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2018.12.28~)
오잉...? 6월 한 달간의 일상 글 올린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월이라니..^^; 거기다 아직 7월 일들을 하나도 정리 안 했다니... 글로 옮겨야 할 것들이 한가득인데..ㅠㅠ 매번 미루다 보니 한 달 지나서 쓰는 건 애교 수준인 듯하다.. 무튼! 이번 포스팅은 7월 한 달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서 한 번에 올려봐야지!
01/07/2019
이 날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공휴일이지 싶은..(아마도..?) 캐나다데이!! 이전 포스팅에 적었다시피 캐나다 데이를 맞이하여 여행을 갔었기에 이 날은 휘슬러에서 보냈다. 생각보다 휘슬러에서는 캐나다데이 맞이 이벤트를 거의 못 봤는데.. 이게 조금 아쉽긴 하다.. 캐나다 데이를 많이 기대했었기 때문에... 불꽃놀이 제일 보고 싶었는데...!!ㅜㅜ 무튼.. 이 날은 이미 포스팅했으니 짧게 하고 넘어가는 걸로~
06/07/2019
시드니로 게잡이를 하러갔었다!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제안해주셔서 다녀왔었는데, 정말 생각보다 신나는 활동이었다. 몇 달 전에 혼자 시드니 구경 왔을 때 사람들이 뭔가 낚시 같은 걸 하고 있길래 뭔지 궁금했었는데.. 그게 게잡이였다니..!! 한국에서도 게잡이는 안 해봤는데 캐나다 와서 이렇게 게잡이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캐나다에서 게잡이를 하려면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게를 잡으면 크기와 규격에 맞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 암컷은 잡을 수 없고 수게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구역에서는 막 되게 큰 망 던져놓고 한 번에 대여섯 마리씩도 잡던데.. 우리 망에는 한 번 던질 때마다 한 마리 정도씩 올라왔다. 그래도 게가 한 마리씩 올라오니까 기다리는 30분이 전혀 지루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 망 구경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아! 그리고 여기서 물개도 가까이서 목격했다!! 물개 투어도 많이들 한다던데.. 난 운 좋게도 이렇게 가까이서 물개를 볼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물개를 처음 보는 거여서 되게 신기했다. 한 세네시 간이 흐른 후 우리가 잡은 게는 겨우 한 마리였지만...^^; 규격에 맞고 수게만 잡아야 하다 보니.. 뭐 한 마리라도 잡은 게 어딘가..!! 아주머니께서 매번 이것저것 제안도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다음에도 또 게잡이 하러 가고 싶다!!!
07/07/2019
Victoria Pride Parade!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집 주변이 소란스럽길래 뭔가 했는데.. 알고 보니 오늘이 바로 프라이드 퍼레이드 개최 날! 늦어서 다운타운까지 가기 귀찮았는데.. 퍼레이드 행렬이 우리 집 바로 옆 골목을 지나쳐가길래 옷 갈아입고 모자만 얼른 쓰고 바로 밖으로 나가서 구경했다. 온갖 형형색색 무지개 행렬이 이어지는데.. 정말 다시 볼 수 없는 진귀한 퍼레이드였던 것 같고 좋은 경험이었다. 멀리 안 나가고 바로 집 옆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13/07/2019
이 날은 내가 제일 고대했던 캐나다 친구 집에서 Sleep over 하는 날!! 팀홀튼에서 사귄 친구 집에서 하루 묵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식 파자마 파티라고 해야 할까...? :-) 저번 포스팅에서 적었지만 이 친구들이 한식을 좋아해서 이 날은 내가 바로 요리사!!로 실력을 발휘했다.(사실 시판 소스들이 실력 발휘함..^^;) 친구 한 명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김밥이랑 비빔밥이고 다른 친구는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그래서 이 날 내가 정한 요리는 김밥, 떡볶이, 소고기 불고기, 돼지 두루치기, 비빔밥..! 아! 그리고 유부초밥도 해주려고 집에 있던 재료도 가져갔는데.. 요리가 너무 많아서 그건 그냥 고대로 다시 집으로 가져왔다. 무튼! 실컷 요리를 만들고 저녁으로 양껏 배부르게 먹었다. 손이 큰 것도 아닌데.. 제밥 많이 만들어서 굉장히 많이 남았다는 슬픈 사실... 그리고 글로 적으니 이렇게 쉽게 적는데.. 저녁 하는데 걸린 시간만 두세 시간이었던 것 같다... OTL... 그래도 친구들이 김밥 마는 걸 즐거워하며 도와줘서 조금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다들 맛있게 잘 먹어주니 고마웠고..*^^* 다음엔 더 맛있는 한식을 선보여주고 싶다!! 요리해서 먹고 치우고 티브이 조금 보니 11시가 넘은 시간.. 그래도 그 날 여행 계획 때문에 모인 거라.. 이것저것 얘기하고 예약하고 하다 보니.. 뭐.. 결국엔 8월 휴가 때 NEW YORK-*여행을 가기로 했다!!! 빠밤!! 뉴욕이라니...!! 솔직히 뉴욕은 캐나다 워홀 끝나기 전에 가야지.. 했었는데!! 이렇게 한여름에 가게 될 줄이야..! 아직 영어도 부족한데..(솔직히 이게 제일 걱정..ㅠ) 뭐.. 그래도 매번 혼자 여행 가다가 이렇게 친구들끼리 함께 여행을 가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설레면서도 조금 걱정도 앞선다.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다 돌아왔으면 좋겠다 : )
18/07/2019
