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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퍼스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솔직히 퍼스에 오기 전까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고시급잡 하나만 보고 떠나왔기 때문에 퍼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래서 숙소도 그냥 대충 싼 곳 찾아서 잡았었고.. 위치도 안알아봤었고..(이 숙소는 그냥 G2G PASS 주소작성 때문에 무작정 잡았던 숙소였고 무료취소도 퍼스도착 한 2일전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그냥 냅다 생각없이 싼 거 예약해놓고 나중에 알아보고 취소하던지 해야지~ 했었는데.. 퍼스에 도착하기 전까지 숙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시간이 지나갔다...란 TMI를 남기며) 대충 그냥 6박만 하는걸로 잡았었는데.. 퍼스 도착하고나서 보니 숙소 위치도 정말 시티랑 접근성 탁월한 곳이고, 드럽긴하다만.. 대충 싼 백팩커가 그렇지 뭐.. 란 생각을 하니 나름 적응도 되서 6박만 잡은게 아쉬울 정도다. 무튼 이렇게 퍼스에 오기 전까지 나는 온통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들어오는데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 탓에 퍼스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보지않았다... 하물며 제일 중요한 일자리지원도 이력서 한통 안넣어보고 퍼스 넘어온거..실화냐...^^; 또 한동안 일자리 구하느라 애 좀 먹겠다싶다..^.ㅜ



무튼 그래서 퍼스 숙소에서 부랴부랴 가까운 곳에 갈만한 곳이 없는가 찾아보고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자마자 밖으로 나와서 일단 시티구경을 좀 했다. 아, 사실 물을 사러 콜스를 찾으러 가던 길이었는데 시티쪽 메인로드(?)라고 해야하나.. 그런 곳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거다. 막 백화점있고 여러 상점들 줄지어있고 크리스마스라고 장식도 아~주 화려하게 되어있는 곳! 어차피 남는게 시간이라 아침부터 뽈뽈거리며 무슨 숨은그림찾기 놀이하듯이 구석구석 살피며 구경을 했었다. 아, 그래 내가 퍼스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오자마자 했던 생각이 날씨가 되게 좋구나!였는데 그 습하고 덥다는 북퀸즐랜드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 날까지만 해도 케언즈에서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를 겪고 퍼스로 들어오니 여긴 무슨 초가을 날씨가 아닌가!! 퍼스 날씨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만.. 이 정도 일 줄이야!! 호주는 지금 한 여름이지만 퍼스는 그렇게 덥지도 않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왔으며 저녁쯤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였다. 멜번이 호주에서 꽤 춥다고 이름난 도시인데 정말 멜번과 북퀸즐랜드의 중간날씨가 딱 퍼스날씨인 것 같다. 하긴.. 위치도 딱 중간 정도긴 하지..^.^;; 무튼 또 말이 길어졌는데.. 날씨가 좋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참 좋았다는 말을 하고싶었다.


