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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06/04/2022

원래라면 오늘 첫 스윙을 받아서 하우스키핑으로 이스터연휴까지 일을 했어야했다. 하지만.. 우려하던대로 나는 메디컬을 미리 받지 않았었기때문에 임시로 받았던 이 황금같은 스케줄을 받지못했다. 근데 진짜 좀 억울한게.. 스윙 스케줄 받자마자 바로 메디컬 관련해서 메일 넣었었고.. 그 뒤로는 전화도 2번이나 했으며 총 메일로 물어본게 3번이다. 나는 할만큼했는데도 메디컬 관련 정보를 화요일까지 받지못했고 결국 첫 스윙을 놓쳤다. 이 거지같은 에이전시랑은 일을 못할 것 같다는게 내 결론이다. 시간만 낭비한듯..^^;; 뭐.. 그래도 다음날 바로 메디컬 부킹을 잡아줬길래 약속은 약속이니 메디컬은 받으러 다녀왔다. 솔직히 메디컬 별거 안 할 줄 알았다. 소변검사나 하려나..싶었는데 막상 또 가보니 뭔가 사람들이 이 방 저 방 꽤 많이 불려다니길래 긴장을 했다. 솔직히 영어가 부족한게 제일 걱정이었다. 뭐 하나라도 못알아들을까봐.. 항상 병원가면 주눅이 그렇게 들수가없다... 

 

 

무튼 메디컬센터에 약속시간보다 한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천만다행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서류작성을 먼저하는데.. 크게 어려운건 없는데 나는 영어가 부족하다보니 모르는 단어 같은 거 검색해보면서 작성하느라 여기서 40분을 넘게 시간을 소비했다...^^; 그리고 꽤 디테일한 것들을 물어보더라. 멘탈관련 질문도 있고.. 뭐 암튼 작성을 다 마무리하고나서 조금 기다렸다가 검사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기본 검사 키, 몸무게(몸무게 한 1년만에 재서 궁금했는데 1년 전보다 조금 줄었지 그냥 비슷하더라...^^;), 시력검사, 폐 호흡관련 검사(?), 혈압재기 등등.. 나는 시력이 나쁜 편이라 안경을 쓰고 갔는데 내가 쓰는 안경이 리딩용인지 아니면 시력교정용인지 뭐 이런것도 자세히 물어보시더라. 뭐.. 그리고 보통의 신체검사와 비슷했는데.. 중간에 그 눈동자 관련 검사라고 해야하나? 눈동자가 선생님 손가락을 잘 따라가는지 뭐 이런 검사도 했는데!! 이거 완전 내가 즐겨보는 외국 검사 ASMR과 똑같은것이 아닌가!!! 오오.. 되게신기했다!!! 무튼 검사가 끝난 후에는 내 멘탈 답변 점수가 좀 높았는지 관련해서 왜 우울했는지 이유가 뭔지 등등 좀 자세히 물어보셨다. 솔직히 이런 정밀한 검사는 처음이라 좀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첫번째 선생님과의 검사가 끝난 후 다음으로는 청력테스트를 했다. 이건 재작년에 공장에서 일하면서 한 번 해봤던거라 방법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떨리는건 어쩔 수 없더라..ㅠ 무튼 소음이 차단되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앉은다음 안에 비치되어있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어느쪽이든 소리가 들리면 또 옆에 위치되어있는 버튼을 누르면 되는 간단한 검사이다. 하지만 이게 만만히 봐서는 안되는게 소리가 정말정말 작게 울린다... 정말 온 신경을 귀에 집중시켜야 작~~게 들리는정도...? 처음에는 아무소리도 안들리길래 뭐가 잘못된건가...? 했는데.. 곧이어서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들리더라..; 아마 내가 버튼을 안눌러서 소리를 키우신듯 해서 얼른 버튼을 눌렀다. 진짜 열심히 들어보려고 했는데.. 아마 제대로 못들은게 많은 것 같다. 귀가 안좋아진 것 같아서 조금 우울했다...ㅠ 

 

 

 

