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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아.. 요즘 거의 매일 도서관-집-도서관-집 하고 있어서.. 뭔가 우울했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이 기분..!! 그래서 아직까지 한번도 안가본 빅토리아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퍼스 시티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빅토리아 파크라는 동네는(그렇다, 여긴 공원이 아니고 퍼스에 위치한 어느 동네의 이름이다) 이 뛰어난 시티와의 근접성때문에 아주 인기있는 동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동네가 시티처럼 발달(?)되어있다. 도로를 따라서 양 옆으로 레스토랑이 즐비해있는 곳이라... 흠...여기로 이사오고 싶어지더라...^^; 물론 내가 살고있는 곳도 나쁘진 않지만 말이다. 무튼! 이 날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오는 바람에 느즈막히 나오게 되었다. 역시.. 할까말까할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단 내지르고 봐야한다.. 사실 집에서 빅토리아 파크까지 걸어서 한 1시간정도 걸리길래 운동하는 셈치고 걸어갔다올까..도 잠깐.. 아주 잠깐 생각했는데 이 날 너무 더웠단말이지... 한 낮에 38도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는데.. 이 날씨에 걸어간다는건 있을 수도 없는 일..^^;; 그래서 바로 버스를 탔다. 버스타면 한 15분이면 도착한다. 

 

 

 

빅토리아 파크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찾아간 곳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맛집이라고 올라온 어느 태국음식점..! 원래 태국음식 찾아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캐나다있을 때 태국음식점에서 알바하면서 사장님께서 매번 일마치고 싸주신 음식들 먹다가 태국음식의 맛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이 날도 맛집이라니까 부러 찾아간곳이었다. 가자마자 비프팟타이랑 타이밀크티 하나 시켜서 먹었다. 아... 근데.. 팟타이...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팟타이의 맛이 어떤지는 알고있는데.. 와.. 진짜 내가 먹어본 그 어느 팟타이보다 맛이...없었다.....OTL... 네이버 블로그에 속았다..... 후....ㅠ 아니 팟타이가 좀 붉게 나올때부터 뭐지..싶었는데 먹어보니 약간 시큼한게 케챱을 넣은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무튼 너무 안먹기도 미안해서 꾸역꾸역먹었는데 도저히 못먹겠어서 대충 고기만 건져먹고 계산하고 나왔다. 계산할 때 '테이커웨이 박스 줄까? 음식은 괜찮았어?' 물어보는데.. 이건 싸가도 절대 안먹을 것 같아서 포장도 마다하고 음식도 괜찮았다고 웃어주고 나왔다. 그래도 뭔가 미안했음..ㅠ 아! 밀크티는 맛있더라..!! 하지만... 팟타이는 아니었어요.. 죄송해요...ㅠ 

 

 

 

이렇게 좀 실망한 점심식사를 뒤로하고 또 여기에 핫하다는 한국카페를 찾아갔다. 브라운스푼이라고 빅토리아파크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그 소문처럼 가게 안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더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원래 여기엔 멜론빙수를 먹으러 간거였는데.. 멜론빙수는 지금 안된다고하더라...ㅠㅠ 아쉬워라...ㅠ 그래서 대신 녹차빙수로 시켜먹었다. 뭐.. 녹차빙수는.. 저번에 시티에서 먹었던 디저트가든 여기가 맛있었고.. 그냥 여긴 무난무난한 녹차빙수였다. 다음에 간다면 유명하다는 고구마케잌이나 하나 먹고 오는게 좋을 것 같다. 무튼 빙수시켜서 먹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자리가 부족하고 그러길래 혼자 온 나로선 얼른 먹고 나가주는게 예의같아서 남은 거 후딱 먹고 나왔다. 

 

 

 

그러고 바로 또 가까운 공원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할 것 같은게 아닌가..!! 아.. 이거 마지막에 빙수랑 떡 허겁지겁 먹다가 체했구나.. 싶어서 그냥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토함..;; 역시.. 급하게는 물도 마시면 안된다더니...ㅠ 크게 아픈건 아니어야할텐데..하면서 소화제 한 알먹고 좀 쉬니까 몇시간 뒤에는 나아졌다. 이 날 체해서 토한적은 오랜만이라 좀 식겁했었다. 앞으로는 뭐든 급하게 안먹어야지..... 

 

 

 

아.. 그리고 오늘은 원래 빅토리아 파크갔다 가려했지만 체하는 바람에 못갔던 토마토레이크에 다녀왔다. 여기도 어느 퍼스 사시는 분 블로그 보다가 토마토레이크가 좋다는 글이 여러개 적혀있길래 집에서 걸어서 한 20분이면 가는 가까운 곳에 있길래 한 번 다녀와봤다. 이 날 저녁에 해 다지고나서 바람도 막 선선하게 불길래 파워워킹으로 다녀왔는데 '오.. 진짜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꽤 큰 공원이 있었다니..!!'싶었다. 매일 운동겸해서 다녀오면 되겠다 싶더라. 아.. 근데 생각보다 막 되게되게 좋아 보이진 않았고.. 크긴 큰데.. 내가 생각한 완~~전 넓은 공원 그런건 아니었다... 역시.. 백번 글로 보거나 듣는 것보다 직접 한 번 경험해보는게 제일 좋은듯... 그래도 해가지고 어둑어둑했는데도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앉아서 쉬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혼자서 파워워킹하는것도 무섭지 않았다. 공원 한바퀴 휙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았다. 집 가까운 곳에도 꽤 큰 공원이 있긴하지만 여긴 걷는 코스 이런건 없어서 운동하기에는 이 토마토레이크가 제격인 듯 싶었다. 앞으로 조용히 생각없이 걷고싶을 때는 여기로 오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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