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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빠밤!! 퍼스에서 정착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단계인 쉐어하우스 룸을 구했다. 뭐... 몇 개 찾아보지도 않고 처음 인스펙션 차 들른 곳을 그 자리에서 덥썩 계약해버린거지만...^^; 오늘이 이 집에 들어온 지 이틀째인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내가 집을 구할 때 중점을 뒀던건 1. 퍼스 공항이랑 가까울 것.(FIFO잡을 염두에 둔 것임^^) 2. 그렇다고 시티에서 먼 곳도 안됨. 3. 최대 주당 150불은 안넘었으면 좋겠다. 4. 미니멈 스테이 기간이 없거나 짧은 곳일 것!(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5.디파짓은 최소한으로 주는 곳이었으면..! 뭐.. 이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서 집을 구하는데 시간을 꽤 할애하긴했는데.. 그래도 집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한 3일정도 내내 도서관에서 flarmates를 뒤지다가 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한 군데 발견해서 인스펙션 후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 1인실과 2인실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2인실 되게 싸게나온 그 집은 인스펙션잡으려는 날 갑자기 안된다고 통보가 와서 여기 1인실로 들어온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로 들어온 게 정말 다행이었다. 2인실 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시간나면하겠다... 최악이니까...ㅠ 무튼, 이 집은 선택지가 없기도 했지만 것보다 인스펙션하러 오는 길에 동네를 확인하고 집이 어떻든 그냥 바로 계약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ㅎㅎ 왜냐하면 집이 생각보다 더 공항 근처에 위치해있었고, 집에서 5분만 걸으면 큰 쇼핑센터가 있어서 콜스,울월스,심지어 알디까지 안에 있어서 쇼핑하기 굉장히 편했다.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한 3분거리에 있고...!! 이 무슨 완벽한 집이란 말인가...!! 내가 원했던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인데 어찌 바로 계약을 안할 수가 있으리오..!! 무튼 그렇게 인스펙션 하고나서 바로 계약하고 디파짓을 낸 후에 다음날 입주하기로 하고 홀가분하게 시티로 돌아왔다. 

 

 

 

집을 구했으니 이제 시티에서 남은 하루를 즐길일만 남았더랬다. 금요일의 시티는.. 정말이지.. 사람이 넘치고 넘쳤다. 거의 완전 코로나가 없는 시대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ㅎㅎ; 뭐.. 하긴 이때가 크리스마스 전 주니까 제일 즐겨야할 주말일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모두들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느라 어딜가든 텅텅빌테니...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발견한 광장 푸드페스티벌...? 이 행사의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 그냥 시티 H&M있는 넓은 광장쪽에 여러 푸드트럭들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그 속에 사람들이 줄을 줄을 지어서 음식을 사서 먹고 있더라...; 이게 이 날 하루만 열린건지 아니면 금요일마다 열리는 행사인지는 모르겠다만 순간 와.. 이렇게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 있으면 코로나 걸려도 불평 못하겠다..싶더라.. 그래서 얼른 구경하고 빠져나왔었다. 나중에 다시 가서 뭐라도 사먹을까했었는데.. 그때는 밥을 먹은 이후여서 그냥 구경만..했다고 한다..ㅠ 다음 주에도 열렸으면 좋겠는데..!! 그럼 그땐 진짜 맛난 거 나도 하나 사먹어볼텐데..!! 

 

 

 

아, 이 날 저기 푸드트럭을 그냥 지나쳤던게.. 시티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라멘때문이었다... 동생이 일본에 지냈던 시절 자주 먹으러 갔다던 Ippudo라는 라멘집을 추천해줘서 여기 퍼스 시티내에 있길래 가봤었다. 난 원래 라멘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다니까...ㅎㅎ; 아, 그러고보니 내가 있던 노스브릿지 골목에 줄서서먹는 라멘집도 하나 있던데... 거기도 가봐야지..!하고 안가봤네.. 다음에 시티나갈 때 반드시 가봐야지!! 무튼 잇푸도에서 제일 인기있다는 무슨 흑마늘기름이 들어간 라멘 하나와 가라아게치킨 3조각을 주문해서 먹었다. 라멘은 첫 입이 너무 맛있어서 오.. 맛있군! 다행이다 이러면서 먹기시작했는데.. 먹다보니... 너무 느끼하고 배불러서... 마지막엔 좀 꾸역꾸역먹었다. 아, 근데 가라아게 치킨은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매운라멘이랑 가라아게치킨 7조각인가 나오는 걸로 시켜먹어야쥐!! 