시티구경을 좀 하다가 가려고했던 콜스보다 먼저 울월스를 발견해서 울월스에서 물도사고 커피우유도 하나 구입했다. 아침으로 퍼스 유명한 카페를 찾아서 블랙퍼스트를 먹을까했는데.. 갑자기 울월스에서 크리스피크림도넛이 생각나는게 아닌가..!! 진짜 브리즈번에서 먹으려다가 못먹고와서 한참이나 생각나던 크리스피도넛..ㅠㅠ 퍼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건 이번에 반드시 먹어야해!!라고 생각했었다. 생각해보니 커피우유도 샀겠다 크리스피도넛사서 아침으로 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또 구글맵에 의존해 크리스피도넛가게로 향했다. 가는길에 되게 사람들 줄서서 먹는 커피집도 보고, 그 옆에 바로 애플매장도 있더라! 그리고 조금 더 걸으니 도착한 크리스피크림도넛가게..!! 멀리서 간판만 봐도 웃음이 나왔다. 도착해서 글레이즈드도넛만 2더즌을살까.. 아니면 그냥 조금사서 맛만볼까.. 고민을 좀 했다. 왜냐면 글레이즈드 2더즌을 사면 할인을 꽤 해주기때문..! 가성비충으로서 이런걸 놓칠수는 없지....만..! 나 혼자서 그것도 냉장고도 공용인 백팩커에서 그 많은 도넛을 저장해두고 먹을 순 없을 것 같았다.. 뭐.. 먹을만큼만 맛있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음식물쓰레기 만드는 것보다야.. 그래서 그냥 오리지널2개, 오리지널 도넛 위에 초콜렛아이싱 발린 거 1개, 크리스마스시즌도넛인 트리도넛1개 이렇게 총 4개를 구입해서 나왔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아까 지나쳤던 커피집에 아직도 사람들이 많길래 저기도 한 번 꼭 들려봐야지! 생각했고 거긴 오늘 아침에 다녀왔는데 그 이야긴 나중에 해야지. 바로 숙소로 가서 먹기보단 어디 조용한 곳에서 앉아서 먹고싶어서 어디갈까.. 또 돌아다녀보는데 구글맵을 보니 강(?)바다(?) 무튼 물이 보이는 배 선착장 같은 곳이 가까운 곳에 있길래 총총 걸어서 강이보이는 무슨 넓은 광장 같은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냥 거기에 앉아서 사온 크리스피 도넛과 커피우유를 마시면서 아무런 생각없이 강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아, 거기 바로 옆에 회전목마 작은 것도 운영하고있더라... 아니.. 이렇게 귀여운 도시가 있다고요...!? 강가 옆에 회전목마 뭐냐고요..!ㅠㅠ 그것도 아기들 타는 작은 거... 넘나 귀엽고 귀여워요..!ㅠ 뭐.. 비록 바로 옆에는 건물 공사중이고 뒤로는 도로 통제하면서 거기도 공사중이긴했지만...^^; 그래도 강 보이는 뷰가 다했지 뭐~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퍼스여행 블로그에서 봤었던 런던코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것도 신기한게 아니, 런던코트라는 골목이 있다던데.. 이게 지금 이 시티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어딨을까!?라고 생각하자마자 발견한 게 아닌가! 누가 내 마음 읽고있는줄..^^; 근데 생각보다.. 큰 골목은 아니었고.. 그냥 짧은 골목을 옛 런던분위기나게 꾸며놓은 것 같은 곳이었다 아마도...?(런던안가봄) 생각보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은 못찍었지만 그래도 여길 찾아서 구경했다는 거 자체가 좋았다.


런던코트도 봤으니 이제 시티에서 볼 건 다 본 것 같아서 일단 숙소로 돌아왔다. 물이 꽤 무게가 나갔었기 때문에... 얼른 물 내려놓고 폰 충전도 하고싶었다..ㅎㅎ; 숙소에 도착해서 폰 충전하면서 그냥 누워있다가 퍼스 시티 내에서는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다는 캣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약간 이게 멜번 시티내에 돌아다니는 무료 트램과 똑같은건데.. 퍼스는 트램대신 시티 곳곳을 무료버스가 4개라인으로 나눠져서 운행되고있었다. 무료버스를 타고 내가 갈 곳으로 정한 곳은 바로 킹스파크!! 블로그에서 끝내주게 야경이 이쁜 곳이라길래 낮이지만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공원은 내가 또 좋아라 하는 곳이니까~ 구글맵을 서치해보면 시티에서 킹스파크까지는 캣버스 루트가 안나오고 그냥 다른 버스 루트가 나오는데, 킹스파크를 치지말고 그 공원 입구쪽 무슨 메모리얼을 서치하면 캣버스 블루라인 버스루트가 나온다. 거기가 공원 초입이고 우리가 흔히 보던 야경이 보이는 곳이니 그냥 이 루트대로 오면 될 것이다. 시티에서 킹스파크까지는 15분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저 멀리 퍼스 시티의 모습!! 야경이 아니더라도 그 모습은 과히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날씨도 한 몫 단단히 했고..! 강과 시티의 건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조금만 더 공원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능선같은 넓은 잔디밭이 나오는데 거기에 앉아서 구경하면 딱이었다! 거기에 앉아서 동생에게 영상통화로 풍경도 보여주고 나도 하염없이 보면서 남은 크리스피 도넛과 커피우유를 해치웠다. 퍼스에 자리잡게 되면 킹스파크 자주와야지! 야경도 보러올꺼다!!! 여기만 구경하면 아쉬우니까 걸어서 넓디 넓은 공원도 좀 둘러보다가 다시 캣버스를 타고 시티쪽으로 왔다.


