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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네... 제가 지역이동을 했습니다...!! 돌고돌아 결국엔 왔다, 케언즈...! 아니 이렇게 케언즈 올거였으면.. 브리즈번에서도 며칠 안묵고 누사도 안들리고 바로 브리즈번에서 케언즈로 왔으면 되게되게 편하고 돈도 덜들었을텐데...^^; 진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옛말 틀린게 하나없다. 사실 브리즈번도 3주나 예약했던건 EKKA축제에 단기로 일자리 지원을 했었기 때문에 혹시나 축제에서 일하게 된다면 '여행할 돈을 벌고 브리즈번뜨자!'싶어서였다. 그래서 축제기간보다 조금 더 길게 잡아서 숙소 예약을 했는데... 락다운이 터졌죠...? 에카축제는 취소됐죠...? 우울함의 극치를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브리즈번도 그렇게 큰 시티는 아니어서 3주동안 할 게 없었다... 그리고 일자리도 구해진 게 아니라서.. 더 우울했던 것 같다. 내 계획이 모두 틀어져버렸어...!!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브리즈번에서 3주머무는동안 진짜 진지하게 일자리 구하러 어디로 갈지 어떻게 생활할지 솔라팜정보나 FIFO잡정보를 죽도록 알아뒀어야 하는건데.. 증말 나는 쑤레기야...ㅠ 아무튼 브리즈번에서 있었던 3주의 기간동안 내가 한건 락다운동안 그냥 하염없이 인터넷만하기.. 락다운 끝나자마자 브리즈번 여기저기 놀러다니기(가성비넘치는 곳들만 찾아감), 일자리랑 다른 지역이동할 곳 못찾아서 전전긍긍하기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후..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너모 아깝구나..ㅜ 아무튼 브리즈번에서 3주가 거의 다 지나고 어디로 갈지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 그때쯤 솔라팜 일자리에 대해 너무 간절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브리즈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지원했던 솔라팜들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갈 수 있어야하니까.. 거기다 하나 더 생각했던 건 포크리프트 자격증을 따려면 브리즈번이 그나마 싸고 학원들도 많으니 아차하면 브리즈번가서 포크리프트 자격증도 따자!싶어서였다.



그래서 내가 선택했던 곳이 누사였고, 누사에서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내가 지원했던 그 어느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OTL... 그래서 그냥 솔라팜은 잊고 누사를 지나서 어디로 갈지 고민했을 때, 그냥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케언즈로가자!로 마음이 굳혀졌다. 솔직히 케언즈로 선책했던 이유는 퀸즐랜드에서는 경력없이 솔라팜이나 FIFO잡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들어서 케언즈에서도 일자리 못구하면 조금 놀다가 바로 WA로 넘어가야겠다 생각을 고쳐먹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케언즈에서 퍼스가는 비행기가 무슨 정부지원 뭐시기로 반값할인을 11월까지 하더라. 그래서 아차하면 자가격리해서라도 퍼스로 넘어가려고 케언즈로 지역이동을 결정했다.



누사에서 케언즈까지 가는 내가 선택한 방법은 버스..이다. 솔직히 이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나는 뭐.. 짐도 너무 많고 이미 브리즈번도 벗어났는데 비행기타려고 브리즈번까지 다시 가고싶지 않아서 바로 버스를 탔지만.. 27시간이라는 긴~~시간을 버스에만 앉아있는거.. 좀 고역이더라..ㅎㅎ; 물론 중간중간 내려서 쉬는시간도 있고 간식같은거 먹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ㅠ 그리고 계산해보면 비행기로 넘어가는게 훨~~~씬 더 싸다는 사실..!!^^;; 거기다 내가 예약한 버스는 Premier Motor Service라는 회사버스로 이 버스는 호주 동부를 따라 달리는 싼 가격의 버스라더라. 근데 그만큼의 값인게.. 내가 브리즈번에서 누사로 올때는 Greyhound Bus를 이용했는데 여기는 무료와이파이에 좌석마다 USB충전하는 게 있어서 긴 여행을 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가 케언즈까지 가는 버스를 찾았을 때 이 그레이 하운드랑 프리미어 버스랑 가격차이가 거의 2배길래 그냥 아묻따 싼 프리미어버스 예약했는데.. 이 버스는 와이파이도 없고 충전하는게 뭐 1도 없었다... 그래서 버스로 가는 내내 진짜 폰도 못만지고.. 잠만 자다가 와서 더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가격차이가 이렇게 막 2배3배 나는게 아니라면 나는 그레이하운드에 한 표 던진다. 아니, 혹시나 지역이동 계획이 있는 사람은 먼 거리라면 그냥 비행기타시길.. 제발..! 아니면 기차라도..!! 내가 찾아봤을 때 비행기 가격이 제일 쌌고 기차가 그 다음, 버스가 이동시간도 제일 길면서 돈도 제일 비쌌음..;; 뭐.. 차도 없고 면허도 없으니 이때 로드트립한다고 생각하자~ 좋게좋게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힘든건 어쩔 수 없었다...^^; 아, 뭐 진짜 그래도 버스로 온 덕분에 중간중간 내가 버스를 타고 지역이동을 하지 않았다면 못가봤을 여러 타운들을 잠시나마 눈에 담을 수 있었던 건 좋았다. 뭐..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 하하..;;