 

 

 

금요일은 그냥저냥 시티 조금 돌아다니면서 보냈고.. 사실 이 날 퍼스 야경보러 가고싶었는데 못갔다.. 아쉬워라.. 시티에 머물 때 한번은 꼭 야경보러가고싶었는데...!! 다음에 꼭!! 보러가야지!!! 무튼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에는 백팩커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했다. 10시 체크아웃인데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서...; 조금 뒹굴거리다가 남겨둔 컵라면과 롤도 먹고 샤워도 하고 짐도 다시 싼 후에 10시 되기 10분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Uber를 불러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완료했다. 진짜 짐을 풀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개운하고 기쁠수가 없었다. 우선 밀린 빨래부터 해놓고 날씨가 좋아서 다 널어둔 뒤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까운 쇼핑센터로 나갔다. 인스펙션온 날도 잠시 둘러봤지만 제대로 둘러보니 생각보다 더 큰 쇼핑센터라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편의시설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니... 행복해라~~! 쇼핑센터 안에 카페나 빵집, 레스토랑도 꽤 있어서 밥하기 귀찮을 때 그냥 여기와서 한 끼 간단히 떼워도 좋을 것 같았다. 일단 생필품을 사러 간거니 케이마트부터 들러서 수건이랑 실내에서 신을 슬리퍼, 2022년 캘린더를 하나 구입해서 나왔다. 다음으로 먹을 거 사러 콜스, 울월스, 알디 어디를 가볼까하다가 알디 안가본 지가 멜번에 있을 때 가봤으니까.. 거의 1년이 다되어가니.. 일단 알디부터 구경하러갔다. 그리고 알디가 제일 싸니까...!ㅋ.ㅋ 알디부터 들렀다가 울월스나 콜스도 가려고했는데.. 알디에서 아이스크림과 물4L짜리를 구입하는 바람에... 다른 곳은 못들리게 되었고 그냥 바로 난도스로 향했다...ㅎㅎ 아이스크림때문에 집으로 바로 갔어야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었다구...!ㅠㅠ 

 

 

 

Nando's는 내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처음 접해봤었다. 그때 여럿이서 다같이 갔던거라.. 주문도 그냥 쉐어하는 제일 큰 플레이트를 시켰었다. 그 중에 내 입에 되게 잘맞는 닭요리가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때의 기억때문에 난도스 = 치킨 맛집!!이라고 내 기억속에 저장되어있다. 그 뒤로 호주에서 다시 한 번 난도스를 발견하고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못가봤다가 어제 드디어! 다시 가보게 된 것이다. 내 기억엔 치킨이 맛있었기 때문에 치킨을 시켰어야 마땅하지만.. 그게 무슨 치킨인지도 모르니.. 그냥 무난하게 햄버거 세트로 시켰다. 여기는 좋은게 사이드로 스윗포테이토칩이나 그냥 포테이토칩이나 가격이 똑같더라!! 원래 칩스를 사이드로 파는 다른 많은 곳들은 보통 스윗포테이토칩이 1불정도 더 비싼데...! 스윗포테이토칩 덕후인 나는 이 점이 제일 맘에 들더라~ 뭐 일단 치킨버거는... 괜찮았다. 내 기억속의 먹고 놀랬던 그 치킨의 맛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꽤나 맛있었다. 치킨페리페리는 도미노 피자 메뉴에서도 맛있었으니 뭐...! 튀긴 치킨 패티가 아닌 구운치킨이 들어간 버거는 또 처음 사먹어보는 것 같은데.. 이것도 나름 맛있게 먹었으니.. 앞으로도 난도스는 꽤 찾아갈 것 같다.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다. 진짜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고... 밥도 안차려먹었고.. 방에서 딱 두번 화장실갈때만 나갔다가 누워서 유튜브만 보고.. 잠자고.. 하루종일 물이랑 과자만 먹고 시간을 다 보내고나니 정말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소도아니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기혐오감에 휩싸이더라...ㅠ 이력서도 얼른 넣고 일자리도 구해야하는데.. 싶어서 오늘은 아침에 일찍부터 씻고 도서관에 왔다. 찾아보니 근처에 또 꽤 큰 도서관이 있길래 다행이라 생각했다. 도서관이 없는 동네는 상상 할 수도 없고요..!ㅠㅠ 책 읽는게 아니더라도 그냥 인터넷도 하고 계획도 짜고 사람구경도 하기엔 도서관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도서관은 작게 뮤지엄도 같이 있어서 구경도 했다. 보니까 이 도서관은 새로 지은 지 얼마 안된 것 같다. 되게 깔끔하고 넓고... 공부할만한 공간도 많다. 앞으로 여기를 자주 찾아오게 될 것 같다..!ㅎㅎ 

 

 

 

휴.. 이제 퍼스 정착기에 한 발을 뗐다. 앞으로도 더 많은 걸음이 남아있지만 우선은 이렇게 한 발짝이라도 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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