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이건 정보 전달도 아니요, 그냥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서 작성해보는 글이다. 솔직히 8월1일부로 리조트를 그만두고 섬을 탈출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코로나 지원금은 정말 아쉽지만 나를 위한 지원금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8월1일부터 락다운이 시작되어서 그 날을 기준으로 8월 8일까지 일을 할 의지는 있었으나 락다운때문에 못한 사람들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8월1일날 퇴직을 한 나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지원금에 대해서는 뭐 알아볼 생각도 안했고 그냥 내가 왜 일주일 더 일하지 않았나..에 대한 후회만 잔뜩 했었더랬다.
그런데! 같이 리조트에서 일을했던 친구들을 만나서 놀면서 알게된 게 다들 지원금을 받았고 나보고도 혹시 모르니까 신청을 해보라는거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더니 원래라면 8월1일에 마지막으로 근무를 하고 난 후에 오후 마지막 배를 타고 섬을 떠나는 거 였는데, 락다운이 걸린 바람에 마지막 하루 그것도 1.75배를 받는 일요일 근무를 못하고 일을 그만둔거니까 나도 받을 자격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코로나 지원금 사이트를 열심히 서치해보니 20시간 이상, 8시간 이상 20시간 미만으로 일을 잃은 자 말고도 락다운때문에 풀타임 하루를 일을 못한 사람도 신청이 가능한것이였다!! 갑자기 희망이 샘솟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았나 열심히 서치를 시작했다. 블로그 글들을 열심히 뒤져보고 참고해 본 결과, 임시비자 소지자들은 꼭 전화로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으나 CRN만 받으면 그냥 My Gov에 센터링크만 연결해서 인터넷으로 충분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청을 해볼까 말까 이것도 되려나 안되려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퀸즐랜드 코로나 재난지원금 신청 마지막 날 우선 CRN을 받기위해 센터링크에 전화를 걸었다.
CRN만 받으면 그냥 인터넷으로 신청하고나서 안되면 말지 뭐.. 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하는 거니까 그냥 20시간 넘게 일 못했다고 할까.. 싶었다. 아니 근데 이건 따지고보면 거짓말은 아닌게 일을 그만뒀으니 락다운동안 일을 아예 못한건 맞잖아..^^; 락다운 전에는 30시간 넘게 일했는데 말이다..ㅎㅎ;; 그리고 마지막 페이슬립도 락다운 기간동안 일 못했음을 증명할 수 있게끔 시간 제외하고 페이슬립이 또 날라와서 페이슬립을 증거삼아 신청하면 나도 $750불 받을 수 있겠다..! 이런 마음을 먹은게 사실이다..ㅎㅎ;; 아무튼! 센터링크에 전화를 걸어서 조금 기다리니까 연결이 되었다. 하도 사람들이 두시간 넘게 기다려야한다 세시간걸렸다 등등 연결안된다는 글을 많이 읽어서 좀 걱정했는데 신청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전화연결은 금방 되더라. 직원에게 CRN을 받고싶다고하니 여권번호 이름 여권만료일 주소 생년월일 등등을 물어보더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금방 CRN넘버를 발급해줬다. 인터넷 창에 센터링크 연결화면을 켜놓고 있었기때문에 불러주는대로 입력하고 My Gov에 센터링크 연결도 완료하고 이제 인터넷으로 신청해야지~했는데 직원이 "너 지금 재난지원금도 신청할꺼니? 오늘이 마지막날이야~" 물어보더라.. 나는 인터넷으로 할려고 했는데오..ㅠ 그래서 "인터넷으로 하면 안되니?"라고 물어보니까 임시비자 소지자는 인터넷으로는 안된다고 하더라. 아니 했다는 사람 있는데 무슨소리야..!ㅠ 무튼 그래서 그냥 어버버하다가 전화로 재난지원금 신청도 하게되었다.
솔직히 나를 담당해준 분은 정말 친절했다. 내가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려고 했던건데..^^; 내가 다시 못알아들어서 다시말해달라고하면 다시 쉽게 풀어서 설명도 해주고 내가 잘못 대답한 것도 뭐 여기도 포함 가능이라며 그냥 쿨하게 쉽게 넘어가더라..ㅎㅎ; 무튼 내가 서치하면서 찾아봤던 여러 질문들을 상세히 물어보고 대망의 '너 몇시간 일 줄었어?"란 대답에.. 어... 사람이 직접 물어보니까 거짓말을 못하겠더라..ㅎㅎ;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나 8월1일날 하루 일 못했어. 한 8시간.. 아니다 5시간 정도 인 것 같아...^.ㅠ"라고 말했다...후.. ^,^;;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양심에는 찔리지만 그냥 "나 락다운 전에는 30시간에서 35시간 정도 일했는데 락다운 동안 일 하나도 못했어!(일 그만뒀기 때문에)"라고 말해도 되는거 아닌가.. 후회된다..하하..; 아니 솔직히 맞는 말이자나요.. 일 그만둔거만 말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효...!?ㅜㅋㅋㅋ 그래도 솔직하게 말했으니 나중에 다시 센터링크에서 연락이 오더라도 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링크 직원분께서 내가 하루만 5시간정도 일 못했다고 했는데도 신청을 알아서 해주셨으니 아마 8시간 미만으로 일했더라도 돈을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한 이십여분간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한 후에 신청이 완료됐고 곧 돈이 들어올거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계속 뱅킹어플 들어갔다 나왔다만 수십번을 했고.. 한 3시간 정도? 지나서 돈은 바로 들어왔다. 나는 20시간 넘게 일이 줄어든 게 아니라서 $450불이 들어왔다. 그냥 거짓말로 300불 더 받을걸..!싶지만 뭐.. 어쩌겠나 이것도 내 복이려니.. 그리고 아예 못받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라도 받아서 다행이라 여겼다.
이 돈으로 누사에서 지역이동하는 버스 예약을 하니 돈은 금방 공중분해됐다...하하;; 버스값 벌었다고 생각하자~ㅋ.ㅋ 아무튼! 나도 호주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돈 받아봤다!! 하핫! 워홀러로서 정보도 많이 못찾아서 호주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들 아무것도 못받아봤는데.. 지금이라도 받아봐서 다행이다~호호! 호주 정부여.. 돈을 더 풀어서 워홀러들에게도 돈을 좀 더 지원해주시길...!! 그럼 퀸즐랜드 코로나 재난지원금 신청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