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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락다운이 해제됐다. 락다운동안에도 산책을 한다거나 생필품을 사러간다거나 병원에 간다거나 하는건 할 수 있었지만 8일간 지속된 락다운동안 호스텔 밖을 나간건 겨우 두 번이다. 그것도 정말 꼭 필요한 먹을거를 사러 나갔었다. 락다운 기간동안 경찰에 잡혀서 검문도 당하고 싶지않았고..(생필품 사러 내가 지내는 곳 반경 10km이내로 나가는건 괜찮지만.. 혹시 모르니까..) 뉴스에서도 스테이홈하라니까.. 굳이 코로나 걸릴 위험을 감수하고 나가고싶진 않았다. 뭐.. 락다운이라 마땅히 갈데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두 번 생필품 구입을 위해 시티로 나갔을 때 정말 개미새까 한마리도 없다는게 뭔지 알 것 같았을 정도로 사람이 없더라. 이렇게 많은 퀸즐랜드 사람들이 락다운동안 밖으로 안나가고 스테이홈했기 때문에 그마나 8일로 락다운이 끝날 수 있었다고 본다. 아직도 다같이 조심은 해야하지만 그래도.. 락다운이 끝나서 정말 기쁘다. 이제 내가 원했던대로 강을 따라서 산책도 마음놓고 할 수도 있고~ 공원도 가고싶은대로 가볼 수도 있고~ 한식먹으러 조금 멀리 떨어진 곳까지 버스나 트레인타고 가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 물론 이제 약속했던대로 친구를 만나러 골드코스트도 갈 수 있다! 행ㅋ벅ㅋ 후후.. 브리즈번 오자마자 구입한 GO카드를 이제서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퀸즈랜드 온 이후 처음으로 트레인도 타볼 수 있다! 얏호~ 또 언제 갑자기 락다운이 실행될 지 모르니까 내일부터 바삐 움직여야지! 

 

 

 

아.. 그리고 여기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머무는 호스텔에서 꽤 심각한 사건이 하나가 터졌었다. 그것도 내가 여기 오고 겨우 이틀인가 지난 날.. 호스텔 자체는 내 마음에 쏙 들었고 가격대비 정말 좋아서 추천하고 싶은 호스텔 중 하난데.. 아쉽지만 그럴수는 없을 것 같다. 얼른 여기 뜨고 싶은데.. 아직 2주는 더 머물러야해서.. 남은 2주 동안은 열심히 이동할 다른 지역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 

 

 

 

무튼, 위에 사건과 락다운이 겹치면서 정말 호스텔에서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뭐 찾으려고 노력도 안하고 그저 먹고 싸고 그나마 겨우 씻고 넷플렉스만 주구장창보고 종일 잠자고 그랬던 것 같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좀 심했단 생각이 든다. 이제 락다운도 끝났으니 브리즈번을 더 실컷 즐겨야지..! 물론 조심하면서..!

 

 

 

 

아! 아무리 생각해도 8월은 악재가 겹친게 틀림없다. 내가 일 그만 두겠다고 사직서 작성한 날이 8월1일이었는데, 그 날 하필이면 바로 락다운이 실행되었고, 그 전날까지 섬에 락다운 끝날 때까지만 머물까 아니면 그냥 떠나도 되려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마음고생하다가 어차피 오피스에는 말도 못해볼 것 같아서 그냥 눈 딱감고 떠나왔었다. 호스텔까지 도착했을 때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리즈번 도착하자마자 거의 바로 락다운 5일인가 더 연장..되었고 이 때문에 이번에는 브리즈번 정부에서 락다운때문에 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보조금을 지원해줬는데.. 후.. 나는 락다운이 시작된 바로 그 날!!! 내 스스로 일을 그만뒀기때문에.....OTL... 정부지원은 받을 생각도 못하고..^^; (이럴줄알았으면 오피스에 말해서 일주일만 더 있다가 나올걸..^^;) 호스텔 거의 오자마자 앞에 말했던 큰 일이 터지고.. 락다운은 연장되서 호스텔에 박혀서 내가 계획했던건 하나도 못했다. 정말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닥쳐오니까 안그래도 연약한 고라니 감성을 가진 나로서는.. 견뎌내기가 조금 버겁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이건 내가 예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고 원래 인생이란게 좋은 일만 가득할 수는 없는거니까.. 내가 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지..

 

 

 

솔직히 이번에 너무 한국에 가고싶더라.. 이런 저런 안좋은 일이 생기니까 가족이랑 친구들이 그립기도하고 내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느꼈던 기분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게 이렇게 좋은 일이었나.. 싶더라. 하지만 이것도 내가 결정한거니까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거다. 마음을 가다듬고 버텨볼거다. 내가 원했던 목표를 이룬 후에는 내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갈꺼니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거다! 아무튼 8월에 이렇게 안좋은 일들이 몰아서 닥쳐왔으니.. 나머지 날들은 더 좋은 일들이 있겠지...? 그..그래야만해..^^;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안좋은 일이 있으면 또 좋은 일이 있는거지. 아무튼 내일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으니 가서 신나게 놀고 다 잊어야지! 앞으로의 남은 날들을 위해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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