는 주 위험성이 오르기 전에 와서 그냥 이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었지만 한 단계 위험이 더 격상된다면 자가격리 14일도 해야하니 퀸즐랜드주에서 서호주로 오실 계획이 있는 분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위험단계가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오는게 더 낫지 않을까싶다. 이제 또 퍼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퍼스에 도착할 때의 행운이 퍼스에서 쭉 이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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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휴.. 이틀 전 바나나농장 일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10주간 열심히 일한 곳이었는데.. 떠난다니... 슬프....긴 개뿔! 너무너무 행복했다. 아마... 바나나 포장하는 일이 지루하고도 지루해서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슷한 일이었던 양공장에서는 10개월이나 어떻게 버텼나 모르겠다. 그때는 코로나때문에 뭐 어떻게 지역이동을 섣불리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그랬을까...? 무튼,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참 대견하다..*^^*(셀프칭찬) 목요일날에는 농장에 일이 많이 없는건지 평소보다 4시간이나 일찍 점심도 먹기전에 일이 끝났다. 처음 내가 농장 들어왔을 때만해도 주5일 내내 일하면서 시간도 9시간씩 받으며 일하곤 했는데.. 그만둘 쯔음에는 이렇게 하루에 5시간하면 많이 하는 거였다. 그렇게 그 날도 12시에 일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대충 쌌다.




아, 그리고 목요일에 일찍마치고 와서 전 날 미리 사놓은 염색약으로 머리 투톤 염색을 시도했다! 투톤 염색은 내가 그 양공장에서 일할 때부터 하고싶었던 거 였는데.. 귀찮아서 미룬 것도 있고.. 머릿결 너무 상할까봐 걱정한 것도 있고.. 또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쫌 그랬던 것도 있고.. 뭐 요런 이유들때문에 못하고있다가 여기서 또 미루면 나중에는 더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에 시도해버렸다. 원래 호주 탈색약 검색하면 나오는 그걸로 나도 탈색부터 하고 염색하려고 했는데, 여기 케미스트리 웨어하우스에는 그 탈색약이 없었다.. 내 머리가 지금은 강렬한 호주 햇빛때문에 조금 자연갈색의 색을 띈다고 해도 그래도 어두운 편이고.. 이 머리엔 내가 원하는 연보라라던지.. 애쉬그레이라던지 그런 색은 나오지 않을게 뻔했기때문에 일단 제~~일 밝게 염색되는 탈색약같은 염색약을 하나 구입하고 또 별도로 라벤더색인데 조금 파랑이 섞인 것 같은 라벤더색 염색약도 구입했었다. 그러고 오늘 일찍마쳤으니 염색을 시작했는데.. 후.. 셀프염색 쉬운게 아니더라.. 나는 뭐 밑에만 염색하는거라 그냥 경계 나눠서 밑에 치덕치덕 바르기만 하면 되겠지~했는데.. 아니었다.. 경계 나누는 것부터 이상했다... 설명서 충분히 안읽어보고 그냥 냅다 시작한거라.. 더 망했을거라 생각한다..^^; 무튼 머리를 양쪽으로 나누고 염색약을 섞어서 밑에 치덕치덕 바르고 호일로 감싸놓고 있는데, 금방 열이나면서 머리가 뜨거워지는게 아닌가..!? 세상에.. 한국에서도 염색은 근 10년전에 한 게 전부라서 이렇게 열이 오르는게 맞는건지.. 머릿털 다 끊어지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설명서에는 30-45분 방치하라고 적혀있었는데 나는 그냥 20여분만에 머리를 감아버렸고.. 그 결과 머리색이 제대로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머리를 그냥 두갈래로 경계를 나눴는데도 염색이 짝짝이로 된 게 아닌가..; 그래서 남은 염색약으로 고개를 숙여서 전체를 잡고 밑 부분을 다시 염색했다. 이것도 머릿결 걱정때문에 30분 못견디고 한 15분있었나...?;; 그래도 두번 탈색아닌 탈색을 해서 그런가.. 뭔가 되게 양아취스러운 색으로 빠졌다. 물론 얼룩덜룩하게^^; 다행히 걱정했던 머리끊어짐은 없었다. 뭐.. 셀프니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이다 생각하고 바로 라벤더로 덮으려다가 바로 또 염색하면 이번에는 진짜 머릿털 다 끊어질지 몰라.. 싶어서 라벤더는 다음 날 염색했는데, 음... 이건 정말 색이 제대로 안나왔다. 제일 밝게 염색된 밑부분만 염색이 됐는데.. 내가 이런 색으로 이 나이에 염색을 했다!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뭐 그래도 나름 일부러 이렇게 브릿지 염색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합리화하기) 염색은 머리 감았을 때랑 말랐을 때 보이는 색이 정말 다르단걸 깨달았다. 그리고 진짜로... 머릿결이 개털이 되긴했다...ㅎㅎ; 빗자루 만지는줄...?;; 이렇게 또 호주에서 해보고 싶었던 퀘스트를 하나 완료했다!



