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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호주와서 안정적으로 일구하고 난 후 코로나 막 터지기 전에 한국으로 택배를 한 번 보냈었다. 그리고나서는 코로나때문에 항공편들이 많이 축소되어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니 없니 가격이 완전 치솟았니 뭐니 해서 코로나 기간동안은 한국으로 택배 보내는걸 꿈에도 못꾸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어도 항공택배가 그래도 조금은 안정된 것 같아서 서호주로 넘어오자마자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서호주로 오자마자 한국에 몇몇 친구들과 집으로 보낼 것들을 조금씩 사들였다. 뭐 거창한건아니고.. 연말에 세일할 때 영양제나 초콜렛, 이솝핸드크림, 마누카 꿀, 포포크림 뭐 등등.. 아니, 호주에서 딱히 꼭 사야할 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호주에선 뭘 사줘야 잘 사줬다 소문이 나는거지...?;;;


무튼 이런저런 것들 사서 친구들에게 먼저 보냈다. 퍼스엔 한국으로 택배 보낼 수 있는 업체가 한 3군데가 있었다. 처음에 내가 선택한 업체는 우체국택배를 하는 곳인데, 시티에 본점이 있다. 무튼 시티는 자주 가니까 시티 들린김에 한 번 들러서 택배를 보냈었다. 여기는 키로당 택배가격이 다른 곳들보다 쪼~~금 아주쪼~~금 쌌던 것 같다. 그리고 사장님이 친절해서 좋았다. 무료로 중고상자를 얻을 수도 있고 유료로 상자를 살 수도 있다. 아, 버블랩도 거기에서 살 수 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무튼 여기서 12월 30일에 한국으로 택배를 한 번 보냈고, 1월7일에 택배를 받았다는 소식을 친구들에게서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에게 택배를 또 여기서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올해부터 항공택배 규정이 강화되었다며, 모든 액체류에 대한 반출이 금지..?라고 하더라.. 근데 난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이솝 세럼이랑 핸드크림이랑 마누카 꿀도 샀는데.. 이것도 다 보낼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라고 그러시길래 어쩔 수 없이 다 챙겨서 다시 나왔더랬다... 아니 며칠사이에 이렇게 규정이 강화되다뇨..!!ㅠㅠ 그래서 어쩌지.. 해상택배로 보내야하나.. 아니면 호주 우체국택배로 좀 비싸더라도 그렇게 보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다른 택배사에 일단 액체류 문의라도 넣었는데 아니, 여긴 된다는거!! 그래서 두번째로 찾은 택배사는 대한통운택배사! 여기도 시티쪽에 그냥 일반 한인마트에 찾아가면 택배 보낼 수 있는데, 나는 혹시 몰라서 그냥 본점을 찾아갔다. 집에서 버스타고 걸어서 1시간정도 걸리는 곳인데다가.. 뭔가 공장지대 같은 곳 구석에 있어서 뚜벅이인 나로서는 좀 찾아가기 힘들었다...^.ㅜ 무튼 도착해서 이것저것 작성후에 택배를 보냈는데, 본점으로 찾아가서 택배 금액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건 다 차비로 다 날라갔지만..^^; 월요일에 택배 마감을하고 화요일에 발송되어서 7일에서 10일 사이에 한국에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휴.. 제발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이 날 택배를 보내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 싫어서 시티로 나갔었다. 나가서 도서관도 갔다가 그냥 여기저기 돌다가 저녁으로 마루방이라는 한식당에 찾아갔다! 여기 시티에 일주일 정도 머무를 때 숙소에서 거의 5분거리에 있었는데, 그때는 한번도 안가보다가.. 이번에서야 가봤다. 뭔가 여기는 고깃집 분위기가 풀풀 풍겨서.. 혼자서 들어가기 쫌 쫄렸다고 해야하나.. 왜그랬나 몰라.. 혼밥 이제 잘하면서...^^; 무튼 여기 메뉴를 찾아보니 고기만 파는 곳은 아니고 그냥 1인으로 먹을 수 있는 단품음식도 많길래 가봤다. 아, 이 집은 보쌈,족발,막국수가 유명한 곳이더라.. 하지만 혼밥하는 사람에게 그런건 사치죠..ㅠ 내가 이 날 택한 음식은 바로바로 돼지국밥!!!!! 부산 사람 소리쥘러~~@@ 외국에서 먹는 국밥에 큰 기대를 하는 편은 아니라서 기대없이 시켜먹었는데, 오... 나름 맛있었다! (사실 막입임 입맛에 맞는건 뭐든 마싯..) 깍두기도 맛있었고.. 새우젓까지 나오는걸보고 꽤 본격적이란 생각이 들었다.ㅋ.ㅋ 아.. 근데 막장은 왜 없나요..ㅠ (국밥에 나오는 돼지고기 막장에 찍어먹는 부산사람 1인) 무튼! 국물도 깔끔했고 같이 나온 다대기 다 풀어서 얼큰하게 먹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호주인지 구분불가..! 다음에는 우정 국밥을 먹으러 가봐야겠다. 여기도 맛있다더라고...?ㅎㅎ