인연이란.. 언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것 같다. 참 신기해...!! 그러니 나쁜 짓은 어디서든 하지 말아야겠다...(오잉? 결말이...?ㅋㅋ) 암튼! 뉴질랜드 네이피어에서 지낼 때 함께 일했고 내 첫 워홀 생활에 큰 도움을 주셨던 (내가 정말 감사해하는) 언니께서(이하 네이피어 언니라고 하겠음) 소개..? 연결시켜주신 분이라고 해야 할까..? 이 분도 뉴질랜드에서 내가 일했던 곳에서 근무하셨고 네이피어 언니랑 굉장히 친하게 잘 지내신 분이라 나도 종종 언니께 말을 많이 들어서 이름은 알고 있던 분이었는데, 이 분 역시 캐나다로 워홀을 오게 되셨다는 것!!! 와우!! 그래서 캐나다 워홀 관련 대화를 하다가 빅토리아에서 급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얼굴을 처음 뵙는 거라 어색하지 않을까..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난 어색한 건 딱 싫어한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정말 네이피어 언니 말씀대로 굉장히 밝고 좋으신 분이었다!! 다행히 내가 반백수일 때 오셔서...(좋은 건지.. 나쁜 건지..?ㅜㅜ) 오후 시간 동안 빅토리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저녁을 함께했다. 솔직히.. 빅토리아 갈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두어 시간 동안 걷기만 한 것 같은데.. 근데도 좋은 곳은 별로 구경도 못 시켜드렸는데.. 싫은 티 하나 안 내고 웃으며 좋은 말만 해준 그 친구에게 이 기회를 빌어 한번 더 정말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싶다...! 워홀 끝나기 전에 나도 그 친구 일하는 곳으로 여행 갈 생각이니.. 다시 한 번 얼굴 보고 얘기하며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 얘기와는 별개로 이 날 저녁으로 빅토리아 햄버거 맛집이라는 Bin4 Burger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무튼! 솔직히 여긴 정말 인기 맛집이라 혼자 갈 생각은 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봐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두 번은 안 갈 줄 알았지만 한 번 더 가게 되는데.. 이건 또 다음 포스팅에 적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렇게 한 명 한 명 소중한 인연들이 늘어날수록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이 인연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뭐.. 미래는 미래로 미뤄두고! 지금 이 순간 이 인연에 최선을 다해야지!!
20/07/2019
정말 얻어걸린 날이었다. 솔직히 이 날 구경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운 좋게 얻어걸린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었다. 무슨 말이냐면.. 아.. 그 전에 이 말을 먼저 해야겠구나.. 요 날은 내가 처음 In person resume drop을 한 날이다...(그리고 결과는 처참히 실패지만..ㅜㅜ) 여긴 내가 한 달을 내내 낼까말까낼까말까 지나갈 때마다 고민하고 하이어링 포스터 아직 붙어있나 또 확인해보고 꼭 내야지!하고 못내고 있었던 베트남 쌀국수집인데.. 이 날 마음먹고 레주메를 내러가려고 오전에 나왔었다. 하지만... 또 결국 가게 코 앞에서 용기를 잃고...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대고.. 그래서 일단 1보 후퇴로 점심시간 이후에 다시 용기내서 와보려 생각하고 시간떼우러 근처에 열린다는 마켓을 구경하러갔었다. Moss St Saturday Market이라고 여긴 봄쯤에 벚꽃이 예쁘게 피는 골목이라해서 4월에 벚꽃구경하러 갔었던 곳이다. 여기에 마트가 열린다길래 집 앞에 있는 마트정도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왠걸.. 골목 끝에서 끝까지 무슨 그림 전시회처럼 아트전이 열려있더라.. 그때는 이 미술전시가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그저 마켓의 일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진짜 내가 다다녀본 캐나다 마켓중에 제일 큰 규모구나..! 그래, 이래야 마켓이라고 불릴만하지..! 그래서 스시집 사모님께서 추천해주신거구나!!했었다. 정말 사람들도 세상 많았고, 길 양 옆으로는 미술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예술작품들이 즐비해있었다. 그것도 도로 끝에서 끝까지..!! 뭐.. 알고보니 이건 마켓은 아니고.. 뭔 이벤트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난다. 월요일날 스시집에서 주말에 마켓다녀온 얘기 해드리다가 알게된 사실이다..^^; 증말 아무생각없이 갔다가 운좋게 얻어걸린 거다..!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에다가 빅토리아에서 각종 예술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본인들 작품을 전시해놓는 이벤트라고 하신 것 같다. 어쩐지.. 마켓이라기엔 너무 예술품들만 있더라.. 무튼! 그래도 많은 그림들을 구경하며 걸으니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토요 마켓은 학교 안에서 조그맣게 열려있었는데.. 이 규모는 집 앞에서 열리는 토요 마켓과 흡사했다.. 캐나다 길거리 마켓은 아마.. 어딜 가나 다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아.. 무튼 구경 다하고 다시 다운타운으로 와서 쌀 국숫집에 이력서를 냈는데(이것도 밖에서 30분은 더 달달 떨다가 냄..) 내기 전에 진짜 백번 넘게 연습했는데.. 왜 사람들 앞에서 입이 얼어붙는 건지...;; 더듬더듬 거리며 말하며 이력서를 냈고.. 결과는 뭐.. 말했다시피.. 뭐 그래도 이 실패를 경험 삼아 나중에 두어 번 더 이력서를 조금 더 자신감 넘치게 내게 되는데.. 이건 또 다음 기회에 말해야지! 암튼! 이 날은 여러모로 좋은 경험을 한 날이었다.