금요일에는 원래 스카이다이빙을 하려고 했었다. 내 버킷리스트중에 하나가 바로 스카이다이빙이기때문..! 내가 있던 곳에서 스카이다이빙 경치 좋은 곳까지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여서 여기 떠나기 전에 반드시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하고 지역이동을 해야지..하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놈의 귀차니즘과 걱정때문에.. 미루다가 결국 시도도 못해보고 포기했다. 사실 내가 원하던 곳으로 가려면 거기서 스카이 다이빙하는 곳까지 또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하는데... 나는 아직 외국에서 택시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도 없고 콜택시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뭐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면 그냥 내가 게을러서였다..^^; 호주 떠나기 전에만 해보면 되겠지 뭐..^^; 할까말까할때는 하라지만.. 귀차니즘이 이 말도 이겨버렸...; ^.ㅠ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무튼, 이렇게 바나나농장 일을 잘(?) 마무리 짓고 금요일에는 나머지 짐도 싸고 어디 나가서 또 타운 탐방이라도 하려고했지만 귀찮아서 그것도 안했다...ㅎㅎ; 그냥 그 날은 내가 신청하려고했었던 지역이동지원금에 대해서 워킹호스텔 매니저분께 이것저것 여쭤보고 작성해야할 서류도 받고, 디파짓도 물어보고 돌려받고 뭐 그랬다. 조만간 지역이동지원금 신청해서 받아내고 말겠어..!! 그런 다음에는 다시 돌아온 한국인 룸메 친구와 장을봐서 저녁에 같이 근사한 한식요리를 준비해서 함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룸메동생덕분에 이 백팩커와 농장일에 잘 적응할 수 있었는데..!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룸메동생도 나도 있는동안 아프지말고 워홀 생활 잘하길 바란다!!


