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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벌써 10월이라니...!! 리조트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인 봄이었는데.. 지금은 한여름이 되어버렸다.. 북퀸즐랜드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덥다...휴... 아침 저녁으로도 더워서 선풍기를 틀고 자야할 지경이다. 워킹호스텔에는 에어컨도 없을텐데... 정말이지 걱정이다..^^; 내가 이 여름을 버틸 수 있을까...? 벌써 팔 다리가 다 타서 피부가 얼룩덜룩하다..^^; 시간은 어쩜 이렇게도 빨리 지나가는지.. 이제 두 달만 더 지나면 또 한 해가 가버린다. 호주에서 머물 날도 1년이 조금 넘게 남은거다. 이 1년은 또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낼 지 모르겠다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바랄뿐이다.


무튼! 오늘은 10월 첫 날이자 금요일! 타운즈빌에 금요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전에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시간 맞춰서 얼른 다녀왔다. 다행히 시티 주변에 열려서 걸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매 달 첫번째 금요일마다 열리는 것 같았는데, 내가 타운즈빌에 지내는 동안 이 나이트마켓이 열리는 기간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Strand Park 쪽에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고 봤다. 입장료는 없고 그냥 들어가서 마켓 구경을 하면 됐었다.


다섯시 딱 맞춰서 갔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구경하고 있더라. 가보니 여러 물건파는 상점들도 많고 아기들을 위해 당나귀 탈 수 있는 곳, 여러 동물들 먹이 주는 체험 하는 곳, 작은 놀이기구까지 있었고 다양한 음식 파는 푸드트럭도 많아서 구경하기 좋았다. 뭐.. 항상 그렇듯이 살만한 물건들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건 재밌으니까...^^; 열심히 구경을 끝내고 한 푸드트럭에서 허니치킨밀세트를 시켜서 잔디밭에 자리잡고 저녁으로 떼웠다. 내가 생각한 허니치킨맛은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나름 먹을만했다..ㅎㅎ; 가만히 잔디밭에 앉아서 먹는거까지 약간 운치있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먹다가 중간에 소나기처럼 비가 살짝 내렸는데 나중에 보니 무지개가 뙇!!!>,<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라 기분이 좋았다. 친구에게 말하니 좋은 소식이 있으려고 그런갑다!라고 말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ㅎㅎ 마켓에 친구,가족들끼리 많이 왔던데.. 나는 혼자 덩그러니 와서 조금 외로웠다...흑..ㅜ 그래서 맛난걸로 이 외로움을 풀었쥐!! 허니치킨이 은근 양이 많아서 다른건 더 안먹어도 됐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들린 마켓이니 마켓명물은 먹어줘야지! 싶어서 회오리 감자 하나를 사먹는걸로 마켓투어를 끝냈다.


어느 지역 마켓을 가도 느끼는거지만 진짜 다들 비슷비슷한 느낌이다..ㅎㅎ; 파는 물건이라던지.. 음식이라던지.. 그래도 마켓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일요일에도 일요마켓이 열린다니 거기도 꼭 가 볼 생각이다. 이제 타운즈빌에서 머물날도 얼마 안남았다!! 농장가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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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느 덧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원래라면 오늘 타운즈빌을 떠나야하지만 계획이 변경돼서 그냥 다음주 월요일 아침까지 여기에 머무르기로 했다. 사실 오늘 타운즈빌을 떠나서 Mission Beach로 가서 월요일까지 머무르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려고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으니.. 미션비치에 갈만한 숙소가 없는거다..^^; 사실 저렴한 백팩커가 하나 있긴 했지만.. 시티에서 5키로는 떨어진 곳이고.. 가려면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하더라..; 아니 숙소 한 번 찾아가는데 왔다갔다 택시로 10분을 가야하다니..; 이건 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스카이 다이빙은 그냥 농장에서 일하면서 중간에 쉬는 날 생기면 당일치기 버스로 다녀오기로 맘먹고 그냥 타운즈빌 숙소 4일 더 연장해버렸다. 이제 타운즈빌에서 할 건 다해버려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뭐 그래도 뭐라도 하면 되겠지... 

