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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계속 어떻게 해야하나.. 언제 그만둬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저 저번 주 금요일에 공장과 지금 살고있는 집에 2주 노티스를 줬다. 후후.. 정말 마음이 편하다. 써드비자를 신청한 후 언제쯤 그만두고 여길 떠야하나.. 고민이 많았었는데, 확실하게 떠날 날이 정해지고나니 이렇게나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그리고 공장에 노티스를 주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건데.. 나보다 먼저 공장을 떠나는 친구들의 정보 덕분에 무서운 슈바에게 말고 HR 오피스에 바로 2주 노티스를 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들어보니 이번 달에 우리 공장을 떠나는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무튼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우리 공장이 옛날에는 정말 좋은 조건의 공장이었는데, 근 일 년? 이정도 사이에 시스템이 많이 바뀌고 보스들도 바뀌고 하면서 일하기 괜찮은 공장이 아니게 바꼈단다. 그리고 지금 있는 슈퍼바이저들이 너무 권위적이라해야하나.. 그리고 워커들에게 좀 루드하다.(이건 개인적인 내 주관) 암튼 그래서 많은 공장 친구들이 다른 공장으로 떠난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 공장은 내가 세컨따려고 빅토리아 공장위주로 정보를 알아볼 때 한국사람들이 많이들 추천하고 정보도 꽤 많았던 그 공장이었다. 대만친구들도 다들 거기로 가는걸 보니.. 그 공장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어쩐지 HR오피스에 노티스를 줄 때. 나보고도 다른 공장으로 떠나냐고 물어보더라.. 난 뭐 이제 써드까지 딴 마당에 공장은 가기 싫어서 멜번으로 떠나는거지만, 그만두는 친구들이 다들 다른 공장으로 떠난다고 이야기를 했나보다. 아무튼 이것 때문에 공장에도 비상이 걸린건지 목요일쯤에는 어떤 영어 잘하는 대만친구가 공장 워커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나에게도 와서 요즘어떠냐, 공장에서 일하는 거 행복하냐, 힘든일은 없냐, 어려운 일이 있거든 본인에게 이야기해달라며 당부를 하고 갔다. 아니.. 진작에 워커들에게 잘해줄 것이지...^^; 나야 세컨도 땄고 써드비자 조건도 채웠으며 어느정도 세이빙을 했기에 이제 이 공장에 있을 이유가 없어서 떠난다지만.. 다른 친구들은 들어보니 비자끝날 때까지 꽤 많은 세이빙이 가능한 공장일을 선호하던데.. 이렇게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말고.. 진작 워커들에게 좀 좋은 조건을 제공해줬으면 어땠을까..싶다. 뭐.. 사실 공장이 크다보니 새로운 워커들이야 언제든 또 들어오니까.. 그다지 크게 생각 안하는 것 같기도..; 아무튼! 이주 노티스를 줘서 마음이 편하다! 이제 5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이 동네 생활을 정리하고 월요일 오전중으로 여길 떠나면 이제 시티생활이 시작된다!! 기대된다!



아, 그건그렇고 이제 집을 찾아야하는데.. 사실 9월부터 여길 뜰 생각을 하고 집 정보를 찾고는 있었는데.. 그땐 그냥 어떤 집들이 올라오나 본거고.. 2주 노티스 주고난 후에 진짜 컨택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집들이 많이 안올라오는 것 같다...ㅠ 이제 시티에 위치한 한인여성쉐어로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내가 원하는 조건의 집들은 잘 없어서 걱정이다. 이제 겨우 일주일 남았는데.. 나.. 이사 잘 갈 수 있겠지...? 홈리스 되진 않겠지...?ㅠㅠ 제발 일주일 안에 내가 원하는 조건의 집이 올라와서 좋은 곳으로 이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후.. 그리고 슬픈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원형 탈모가 왔다...OTL... 별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고 밥도 삼시세끼 잘 챙겨먹었는데..! 이게 뭔 마른하늘에 날벼락인가 싶다. 아, 뭐 사실 이번 달엔 노티스를 언제 줄지, 나가는게 맞는건지, 12월까진 일할지.. 그리고 내가 못받은 오버타임 시간을 맨날 인상만쓰는 슈바에게 이야기 언제할지.. 조금 생각이 많긴 했다. 그래도 그다지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았던 것 같은데... 원형 탈모라뇨..!!!ㅠ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초기에 피부과가서 주사 맞는게 최고 빨리 낫는 방법 중에 하나고,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더 커지고 번진다던데... 한국에 있지도 않은 내가 어찌 피부과를 간단 말인가...!ㅠㅠ 이거땜에 더 스트레스 받았다. 멜번으로 가면 영양제나 좀 사먹어 볼까 생각중이다. 정말 며칠 사이에 갑자기 생겨서 더 놀랬고 슬펐다. 더군다나 안보이는 쪽도 아니고 이마 바로 위, 앞머리쪽에 바로 생겨서 머리 묶으면 휑하게 바로 보인다...ㅠ 그래서 남은 며칠간은 모자쓰고 일 다니려한다. 뭐.. 처음엔 너무 스트레스였지만, 긍정회로 돌려보면 그래도 아직 그렇게 크게 생긴 게 아니라서 잘 가리려고 노력하면 살짝쿵 가려지고, 원형 탈모가 생긴 걸 알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기가 커지거나 더 번지지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지...!



아, 그리고 어제 아니 오늘이지 내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던 성격좋은 친구가 떠났다. 근데 이 친구가 저녁에 나를 보고 가고싶다고 우리 집 앞까지 와서 작별인사를 하고 갔다. 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늦게 전화가 오길래 받아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계속 전화가 와서 받으니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더라.. 난 내가 먼저 떠날 줄 알고 나도 이 친구에게 신세진 게 있어서 준비한 초콜릿 선물이 있었는데 친구가 와준 덕분에 내가 준비한 선물도 줄 수 있었다. 이 친구도 아까 내가 말한 그 다른 공장으로 간다고 했다. 나보고도 같이 가자던데.. 진짜 시티에 자리 못잡으면 그 공장에 어플라이 해볼까싶다.ㅋㅋ 가면 그래도 아는 얼굴이 꽤 있어서 적응하기 좋겠지..? 아무튼 친구가 피자도 먹으라고 선물로 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 친구가 공장에 들어온 게 한 3-4개월?이고 우린 공장에서 같은 포지션에 걸렸을 때 이야기 좀 나누고 그런게 다인데.. 이렇게 와서 작별인사도 하고 선물도 주고 갈 줄이야.. 너무 감동이었다. 역시 내가 사람 볼 줄은 안다. 이 친구는 정말 성격 좋고 착한 친구였다!ㅠㅠ 나도 다음주면 떠나니까 슬슬 작별 인사를 준비하고있다. 뭐.. 거창한건 아니고.. 여기 공장 다니면서 차가없어 걸어다닐 때 한번씩 차 태워주고 친절히 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표시를 하고 가려한다. 정말..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이라지만 추억은 영원히 남으니까! 슬퍼할 필요없다! 남은 시간동안 여기 생활 잘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도 잘 정착해서! 더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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