아무튼 27시간하고도 20여분을 더 달린 끝에 드디어 케언즈에 도착했는데..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이 버스가 아마 길을 잘못든 건 아닐까...?하고 걱정을 했더랬다. 왜냐하면 분명 케언즈 시티까지 한 20분이 남았는데도 주변엔 가로등 하나없는 깜깜한 길을 지나고 있었고.. 하물며 시티 도착하기 10분 전 정도라면 저 멀리 고층건물이나 시티의 야경같은게 보여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를 내려서도 '진짜 여기가 시티라고...?' 속으로 수십번 되물었던 것 같다. 케언즈 시티는 내가 흔히 보던 시티의 모습과는 달랐다. 고층건물이 거~의 없고 야경...? 그게 뭐죠...? 가게들도 이른 저녁에 문을 다 닫는지 시티 한가운데 떨어졌는데도 되게 컴컴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다. 아, 주위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이 없더라.. 더 무서웠음..^^; 아, 그리고 또 하나 느낀건 '와.. 케언즈 진짜 덥구나..' 였다. 버스 딱 내리자마자 덥고 비까지와서 습한 그 기운이 엄습하는데... 진짜 케언즈 덥다 덥다 하더니 버스 내리자마자 덥네 싶었더랬다. 아무튼 케언즈 센트럴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한 7분거리라서 열심히 걸어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서 짐 내려놓고 첫 날 바로 저녁으로 케언즈 만두 맛집이 있다길래 그 집이 숙소랑 되게 가까워서 바로 달려갔는데.. 아직 문닫을 시간이 아닌데 재료소진인지 문 닫을 준비를 하시더라.. 흑흑.. 아쉬웠지만 그냥 바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잠들었다. 아, 그리고 이 숙소에 대해 할말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숙소 비추천임! 자기들 소통부재로 이미 체크인한 내 예약 체크인 안했다고 멋대로 취소해버리고... 예약을 다시 해야한다 돈을 다시 지불해라 니가 취소 버튼 누른거 아니냐 뭐 등등.. 말로하기 골아픈데.. 일단 잘 해결을 했고 나중에 다시 호스텔 추천비추천글을 적던지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케언즈 주변을 돌아봐야지~싶어서 일찍부터 준비해서 나왔다. 근데.. 케언즈.. 진짜 생각보다 더~ 작은 곳인 것 같은 느낌...ㅎㅎ;; 시티 하루면 다 둘러보는 것 같다. 그리고 케언즈 도착하기 전부터 비가 쏟아지더니.. 내가 있는 내내 흐릴 예정인가보더라.. 오늘도 약간 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일단 아침에 어제 도전실패했던 만두집을 찾아가서 만두랑 제육컵밥을 먹었다. 아, 여기 가게 이름도 'Mando'다ㅋ.ㅋ 아무튼 만두를 직접 만든다길래 기대를 하고 갔는데 뭐.. 너~~무 기대를 안하고 먹으면 맛있다고 느낄 맛이었다. 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막 '우와~ 또먹을꺼야! 육즙 장난아니네!' 이정도는 아니었고 무난한 만두맛..정도였다. 밥을 먹고 케언즈하면 다들 아는 인공수영장! 라군도 갔다. 사실 알고보니 케언즈는 바다가 갯벌이고 바다로 간다한들 바다악어와 해파리들 때문에 수영은 금지란다.. 수영장 앞 바다가 바다가 아니고 메마른 땅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난 케언즈도 바다가 아름다운 곳인줄 알았고요...^^; 케언즈에 오래 머물 이유는 사라진듯..ㅠ 누사에서 바다 실컷보고 오길 참 잘한듯..ㅠ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케언즈에서도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야하나보다. 그리고 호주에 바다악어가 사는줄은 몰랐네...후후.. 여기서 바다 들어가기 전에는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ㅎㅎ;; 아무튼 라군도 구경하고 센트럴 쇼핑센터도 구경하고~ 도서관도 갔다가 저녁에 나이트마켓까지 구경하니 케언즈 구경은 뭐.. 3분의 2는 해치운듯하다. 나이트마켓도.. 너무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냥 기념품들 파는곳...? 정도의 느낌이었다..하하;; 그리고 케언즈는 진짜 원주민들이 확실히 많았다. 그래서 저녁에 늦게 들어가는건 걱정이 되어서 일찍 숙소로 컴백했다.



케언즈에서 일자리를 구하면 한 두어달은 머물까 싶었는데.. 다들 말했던 것처럼 케언즈에 일자리는 많이 없는 것 같다. 아마.. 그냥 이렇게 도서관 다니면서 책 읽으며 한량처럼 살다가 퍼스로 다시 지역이동 해야할 것 같다..ㅎㅎ;; 어제는 계속 케언즈에서 편하게 머물 쉐어하우스를 찾는데 급급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언제 뜰지도 모르는데 디파짓내며 최소 미니엄 스테이 기간 채우며 살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백팩커에 장기거주나 할까 싶다. 물론 여기말고 다른곳!! 막 한 달 두 달 사는건 아니지만 2주정도는 백팩커에 머무르면서 퍼스 지역이동 했을 때 자가격리에 대해서나 좀 알아보고 해야겠다. 아무튼 케언즈로 기나긴 버스 지역이동도 무사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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