 

 

 

일단 그럼 9월 총 결산을 해보자면 한 달 내내 호주 동쪽 오지게 버스로 돌아다녔다고 할 수 있겠다...; 즉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25키로가 넘는 캐리어 두 개를 이끌고 떠돌이 생활을 계속 했다. 8월,9월은 정말 힘든 두 달이었다. 리조트 일을 끝내고 아무런 목적지도 다음 일터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냥 계획만 죽어라 짜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돈만 오지게 써댔다. 브리즈번에서 3주, 누사에서 1주, 케언즈에서 3주, 에어에서 1주, 그리고 여기 타운즈빌에서 1주... 이제 퀸즐랜드에서 가볼만 한 곳은 다 가본 것 같다ㅎㅎ;;. 언제 퀸즐랜드 떠나더라도 아쉽지 않을듯..; 

 

 

 

처음 계획대로 서호주로 바로 떠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한데.. 어차피 못간 거 후회해봤자... 미련만 남는다. 퀸즐랜드에서 지역이동금을 받으려고 이때까지 머문거니까.. 이번에 농장일을 하면서 꼭 지역이동금을 타내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시드니가 좀 괜찮아져서 크리스마스쯤에는 시드니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면허가 없으니 일을 구하는데도 제약이 너무 많아서 시드니로가서 면허를 따고 서호주로 넘어가더라도 가고싶기때문이다..ㅜ 퀸즐랜드에서 따볼까 생각도 했는데 뉴사웰주를 제외하고서는 만25살 이상이 넘어도 L면허를 1년이상은 소지하고 나서야 P운전면허 시험 칠 자격을 주더라.. 후.. 한국에서 왜 운전면허 안따온거니..나...ㅠ 무튼! 내 계획은 이렇다... 운전면허.. 호주에서 반드시 따고 차 운전을 해버려야지!!! 

 

 

 

지난 8월 9월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쳤지만 그래도 다행히 농장일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말로만 자리가 있다는걸 확답받은 상황이고 나는 농장경험도 없어서 걱정이 되기도 하다만.. 그래도 잘 할 수 있겠지...? 목표가 있으니 두 달은 버틸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진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가야겠다. 가서 힘들어서 포기하지 않도록.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 다시 또 열심히 돈을 벌어봐야지!! 힘을 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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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제 오늘 타운즈빌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다 구경했다. 어제는 캐슬힐 전망대에 다녀왔었다. 타운즈빌 타운 정중앙에 바위산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가 캐슬힐이라고 위에서 타운즈빌 전체 전망이 다 보이는데 너무나 아름답다고 해서 다녀왔다. 너무 늦게 올라가면 더울테니까 나름 오전 일찍부터 서둘러서 다녀왔는데,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나 강렬했다... 오랜만에 등산하는데 정말 쪄죽는줄 알았다.. 등산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걸어서 한 30여분만 가면 됐어서 운동했다곤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기에 차로도 올 수가 있는데 차가있으면 차로 오는걸 강력추천한다! 뚜벅이인 나는 걷는 것 밖에 결정권이 없었다...^^;; 다들 운동복 차림으로 등산을 하는데 나만 워커신고 가방매고 헉헉거리며 올라가서 좀 창피했다고한다...^.ㅜ


무튼 정상에 올라가니 정말 말그대로 타운즈빌 마을의 전경이 다 보이는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위 쪽으로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가만히 노래 들으면서 앉아있기 좋았다. 저녁에 올라가면 야경 역시 아름답다던데.. 나는 오후에는 뚜벅이로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냥 낮에 풍경보는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타운 정 중앙에 이렇게 바위산이 있다니.. 이건 어느 다른 호주 동네에서도 못봤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타운즈빌에 머물길 잘한 것 같애..!!
혹시나 타운즈빌에 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캐슬힐에 한번은 꼭 와보시길!


