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드디어 시티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어제 새벽 버스를 타고 멜번에 도착했다. 아.. 그리고 저번 주 토요일에는 송별회같은 걸 하다가.. 술을 또 너무 과하게 마신 바람에.. 진상 진상 개 진상 주사를 부리고.. 일요일은 술병땜에 하루종일 환자처럼 누워지내다가 겨우 짐싸고 청소하고.. 사실 이사나가는 날 버스시간 1시간 전까지 짐싸고 청소했다는 거...; 내 다시는 술 마시지 않으리... 다시 한 번 술을 먹으면 나는 개다 개. 얼마나 주사를 부렸을지 기억도 안나고.. 확인사살 하는 것도 무서워서 같이 술마신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해봤다..ㅠ 흑.. 내 주사.. 진짜 어떡하지..? 술이 웬수다 웬수..! 내 망신살의 팔할은 이 술에서 나온 것일터.. 앞으로는 혼술도 안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난 지금 멜번시티에 머무르고 있는 중이다. 인스펙션없이 그냥 내 조건에 부합하는 집으로 사진만 보고 결정하고 들어왔는데, 걱정과는 무색하게 정말 자리좋고 플메분들도 모두 좋은 하우스에 자리잡게 된 것 같다. 몰랐는데 무료트램존 안에 위치해 있고, 정말 딱 시티 한 중심 정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자리이다. 이렇게 좋은 집을 얻게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ㅎㅎ 앞으로 이 집에서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나가고싶은 마음이다. 아직 짐정리가 다 안되서 조금 어지럽지만.. 이것도 차차 곧 정리가 되겠지...?ㅋㅋ 얼른 깔끔하게 정리 끝내고 싶다!!
어제 오늘은 시티에 나온 김에 여기저기 시티 주변을 둘러봤다. 아, 어제는 사이버먼데이여서 뭐 살게 있나 없나 구경을 한 것도 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나갔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살만한 게 많지는 않더라..ㅠ 난 사야했었던 수분크림만 하나 장만하고 이번 블프쇼핑을 끝냈다. 원래는 시티나오자마자 시골에서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 에이솝 파슬리 세럼을 사려고했는데.. 에이솝은 할인따위 없었고.. 키엘은 전품목 15%할인을 때리고 있어서..^^; 일단 당분간 키엘쓰다가 다쓰면 크리스마스 셀프선물로 에이솝은 나중에 사지 뭐~하고 그냥 키엘로 샀다. 근데 키엘도 좋으니까!ㅋㅋ 아! 그리고 시티 곳곳에 벌써 커~~다란 장식된 트리들이 세워져 있거나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장식들로 꾸며져있어서 정말 뭔가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 그냥 길만 조금 걸어도 행복했다. 정말 왜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는건지 그 말의 의미를 1000% 이해했다고나 할까...?ㅎㅎ 멜번... 분명 처음 호주 도착했을 때 2~3주간 지냈고 지난 2월에 한 이틀은 멜번에서 지냈는데.. 뭔가 어제 오늘 시골쥐가 서울로 상경해서 이것저것 다 신기해 하는 느낌이었다^^; 하긴.. 처음에는 돈도 없었고.. 일자리 구하기 급급해서 어디 잘 돌아다니지도 못했었으니..ㅎㅎ 이제 정말 멜번 곳곳을 잘 둘러보고 정말 멜번이 세계에서 제일 살기좋은 곳 1위로 꼽힐만한 곳인지 아닌지 판단해봐야지!
아무튼! 오늘은 12월의 첫 날이다. 12월을 기념하며 이번 년도에도 어드벤트 캘린더를 구입했다. 이번에는 좀 특별한 걸 사고싶었는데.. 여기저기 다 둘러봐도 별로 특별한 건 없더라...ㅠ 왜 거의 모든 어드벤트 캘린더는 초콜렛뿐인가...!!ㅠㅠ 생각해보니.. 뉴질랜드에서는 이거 샀었는데.. 캐나다에서도 샀었는지.. 아닌지.. 그건 기억이 안난다.. 안 샀던 것 같네.. 선물로 보내기만 한 듯..? 작년에도 살걸!!ㅋㅋ 그냥 초콜렛 날짜마다 뜯는 것 뿐인데 뭔가 좀 색다르고 12월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아~ 벌써 12월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구나..ㅠ 올해도 이제 겨우 30일 남았다. 이 30일은 또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낼 수 있을까? 원래 이맘때쯤이면 그 전에 다른 나라에 워홀 신청을 해놓고 일 그만두고 다른 지역이나 나라로 여행갈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할 때인데.. 호주에서는 이미 세컨비자를 따놓았기 때문에 내년 12월까지는 그냥 여기서 지내도 된다는게 신기하고 또 마음이 편하다.ㅎㅎ 맨날 방랑자처럼 1년마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생활했는데.. 호주에서는 써드비자까지 받으면 내후년 말까지는 다른 나라나 아니면 한국으로 컴백 계획을 짜지않아도 된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ㅋ,ㅋ 양공장에서 10개월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구만!! 아, 그러고보니 이제 벌써 써드 신청한 지도 근 한 달째인데.. 비자는 감감무소식이구나... 후... 미리 신청한 보람도 없게 신체검사 받으라고 연락 날라오면 정말 짜증날 것 같은데..!!!ㅠㅠ 제발 신체검사 필요없이 써드비자 잘 날라왔으면 좋겠다..!!ㅠㅠ
내일은 좀 멀리까지 걸어나가볼 참이다. 시티 내는 많이 돌아다녀서 감흥이 좀 사라졌으니.. 조금은 멀리로! 난 시간 많은 백수니까 걸어서 가봐야지!!ㅎㅎ 그리고 이번 주에는 날씨 좋은 날엔 바다도 가 볼 생각이다! 꺄~~ 바다라니..! 내가 원할 때 바다를 보러 갈 수 있다니.. 생각만해도 너무나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 또 국밥먹으러 트레인타고 정말 멀~~리까지도 갈꺼다!ㅎㅎ 큰~ 쇼핑센터도 트레인타고 가볼꺼다! 후후.. 난 이제 시티사는 사람이니까! 다 가볼 수 있쥐!!ㅋ.ㅋ 아.. 정말 이제 일자리도 찾아야겠다..ㅎㅎ;; 이렇게 하고싶은 게 많고 먹고싶은 게 많은데.. 얼른 그만큼 또 돈을 벌어서 다 해봐야지!! 아 맞다. 그리고 오늘 양공장에서 마지막 주급을 받았다. 이제 정말 양공장과는 빠이빠이다!! 그 동안 열심히 돈 세이빙했다! 또 세컨과 써드비자 조건도 다 채울 수있었다! 고마웠다 양공장!! 잘먹고 잘살거라~~~ 나도 잘살테니!ㅋㅋ 시티생활이 지루해 질 때 쯤.. 그리고 돈이 급하면 다른 양공장을 컨택해봐야지~ 난 이제 경력도 있으니까^^
암튼! 나의 호주워홀 제 2막장.. -The City Life- 이제 막이 올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