청력검사 다음으로는 체력검사를 했다. 와... 체력검사... 쉽게 생각했는데... 평소에 운동 안하는 체력거지인 나는 조금 힘들었다고한다...^^; 그냥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시면 그대로 따라서 팔을 들어올린다거나 허리를 비틀어본다거나 제자리에서 몇 번 걷는다거나 하는 쉬운 동작들도 했고, 10키로짜리 쇳덩이를 들었다 올렸다 열번.. 플랭크 2분...; 팔굽혀펴기 이런 꽤 난이도가 높은 동작들도 했다. 진심 플랭크... 왜 다들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분명 한 30초 지났겠지?' 했는데 초시계보면 10초 막 지나고 있어서 띠용했다..; 그래도 운동은 되는 듯... 다음날 아침까지 배가 좀 땡기는게...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이 날 잠깐 했다..^^; 

 

 

 

체력검사후에는 마지막으로 소변검사를 했다. 신기한건 여기서 체크하는 건 약물을 먹었는가 아닌가를 검사해서 그런건진 몰라도 화장실 문을 다 닫으면 안되고 검사해주시는 선생님도 문 옆에서(보이지는 않는.. 그냥 문 가까이에서 서서 내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계셨다. 약간 올림픽 선수들 도핑검사 하는 장면이 생각나더라... 물론 똑같지는 않았지만...!?) 무튼 소변검사는 뭐 별일없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 잘못된게 있는지 나보고 오늘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시고는 당성분이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솔직히 정확하게 알아듣지는 못했다. 그냥 슈가 뭐라뭐라 하시길래... 이렇게 이해함.)손가락을 찔러서 검사를 한 번 더 하시더라. 피검사까지 하고 나서는 괜찮은지 나가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도 좋다고 해주셨다. 

 

 

 

그렇게 조금 더 기다리니 최종적으로 의사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청진기로 심장소리 듣는거, 숨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면서 체크하시고 누워서 배 여기저기 눌러보시더니 이걸로 검사는 끝! 모든게 정상이라고 괜찮다고 해주셔서 마음편하게 먹고 나왔다. 그리고...내가 제일 꼴찌로 나왔다...^^; 다른 선생님들 4시 땡하고 다 퇴근하시고 나는 그보다 조금 더 늦게 4시 15분인가에 나왔다는.......^.ㅜ 무튼 내가 이 FIFO잡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메디컬을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언제 또 이런 정밀 검사를 공짜로 받아보리오!? 모든게 정상이라니 또 더 마음이 놓이고...!ㅎㅎ 다음에 다른 잡 구했을 때도 메디컬 체크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디컬 끝내고 기분좋게 운동삼아 집까지 걸어왔다는 사실~~ 다른 운동 안하니까 걷는거라도 열심히 해야지..!! 

 

 

 

07/04/2022

아! 이 날은 드디어!! 이사를 했다!! 빠밤!!! 수요일날 짐 다 빼겠다고 말했었는데, 노티스는 2주전 목요일날 줘서 돈은 목요일까지 지불했던 상태였다. 뭐.. 이때는 수요일날 첫 스윙 떠났을 줄 알았지...^^;;; 무튼 FIFO잡이 결국에는 어그러지고... 그냥 새로 구한 집으로 이사를 했다. 사실 집을 새로 구해야하는 이유가 생겨서 몇 주 전부터 집을 열심히 구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내가 원하던 East Perth에는 원하는 집도 없고.. 아니면 너무 비싸고 그래서 계속 flatmate나 gumtree를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들락날락하면서 방을 구하고 있었다. 무튼 그러던 차에!! 그냥 완전 갑자기!! 가격은 조금 있으나 그래도 시티에 아파트에다가 아시안여성전용 아파트 룸이 나온게 아닌가!! 그래서 그 공고 보자마자 연락해서 다음날 바로 방보고나서 괜찮길래 디파짓 걸어놓고 13일날 이사들어온다고 말 다 해놨는데.. 앞서 말했듯이 fifo잡이 어그러지면서 집주인분께 먼저 들어와도 되는지 물어보고 그냥 목요일날인 어제 바로 이사들어왔다.   

