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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도 역시 밖으로 나가서 브리즈번을 돌아보고 왔다. 날씨가 좋을때는 어디든지 나가야한다. 오늘 가려고 했던 곳들은 내가 브리즈번에 와서도 한번도 안가본 곳이다. 브리즈번에 여러 미술관들이 있고 그 전에 유명한 모마미술관이라던지 다른 여러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은 가봤는데 오늘 방문했던 시티홀에 위치한 Museum of Brisbane은 처음이었다. 솔직히 시티홀에 미술관이 있으리라곤 생각해보지도 못했었는데, 인터넷에 브리즈번 가볼만 한 곳 검색했다가 찾아낸 곳이다.


아무튼 시티홀이 10시에 오픈이었는데 거의 오픈하자마자 첫 방문객으로 미술관에 입장했던 것 같다. 내가 호주에 와서 다녔던 여러 미술관들과 비슷하게 입장료는 무료였고, 여러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규모가 그렇게 크게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미술관을 다 둘러보는데 근 1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브리즈번에 와서 시티에서 뭐하지.. 하는 사람들은 시티홀에 위치한 여기 Museum of Brisbane에서 미술작품 구경해보면서 시간을 떼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술관구경을 끝내고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Koto Sanpo라고 일본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여기는 뭐 밥을 먹고싶어서 간 건 아니었고 녹차관련 디저트들이 유명하다길래 녹차아이스크림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찾아간 김에 밥도 먹고 온거다. 나는 오무라이스랑 더블녹차프라푸치노를 시켰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도 맛이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그냥 한끼 해결하기에 좋은 레스토랑이었던 것 같다. 녹차프라푸치노는 뭐.. 맛이 진하고 오랜만에 먹는 녹차맛 디저트라 순식간에 흡인한듯..ㅎㅎ; 다음에는 녹차소프트콘을 사먹어 볼까싶다.


배불리 한끼를 해결한 다음 내가 선택한 다음 행선지는 바로바로 브리즈번 무료페리타고 공원가기!! 브리즈번에 무료 페리가 있다는건 브리즈번 막 도착한 직후인 2월 초 였는데.. 그때는 무료페리를 탈 생각을 못했었다. 왜였을까..; 아무튼 드디어 이제서야 브리즈번 무료페리를 탔다! 페리를 타기전에 검색을 해보니 무료페리는 Kitty Cat 또는 City Hopper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는 것 같았다. 무료 페리이니만큼 모든 정류장을 다 가는건 아니고 브리즈번 시티를 둘러볼 수 있는 정도의 몇몇 페리정류장을 도는 것 같더라. 아무튼 브리즈번 카지노 옆에 있는 페리정류장에서 이 무료페리를 탑승해서 내가 가고자했던 New farm park와 가까운 정류장인 Sidney St정류장까지 갔었다. 무료 페리라고해서 뭐 배가 낡았거나 그런것도 아니었고 배가 조금 작았을 뿐 정말 보기에도 깨끗하고 말끔한 배였다. 배를타고 강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시티풍경을 보니 기분도 상쾌했다. 브리즈번에 머무는동안 종종 이 배를 타고 여기저기 가보고싶다.


무튼 배를 내려서 조금 걸은 후 내가 가려고했던 New Farm Park에 도착했다. 여기도 무슨 유튜브보다가 브리즈번오면 꼭 가봐야할 공원이라길래 온거였는데... 음.. 그냥 넓은 공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느낌...?ㅎㅎ;; 내가 여기 가까이에 산다면 한번씩 운동도하고 기분전환하러 오겠지만.. 시티쪽에 살면 굳이...?의 느낌..;;ㅎㅎ 혹시 시티에 살면 시티보타닉가든이 가까이에 있고 거기도 넓고 좋으니 거길 가는걸 추천! 그래도 이 날 날씨가 좋았어서 가만히 앉아서 뭐 먹으면서 일정 정리도하고 다이어리도 적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훅 가더라.. 이 공원은 한번 와본 걸로 만족!


공원에서 금방 나올 수도 있었지만 시간을 떼웠던 이유는.. 바로바로 드디어 내가 그 말로만 듣던 Eat Street에 가려고 맘먹은 날이기 때문이다!!! Eat Street는 시티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고 약간 야시장느낌..? 의 마켓이다. 금,토,일 3일간만 문을열고 오후4시부터 오픈한다고 알고있다. 공원에서 오픈시간이 될 때까지 시간을 떼우다가 다시 페리를 타고(무료 페리가 아닌 유료 페리를 타야한다) 잇스트릿이 위치한 Northshore로 향했다. 나는 오픈 시간을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갔을때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아! 그리고 여긴 입장료로 $5을 지불해야한다) 그래서 그냥 한바퀴 쓱~ 무슨 식당들이 있는지 어떤 음식들을 파는지 구경을 한 후에 뭘 먹을지 정했던 것 같다. 여러 음식점들이 꽤 많았고 안에도 여러 조명들도 이쁘게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막~ 크게 나의 흥미를 끌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간 탓이려니..한다. 중간에 비도 갑자기 내려서 좀.. 날을 잘못잡았나..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들도 점점 더 많이 모이고 여러 공연들도 펼쳐져서 조금은 즐겼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어두워지니까 이 마켓의 진가가 더 나타나는 것 같았다. 여러 화려한 조명들이 이 잇스트릿을 밝혀줘서 더 아름답게 보였다.


아, 내가 여기서 먹은 건 밖에 나가서도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말고 진짜 이런 축제 같은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사먹어봤다. 먼저 회오리감자! 이런데가 아니면 어디서 먹어보겠나..ㅎㅎ 그리고 이 회오리 감자집이 잇스트릿에서는 인기가 꽤 많은 음식점인 느낌이었다. 다들 회오리 감자 하나씩은 들고 다니고.. 나중에 사람 많이 왔을 때 보니까 여기는 줄도 어마어마하게 서더라.. 그리고 또 하나는 츄러스...! 사실 나는 내 돈주고 츄러스를 사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갑자기 여기서 츄러스를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지 싶음..; 축제하면 츄러스지! 하면서 사먹었는데... 후.. 생각보다 맛이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냥 밖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만두같은거나 사먹을걸..^^; 먹다가 너무 느끼해서 생각지도 않았던 레몬라임비터도 한 잔 사먹었는데.. 오.. 내가 사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하하;; 뭐 더 먹고싶었지만.. 점심을 거하게 먹은 탓인지 배도 안고프고.. 별로 궁금한 음식도 없어서 여기서 사먹는건 그만두고 한바퀴 더 구경하고 더 늦기전에 빠져나왔다. 아직 밤 늦은 시간은 무서운 쫄보 워홀러...ㅠ


이렇게 오늘은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컷 여기저기 내가 브리즈번 나오기 전부터 가보고자 계획했던 곳들을 다 둘러봤다. 이젠 정말 브리즈번에서 둘러봐야할 곳들은 다 가본 느낌이다. 아, 이 날 저녁 페리를 타고 오다가 스토리 브릿지에 불켜진 모습도 봤다. 생각지도 못한 큰 수확! 이거까지 봤으니 이제 진짜 뭐.. 브리즈번에서 할 건 다한 느낌.. 어서 다른 곳으로 넘어갈 곳을 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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