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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그렇다. 내가 이번에 정착하러 온 곳은 바로바로... 농장...!!! 자세히 말하면 농장일을 연결해주는 워킹호스텔로 왔다. 사실 호주에 근 2년을 있으면서 농장일을 하는 건 처음이다. 원래 세컨이나 써드비자를 따기 위해서 호주 워홀러들 중에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로 아는데, 나는 호주 오자마자 생각지도 않게 공장에서 10개월을 일 한 바람에.. 이미 써드비자까지 따버렸고... 더 이상 비자 연장을 위해 농,공장에서 일을 꼭 하지는 않아도 괜찮은거다. 근데 내가 왜 농장으로 왔냐!? 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는 지금 호주에서 농경관련 일을 정해진 몇 주간 하면 지역이동지원금이 나온다는 정보를 들어서이다. 호주에서 워홀러들한테 돈을 준다니.. 당장에 타먹어야지!! 더군다나 나는 작년에 뭐 알지도 못해서 코로나 검사하면 빅토리아 주에서 $450불 주는 것도 못타먹었는데..^.ㅜ 나 공장에서 코로나 검사 두 번이나 했었는데..!!! 

 

 

 

뭐 농장에 오게 된 제일 큰 이유는 저거지만 자잘한 이유들도 몇 개 있는데, 첫번째로는 제일 가고 싶었던 Perth에 바로 갈 수 없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지금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가려면 자가격리 2주간 해야한다. 2주간 일도 바로 못하는데 자가격리 비용으로 $1,000 넘게 쓸 수 없었다...) 또 내가 항상 호주 워홀 정보를 보거나, 누가 얘기해준 바로는 워킹호스텔이야말로 외국인 친구사귀기에 제일 적합하고! 여기서 다같이 어울려 부대끼며 지내면 진정한 워홀생활을 보냈다고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에 꼭 한 번은 워킹호스텔에 가보고 싶었다.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 나는 드디어 그 유명한 워킹호스텔이란 곳에 와있고 작물은... 바나나다...ㅎㅎ;; 근데 솔직히 오기전에 네이버에 미친듯이 검색해봤을 때 바나나가 농장작물 중에서 힘들기로 최고봉에 든다는 글을 봐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뭐.. 막상 일을 시작하고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다. 그냥 썪은 바나나 골라내서 떼어내기만 하면 되고 바나나가 무겁다는 이야기는.. 아마도 바나나 다발을 따는 일을 하는 남자들이 겪는 일인 듯 하다. 바나나 바달이 거진 80키로라고 들었으니..ㅎㅎ; 무튼 생각보다는 편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원래 워킹호스텔 들어오면 대기도 한다던데 요즘엔 일할 워홀러들이 없으니.. 나도 호스텔 오자마자 바로 다음 날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 시작한 지 오늘로 3일 째가 됐는데, 음... 오랜만에 거진 10시간을 서있으려니.. 발바닥이 너무너무 아픈 것 말고는.. 뭐.. 그냥 일은... 벌써 지루하다..ㅠ 일할 때는 시간이 왜이렇게 안가는거죠...?;; 농장이지만 바나나를 따거나 그러는게 아니라서 약간 공장시스템..? 양공장에서 일했을 때랑 똑같은 기분.. 지루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루종일 하려니 좀이 쑤시고 시간이 안가고.. 그렇다...^.ㅜ 아, 그래도 하나 좋은 점은 여기서는 노래를 들으면서 일 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안터지는 곳이죠...?^^; 데이터가 남아도는데도 쓸 수가 없다니.. 정말.. 슬픈 현실이다. 조만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무료체험 한 달이라도 할까싶다. 노래 다운받아서 들으면서 일하게...ㅠ 

 

 

 

후.. 무튼! 그래, 이제 드디어 다시 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낀거지만.. 아무런 계획없이 그냥 일을 그만둬버리면.. 이렇게 몇 달이고 일도 못구하고 스트레스받으며 마음 졸이면서 무작정 쉬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양공장 그만두고 나서 리조트 일 구하기 전까지 꼭 거의 두 달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여기서 지원금까지 다 받고나서 그만둘 때 쯤에는 진짜 여기저기 이력서 100통은 넘게 돌려서 다음 일자리 반드시 구한 다음에 그만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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