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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싱데이!! 워홀러로서 짐을 늘리면 안되지만.. 그래도 호주 최대 세일 기간인 박싱데이를 놓칠순 없지! 일단 벼르고 벼르던 DFO아울렛을 찾아갔다.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버스로 한 15분 정도만 더 가면 되는 곳이라 편히 찾아갈 수 있었다. 박싱데이인데다가 아울렛이니 사람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 걱정을했는데, 오후 느즈막히 찾아갔던 것 치고는 사람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우선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낼 선물을 사려고 어그매장을 찾았는데.. 정말 아쉽게도 서호주에는 내가 찾던 그 UGG매장이 없더라...ㅠ (사실 우리가 흔히들 아는 ugg브랜드는 호주 브랜드가 아니고 미국 브랜드임! 난 호주브랜드인줄 알았지 뭐람..^^;)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 어그 매장이 아울렛에 하나 있길래 갔던 거 였는데.. 거긴 그냥 아무런 브랜드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어그부츠들만 몇 개 파는 곳이었다..ㅠ 

 

 

 

무튼 그래서 친구들 선물은 뒤로하고 그냥 둘러보다가 내가 필요했던 것들을 사기 시작했다..ㅎㅎ; 제일 처음 내가 구입한 것은 Tommy Hilfiger 흰색 셔츠랑 빤쮸세트...!ㅋㅋ 아니 사실 여기서는 뭐 살 생각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나도 그냥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어갔다가... 50%세일이란 문구에 눈이 돌아...^^; 그리고 이렇게 기다려서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안사면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안사면 0원인데..!!!) 일단 여러벌 옷 피팅해보고 흰색셔츠는 또 하나있으면 여기저기 다 입을 수 있고 혹시나 내가 나중에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면 이건 분명 잘 입게 될거야!!라고 합리화 한 후 하나 질러버렸다..ㅎㅎ;; 그냥 흰셔츠도 아니고 타미 흰셔츠자나효...! 그리고 목 뒷쪽에 작은 하트가 뿅하고 작게 포인트처럼 있어서 더 귀여웠단 말이쥐..! 그리고 팬티는 뭐.. 100프로 순면인데다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께.. 이렇게 두 개 지른걸 시작으로 여러 매장을 방문해서 많이 질러버렸다..ㅎㅎ; 

 

 

 

다음으로 내가 산 건 Bonds 흰색 속옷! 흰색 옷이 꽤 되는데 흰색 속옷은 없어서.. 날이 날이라고 오늘 그냥 속옷도 질러버렸다!ㅋㅋ 호주에서 속옷브랜드 어디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Bonds 여기도 다들 그냥 편하게 입을 속옷브랜드로 추천하는 것 같더라. 무튼 속옷 사면서 계산대 쪽에 발목양말 3개 세트가 두툼하고 괜찮은게 있길래 그것도 같이 구입했다. 속옷과 양말도 사고 나와서 신발도 하나 구입하려고 신발 매장도 둘러봤는데, 하나 내가 보기에 예쁜 나이키 신발이 있어서 신어보려고 사이즈 문의해보니 내 사이즈는 다 나갔더라...^.ㅠ 좀 일찍 나올걸..! 한 사이즈 더 큰 건 있어서 그걸로 신어봤더니 그건 또 발이 너무 커보여서.. 그냥 신발은 포기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그냥 무심결에 들린 Fila 매장에서 단 돈 $25불에 되게 가볍고 발에도 딱 맞는 신발을 찾아서 하나 사서 나왔다. 키즈용이라고 적혀있긴했는데.. 240을 신는 내 발에도 좀 큰걸보면.. 키즈용이 진짜 맞나.. 의문이기도하고..? 작년 박싱데이에 멜번 DFO에서 나이키 신발 하나 샀었다. 이게 내 발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작았지만 그래도 세일하는거고 딱 하나 남았길래 내 발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지! 하면서 구입했었는데.. 이 신발 신을때마다 발 뒷꿈치 진짜 작살이 나는 바람에.. 몇 번 신지도 못했다..ㅠ 이쁘긴 진짜 이쁜데..ㅠ 아무튼 이 신발때문에 고생고생을 해서 신발은 아무리 세일하더라도 작은걸 절대 사지말자!! 뚜벅이인 나는 얼마를 걷든 편한 신발이 장땡이다!!라는 교훈을 얻어서.. 신발은 나이키가 짱이다!라는 내 생각을 뒤엎고 휠라 신발 생애 처음 사본건데 우와.. 휠라 신발 진짜 짱 편하다! 요즘 맨날 이 새 신발만 신고 다닌다능..! 진짜 신발은 무조건 발 편한게 짱이다. 앞으로도 작은 사이즈 신발은 쳐다도 안볼꺼다...; 