27/07/2019
오... 맞다. 이 날은 Party에 갔었다!! 무려 Home Party-* 이번에도 집주인 아주머니가 초대해주셔서 무슨 벨리댄스파티라고 하신것 같은데.. 맞겠지..? 아마 맞을꺼다 밸리댄스 구경했으니까..ㅎㅎ 벨리댄스는 중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한 번 배워본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도 안 나지만 그 옷에 찰랑찰랑 거리는 소리가 예쁘고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파티에서 밸리 댄스복을 착용해볼 수 있었는데, 오.. 역시 소리가 예뻤다! 무튼! 캐나다 와서 처음 파티에 갔었다!! 파티라니...!! 내가 파티라니!! 거기다 모두 다 외국사람들만 가득한 곳...!! 솔직히.. 잘 못 어울릴 거라 예상은 했는데.. 내 예상은 빗나가질 않았다.. 그저 호응만 하고 술만 먹다가 온 듯..?ㅎㅎ;; 사람들도 모두 나이 때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라.. 어울리는 건 생각도 못했고 그냥 조용히 없는 척하며 댄스대회..? 구경하며 호응만 주야장천 하다 왔다. 다음 기회가 있으려나 싶지만.. 다음엔 안 가고 싶은 기분..^^;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거절은 안 할 거다*^^* 마지막엔 춤도 열심히 추고 술도 많이 마시고 왔으니까*^^*
31/07/2019
아르바이트 사이트 뒤적거리다가 여름 기간 동안에만 그것도 수요일에만 오후에 열리는 마켓이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기대를 부 품고 Oaklands Sunset Market이라는 또 마켓을 구경 갔다. 솔직히 이름만 보면 다른 마켓들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 있어 보이는 마켓이어서 기대하고 간 거였는데... 여긴 또 다운타운이랑 거리도 있어서 꽤 걸어갔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냥 내가 흔히 봐왔던 마켓이랑 비슷한 규모였다.. 특별한 점이라면 다양한 푸드트럭이 꽤 많이 있었던 거...? 여기 구경하고 나서 내가 느낀 점은 이제 캐나다에서 열리는 마켓은 안 다녀봐도 되겠다.. 하는 거였다. 파는 것도 거기서 거기고 구경할 것도 많이 없는 느낌.. 마켓까지 1시간 걸려 찾아가 놓고 구경은 이십 분도 채 안돼서 끝내고 왔었다. 정말 집 주변에 열린다면 과일 같은 싱싱한 식재료 사러 가기엔 딱이겠지만.. 나처럼 뭔가 하고 큰 기대를 안고 가면 절대 안 될 것 같다...ㅜ.ㅜ 뭐.. 이것도 여름이 거의 끝나가서 많은 마켓들이 이젠 열지 않겠지만..? 아.. 안돼.. 여름아 가지 마...ㅠㅠ
뭔가 잔뜩 한 것 같은데 한 것도 별로 없는 7월 달이었네.. 뭐.. 7월엔 맨날 알바 사이트 뒤적거리고 여기저기 어플라이 하면서 보내서.. 노트북만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7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엊그제 7월에 들어섰던 것 같은데, 글을 작성하는 현재 꼭 8월의 절반의 시간도 지났다.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나 몰라.. 이제 여름도 다 지나가고 빅토리아에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다. 해가 정말 짧아진 게 체감상 느껴질 정도니.. 어떻게 이 시간들을 보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정말 기대도 되고 시간이 가는 게 무섭기도 하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아야지!! 아자아자!!(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