그리고 어제 오후 버스로 케언즈로 돌아왔다. 케언즈를 떠난지 거의 3달만에 다시 온 것이다. 뭐.. 케언즈는 여전하더라. 변한 것도 없고.. 그냥 굉장히 더웠을뿐...^^; 백팩커도 저번에 지냈던 곳에 다시 숙박 예약을 했다. 뭐.. 저번에 지낼 때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싼 편이었고~ 내가 아는 곳이니까 길찾느라 지도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도 없으니까...! 같은 곳으로 들어왔다. 케언즈 숙소에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들어오게되어서 바로 체크인 후 짐만 놔두고 나가서 케언즈 시내를 조금 둘러봤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러스티 주말 마켓! 숙소 근처인데다가 그냥 또 시장구경이 하고싶어서...ㅎㅎ 오후 두시가 넘은 시간에 찾아가니 시장안에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는 중이었다. 반미라도 사먹을까 했는데 못사먹고 그냥 아직 열려있는 가게들 구경 조금 하다가 나와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케언즈에 도착하면 꼭 이거 먹어야지~라고 생각해둔 게 바로 쫄면+군만두!! 저번에 케언즈에 있을 때 한 번 갔었던 '만두'라는 가게에서 이거랑 고민하다가 다른거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한 번 도전해보러 갔었다. 국물파인 사람으로서 원래 국물있는 음식이 있으면 거의 고민없이 국물음식을 시키는 편이라 이번에도 사실 이 날 너~~~무 더워서 냉면이랑 쫄면중에 고민을 꽤 했는데, 뭐.. 그래도 처음 먹으려고 했던 걸 먹는게 맞는 것 같아 그냥 쫄면+군만두로 주문했다. 아니, 가게 이름이 '만두'인데 만두 먹는건 기본 중에 기본 아니게써요!? :-) 그러고 쫄면이 나왔는데 비쥬얼은 장난없었다. 위에 고명도 꽤 많이 올라가고 삶은 계란 반쪽도 올라가 있더라..!! 근데 쫄면은 시원하게 먹는거 아닌가...!? 찬물로 잘 안헹궈졌는지 속이 조금 따듯..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군만두랑 쫄면의 조합이라.. 여기가 바로 한국 김밥천국..!?ㅋㅋ 그러고보니 외국에 나와서 수많은 한식당을 다니고 한인마트에서 장을 봐 한식을 꽤나 해먹었지만 쫄면을 먹은건 정말 처음이었다. 먹으면서 쫄면 면발이 이랬었나...? 싶으면서도.. 새콤한 양념장에 반해서 허겁지겁 남김없이 뚝딱 해치웠다. 역시.. 남이 해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한식당 짱짱맨!!


밥을 배불리 먹고 나와서 들린 곳은 다름아닌 라군! 케언즈에 왔는데 라군 안들리면 섭하죠..!? 이날을 위해 수영복도 캐리어에 안넣고 백팩에 고이 넣어 가져왔다구!후훗..! 아까도 말했지만 어제 케언즈 낮 날씨는 체감 40도 육박하는 날씨였다. 너무너무 너~~무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으로 온몸이 범벅이 됐다. 원래 밥먹자마자 수영이나 뭐 그런거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지금 아니면 시간도 없었고.. 그때가 벌써 세시쯤이라 얼른 수영하고 또 나와서 다른 곳도 가봐야해서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시작했다.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물도 굉장히 따듯..하더라..ㅎㅎ;; 수영을 못해서 그냥 게헤엄치면서 몇 번 물장구 친게 다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또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니 재밌었다. 수영을 끝내고 버블티 하나를 사먹으면서(타로밀크티시켰는데 완전 노맛 웩) 갈까말까하다가 센트럴쇼핑센터도 들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트리도 크게 장식되어있고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상품을 파는 모습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다. 천천히 구경하다가 상점 문 닫을 시간이 다가오길래 나와서 숙소로 들어왔다. 정말 배도 너무 부르고 발도 피곤하고 그래서 가만히 누워서 유튜브 감상하다가 저녁으로 나이트마켓에 파는 쌀국수 먹으러 나갈까 말까 백번 고민했다. 저녁 늦은 시간에 나가는거 무섭기도하고.. 배도 아직 부른데 먹는게 맞는걸까.. 싶었는데 그럼 나이트 마켓 구경도 못하니까 그냥 눈 딱감고 나이트마켓으로 향했다. 근데 가길 정말 잘했다. 나이트마켓이랑 라군 쪽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있었는데, 저녁에 거기 조명이 딱 켜져서 진짜 너~무 이쁘더라. 트리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나이트마켓 구경도 실컷하고~ 아, 그리고 쌀국수 먹으러 간 거 였는데 쌀국수집 바로 옆에 닭꼬치집이 새로 생긴게 아닌가!! 이건 반드시 먹어야해!!! 싶어서 쌀국수에서 닭꼬치로 저녁 노선 변경해서 매운 닭꼬치를 시켜먹었다. 솔직히 외국에서 파는 닭꼬치라.. 별 기대 안했는데 이게 왠걸!? 증말 이거 너무 맛있었다!!! 나중에 꼬치 받아 나올 때 보니까 만드는 분들이 한국분인 것 같더라..ㅎㅎ 역시... 맛이 딱 한국에서 먹던 맛이었으..!ㅋ.ㅋ 아, 근데 양이 작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긴하다..^^; 이거야말로 나이트 마켓에서만 먹을 수 있는거지! 무튼 마켓 구경끝내고 다시 숙소로 얼른 돌아왔다.(저녁에 돌아다니는 건 여전히 무서워...^,ㅜ)