 

 

 

시티에서 살아보는건 멜번시티에서 2달 살아본 것을 제외하고는 호주생활 2년 4개월만에 두번째다...!! 시티생활.. 장단점이 다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든 편의시설이 모여있어서 한 두어달 지내보기에는 꽤 괜찮은듯하다. 전에 지내던 집은 집주인이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뭐 만들어 먹기 불편했다면.. 이 집에는 다들 일하거나 학생이라 뭐 만들어 먹기 편하고 다들 서로 배려해주는 것 같다. 누가 요리하는 것 같으면 다들 안나옴...ㅎㅎ; 물론 나도..!ㅋ.ㅋ 이런 사소한 배려들이 참 좋단말이쥐...! 이제 여기서 지내는 동안 별 일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시티생활 시작이라구..!!>,<

 

 

 

 

08/04/2022

오.. 드디어 오늘! 영어수업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와 점심 약속을 잡았다. 아, 영어수업은 저번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스쿨홀리데이 기간동안 영어수업도 방학을 맞았다. 4월26일날 재개된다니.. 그때 맞춰서 다시 나가야지! 무튼 이 친구와 약속을 잡은 이유는.. 내가 수요일날 스윙을 나갈줄알고 그 전에 일단 2주 노티스는 줬고 방은 빼는데 내 모든 짐이 들어있는 큰 캐리어 2개를 어디에 맡길것인지가 고민이었다. 이사나오기 전 집에 맡기려고 생각했었는데.. 전 집주인은 좀.. 돈에 목숨거는...? 인색한 사람이었던지라.. 짐 맡겨달라 물어보면 돈을 달라고 할 것 같았다...^^; 돈까지 줘가며 맡겨야하나.. 생각하고 있던걸 이 일본인 친구에게 이런 고민이 있다며 대화하면서 말했었는데 이 친구가 내 짐을 본인 집에 맡겨준다고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ㅠㅠ 정말 너무 고마웠다. 솔직히 이 친구에게 맡겨야겠다고는 생각 안했다. 되든 안되든 일단 집주인한테 먼저 물어보려고 했는데.. 무튼 그 다음에 만났을 때도 짐 맡겨야하면 본인한테 말하라고 해줘서...ㅠ 미안하더라도.. 내 마음이 더 편한 이 친구에게 부탁하자..! 생각하고 맡기려고 했었다. 

 

 

 

뭐.. 근데 앞에 여러번 말했다시피 수요일 스윙을 못가게 되었고... 짐을 못맡기더라도 흔쾌히 날 도와준다고 해준것에 일단 정말 감동을 받았었다. 그리고 영어수업도 이제 방학이라 이 친구 만날 일이 한동안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한번 밥이나 먹자고 얘기했고 오늘 점심을 함께 먹기로 했다. 이제 시티에 사니 약속을 잡아도 느즈막히 나가도 되고.. 시티에서 만나는 것도 편하고 해서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이 친구가 저번에 한 번 얘기했었던 일식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친구가 여기 주인분들과 아는 사이기도 했고 요리도 맛있다고 칭찬을 했었기에 가본 것이다. 솔직히 이 집은 정말 눈에 안띄는 골목 지하에 위치해 있어서.. 뭔가 밖에서 보기엔 큰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보니 꽤 넓은 공간에 정말 일본에 와있는 듯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요리들도 가격도 꽤 합리적이고 요리 구성이나 맛도 괜찮았다!! 진짜 딱 일본 튀김요리(돈까스,치킨,생선까스등등) 전문점 느낌! 이 친구가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이런 음식점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친구덕분에 좋은 음식점을 알게되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카페에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랑 얘기를 조금 더 나누었다. 아, 이 친구랑은 뭔가 영어로 대화를 하면 술술 얘기가 나온다. 같은 아시안이라 그런가... 아니, 이 친구가 착해서 나랑 맞는것 같다..!ㅎㅎㅎ 무튼 함께 밥이랑 커피를 먹으면서 서로 영어스피킹도 연습했다!ㅎㅎ 퍼스에 와서 하나 얻은건 친구들인 것 같다. 일은 못구했지만 사람은 얻었어...! 퍼스를 떠나더라도 이 인연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3일간의 나름 바빴던 일정을 정리해봤다. 여전히 백수신세이지만.. 그냥 나름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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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작년부터 생각만 하던 포크리프트 라이센스 획득에 성공했다!! 후후... 일자리 구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간 기분이군..! 뭐 물론 이 자격증 하나만 가지고 뭐 바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호주에서 자격증을 하나 더 땄다는게 중요하지 뭐..! 내가 이 포크리프트 자격증 따는 걸 이날 이때껏 미루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름아닌 시험때문이었다. 나는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데 내가 땄던 여느 다른 자격증 시험들과는 달리 이 포크리프트 자격증은 High Risk뭐시기 자격증으로 분류되어서 그런지 필기나 실기나 시험이 되게 엄격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망설였던거다.. 떨어지면 몇십만원 또 공중분해 될테니까...ㅠ 공부라도 하고 쳐야지.. 싶어서 미룬건데.. 공부는 커녕..^^; 포크리프트 자격증에 대해 뭐 하나 알아보지도 않더라.. 그러다가 문득 아.. 이번 달 가기전에 진짜 뭐라도 해야지 일자리도 못구했는데 이렇게 놀다가 한 달 다 보내면 자괴감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것 같아서 그냥 찾아보고 1월에 수강+시험 칠 수 있는 학원을 찾아서 바로 등록해버렸다. 

