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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같은 리조트에서 일했던 친구가 데이오프를 맞아 브리즈번에 나오면서 내가 머물던 백팩커에 숙박 예약을 해서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친구를 어제 백팩커에서 만났다. 진짜 백팩커에서 삼주정도 머물면서도 아무하고도 대화를 거의 안나눠서 안그래도 못하는 영어 더 까먹은 상태인데다가 입에 거미줄까지 친 상황이라 이렇게 만나게 된 친구가 너무 반가웠다. 솔직히 이 친구랑 친했던 것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동안 대화를 많이 나눠본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내가 아는 사람이.. 낯선 이가 아닌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면서 안되는 영어로도 꾸역꾸역 대화를 참 많이도 나눴다. 그러다가 친구가 다음날인 오늘 본인 쇼핑도 가고 선데이 마켓도 갈껀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해줘서 냉큼 함께 간다고 말하고 오늘 친구와 함께 시티구경을 나갔다.


처음 우리가 찾아간 곳은 바로 선데이 마켓!! 나는 시티에 마켓이 저번에 내가 다녀왔던 수요마켓과 목요마켓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일요일에도 마켓이 열리더라..! 이 썬데이 마켓은 시티 보타닉가든 안에서 열리는 마켓이었다. 평소의 보타닉 가든과는 다르게 선데이 마켓이 열려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활기차 보였다. 보니까 공연도 하고 시티에서 열리던 수요,목요 마켓들에 비해 규모도 조금은 더 큰 것 같았다. 한번쯤은 시간내서 찾아가봐도 좋을 것 같은 선데이마켓이었다.



선데이 마켓을 한바퀴 돌고나서는 친구가 사야할 것들을 보러 시티로 향했다. 뭐.. 나는 살게 마땅히 없어서 그냥 친구따라 샵들 돌면서 아이쇼핑만 실컷했다. 브리즈번 3주 머물면서 혼자서도 시티 많이 갔었는데 이렇게 친구랑 같이 나와서 이야기도 하면서 쇼핑을 하니 더 즐거웠다. 시티에서 이것저것 친구 쇼핑을 얼추 다 끝내고 난 뒤에는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우리가 호스텔에서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 바람에 배가 안고파서 그냥 카페에서 음료를 먹으면 이야기를 나누기로했다. 근데 또 브리즈번시티에 유명한 카페를 아는 곳이 둘 다 없어서 그냥 쇼핑센터 지하에 있는 Boost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먹기로 결정했다. 사실 호주에서 Boost 되게 유명하고 여기저기 체인점도 꽤 많은데 이때까지 한번도 안사먹어봤었다. 뭔가.. 뭘 사먹어야할지 모르겠었던 것 같기도하고..ㅎㅎ; 아무튼 옛날에 블로그에서 수박쥬스가 맛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나서 Watermelon Crush라는 음료를 시켰다. 근데 진짜 이 음료가게는 멜번에서도 그렇고 브리즈번에서도 그렇고 지나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사람들이 진짜 미어터진다. 그만큼 호주 사람들의 국민 음료란 뜻일까..? 암튼! 워터멜론 크러쉬는 정말 맛있었다!! 달달한 수박슬러쉬를 먹는 느낌! 근데 시럽맛 이런게 아니고 진짜 과일이 들어가서 그런지 되게 건강하고 부드러웠다. 아.. 이래서 다들 부스트음료를 사먹는구나.. 싶더라. 다음에는 제일 큰 사이즈로 사먹어야쥐!! 시티 구경을 다 끝낸 후에는 친구는 예약해둔 FRIENDS 뮤지컬을 보러갔고 나는 내일 있을 여행을 위해서 Le Bon Choix(르봉쉐)라고 프랑스 디저트 가게에 들러서 빵을 조금 구입했다. 오늘 같이 갔던 나갔던 친구가 프랑스 사람인데 친구가 하는 말이 이 르봉쉐의 뜻이 '좋은 선택'이라더라. 내가 고른 빵들이 다 좋은 선택이길 바라며 친구와 헤어져서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아, 숙소로 오기전에 저녁으로 반미를 꼭 사먹고 싶었는데.. 시티에 갈만한 베트남 반미를 살만한 곳은 일요일이라 다 문을 닫았더라..ㅠ 아까비.. 진짜 한 3군데는 돌아다닌 것 같은데.. 결국 못찾아서 그냥 숙소로 터덜터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숙소 근처에 꽤 평점이 높은 햄버거 집에 있길래 구글 평점만 믿고 저녁은 햄버거로 결정하고 갔었다.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고, 가게는 되게 크고 잘 꾸며져 있었던 것 같다. 펍같은 분위기의 햄버거 집이었다. 물론 술도 팔고 있었고.. ㅎㅎ 아무튼 가서 햄버거랑 칩스를 사서 먹었는데.. 음.. 내가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뭐.. 그냥저냥 평범한 햄버거..ㅠ 보기에만 좋았다..;; 햄버거가 맛이 없긴 힘드니까.. 뭐 그냥저냥 먹긴 했지만.. 추천은 안하고 싶다.. 구글 평점 높다고 다 맛있는건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고 돌아왔다.



후후.. 아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도 뭔가 알차게 보냈다! 브리즈번을 뜨기까지 이제 이틀..! 아니 하룬가..?;; 음.. 암튼 남은 시간동안 브리즈번 야무지게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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