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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드디어.. 오늘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사실 백신 맞는게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미룰 수 있는만큼 미루고싶었다. 주사를 맞는다는 거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다기보단 백신의 부작용 사례들을 많이 접해서 두려웠다. 한국이었으면 진작에 맞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내 증상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나는 외국에 보험도 만료된 채로 있는데다가 영어도 부족하니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쉽게 해결이 가능할지 아닐지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백신을 반드시 맞는게 좋은걸 알면서도 이날까지 미뤘던거다. 뭐.. 하지만 내가 퍼스로 가기위해서는 백신을 이제는 반드시 맞아야만 했다. 호주에서는 이제 백신을 안맞은 사람에 한해서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을 제한하는 곳도 있고 일을 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백신 접종완료 확인증을 원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리고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주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1차라지만 백신 접종을 해야 G2G Pass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무튼,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일반 병원에서 워크인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길래 생각지도 않게 일을 일찍 마친 어제 바로 백신을 맞으러 병원까지 열심히 걸어왔는데.. 이게 왠걸..? 백신센터가 12월10일까지 문을 닫은거다..!! 아니 여보세요 이 양반들...! 병원이 문을 닫는다뇨...!! 이미 백신 맞을 사람은 다 맞았다 이건가요...!?ㅠㅠ 다른 곳에서 맞을 수도 있긴했지만 여기가 작은 타운이다보니 다른 곳들은 일반 GP나 약국이어서 조금 불안했다. GP는 백신 맞는거라도 진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고 들었고, 약국은.. 뭐.. 그냥 마음이 안갔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백신 지금 못맞고 시간 끌어봤자 2차 접종해야하는 최소 기간이 있으니 지금 당장 맞는게 속편하겠다 생각이 들어서 타운 약국으로 검색해보니 내가 맞고싶었던 화이자는 없고 모더나만 가능했다. 휴.. 모더나는 한국뉴스를 통해 심한 부작용 사례를 몇 건 본터라 너무너무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오늘 또 이렇게 안맞고 시간을 보내버리면 나중에는 일도 못구하고 밥도 못사먹을게 아닌가..!?ㅠㅠ 그래서 열심히 호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 후기도 읽어보고 모더나 부작용은 어떤지 모더나도 괜찮은지를 열심히 서치해본 다음... 마음 다잡고 그냥 부킹을 했다. 

 

 

 

사실 백신도 백신이지만 백신 맞을 때 뭐 이것저것 영어로 물어보고 백신 맞기전에 이것저것 작성해야할까봐 많이 걱정을 했다. 항상 말하지만 나는 영어쪼렙이니까...^^; 덜덜떨면서 일하러 농장갈 때 봉고차타고 휙 지나가면 저기가 문을 연건가.. 아님 닫혀있는 곳인가.. 싶게 어두컴컴하고 타운에서 멀리 동떨어진 파머시로 걸어갔다. 약국 앞에 도착해서도 한 몇분을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다가 들어갔다. 근데 또 막상 들어와보니 여기 그냥 일반 파머시랑 다를게 없는게 아닌가!! 아니 근데 왜 밖에서 볼때는 폐업한 약국처럼 보였을까...?;; 들어가보니 완전 밝고 넓으며 깔끔한게 그냥 일반 약국보다 더 좋아보였다. 들어가서 백신 접종맞으러왔고 예약했다고하니 이름 확인 후 지금 페이퍼 작성중이라며 조금 기다리라고 말해서 서서 조금 기다렸다. 기다리는데 주사도 안맞은 팔이 벌써 근육통으로 저려오는 기분이었다.. 긴장해서 그런거겠지.. 무튼 조금 기다린 후 선생님을 따라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 백신에 관한 설명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등을 설명듣고 본인확인과 내가 맞는 주사가 뭔지 한번 더 확인 후 질문으로 곧 퍼스로 가는데 거기서 이차백신 접종 가능한지, 언제2차백신 접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순식간에 백신주사를 맞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혀 아픈건 없어서 다행이었다. 내가 조금 떨린다고말하니 선생님께서 괜찮을거라고 본인이 아주 젠틀하게 주사 놔주실꺼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선생님 완전 능력자!! 주사놓기 달인!! 주사를 맞은 후 15분 이후에 가도 좋다고 해주셨고 그렇게 서서 물건들 구경하다가 15분 후 가도되는지 물어보고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종이 하나를 얻어서 약국을 나왔다. 