 

 

 

이게 한 일주일 전 일인데.. 그 동안 뭘했냐면... 음... 놀았다..^^; 도서관 왜 다닌건지 모를...; 무튼 내가 등록한 학원은 다른 워홀러분들이 많이 찾아간다는 Licences4work는 아니었다. 원래는 여기 등록해서 가려고했는데 매번 찾아볼 때마다 세일하더니 내가 딱 등록하려고 하니까 세일을 안하더라...^^? 세일하는 가격도 알고 세일하면 이거보다 더 싸게 수업들을 수 있는데.. 싶어서 여기에 바로 등록을 못하고 다른 곳도 알아보다가 다른 곳들은 또 1월에는 수업이 없고 2월은 되어야 들을 수 있는 곳도 많고.. 가격도 더 비싸고..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더 서치해보는데 어떻게 이 학원이 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학원이 구글에 뜨더라. 찾아보니 이 학원은 포크리프트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인데다가 가격도 내가 알아본 학원들 중에 제일 싸더라!!(별 백만개!!) 원래 포크리프트 자격증을 따면 자격증을 바로 주는게 아니고 Worksafe였나 무튼 정부사이트에 $100불인가 내고 등록해야한다. 이 등록비용을 합쳐야 전체 학원비가 나오는데 다른 학원들은 이 등록비용은 다 제외한 가격이던데 여기는 이 등록비용까지 합쳐진 비용이라 제일 저렴했던 것 같다. 

 

 

 

무튼 이렇게 학원 등록을 해놓고 그동안 걱정만 하면서 펑펑놀다가 하루전부터 날밤을 까며 포크리프트 시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뭐.. 관련 자료가 학원에서 날라온게 없어서 그냥 구글에 포크리프트 시험 이렇게 쳐서 나오는 PDF파일 여러개를 켜놓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물론 뭐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진 못하고 그냥 머릿속에 우겨넣었지만.. 막상 다음날이 되니 아무것도 기억이 안났다는...현실.......;; 그렇게 두려운 마음을 가득 안고 새벽부터 학원으로 향했다. 제일 처음으로 도착했는데 문도 안열려있고 사람도 없어보여서 처음엔 내가 어디 이상한 사이트에 속은건가 싶었다. 아니.. 원래는 리셉션 직원이 조금은 일찍 와서 사람들 접수도 받고하던데...싶어서..ㅠ 내가 뒷문으로 와서 굳게 닫힌건가 싶어서 돌아서 뒤로도 가봤는데 거긴 그냥 철길이었고 내가 뒷문인가..? 했던 곳이 정문이 맞았다. 그렇게 한 30여분 더 기다리니까 직원이 와서 문을 열더라.. 아마 그렇게 일찍은 안오고 그냥 8시 오픈인데 8시 조금 안되서 다들 오시는 모양이었다. 빨리빨리의 민족인 나만 속탔던거지뭐..^^; 

