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후.. 오늘로 이제 이 지긋지긋한 하우스 키핑일을 그만두기까지 일주일이 딱 남았다. 다음 주 일요일이면 이 섬을 떠난다.. 아직 짐도 정리안했고.. 나중에 어디로 가야할 지 무슨 일을 할 지 정확하게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도무지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주 쯤 짐들을 슬슬 정리하다보면 그제서야 실감이 나려나.. 솔직히 나는 임시비자인 워킹홀리데이로 여기에 와있기 때문에 내가 들어온 이 섬이 6개월 간 내 집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더 실감이 안나는 것 같다. 최고의 1인실 집이었는데...! 밥도 삼시세끼 제때 제때 나오고..(물론 맛있었다곤 못함^,ㅜ) 이제 또 여기를 나가면 나는 집구하랴.. 일자리 구하랴.. 스트레스도 받을거고.. 정신도 없을거다. 그 와중에 좋은 집과 좋은 잡을 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지.. 일단 모든게 다 잘되진 않을거란 마음은 먹고 나갈 생각이다.
물론 여기에 그대로 머무르거나 (아, 이건 매니저님이 말씀해주신건데 호주 법이 바껴서(?) 워홀비자들도 1년간 한군데서 일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내가 원한다면 더 머물 수 있으니 관련 자료를 주신다고..^^; 하지만 받으러 안간게 함정.. 왜냐, 그럴 생각이 없었음.. 물론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이 경력을 토대로 같은 하우스키핑일을 구하려면 구할 수 있겠으나.. 이제 호주에 머물 날이 머문 날보다 더 적게 남은 이 시점에선.. 다른 경험을 위해 새로운 곳, 새로운 환경을 찾아서 가고 싶다. 솔직히 겁이 많이 난다. 여전히 영어가 무섭고 이 날까지 눈치랑 바디랭귀지 하나로 외국에서 먹고 살아온 나로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게 정말로 두렵다. 뭐.. 그래도 안일하게 한군데서만 머무른다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는 없을테니까.. 다시 차근차근히 시작해보는거지!! 뭐.. 굶어 죽기야 하겠냐!!!?
무튼, 그렇다. 결론은 일단 여기를 나간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 지 일주일 안으로 정해야한다..^^; 아, 아니지 브리즈번 시티에서 한 2주정도는 머물 생각이다. 왜냐면 브리즈번에 오자마자 한 3일만에 이 섬으로 와서 지난 6개월 간 겨우 3번 메인랜드로 나갔으니까.. 브리즈번을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GO카드없다하면 말다했지 뭐..^^; 이번에 나가서 2주정도 브리즈번시티에 머무르면서 브리즈번에서 가봐야할 곳들도 가보고 (예를 들면 EAT STREETS라던가.. 곧 열릴 EKKA축제 구경이라던가.. 시티에서 좀 멀지만 한식 맛집 탐방하러 간다던가..) 주변에 골드코스트나 선샤인코스트, 누사비치.. 이런 곳들도 여행 좀 하고 위로 올라가봐야할 것 같다. 왜냐면.. 지금 시드니가 있는 NSW주는 락다운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ㅜ 시드니..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드니고 멜번이고 어서 락다운이 끝나길..!ㅠㅠ
아, 맞다 원래 브리즈번시티에서 한 3주정도 머무를까 했다. 다음 달에 QLD의 큰 공휴일인 EKKA Show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축제가 퀸즐랜드에서는 꽤 큰 행사라고하더라. 뭐..농작물들을 잘 수확해낸 것에 대해 기념하는 축제라던데.. 뭐.. 추수감사절이란 같은 의미인 것 같다. 그래서 퀸즐랜드에서는 매년 8월 세번 째 수요일인가.. 그 Royal Queensland Show(EKKA)라고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아무튼 이 축제에 대한 몇 몇 공고들이 뜨길래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와다다 지원했는데.. 지원서를 읽어도 연락이 없어서... 그냥 이 기간동안 일하는건 포기하고 그냥 축제나 하루 열심히 즐기다가 지역이동을 해야할 것 같다. 미룬 나를 탓해야지 뭐..^.ㅠ
후.. 일주일이 지나고나면 나는 브리즈번에 있겠지? 브리즈번에서의 한 2주가 지나고나면 또 나는 어디에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을까? 겁나지만 힘을 내자!! 아자아자 나는 할 수 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