그렇게 숙소에서 쉬고있던중 청천벽력같은 문자를 하나 받았는데... 바로.. 서호주랑 퀸즐랜드 보더에 관련된 내용의 서호주 경찰국(?)같은 곳에서 온 문자였다. 문자내용은.. 서호주에서 정해놓은 각 호주 주마다의 위험도가 있는데 지금 제일 낮은 위험도에 있는 주인 퀸즐랜드가 12월13일 오전12시를 기준으로 위험도가 한단계 격상된다는 내용이었다. 이게 문제인 이유가 지금 제일 낮은 Very low risk에서는 자가격리 14일 필요없음, 백신 2차까지 접종안해도 상관없음, 서호주로 들어올 때 G2G PASS만 필요라서 그냥 서호주로 들어가는게 쉬운편인데 한단계라도 격상되면 내가 리조트 그만두고 바로 서호주로 못갔던 이유인 자가격리 14일 해야함, 지금 새로 생긴 룰인 백신 2차까지 모두 접종한 사람만 서호주로 들어오는 것 가능, 서호주로 들어온 뒤 14일 격리해있는동안 코로나 검사 2번 해야함 등의 조건이 새로 붙는다. 하지만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게 정말 다행히 나는 오늘인 12월12일에 서호주로 떠나니까 한단계 격상되기 바로 하루전에 서호주로 가는거라 이 격상된 위험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래도 아직 서호주에 발을 붙인게 아니라서 걱정이 되긴한다. 문자내용은 13일 이후에 패스도 거절 될 것이고 만약 내가 13일 이후에 도착 예정이라면 격상된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거라 오늘 출발인 나는 좀 안심이 됐는데, 메일도 와있어서 봤더니 메일에는 그냥 만약 니가 13일 이후 도착이라면 이라는 말이 없고 그냥 너는 지금부터 서호주로 들어올 때 위에 나열한 새로운 조건이 붙는다고 와있어서... 걱정이 된다.. 뭐가 맞는거지...ㅠ 아, 이게 내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다... 내가 서호주로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단계가 격상되는거...ㅠ 아.. 그냥 한 주 더 일하지말고 저번주에 일 그만두고 서호주로 떠날걸...!!ㅠ 왜 일주일 더 일한다고 정한건지...ㅠ 13일날부터 적용이 된다니까 조금은 안심하고 들어가보려하는데 그래도... 서호주에 발도 못붙이고 다시 돌아나와야하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나 아직 백신 1차접종 밖에 못해서 잘못되면 서호주 들어가지도 못한다구요..!ㅠㅠ 아직 패스도 유효하고 보더 위험 단계도 여전히 제일 낮은 단계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 같다. 도착하기 하루 전에 보더 위험 단계가 변해서 일단 서호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내 운이 제발 서호주로 무사히 들어갈 때까지 유효하길!!! 무사히 서호주로 들어가서 저녁쯤 기분좋게 블로그 글을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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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드디어.. 오늘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사실 백신 맞는게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미룰 수 있는만큼 미루고싶었다. 주사를 맞는다는 거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다기보단 백신의 부작용 사례들을 많이 접해서 두려웠다. 한국이었으면 진작에 맞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내 증상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나는 외국에 보험도 만료된 채로 있는데다가 영어도 부족하니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쉽게 해결이 가능할지 아닐지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백신을 반드시 맞는게 좋은걸 알면서도 이날까지 미뤘던거다. 뭐.. 하지만 내가 퍼스로 가기위해서는 백신을 이제는 반드시 맞아야만 했다. 호주에서는 이제 백신을 안맞은 사람에 한해서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을 제한하는 곳도 있고 일을 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백신 접종완료 확인증을 원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리고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주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1차라지만 백신 접종을 해야 G2G Pass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무튼,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일반 병원에서 워크인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길래 생각지도 않게 일을 일찍 마친 어제 바로 백신을 맞으러 병원까지 열심히 걸어왔는데.. 이게 왠걸..? 백신센터가 12월10일까지 문을 닫은거다..!! 아니 여보세요 이 양반들...! 병원이 문을 닫는다뇨...!! 이미 백신 맞을 사람은 다 맞았다 이건가요...!?ㅠㅠ 다른 곳에서 맞을 수도 있긴했지만 여기가 작은 타운이다보니 다른 곳들은 일반 GP나 약국이어서 조금 불안했다. GP는 백신 맞는거라도 진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고 들었고, 약국은.. 뭐.. 그냥 마음이 안갔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백신 지금 못맞고 시간 끌어봤자 2차 접종해야하는 최소 기간이 있으니 지금 당장 맞는게 속편하겠다 생각이 들어서 타운 약국으로 검색해보니 내가 맞고싶었던 화이자는 없고 모더나만 가능했다. 휴.. 모더나는 한국뉴스를 통해 심한 부작용 사례를 몇 건 본터라 너무너무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오늘 또 이렇게 안맞고 시간을 보내버리면 나중에는 일도 못구하고 밥도 못사먹을게 아닌가..!?ㅠㅠ 그래서 열심히 호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 후기도 읽어보고 모더나 부작용은 어떤지 모더나도 괜찮은지를 열심히 서치해본 다음... 마음 다잡고 그냥 부킹을 했다. 