 

 

 

주사를 다 맞고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불편한 신발을 갈아신은 후 맛있다 소문이 자자하길래 너무나 궁금했던 숙소 옆 카페에서 라떼를 한 잔 시켜서 좀 마시다가 다시금 나와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눈여겨 봤던 케잌가게에 들러서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즈케잌과 에그타르트 같은 것도 사서 아.점으로 아까 산 라떼와 치즈케잌을 맛있게 먹어주고 도서관에 갔다. 뭐.. 백신 맞고난 후에는 잘 챙겨먹어야 한담서요!? 그래서 오늘은 먹고싶은거 다 사먹었다!ㅋ.ㅋ

 

 

도서관에 도착해서는 오늘만은 해리포터를 뒤로하고 해치워야할 일들을 하나씩 클리어해나갔다. 먼저 제일 중요한 G2G Pass 신청하기!! 이게 만만하게 볼게 아닌게 물어보는게 정말 많았다... 왜 퍼스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도 설명란에 적어야하고.. 비행기 편명이라던가 퍼스에서 지낼 숙소, 퍼스로 오기 14일 전에 어디어디 들렀는지 정확한 정보 등 요구하는 정보들이 많아서 좀 걱정을 하면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무튼 덕분에 숙소도 미리 예약했으니.. 좋은건가...?ㅎㅎ;; 그리고 퍼스로 가야하는 이유도 완전 구구절절.. 호주에 와서 서호주로는 한번도 안가봤고.. 나는 지금 광산일을 구하고자한다 제발 나에게 패스를 주세요.. 호소문을 썼다해도 과언이 아님..;ㅋㅋ 받아온 백신 1차 접종했다는 증명서 같은 것도 업로드하고.. 작성 다하니까 거의 1시간은 흘러가있더라.. 무튼 두근두근거리면서 패스 작성을 완료하고 제대로 된건지 메일함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는데 아니..? 내가 잘못본건가..? Approved면... 승인이 났다는 거 아닌가...!? 진짜 네이버 사전에 이거 뜻 다시 한 번 찾아보고 분명히 승인된!이란 뜻도 확인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이렇게 쉽게 패스가 나온다고요...!? 신청하자마자 바로...!? 나 왜 걱정했니... 이 속도는 그냥 신청하자마자 확인도 없이 바로 패스 나온 수준인데요...!? 비행기타고가서 공항에서 이것저것 또 물어볼까싶어서 걱정이 또 앞서지만.. 일단 지금은 패스가 나온 것만 생각하려고한다. 무튼 패스 안나와서 비행기표만 버리는거 아닐까..했는데 무사히 퍼스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퍼스야 기다려라...! 드디어 내가 간다!! 가서 광산일... 구할 수 있겠지...!? 그럴꺼야..! 지금부터 이제 이력서 돌려봐야지!!ㅋ.ㅋ 

 

 

 

이렇게 오늘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이제 진짜 여길 떠나기 전까지 남은 날동안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백신주사를 처음 딱 맞고 한 두어시간 동안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고 백신 맞고 7시간 정도가 지난 지금, 주사맞은 쪽 팔에 얼얼하게 근육통이 오는 거 말고는 이것도 괜찮다. 후,,, 12월에는 초반부터 일이 잘풀리는군요...! 이 기세를 몰아서 내년에도 더 잘 풀리는 2022년이 됐으면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지!? 다 잘될꺼다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말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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