오전 일찍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시티를 돌고 킹스파크까지 갔다와서도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냥 바로 또 숙소로 돌아가긴 아쉬우니까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뮤지엄을 둘러보기로했다. 그냥 구글맵에서 눈에 띄는 Museum of Perth를 먼저 다녀왔는데, 여긴.. 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작은 전시장이었다. 전시내용은 아마.. 유명한 음악가 분..? 거긴 진짜 5분도 안되서 전체 전시를 다 감상했다. 아니.. 내가 생각했던 뮤지엄은 이게 아닌데... 숙소앞에도 분명 되게 큰 건물로 뮤지엄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싶어서 다시 검색해보니 내가 봤던 것처럼 숙소 앞에도 뮤지엄과 갤러리가 위치해있었다. 무료입장에 5시까지 운영이길래 서둘러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생각했던 큰 뮤지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1시간이 정말 짧은 시간이었을정도..! 여긴 미술품이 있다기보다 진짜 딱 박물관느낌!!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아트갤러리는 못가봤는데 여긴 며칠 뒤에 다시 도전할거다! 그리고 또 알게된 사실이 뮤지엄 바로 옆에 시티도서관이 있다는 사실!!! 근데 그 도서관이 8시까지 운영된다는 행복한 사실!! 그래서 어제 딱 일정을 바꿔서 오늘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이력서도 쓰고 방도구하기로 마음먹고 지금 아침부터 도서관에 와서 이렇게 딴 짓을 하고있네...^^; 뭐 문 닫을 때까지 아직 시간 널널해~ 이력서 오늘 5통은 넣고 가자!!


어제 숙소에서 저녁에 노트북을 하는데 문득 '아.. 나 이 숙소 몇 박 예약했지..? 일은 또 어떻게 구하지..? 고시급잡 한다고 퍼스까지 왔지만 뭐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이 어떻게 일을 구하지..? 집은..? 일을 구해야 집도 구할텐데.. 우선 어쩌지...?'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 부랴부랴 씩닷컴 같은 곳을 찾아보는데.. 내가 원하던 고시급잡은 경력이 없으면 써주지도 않고.. 이럴거면 왜 미리 자격증부터 비싼 돈주고 딴건지...ㅠ 무튼 마음이 급해져서 오늘 하루는 그냥 온전히 도서관에서 계획짜는걸로 몰빵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여덟시쯤 숙소에서 나왔는데, 여덟시 오픈인줄만 알았던 도서관이 아홉시 오픈인걸 확인하고.. 어쩌지..하다가 그냥 아침이나 사먹자..싶어서 어제 인기많았던 커피집으로 향했다. 거긴 오늘도 여전히 사람이 많고 줄을 서있더라.. 약간 커피빈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보이는 카페였는데.. 커알못은 뭐.. 커피빈이 뭐 어떻다는거지..(멀뚱멀뚱)의 느낌..;; 그냥 라떼나 한 잔 시켜서 얼마나 맛있는가 알아보려는데.. 진짜!! 나는!! 커알못이 맞는게.. 커피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무슨 맛이 있다는건지 모르겠다..ㅎㅎ;; 아, 내가 진짜 맛있다고 생각했던 커피가 그 뉴질랜드에 있을 때 어디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먹었던 플랫화이튼가 라떼가 정~~~말 커알못인 내가 먹어본 그 어떤 커피보다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그게 내 커피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고소한 커피였다. 아.. 정말 거기 어딘지 지금이라도 알고싶다..ㅠ 그럼 호주있을때 뉴질랜드 그 카페 한 번 더 가보는건데..! 무튼 그렇게 조금 실망한 인기많은 커피집에서 커피를 사고 바로 옆에 있는 크리스피크림도넛에 가서 또 오리지날 글레이즈드 도넛 두 개를 구입해서 아침으로 홀라당 먹었다. 이제 크리스피도넛은 어딜가더라도 굉장히 그립거나 그렇진 않을 것이다. 먹고싶은만큼 먹은 것 같다!!ㅎㅎ 그리고 다시 도서관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서관에 지금까지 자리잡고 앉아있다. 아, 오전에 잠시 도서관에 소동이 있었는데 갑자기 도서관에 화재경보가 울려서 사람들 우르르 밖으로 대피하고 직원분들은 안전모에 안전조끼에 다 갖춰입고 상황을 통제하셨다. 그 상황에서 조금 놀랐던 점은 도서관에 일하고있는 직원이 정~말 많구나..하는 것과 진짜 화재가 일어난 것 같지는 않던데 그래도 화재경보가 울리니 직원분들이 안전장비까지 갖추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을 보고 한국과 외국은 인식차이가 확연히 다르구나..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한국에선 안전불감증인 사람이라 아마 한국에서였다면 '뭐임? 화재알람 고장인가...?' 이러고 가만히 있었을것이다..;;; 외국에 나와서는 내 한 몸 내가 지켜야하니까 몸 사리는거지..ㅠ 무튼 또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아.. 시간이 또 이렇게 하염없이 흘러가네.. 얼른 이력서 작성 마무리해서 여기저기 지원해봐야지..!ㅠㅠ 조만간 좋은 일자리 얻고 괜찮은 집도 구할 수 있기를!! 행운의 여신이시여 저와 계속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나도 노력해야지!!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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