 

 

 

가자마자 접수 완료하고 폼작성도 하고 자격증에 들어갈 사진도 찍고 난 후에 수업에 들어갔다. 첫 날부터 시험치는 건 줄알고 쫄아서 갔는데 첫 날에는 시험칠 때 어떻게 치는지와 실습을 먼저 하게되었다. 휴.. 다행이었지 바로 시험쳤으면 당연 떨어졌을텐데..ㅎㅎ; 아, 그전에 하나 말하자면 나는 한국, 호주 운전면허 다 없는 운전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다.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포크리프트 운전도 굉장히 쉬울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운전 1도 모르는 나도 처음 실습 굉장히 잘 해냈으니까!! ^ㅡ^(맞다 자랑임) 사실 나는 내가 잘할거라 예상했다. 후후 왜냐! 난 운동신경이 좋거든!! 그리고 섬에서 리조트생활 할 때 버기라고 멀리 떨어진 곳 청소하러 갈 때 타는 차 같은 거 운전 연습할 때도 나는 꽤 잘했다구!!^,^ 실습할 때 저~~기 맨 위에 올라가있는 250kg짜리 짐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해야하는 거 연습할 때는 진짜 내 손이 발발 떨리긴하더라.. 저거 잘못해서 떨어지기라도하면... 으.. 아찔해... 하지만 뭐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는 점~ 포크리프트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물건을 올리고 내리더라고? 집게발 되게 힘없게 생겼는데.. 아니었음..!! 일단 첫 날에는 이렇게 실습을 한명씩 돌아가면서 끝내고 포크리프트 운전 관련 자료 받은 거에 시험에 나오는 문제 체크까지하고나면 수업끝이었다. 집에가서 체크한 거 공부하고 다음 날 시험치는 거였다. 그래서 이 날은 일찍 수업이 끝났는데 일찍 끝난김에 집에 가는 길에 Westfield에 들렀다. 얼마나 크고 좋은지 한 번 가보고 싶어서..ㅎㅎ 멜번이나 브리즈번에 있을 때도 웨스트필드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안가본 것 같은데.. 아닌가.. 멜번에서 가봤나,,? 무튼 되게 큰 쇼핑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는길에 중국마트도 들러서 이것저것 장도보고 웨스트필드들러서 구경하다가 다음 날 먹을 점심으로 머핀도 좀 사고난 후에 버스 환승시간 맞춰서 후다닥 나와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도 정신못차리고 놀다가 또 밤늦게 공부시작해서 밤을 꼴딱 새면서 시험공부를 했는데도 몇 개 외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떨어질 것 같다는 슬픈 예상을 하면서 새벽에 또 학원으로 향했다. 유일한 뚜벅이인 나는 또 학원에 일찍 도착했고 가만히 서서 시험공부 좀 더 하다가 문 열리는거 보고 학원에 들어갔다. 이 날은 시험을 치는 날이라 수업듣는 방에서 처음 몇시간은 시험관련한 이론 수업부터 시작했다. 그러고나서 바로 시험을 치는데.. 와... 여러분.. 말씀드리지만 포크리프트 쉽지가 않습니다.. 오픈북 절대 아니고요.. 시험문제가 이론관련 61개, 계산관련9개 나오는데 다 주관식입니다.....!! 객관식 찍고 넘어가고 그런 거 없어요..... 다들 공부 좀 빡쎄게 하고 가심이...ㅠ 진짜 시험지 받자마자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더라...ㅠ 시험지 받고도 볼펜 절대 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15분간 이론책 볼 수 있는 시간을 더 주는데 후... 문제 하나라도 더 외워야지 하는데 그거 절대 안되고요.. 그냥 망했다는 생각만 들더라.. 일단 쳐야하니까 시험을 치긴하는데.. 외운문제 앞쪽에 10문제 정도만 쭉쭉 적어나가고 뒤로는 그냥.. 지어내고... 그랬다... 지어내도 영어 딸려서 스펠링조차 다 틀렸을거다.. 무튼 다들 막 20분 30분만에 시험지 내고 나가는데 나는 절대 그게 안되겠더라고.. 뒤에는 진짜 거의 백지상탠데.. 이대로 내면 진짜 망하는거다 싶어서 꾸역꾸역 뭐라도 적어보고.. 그랬는데도...ㅠ 아예 모르겠는데 어케..ㅠ 이대로 시간만 더 보내봤자 다른 사람들 실기시험치는 시간만 뺏을 것 같아서 거의 제일 꼴지로 시험지 내고 그냥 체념상태였다. 재시험 칠 수 있는지 나중에 물어봐야지..라고만 생각함.하하...^.ㅠ