 

 

 

사실 백신도 백신이지만 백신 맞을 때 뭐 이것저것 영어로 물어보고 백신 맞기전에 이것저것 작성해야할까봐 많이 걱정을 했다. 항상 말하지만 나는 영어쪼렙이니까...^^; 덜덜떨면서 일하러 농장갈 때 봉고차타고 휙 지나가면 저기가 문을 연건가.. 아님 닫혀있는 곳인가.. 싶게 어두컴컴하고 타운에서 멀리 동떨어진 파머시로 걸어갔다. 약국 앞에 도착해서도 한 몇분을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다가 들어갔다. 근데 또 막상 들어와보니 여기 그냥 일반 파머시랑 다를게 없는게 아닌가!! 아니 근데 왜 밖에서 볼때는 폐업한 약국처럼 보였을까...?;; 들어가보니 완전 밝고 넓으며 깔끔한게 그냥 일반 약국보다 더 좋아보였다. 들어가서 백신 접종맞으러왔고 예약했다고하니 이름 확인 후 지금 페이퍼 작성중이라며 조금 기다리라고 말해서 서서 조금 기다렸다. 기다리는데 주사도 안맞은 팔이 벌써 근육통으로 저려오는 기분이었다.. 긴장해서 그런거겠지.. 무튼 조금 기다린 후 선생님을 따라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 백신에 관한 설명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등을 설명듣고 본인확인과 내가 맞는 주사가 뭔지 한번 더 확인 후 질문으로 곧 퍼스로 가는데 거기서 이차백신 접종 가능한지, 언제2차백신 접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순식간에 백신주사를 맞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혀 아픈건 없어서 다행이었다. 내가 조금 떨린다고말하니 선생님께서 괜찮을거라고 본인이 아주 젠틀하게 주사 놔주실꺼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선생님 완전 능력자!! 주사놓기 달인!! 주사를 맞은 후 15분 이후에 가도 좋다고 해주셨고 그렇게 서서 물건들 구경하다가 15분 후 가도되는지 물어보고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종이 하나를 얻어서 약국을 나왔다. 