그리고 오늘은 마그네틱아일랜드를 다녀왔다. 원래 여기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인데 그 Ayr에서 같이 일주일 지냈던 영국인 친구가 이 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찾아보니 여기에 야생 코알라가 산다는 정보를 알게되었다! 그래서 타운즈빌에 지내는 동안 꼭 여기 들러서 야생 코알라를 봐야지!란 생각에 마그네틱 아릴랜드 당일 투어를 하게 되었다. 호주와서 왈라비도 봤고 캥거루도 봤고 포썸도 봤고 에뮤도 봤고 호주 유명 야생동물들은 다 본 것 같은데 코알라와 쿼카는 못봐서 꼭 보고싶었다. 뭐.. 쿼카는 서호주로 가야 볼 수 있으니까 나중에 서호주로 가면 보면 된다지만 코알라는 동물원 아니면 못볼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다니!! 완전 유레카였다! 내가 있는 숙소에서 페리정류장까지는 걸어서 한 10분이라 오전 일찍 출발하는 페리를 탔다.



왕복 페리표와 마그네틱 아일랜드에서 탈 수 있는 버스 데일리표까지 한꺼번에 결제해서 총 $39.50불을 결제하고 페리를 타고 떠났다. 타운즈빌에서 마크네틱 아일랜드까지는 페리로 겨우 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배멀미 걱정은 좀 덜 수 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마그네틱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에 올라탔다. 눈 깜짝할 새에 20여분이 지나고 마그네틱 아일랜드에 도착해서 바로 버스를 타고 제일 멀리 떨어진 Horseshoe Bay로 갔다. 뭐.. 특별히 일정을 정하진 않았었고 그냥 블로그에서 본 곳들과 발길 닿는대로 이동하기로 했다. 여기선 사람들이 많이 내리길래 따라서 내린거였는데.. 보니까 그 사람들은 여기 숙소를 잡은 사람들인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여기서 조용한 바닷가 구경을 조금 하고 별 거 없는 것 같아서 다시 이동하기로 했다.



아, 여기서 전 날 인터넷으로 지원했으나 연락이 없었던 바나나농장 워킹호스텔에 전화로 일자리가 있는지 물어보고 일자리를 얻어냈다. 마그네틱 아일랜드 구경을 끝내고 오후에 연락을 할까했는데.. 그러면 마그네틱 아일랜드 구경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았다. 기다리지만 말고 연락하길 정말 잘한게 자리가 있다고 월요일날 오라고 하더라!! 얏호!! 워킹호스텔 안가려고 했지만.. 뭐 면허도 차도 없는 나로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냥 연락오길 기다리기만 했다면 또 우울하게 한 달정도 시간만 흘려보냈겠지..; 완전 다행쓰!! 여기서 두 달은 일하고 지역이동금 받고 말겠어!



무튼 이렇게 일자리와 다음에 이동할 지역까지 정해지고나니 한결 편하게 구경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바로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다는 The forts라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는 뭐 산 등산하는 코스인데 등산하면서 운좋으면 코알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가는동안 나무란 나무는 다 올려다 보면서 갔다. 그리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코알라가 있는 곳을 말해주는걸 듣고 드디어!! 잠자고 있는 야생코알라를 구경할 수 있었다. 호주와서 처음 보는 야생코알라다..ㅠㅠ 정말이지 이렇게 귀여울수가...!! 말도안된다..! 코알라는 하루에 거의 대부분을 잠만 잔다고 하더니.. 정말이었다. 아무리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밑에서 구경하면서 떠들어도 잠만 자더라..ㅎㅎ;; 코알라 처음만 보고 그 뒤로는 정상에 오를 때까지도 못봐서 한마리만 보고 끝이구나..했는데 나중에 내려오면서 사람들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가 되게 가까이에서 또 아기 코알라를 볼 수 있었다. 증말 넘나 귀여웠다..!! 더군다나 나는 두마리 다 아기코알라만 봐서 더더욱 귀여운 모습이었다. 마그네틱 아일랜드에는 코알라를 보러 왔던 거기 때문에 코알라를 본 이상 나는 더 이상 뭐 구경안해도 괜찮았다.ㅎㅎ