아, 그리고 어제는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집에만 있기 싫어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수라라는 한식당에 짬뽕먹으러 다녀왔다. 여기는 사실 시티에도 같은 이름으로 한군데가 있는데, 그 마루방에서 국밥먹은 금요일날 원래는 여기 가려고 했는데 점심시간 맞춰서 가보니 9일까지 휴무...^^;;래서 못먹고 나왔다가 다른 한군데가 되게 멀리 있는데.. 여기가 평점도 더 높고 더 맛있다길래 그냥 찾아가봤다. 여기도 우리집에서 버스+걸어서 한시간정도가 걸렸다...하하;; 굳이 짬뽕 한그릇 먹으러 1시간을 달려와야했을까...?했는데.. 왠열?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 사람들이 식당앞에 줄을 서있는게 아닌가..;; 아..기다리기 싫은데..싶어서 돌아가려다가 이렇게까지 사람들 줄서있는거 보면 맛집이겠지.. 그리고 여기까지 1시간을 왔는데 안먹고 가는건... 차비낭비 시간낭비다 싶어서 얼른 나도 줄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다보니 이렇게 줄서서 있는데 혼자 안에서 식사 가능한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1인 식사 그런거 상관없이 줄만 잘서면 줄서는대로 자리 안내해주는듯했다. 무튼! 한 이십여분 기다렸나...? 자리가 나서 여기서 유명하다는 고추짬뽕과 찹쌀탕수육 소짜를 시켰다. 다 못먹을거 알지만 포장하면 되니까~싶어서 먹고싶은 거 다 시켰다. 아,, 솔직히 나는 짜장파이긴한데.. 여기는 짬뽕이 맛있다니까.. 국물충인 내가 국물을 포기할 순 없지! 싶어서 짬뽕을 시켰다. 음... 음식 맛은.. 훌륭하다!!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다. 짬뽕국물은 진짜 진하고 불맛 확 나는 그런 맛이었고 양도 꽤 많은데다가 해산물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었는데 짬뽕면이.. 좀.. 뭔가 아쉬웠다. 내가아는 그런 짬뽕면이 아니고.. 뭔가.. 뚝뚝 끊기는 건조한 면발.. 탱글한 면은 아니어서 그건 좀 아쉬웠다. 짬뽕밥이었다면 되게 맛있게 먹고 나왔을 것 같은 그런느낌...!! 그리고 찹쌀탕수육은.. 뭐 말해뭐해~ 튀긴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거!! ㅋ.ㅋ 요즘 집에서 밥을 제때제때 못챙겨먹어서 위가 조금 작아지는 바람에.. 짬뽕도 국물만 거의 흡입하고 면은 많이 남기고 탕수육도 몇 점 못먹고 포장해왔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나와서 다음에는 시티점에 한 번 가봐야지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아무래도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하듯 한국사람 입맛엔 한식이 제일이다. 아, 짬뽕은 중식인가...?;; 뭐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나온 중식이니 짬뽕이랑 탕수육도 한식이야!!ㅋ. ㅋ 다음에는 또 어떤 한식당을 찾아가볼까~~?


 

아, 그리고 금요일에 시티에서 집으로 오기전에 엘리자베스큐(?)에서 노을과 야경을 보면서 하루종일 앉아있었다. 킹스파크에서 보는 노을이나 야경도 이쁘지만 여기 엘리자베스큐도 나름 노을맛집이다! 이런거보면 진짜 시티에서 살고싶다니까...^.ㅜ 요즘 이사나가려고 시티쪽으로 집 알아보고있는데.. 너무너무 비싸더라...ㅠ 아니 멜번보다 더 비싸다니.. 믿을수없다...ㅠ 아, 무튼 한 한시간정도를 앉아서 노래들으면서 노을지는 거랑 강물 흐르는거랑 시티 야경까지 가까이에서 마주했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마저 감사했다. 이제 일 시작하면 이렇게 자유롭게 노을이나 시티야경을 보러 올 수 있는 날도 많이 없겠지...? 그 전에 많이 보러 다녀야겠다. (그나저나... 나 일 구할 수나 있는걸까...?;;;)


 

아, 그리고 어제는 아래쪽에 탈색한 머리를 파랗게 물들였다.. 그 전에 라일락색으로 염색했던건 이미 물빠진지 오래였고...ㅎㅎ; 이대로 탈색한채로 두자니.. 엉성하게 탈색된 것도 보기 그렇구.. 처음 탈색하고나서 느꼈듯이 양애취스러워서리...^^; 그리고 이렇게 탈색해본김에 여러가지 색도 도전해보는거쥐!! 싶어서 파란색으로 염색을 해버렸다. 흠.. 생각보다 색이 쨍하게 나와서.. 진짜 무슨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만화주인공처럼 염색이 되어버렸지만... 오덕같아 보이기도한데... 뭐 오덕맞으니까 타격 없음^.~! 그리고 사실 전체적으로 골고루 되지도 않았음..^^; 하지만 내 인생에 파란색 염색을 해봤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것도 물빠지면 색 이쁘겠지 모.. 아, 그래 파란색은 염색물이 엄~~청 빠지더라.. 머리 감을때 파란물만 나와서 놀랬다..; 그리고 어차피 탈색한 밑부분은 나중에 잘라내야하니까.. 할 수 있을 때 하고싶은 색으로 염색 실컷 다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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