 

 

 

주사를 다 맞고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불편한 신발을 갈아신은 후 맛있다 소문이 자자하길래 너무나 궁금했던 숙소 옆 카페에서 라떼를 한 잔 시켜서 좀 마시다가 다시금 나와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눈여겨 봤던 케잌가게에 들러서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즈케잌과 에그타르트 같은 것도 사서 아.점으로 아까 산 라떼와 치즈케잌을 맛있게 먹어주고 도서관에 갔다. 뭐.. 백신 맞고난 후에는 잘 챙겨먹어야 한담서요!? 그래서 오늘은 먹고싶은거 다 사먹었다!ㅋ.ㅋ

 

 

도서관에 도착해서는 오늘만은 해리포터를 뒤로하고 해치워야할 일들을 하나씩 클리어해나갔다. 먼저 제일 중요한 G2G Pass 신청하기!! 이게 만만하게 볼게 아닌게 물어보는게 정말 많았다... 왜 퍼스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도 설명란에 적어야하고.. 비행기 편명이라던가 퍼스에서 지낼 숙소, 퍼스로 오기 14일 전에 어디어디 들렀는지 정확한 정보 등 요구하는 정보들이 많아서 좀 걱정을 하면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무튼 덕분에 숙소도 미리 예약했으니.. 좋은건가...?ㅎㅎ;; 그리고 퍼스로 가야하는 이유도 완전 구구절절.. 호주에 와서 서호주로는 한번도 안가봤고.. 나는 지금 광산일을 구하고자한다 제발 나에게 패스를 주세요.. 호소문을 썼다해도 과언이 아님..;ㅋㅋ 받아온 백신 1차 접종했다는 증명서 같은 것도 업로드하고.. 작성 다하니까 거의 1시간은 흘러가있더라.. 무튼 두근두근거리면서 패스 작성을 완료하고 제대로 된건지 메일함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는데 아니..? 내가 잘못본건가..? Approved면... 승인이 났다는 거 아닌가...!? 진짜 네이버 사전에 이거 뜻 다시 한 번 찾아보고 분명히 승인된!이란 뜻도 확인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이렇게 쉽게 패스가 나온다고요...!? 신청하자마자 바로...!? 나 왜 걱정했니... 이 속도는 그냥 신청하자마자 확인도 없이 바로 패스 나온 수준인데요...!? 비행기타고가서 공항에서 이것저것 또 물어볼까싶어서 걱정이 또 앞서지만.. 일단 지금은 패스가 나온 것만 생각하려고한다. 무튼 패스 안나와서 비행기표만 버리는거 아닐까..했는데 무사히 퍼스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퍼스야 기다려라...! 드디어 내가 간다!! 가서 광산일... 구할 수 있겠지...!? 그럴꺼야..! 지금부터 이제 이력서 돌려봐야지!!ㅋ.ㅋ 

 

 

 

이렇게 오늘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이제 진짜 여길 떠나기 전까지 남은 날동안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백신주사를 처음 딱 맞고 한 두어시간 동안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고 백신 맞고 7시간 정도가 지난 지금, 주사맞은 쪽 팔에 얼얼하게 근육통이 오는 거 말고는 이것도 괜찮다. 후,,, 12월에는 초반부터 일이 잘풀리는군요...! 이 기세를 몰아서 내년에도 더 잘 풀리는 2022년이 됐으면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지!? 다 잘될꺼다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말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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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아... 어제 글을 작성했어야했는데... 까먹은 바람에 12월 1일이자 호주에 온 지 701일이 되는 날인 오늘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본다. 음.. 우선 벌써 호주에 온 지 2년이 거의 다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어찌나 후딱 지나가는지.. 눈 깜빡할 사이에 2021년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올해도 역시나 난 열심히 일했고.. 일 못구했던 몇 달은 시간 낭비도 좀하고...^,ㅜ 뭐.. 그렇게 지냈다. 사실상 뭐 특별할 게 없다는거다. 그냥 계획없이 일자리 구하면 구하는대로 못구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지내왔던 것 같다. 일단 지난 며칠 사이에 내가 한 일들을 나열하면서 11월 총 결산의 첫 물꼬를 틀어봐야지! 

