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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바로바로 자격증 시험을 치는 날이다. 사실 이 자격증 시험만 아니었어도... 바로 갑자기 구하게 된 일터로 가는건데... 이건 차차 이야기 하도록하고, 일단 케언즈에서 내가 들어가고 싶었던 광산일을 잡기 위해 자격증을 급하게 따게 되었다. 솔직히 케언즈는 자격증 따는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더라...ㅠ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시험 접수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자격증 시험은 브리즈번에 제일 저렴하다고 하니 호주에서 필요한 자격증은 웬만하면 브리즈번이나 아님 다른 큰 시티에서 따시길 바란다. 무튼! 내가 이렇게 급하게 자격증 시험을 신청한 이유는 뭐.. 일자리 때문이다. 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구하는 FIFO잡 공고를 봤기때문에 지원이라도 해보려고 케언즈에서 이렇게 급하게 시험을 치게 되었다.



내가 찾아봤을 때 여기가 제일 크고 구글 평점도 높으며 가격도 제일 싼 것 같길래 여기로 결정했다. 내가 들은 정보로는 광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워킹앳하이츠, 컨파인드스페이스 이 두 개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더라. 시험을 치기 일주일 정도 전까지 시험에 뭐가 나올지 시험은 어떻게 치는지 뭐 그런 것들을 몰라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안오더라.. 그래서 일주일은 정말 그냥 큰 돈 주고 시험 치는데 떨어질까봐 덜덜 떨기도하고 긴장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하긴 했는데... 구글에 쳐서 나온 건 뭐.. 영어도 안되는 나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시험 치기 전 날까지 영어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뭐 떨어지면 경험했다 생각하자!로 마음을 고쳐먹으니 조금은 편안해지더라.



시험은 오전 7시부터 시작이었고 센트럴에서 버스는 6시 20분정도가 첫 차였고.. 시험장까지는 30분 정도는 걸리길래 혹시나 늦어서 시험치는 곳 들어가지도 못할까봐 난생처음 우버를 불러서 타봤다...ㅎㅎ; 이렇게 쉽게 부를 수 있는게 우버였다는걸 알았다면... 미국여행가서도 우버타면 되니까 디즈니랜드도 가볼걸...!!! 이제와서 후회해봤자지만... 뭐가그렇게 겁나는게 많았나 모르겠다...; 무튼! 우버타고가니 한 10분여 만에 시험장에 도착해서 내가 제일 첫번째로 도착한 사람이었다... 뻘쭘하게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거 기다리면서 있으니 자격증 수업이 시작되었다. 여기서 정말 민망했던게.. 이 수업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전부.. 전~~부 다 건장한 오지 남자들 뿐이었다... 그것도 보니까 이미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격이수를 하기 위해서 온 것 같더라. 다들 그 유명한 형광 주황 건설복을 입고 있더라고...ㅎㅎ; 진짜 그 건장한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동양인 여자애로 쭈구리처럼 수업을 들었다...^^;;;



솔직히 수업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당연하게도 나는 영어가 잘 안되니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들었다. 필기도 해가면서... 그리고.. 내가 그렇게 긴장한 게 무색하게 이 자격증 시험 역시.. 화이트카드처럼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되더라...ㅎㅎ 마지막에 시허은 선생님이 답을 불러주시고 우리는 그냥 따라 적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습 같은 것도 했는데.. 그건 좀 재밌었다.ㅎㅎ 내가 광산에 일을 하게 될 지 아닐 지는 모르겠지만 하게되면 이때 배운 걸 꼭!! 기억하고 조심해서 일을 해야지!


무튼 이 자격증은 실습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수업 시간을 꽉 채워서 배웠다. 나는 이 날 자격증 두 개를 한번에 신청해서 오전7시부터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ㅎㅎ; 수업 들을 때는 못알아듣는 것도 많고 오지 아저씨들 사이에서 수업하느라 주눅도 들고 좀 힘들었는데, 마치고 나서 자격증을 손에 쥐고나니 증말 힘들었던 게 눈녹듯 다 사라지고 행복했다. 내 거금 $470불이 그냥 날리는 돈이 아니게된 게 좋았다!!!ㅋ.ㅋ



자격증 시험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노을을 보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솔직히 이 날이 케언즈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이라 저녁에 뭐라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는데... 마땅히 할만한게 없더라. 그래서 그냥 라군가서 구경 조금하고 밥도 한인마트에서 사놨었던 짜장컵밥으로 떼우고 짐 정리 끝내고 그냥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저녁 늦게는 어디 나가기가 무서우니까...ㅎㅎ 케언즈가 이대로 마지막일지라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언젠간 한번은 또 오겠지 뭐! 내일 일찍 일어나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니까! 오늘 하루 자격증 시험도 다 통과하고~ 행복하당! 이제 이 자격증으로 더 좋은 잡을 구하겠어!! 빠샤!!! 케언즈의 마지막 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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