 

 

 

DFO에서는 이정도만 구입하고 시티로도 나가봤다. 시티에서도 세일 하는 것들은 많을테니까..! 시티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호주에서 탄생됐다는 자연 스킨케어 전문점 AESOP! 이솝이라고도하고 에이솝이라고도하던데.. 뭐가 맞는건지는 잘...;ㅎㅎ 무튼 MYER백화점에 가보니 많은 매장들이 박싱데이를 기념해서 10%세일을 때리고 있길래 이솝에 가서 친구들 선물로 줄 유명한 핸드크림을 질렀다. 친구들이 좋아해야할텐데...ㅎㅎ 작년 박싱데이에 파슬리 세럼을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했었는데..ㅎㅎ 올해는 친구들 선물로 이솝을 질렀군..! 이솝 핸드크림을 구입하고 나와서 길을 걷다가 T2 Tea매장이 눈에 띄길래 들어가서 또 구경을 했다. 호주 특산물치면 이 T2 제품들도 빠지지않고 나오더라고..? 그래서 들어가서 무슨 티를 선물할 지 세일하고 있는 제품들을 보다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상큼한 푸릇티로 선택하고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이것만 주면 그러니까 또 뭘 더사주지..하고 보다가 티 머그로 호주 관련 머그가 있는데 너무 이쁜거다!! 이 머그는 세일따위 안해서 고민을 좀 했는데... 그래도 이왕 선물 보내주는 거 호주 관련된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머그도 몇 개 샀다! 두 개는 멜번머그, 두 개는 시드니머그! 시드니는 안가봤지만.. 뭐.. 호주에 있을 1년 동안 언제는 가보겠지...!?ㅎㅎ 머그로 인해 출혈이 좀 컸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니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박싱데이 쇼핑을 잔뜩하고 나오니 손은 두둑하고 배는 너무 고파서 꼬르륵거리길래 밥을 먹으러 시티에 위치해있는 한식당 뚝배기로 향했다. 한식당은 우정만 가보고 다른 곳은 안가봤는데 여기 뚝배기도 한인분들 사이에서는 싸고 맛좋은 걸로 유명한 것 같았다. 원래 며칠전부터 먹고싶었던 돈까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가보니 돈까스는 메뉴에 없더라..ㅠ 그래서 그냥 두부김치두루치기를 시켜먹었다. 근데.. 오... 여기 맛집 인정이다! 두루치기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증말 딱이었다! 여기 메뉴도 다양하던데.. 다음에도 또 여러메뉴 도전하러 가볼꺼다!

 

 

 

밥을 실컷 다먹고 바로 집으로 가기 싫어서 내가 향한곳은 다름아닌 킹스파크! 그 유명한 킹스파크 야경을 처음으로 보러 온 것이다! 시티에 살 때 왔으면 좋았으련만...ㅎㅎ; 시티에서도 좀 떨어진 곳에 이사가고 나서야 이렇게 버스를 타고 한참 걸려 야경을 보러 오게 되다니...!! 뭐 아무렴 어떠냐.. 내가 이렇게 야경을 보러왔다는게 중요하지!ㅋㅋ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공원에 사람들도 되게 많았다. 다들 가족단위, 친구단위, 연인단위로 삼삼오오 모여있었으나... 뭐.. 나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해질 때까지 느긋하게 노래 들으며 기다렸쥐!! 해가 완전히 다 지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여덟시는 족히 넘어서 완전한 야경을 볼 수 있었던 듯..? 근데 와.. 진짜 왜 다들 킹스파크 야경하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어디서 보든 야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킹스파크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강과 시티의 큰 건물들이 밝히는 조명에 의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시티에 살았다면 킹스파크에 야경보러 꽤 자주 왔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티 야경구경을 끝으로 박싱데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루종일 쇼핑 본 짐들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득템한 것들을 펼쳐보니 기분이 좋더라..!ㅎㅎ 역시.. 사람이 돈을 쓰면 행복해지는 건.. 국룰인가..!?ㅋ.ㅋ 그래 이럴려고 돈 열심히 번거지 뭐!! 돈이야 또 벌면되고 지금은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먹으면서 좀 더 백수 라이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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