 

 

 

시험 바로 채점하는 건 아니었고 그러고 바로 실기시험을 치게 되었다. 실기시험도 뭐 어제 배웠던대로 시험장주변 위험 체크하는거, 포크리프트 타기전에 체크해야하는 거 등등 체크하는거랑 체크하면서 포크리프트 타고 물건들 내리고 다시 올리는거, 물건 내려서 뒤로 8자그리면서 가기 이런거 시험을쳤다. 근데 생각보다 실기는 그렇게 빡쎄게 보는 것 같지 않았다. 한명씩 시험 치는 것도 아니고 3명이 한번에 시험을 쳤는데 선생님도 그렇게 꼼꼼하게 학생들을 다 챙겨서 보는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더 맘 편하게 실기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디 글에서 보면 구두(말)로 위험 체크하는 것도 한다던데 그래서 더 긴장했던 것도 있는데 이 학원에서는 구두로 시험보는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영어스피킹 잼병은 이런 것에서도 덜덜 떤다구요..ㅎㅎ; 실기시험치면서 실기시험 다 끝낸 사람부터 한명씩 이론시험 친것들 봐주면서 포크리프트에 대한 지식을 다시 체크하고 자격증 받고 집으로 가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거의 제일 마지막에 이론 시험지도 제출해서 실기도 제일 마지막으로 마무리해서 학원 마쳐야하는 시간까지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론시험관련해서 이야기해주시길 이론 관련해서 아직 부족해서 바로 자격증 받을 수는 없고 내가 시간이 되면 오늘 공부를 더 하고 가거나 아니면 다음에 다시 오거나 아니면 구두로 시험을 볼 수도 있는데 오늘은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오늘 당연히 공부 더 가능하다고 그랬고 나랑 같이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다른 한 분과 같이 마지막으로 이론 시험 관련해서 나머지 공부를 하게되었다..ㅎㅎ 뭐.. 예상했던 바이다. 그래도 바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기회를 더 주는게 어디냐..!! 너무 좋은 학원이었다. 구글 평점이 높은 이유가 다 있었다구..!! 선생님과 거의 1:1로 시험 문제를 다시 정리하고 난 후에(이거 너무 힘들었음 나는 영어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는데 계속 답 말해보라고 하셔서...ㅜ 다른 한 분이 더 있어서 증말 다행이었음!! 그 분이 거의 다 말했음..ㅎㅎ;; ) 포크리프트 자격증을 패스할 수 있었다!! 아, 선생님께서 되게 엄격하신 분인게 오픈북 절대 안된다고 처음부터 못박으셨는데 나머지 공부하면서 시험 정리할 때 그래도 봐줄수도 있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때도 이론 책을 보는건 치팅이라고 보면 안된다고 하시더라..ㅎㅎ; 엄격하지만 다정하신분..ㅜ 

 

 

 

무튼 선생님의 배려덕분에 포크리프트 자격증을 재시험없이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다. 마치고 나오니까 7시쯤...ㅎㅎ;; 학원이 5시까지 영업인데.. 뒤떨어지는 학생 한 명때문에 선생님께서 두시간이나 더 오버타임으로 일하신거다.. 죄송해라..ㅠ 그래도 이틀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험 관련해서 공부도 하고 긴장하고 그랬는데 시험 붙고 나오니까 그렇게 속이 다 시원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수 없더라...ㅎㅎ;;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제 포크리프트 자격증도 땄으니 내가 시작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더 넓어졌겠지? 이제 진짜 다시 또 열심히 일을 구해봐야겠다!! 나는 할 수 있다 아자아자 화이팅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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