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아니, 시티 나온 지 3일 만에 플렉스 해버린 사람이 있다!? 네, 맞습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요... 진짜에요...! 근데 저도 모르게...”(목소리 변조+눈만 모자이크한 옛날 짤을 상상해주세요..)ㅋㅋ말 그대로다. 시티에 나온 지 3일차.. 매일매일 시티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쇼핑을 해버렸다...!! 아, 사실 따지고보면 첫 날부터 수분크림 크게 하나 질렀었지..^^;;? 사람은..참.. 망각의 동물이야..하하.. 무튼 무엇을 샀는지는 조금 있다 적기로하고! 우선 오늘 한 일부터 차근차근 써내려가야지!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사실.. 몸 컨디션이 별로라 나가지말까도 생각했었는데.. 안나가면 손해같은 날씨였기에.. 그냥 맘먹고 나갔다왔는데, 정말 잘한 일이었던 것 같다. 오늘 귀찮음을 이겨낸 나 자신 칭찬해~~! 내가 이 좋은 날씨를 등에 업고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은 바로바로 사우스멜번마켓!! 멜번에서 지냈던 수 많은(그래봤자 다 합쳐서 한 달정도..?ㅋㅋ) 나날 동안 빅토리아 마켓은 몇 번이고 찾아가봤었지만 이 사우스멜번은 갈 생각을 못했었다. 왠지 시티랑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왠걸? 지금 우리집에서도 충분히 걸어갈만한 곳에 위치해있더라. 아, 물론 무료트램존까지 트램 몇정거장 타고 갔다가 걸은거지만..ㅎㅎ 뭐, 시티로 올때는 트램안타고 걸어서 왔었는데 걸을만했다. 운동삼아 걷는다 생각하니 그렇게 시티랑 멀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여하튼 이 사우스멜번마켓의 첫 느낌은.. 음.. 그 캐나다 살 때 가봤던 벤쿠버 그랜빌마켓의 느낌이었다! 맞다! 지금 생각해보니 확실히 비슷하다!ㅋㅋ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규모가 조금 작은 편이었다. 그래도 좋았던 건 시장이 뭔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던거다. 빅토리아 마켓은 뭔가.. 크지만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반면, 사우스멜번 마켓은 아기자기하고 단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순전히 개인적인 의견)
시장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가(사실 시장이 그다지 크진 않아서 한시간 정도만에 두어바퀴 돌고나니 구경 끝) 이 사우스멜번 마켓에서 유명한 빵집으로 소문난 Agathe라는 빵집을 들렀다. 사실 여기 생각지도 못하다가 시장 구경하는 중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길래 아니 여긴 뭔데 줄서서 사람들이 빵을 사가나..하고 간판을 보니! 내가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그 빵집이 아닌가! 그래서 여기서 내 눈에 맛있어 보이는 데니쉬 하나를 샀다. 왜냐면 난 데니쉬를 좋아하니까...!(정말 단순한 이유로군) 근데 다 사고나서 검색해보니 이 빵집은 크로와상이 유명한 집이라고...^^; 어쩐지 초코아몬드 크로와상도 하나 사고싶더라... 그거 범상치 않아보였는데...! 다음에 여길 찾아가실 분은 꼭 크로와상을 사드세요...! 무튼 여기서 데니쉬 하나랑 또 다른 빵집에서 맛있어보이는 커스터드 빵 하나, 그리고 옥수수가 싸길래 간식으로 먹을 요량으로 3개에 $4불주고 사서 들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아, 빵은 두 개 다 증말 맛있었음! 사실 Agathe 데니쉬가 조금 더 맛있었긴했다^^; 왜 맛집인지 이해감. 인정!)
내 다음 목적지는 바로바로 DFO! 멜번 시티에 있는 아울렛이다. 진짜 여기서는 아무것도 안사고 구경만 할 생각이었는데.....! 아, 그리고 여긴 동생이 부탁했던 어그슬리퍼 재고보러 갈 겸 그냥 겸사겸사 간 거 였는데!!! 내가!! 내가 Flex를 해버리다니!!! 역시.. 돈은 쓰는 맛으로 버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 더 열심히 돈 벌어야지.......;ㅋㅋ (어여 일 구하자, 쇼핑에 눈 뜬 자여!!) 뭐.. 블랙프라이데이도 끝났고 평일 낮쯤되는 시간이라 몰에 그다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었다. 그냥 아..여긴 이런 매장이 있구나~~정도로 아이쇼핑만 즐기다가...! 들어간 나이키 매장에서 이 친구를 발견하고 말았던거쥐...! 첨에는 그냥 ‘오.. 에어맥스~~ 하나 남았는데? 신어보니 괜찮은 것 같은데? 아..근데 분홍색이라...(흰색 아니면 검정신발 선호자) 아, 근데 이거 이 가격에서 50% 더 할인 해주잖아!? 이건 사라는 계시아냐!? 아니다.. 오늘은 구경만 하러왔잖아.. 일단 살 건 아니니까.. 놔두고 그냥 가자~’ 이렇게 심경의 변화를 겪고 냅두고 다른 곳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한 번 더 신어보러 갔다. 그리고.. 착샷을 보내 버림으로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은 난.. 의기양양하게 그냥 구매해버렸으!! 왜냐면 나 지금 운동화 조금 헤졌어...!(조..좋은 핑계다..!)
이렇게 오전부터 서둘러서 여기저기 시티랑은 조금 떨어진 곳들 구경과 Flex를 끝낸 후, 걸어서 야라강까지 가서 앞 잔디밭에 앉아서 노래 들으며 사람들 조정(?) 카약(?) 타는 거 구경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햇빛 실컷 쬐면서 사람구경, 강구경, 아이쇼핑 실컷하니 이제서야 좀 사람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나 행복하더라.. 원래라면 이 시간에 공장일 마치고 집에와서 그냥 혼자 방에 가만히 누워서 유튜브나 보면서 히히덕거리고 있었을텐데.. 이 생각을 하니 정말 시티로 탈출한 거 백만 번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아마 조만간 바다를 보러 간다면 그 생각은 더 견고해지겠지? 바다야.. 기다려라..!! 조만간 내가 간드앗!!!ㅋ.ㅋ 아.. 오늘 그동안 시티에서 먹은 것들도 다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안되겠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그건 다음에 따로 정리를 해야지! 아무튼! 시티생활.. 아직까진 너무너무 신나고 즐거운 것 투성이다! 이 여유를 더 열심히 즐길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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