 

 

 

일단 저번주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다. 요즘 도서관 왔다갔다하면서 타운 중앙에 크게 걸려있는 현수막에 토요일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거다. 특별한 이벤트없이 그냥 저냥 지내던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냥 마켓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니!! 이건 반드시 가봐야해!! 그래서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해놓고 시간 맞춰서 다녀왔다. 솔직히 오전 일찍부터 갔다오려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갈까말까 한 5분정도 고민하긴했지만..^^; 그래도 가만히 방에 누워만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다녀왔었다. 마켓이 열리는 장소는 내가 지내는 곳에서 걸어서 한 30여분이 걸리는 곳이었다. 뭐 30분 정도야.. 뚜벅이 생활 근 30년인 나에게는 껌이쥐! 저번주평일에는 내내 비가왔었는데 그 날은 마침 날씨도 좋아서 걷기에 딱이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크리스마스 마켓...! 하지만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농구코트로 쓰는 것 같은 큰 건물안에 그렇게 많지는 않은 가게들이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쭉 열려있었다. 솔직히 그 마켓 한번 쓱 도는데 3분도 채 안걸린 것 같음..ㅎㅎ;;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해서 뭔가 더 특별한 게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그냥 여느 작은 타운에서 열리는 마켓의 느낌을 받았다. 나 왜 여기까지 30분을 걸어온거니... 조금 허탈했지만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아무것도없이 오기엔 좀 아쉬울 것 같아서 한 가게에서 이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 카드를 3장 구입하고 나왔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조만간 한국에 소포 보낼 때 편지써서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다. 무튼 그렇게 조금 실망한채로 도착한지 30분도 안되서 마켓을 나왔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 이렇게 산책겸 나왔다 생각하니 괜찮았다. 나오면서 항상 가봐야지 생각만했던 강가 바로 옆 잔디밭도 가봤다. 여기저기 가보고 싶었던 곳 다 가봤으니 뭐.. 좋은 경험이었다!ㅎ.ㅎ 

 

 

 

마켓을 나와서 바로 숙소로 들어가려다가 이왕 여기까지 주말에 나왔으니 다른 카페도 가보자!싶어서 강가 바로 옆에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카페에 들렀다. 가서 호주와서 처음 먹어보는 아이스크림 들어간 아이스커피!!와 에그베네딕트를 시켜 창가에 앉아서 강을 바라보며 아.점으로 야무지게 먹어줬다. 새로운 카페 탐방은 언제나 즐거워~ㅋ.ㅋ 원래 호주 아이스커피를 시키면 아이스크림이 들어간다는데.. 나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었다. 그냥 흔히 아는 얼음들어간 아이스라떼.. 아! 그러고보니 나 항상 아이스라떼로 시켰지..? 그래서 그런가...?;;ㅋㅋㅋ 무튼 여기에서 호주에서만 나온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경험할 수 있었다. 달달한 거 좋아하는 나에겐 완전 딱! 위에 크림도 들어가서 더 좋았다. 에그베네딕트는... 뭐 여느 카페랑 비슷했고.. 아, 아니다 좀 느끼했다..^^; 뭐 여튼 이렇게 이 타운에서만 3개의 카페를 가봤다! 조만간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커피집에서 커피도 먹어봐야지! 인기가 많은 곳이니 당연 맛이 좋겠쥐!? 후후 기대된다. 