두어시간의 등산과 야생코알라 구경을 끝낸 후 버스를 타고 내려가다가 사람들이 또 많이 내리는 곳에 내리니 거긴 파도가 크게 치는 해변가가 위치해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챙겨오는건데...ㅜ 아쉬웠다. 왜 여기서 수영할 생각을 못했을까... 수영복도 샀으면서...!!ㅜㅜ 아쉬웠지만 어쩔수없이 아름다운 바닷가 경치만 구경하는데 또 찾아보니 운좋게도 여기 근처가 내가 찾아가려고 했던 락왈라비가 나오는 곳이더라! 락왈라비는 바위틈에서 사는 왈라비라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또 조금 걸어서 락왈라비가 나오는 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한마리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나서 더 이상 안보이길래 아.. 이대로 왈라비 구경은 끝인가..했는데 나와보니 차 주차하는 곳 근처에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왈라비들이 모여서 먹이를 먹고있었다!! 캥거루와 왈라비는 그저 크기차이만 있다고만 알고있었는데 락왈라비는 특히나 내가 알던 왈라비보다 더더욱 작은 덩치를 자랑하더라..ㅠㅠ 너무너무 귀여워...ㅠㅠ 아기 왈라비도 있고 어미 왈라비 배주머니에 들어있는 더 작은 왈라비도 있고.. 진짜 이 왈라비들은 내 무릎까지도 안오는 크기였다. 야생이라지만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걸 알고 크게 경계는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도 사과 같은거 가져오는건데..! 아쉬웠다.



락왈라비까지 구경을 끝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Picnic Bay! 뭐.. 여기도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간거다..ㅎㅎ; 마그네틱 아일랜드가 그렇게 큰 섬은 아니다보니 어느 곳을 가더라도 비치라던지 해변가라던지 다 작은 규모라 금방금방 구경을 끝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어느 비치를 가더라도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저기 더 둘러보려고 하다가 뭐.. 야생코알라도 봤고 야생왈라비도 봤으니 이정도에서 마그네틱 아일랜드 구경은 끝내도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 구경하고 3시 페리를 타고 다시 타운즈빌로 돌아왔다. 혹시나 타운즈빌에 들리는 워홀러분들 중에 야생코알라를 보고싶다!!하는 사람은 꼭 마그네틱 아일랜드 당일 투어도 고려해보길 바란다!



아, 그리고 타운즈빌에 머무는 동안 여기에 딱! 하나 있는 한식당에 두 번을 갔었다. 여기 김치볶음밥에 맛있다고 그래서 김치볶음밥을 먹으러 갔다가 비빔밥을 런치특선으로 싸게 팔길래 처음엔 제육 돌솥비빔밥을 먹었고 다음엔 김치볶음밥을 먹었는데, 와우 두 메뉴 다 정말 맛있었다! 여기 한식당은 가격은 좀 있었지만 그래도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은 게 티가나서 음식들이 대체로 맛있었다. 원래 난 한 번 갔던 곳은 또 안가는 편이지만 여긴 한식당이 하나밖에 없으니 두 번을 간거였는데, 그래도 메뉴 두 개 다 맛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작은 타운에 이렇게 맛있는 한식당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마지막날에 한 번 더 갈까도 생각중이다..^^; 한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한국사람 = 나!ㅋㅋ



자, 이제 타운즈빌 구경도 얼추 다 끝낸 것 같은데.. 이제 또 어디로 가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지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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