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 여기 와서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그냥 방에서 꼼짝않고 누워만 있으니.. 블로그 작성 할만한 이벤트가 없다..^,ㅠ 그냥 지루한 바나나농장 일상을 버티면서 살고있다. 그래서 오늘이 할로윈인지도 모르게 그냥 지나갔다. 하긴 뭐 호주는 원래 할로윈을 안챙긴다고는 하더라.. 미국쪽에나 가야 할로윈을 제대로 즐긴다고..! 뭐.. 그냥 나한테는 10월을 마지막 날일뿐...! 헐.. 그러고보니 벌써 10월도 다 지나가버렸네.. 11월이라니...! 2021년도 이제 진짜 거의 끝이네...! 얼른 또 이 다음 계획을 짜봐야겠다.
아, 사실 오늘 이벤트라고 할만한 게 있었는데... 내가 되려 겁먹고 발빼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된다..ㅜ 아니 뭐냐면 금요일날 일마치고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어떤 친구가 말을 걸더니 이번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보는거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한다고 하니까 일요일에 백팩커 사람들 모두 폭포에 놀러가는데 너도 올래?라고 친히 초대를 해주는거!!!ㅜㅜ 너무너무 고마웠는데.. 나는 어차피 여기서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거의 안하는 쩌리인데 가면 쫌 뻘쭘할 것 같아서 그냥 오.. 그래 좋아!라고는 말했지만 가야하나.. 고민을 했었다. 난 지독한 내향형인 사람인데다가 외국애들 앞에서 영어 못하는 거 때문에 주눅이 많이 들어서...ㅠ 그리고 어차피 가봤자 나는 혼자라서 쩌리될 게 뻔했다. 아무튼 그래도 이런 기회가 또 없을 것 같길래 그냥 가기로 마음먹고 오늘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란 준비는 다했는데, 막상 또 가려니까 진짜 너무너무 꿔다놓은 보릿자루 될 게 눈에 훤하고.. 나한테 관심 1도 없을 게 뻔하니까.. 되게 망설이게 되더라...ㅠ 이미 옷 안에 수영복까지 다 갖춰입어놓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다가 안가기로 마음을 먹어버렸다. 그리고 그냥 잠들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나니 뭔가 후회되는거다... 그냥 어차피 후회할 거 갔다와서 후회할걸...!! 이제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텐데.. 이것때문에 맥주까지 다 사놓고서!!!하고 후회 만발...ㅠ 혼자 놀더라도 폭포가서 수영이라도 실컷하고 가만히 혼자 맥주나 마실걸..^^; 초대해준 친구한테도 뭔가 미안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올지는 모르겠다만.. 그때는 진짜 진짜 혼자놀기하더라도..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더라도 꼭 가봐야지!!! 근데 이게 내가 보릿자루인걸 여기 친구들 있는 카팍에 가서도 느꼈기 때문에 가기가 좀 그랬던 것 같다. 영어 공부를 진짜 진짜로 해야겠어... 남은 한 달이라도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지...ㅠ 영어공부 화이팅하자!!!
맞다, 그리고 오늘 내 방에 룸메들이 들어왔다. 자고있는데 리셉션친구가 똑똑하면서 들어오길래 봤더니 내 방을 보러 사람들이 온거다.. 내 방 구경하고 윗층에 다른 방도 구경하러 갔는데 그 사이에 제발제발 내 방말고 다른방으로 가라...! 하고 빌었는데.. 내 방에 들어왔다...^^;; 이제 또 혼자 편하게 방쓰는건 글렀구나.. 싶더라.. 그리고 이 룸메들은 들어보니 영국 억양에 둘이 친구..?자매...? 아무튼 아는 사이끼리 와서 곧 나는 여기서 쩌리가 될 것임을 감지했다..^^; 아직 발도 제대로 못터봐서 착한 친구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좋은 사이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면 뭐.. 어쩔수가 있나..ㅜ 뭔가 마음이 복잡하다. 룸메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가도 그냥 이렇게 혼자 지내고 싶기도 했었는데.. 뭐.. 이왕 이렇게 룸메들이 들어온거..! 영어공부가 됐으면 좋겠다.ㅎㅎ; 괜히 맨날 노력없이 잘되길 바라는.. 못된 심보..^^';; 뭐 그래도 영국 친구들이니까 영국억양에 익숙해질 수 있겠지..!? 쿄쿄 말하는거 유심히 들으면서 영국영어에 대해 귀를 트이게 만들테다!ㅋ.ㅋ
이제 이 백팩커 생활도 이제 거의 한달이 조금 넘게 남은 것 같다. 길게 머물 생각으로 온 건 아니기때문에..! 한 달동안은 열심히 다음 계획도 짜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더 특별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놀지말고 공부하자 공부!! 아자아자 화이팅팅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