 

 

 

아, 그리고 12월이 되기 전인 어제 드디어 2주 노티스를 줬다. 뭐.. 정확하게 따지자면 2주가 채 못되는 시간으로 노티스를 준 거긴 한데... 뭐 그래도 상관없겠지...?;; 그..럴꺼야.. 나 본드비 받을 수 있을거야...^^; 그냥 말하면 되게 쉬운데 그만둔다고 말하기까지 참..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말하기 전에 뭐라고 말할지 대본짜서(이건 한국에서도 그랬음.. 지독하다..지독해..^^;) 달달 외워서 말해야한다. 그만둔다고 뭐라할 사람 아무도 없는데 뭐라고하면 어쩌나.. 사서 고민하는 멍충이가 바로 여기있다..; 무튼 일단 리셉션에 일하는 친구에게 나 조만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하니 정말 쿨하게 언제 떠나냐고 물어보더라..ㅎㅎ; 그래서 그냥 며칠에 갈꺼라고 날짜말해주고 그냥 끝이었다. 그리고 지역이동금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그거도 신청완료했다. 원래 오자마자 신청해준다고하던데.. 나는 뭐.. 도착한 날 신청안해줘서 이번에 신청하게 된 것이다. 늦은건 아니겠지..^^?;; 이거때문에 10주간 바나나농장에서 일한건데... 지역이동금 못받으면 억울해서 안됨..!! ^.ㅜ 무튼 이렇게 큰 산을 하나 넘었다. 바나나농장이여 조만간 안녕이다!!! 

 

 

 

노티스를 주자마자 바로 퍼스로가는 비행기도 예매했다. 아니 근데 내가 고민하는 사이에 하루하루마다 금액이 오르더니 이틀전에는 159불이라 확인했던 게 어제는 169불, 내가 예매한 오늘은 179불로 이틀 사이에 20불이나 올라버렸더라...ㅠ 아.. 이렇게 갈꺼였음 그냥 바로 비행기 예매해버릴걸... 비행기표는 하루하루 가격오르는거 알면서도 미룬 내 잘못이다..ㅠ 사실 비행기 바로 예매 하고 싶었어도 Perth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G2G Pass를 못받아서 혹시나 패스 신청 기가되서 퍼스 못들어갈까봐 조금 고민했던건데.. 패스 받으려고 보니까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무슨 비행기 타고 들어오는지 편명을 적어야하더라.. +백신 관련 서류 업데이트도 해야했음. 무튼 그래서 패스 신청보다 비행기 예매가 더 급했다. 뭐.. 비행기 예매는 끝났으나 중요한 패스가 안나오면 Perth로 들어간다는 내 계획은 완전 무용지물이 될테지만... 뭐.. Very low risk지역인 QLD에서 가는거니까.. Pass 나오겠지.. 나올꺼야..^^; 패스는 이번주에 백신을 맞고나서 신청할 생각이다. 아.. 제발 패스도 무사히 나와서 비행기표 버리는 일만 안나오길..!!ㅠㅠ 

 

 

 

뭐..이렇게 총결산이랄 것도 없는 11월을 조금 돌아보자면 별로 한 거 없이 여전히 일개미처럼 평일에는 지루하고 지루한 바나나농장에서 일하면서 지내다가 주말에 한 번 친구들과 폭포로 놀러갔다오고! 11월 후반 주말에는 도서관 꾸준히 가서 책도읽고 계획도 정리해보기도 했고 토요일날마다 마켓도 구경하고 여러 카페들 탐방도 하면서 지냈다. 이제 이 조그만한 타운을 떠나도 후회는 없겠지...? 할만한거는 다해본 것 같으니까...! 이제 11월도 지났고 12월이다. 2021년의 마지막 달이 다가온 것이다...! 2021년 엊그제 맞이한 것 같은데.. 벌써 12월이라니...! 믿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뭐 시간은 항상 같은 속도로 흘러가니까.. 남은 한 달을 더 후회없이 보내야겠지. 이제 또 12월에는 어떤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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