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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오늘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영어수업을 다 들은 소감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나는 퍼스에 와서 한 달을 쭉 쉬고 일자리를 못구해서 동동거리다가 2월부터는 시티에 무료 영어수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어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 참여했다. 아니, 정말 솔직하게는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거리는 것보다 뭐라도 하면 그냥 쓰레기처럼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다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수업을 들으러 갔던 것이다. 뭐 여하튼, 내가 찾은 수업은 일주일에 3일 무료 영어수업을 진행했고 매 주 화,목,금 오후 1시부터 3시반까지 각 클래스별로 영어수업을 진행한 후 3시부터 30분 간 성경수업을 들으면 끝났다. 

 

 

 

이제 이 수업을 일주일간 들었고 수업의 내용은 선생님에 따라 달라지는데, 매 요일마다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달랐다. 처음 영어수업을 들었을 때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왜냐면 내가 영어로 말을 하는 횟수는 거의 없었고 이 수업들 자체가 영어말하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화요일날 수업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학교와 교육에 관련된 질문지로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하고 학생들의 답변을 들어주시면서 영어 코칭을 해주셨고, 목요일날 수업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호주와 관련된 이야기나 어느 한 토픽들을 정해서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2시간동안 해주시면 마지막에 배웠던 것들을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기억나는 것을 답변하는 수업이라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좀 적었으나 선생님께서 되게 웃기고 신나게 수업을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었고, 금요일날 배웠던 수업은 좀 영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가지고 우리가 몰랐던 단어들의 의미를 알아보거나 문제를 풀어보는 수업이라 꽤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일주일을 들어본 결과 내가 나머지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특별하게 영어실력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영어수업을 무료로 알려주는 곳이 있다는것에 감사했다.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을 얻는다기보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영어로 말을 조금이나마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혼자서는 어차피 영어 공부도 안할꺼고.. 무튼 일주일간 들은 소감은 이렇다. 솔직히 큰 도움도 안되니까 더이상 가지말까 싶기도한데.. 일자리구하면 어차피 못가니까 일구하기 전까지는 계속 다니면서 영어수업을 들어볼 생각이다. 

 

 

 

아, 그리고 이틀동안 몇몇 군데 먹방을 찍으러 돌아다녔다. 제일 처음 소개할 곳은 Alfred's Kitchen이라고 수제로 버거를 만드는 곳인데, 맛이 좋아서 시티에서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여기도 한 번 다녀왔다. 여긴 오픈을 5시에 해서 새벽까지 장사를 하는 곳인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6시가 좀 안되는 시간이었는데도 벌써 여러팀이 버거를 기다리고 있더라. 나도 얼른 주문을 했는데 내가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에도 사람들이 계속 왔었다. 암튼 나는 스테이크 스페셜 버거를 시켰는데, 버거라곤하지만 버거번을 쓴 건아니었고 식빵사이에 스테이크 고기도 있고 여러 야채들과 베이컨 등등 맛있는게 많이 들어있었다. 물론 버거번을 쓴 버거도 있었지만 나는 이게 제일 맛있다는 글을 보고 주문했던 거였다. 무튼 고기가 생 스테이크라 그런지 뭔가 버거를 먹는다기보단 요리를 먹는 기분이었다.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었으나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그냥 한 번 경험해본 걸로 만족하고 두 번은 안갈 것 같다. 

 

 

 

다음으로는 시티내 금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마켓에서 궁금해서 사먹어본 한국식 치킨! Twilight Hawkers Market이라고 그 H&M있고 마이어건물 옆에 크게 자리잡은 광장이 있는데 거기서 매주 금요일마다 Night Market이 열리더라. 맨처음 봤을 때는 그 날 무슨 특별한 날이라서 열리는 마켓인 줄 알고 사진도 찍고 그랬었는데 찾아보니 매주마다 열리더라고...?ㅎㅎ 그래서 오늘은 '저녁을 이 마켓에서 떼워야지!' 결정하고 뭘 먹을까하다가 여기 마켓에서 파는 유일한 한국음식인 치킨을 사먹어봤다. 지나가면서 볼 때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킨이어서 기대를 굉장히 하고 시켰는데... Oh my God... 이게 한국식 치킨이라고요.....? 간장치킨이랑 양념치킨요.....? 치킨은 무슨 튀긴지 오래된건지 뻑뻑하기 그지없고 내가 시킨게 치킨이 아닌 튀김옷인지 고기는 거의 씹히지도 않고요... 양념은 무슨 고추장맛밖에 안나는데 이게 양념치킨이라고요? 싶더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실망했다. 아니, 모르고 사먹는 외국인들은 이 치킨맛이 진짜 한국 치킨맛인줄알텐데.. 내가 다 억울하더라..! 아니 한국 치킨은 절대!! 절~~대!! 이런 맛이 아닌데..!!!ㅠㅠ 치킨이 맛이 없다니.. 정말 슬펐다. 한국인이니까 한국치킨 사먹어준건데...!! 대실망!!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나라 음식 사먹었지!!ㅠㅠ 배고팠고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다먹긴 했다만.. 다음부터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 마켓에서 한국치킨은 사먹지 않을 것이다. 

 

 

 

치킨으로 버려버린 입맛을 다시 되살리려 녹차빙수를 먹기위해 노스브릿지로 바로 향했다. Dessert Garden이라고 노스브릿지 지나가면서 눈여겨봐뒀다가 저번에 녹차눈꽃빙수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다른 버전의 녹차빙수를 사먹으러 갔다. 저번에는 눈꽂빙수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그냥 일반 녹차빙수를 시켰는데, 우와... 나온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랬다. 무슨 빙수를 하늘 끝까지 쌓아주냐... 난 1명인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더라..ㅎㅎ;; 그리고 이건 저번처럼 눈꽃빙수가 아니라 그냥 생 얼음 갈린거라서 저번보다는 특별하게 더 맛있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래도 뭐.. 연유 뿌려가며 달달하게 다 먹었다. 아니, 다 먹기 전에 한 3분의 2먹고나서 목까지 빙수가 찬 느낌이었는데 남기면 아까우니 미련하게 꾸역꾸역 해치우고나서 결국 마지막에 체하고 말았다...; 거기서 화장실 두 번이나 들락날락거리고 원래 다먹고 킹스파크도 구경하고 집에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식은땀도 나고 계속 토할 것 같고 그러길래 그냥 버스타고 바로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누워서 좀 쉬니 나아졌는데 휴.. 아깝다고 꾸역꾸역 먹다가 내 건강 다 망칠뻔했다. 앞으로 미련하게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ㅜ 앞으론 조심 또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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