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제는 드디어 저번에 브리즈번에 나왔을 때 해보려고 마음 먹었던 강가따라서 산책하기를 실행했다! 브리즈번에서 유명한 다리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스토리 브릿지 옆을 따라서 걸으려고 숙소에서 나와서 또 한 30여분을 걸었던 것 같다. 가는 길에 시티 중심부도 들러서 구경도 좀 하고..ㅎㅎ 저번에 느꼈던 게 여기서 나도 걸으면서 브리즈번 사람이 된 것처럼 여유부리면서 다리 구경도 실컷해야지~였는데! 그걸 오늘에서야 이룬 것이다! 아, 그리고 또 브리즈번에서 핫하다는 동네인 포티튜드 밸리라는 곳도 이 스토리 브릿지 옆에 위치해 있어서 그냥 거기까지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한 삼십여분을 걸어서 도착한 스토리 브릿지는 뭐.. 똑같았다. 강을 따라서 실컷 걷다가 가만히 계단위에 앉아서 노래 들으면서 사람구경, 강구경도 하고~ 날씨가 조금 흐린게 아쉬웠지만.. 뭐 그래도 좋았다. 운동화가 마땅한 게 없어서 발바닥이 조금 터질뻔한 거 말고는.. 다~ 괜찮았다! 바다가 아닌 강을 보면서 걷는 것도 좋았고.. 사람들이 강 주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데 뭔가 정말 내가 섬이 아닌 시티에 있구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스토리 브릿지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출구가 나왔고 출구에서 한 오분정도 더 걸으니 바로 옆에 위치한 포티튜드 밸리라는 동네가 짠!하고 나타났다. 근데... 여기도 내가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아니면 내가 제대로 다 둘러보지 않아서일까...?;; 특별한 곳이란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ㅠㅠ 힙하다며.. 힙한 동네라며..!!ㅠㅠ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없고.. 힙..하다는 느낌도 별로 안들고.. 가게들도 문을 닫은 곳들이 많고.. 뭐.. 그랬다...ㅠ 꾸역꾸역 힙할만한 곳들을 찾았는데.. 내가 찾은 곳이라곤 베이커리레인,캘리포니아레인..이라는 골목들 뿐이었다. 그리고 안 쪽에는... 가게들은 많았고 아기자기하고 그랬지만.. 손님들이 없더라는..!! 그냥 한바퀴 쓱~돌고 바로 나와서 숙소로 향했다...하하..^^;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이 바로 KFC할인하는 화요일이란 것을 깨닫고 치킨을 사러 갔다. KFC Tuesday Deal이라고 불리는 이 이벤트는 지금은 호주에서는 오직 퀸즐랜드 주에서만 하고 있는 행사라고 한다. 행사 내용은 9 for $10.95! 말그대로 치킨 9조각을 11불 정도에 준다는거다. 사실 저번에도 한 번 사먹고 느꼈지만 치킨 양이 혼자먹기에는 많고 더군다나 나는 남아서 눅눅해진 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이라...ㅠ 살까말까 조금 고민을 했지만...! 친구에게서 이 날이 말복이란 이야기를 듣고 아, 이건 치킨을 먹으라는 계시다! 싶어서 그냥 사버렸다. 그리고 갖나온 치킨을 푸드코트에 앉아서 3조각을 먹었다. 역시.. 치킨.. 혹시나 호주에서 KFC먹을 분들은 꼭! 핫앤스파이시 맛으로 드시길..!! 매콤하니 짱짱 맛있음! 그리고 치킨을 확인해보니.. 나는 10조각 넣어줬더라..ㅎㅎ 이렇거 하나에 기분이 더 좋아지는 단순한 1인..^^; 그리고 같이 넣어준 전단지를 보니까 이 이벤트도 이번달 말로 끝난다고 하니 퀸즐랜드 사는 호주 워홀러 분들은 이 행사를 놓치지 마시고 이번 달까지는 달리세욥!!



후~ 이제 또 이번주에는 뭘해야 브리즈번 잘 즐겼다고 소문이 날까~? 어딜 가봐야할 지 모르겠지만 다시 락다운이 시작되기전에 부지런히 싸돌아댕겨봐야지!!!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락다운이 끝난 바로 다음 날 친구를 만나러 골드코스트로 넘어갔다. 원래라면 일주일 전에 만났어야하는 만남인데.. 뭐 그래도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골드코스트로 넘어가기전에 친구에게 주려고 룬 크로와상으로 아침부터 찾아갔었다. 룬 크로와상은 멜번에서 되게 유명한 크로와상 맛집인데 여기 브리즈번에도 락다운 기간 중에 오픈했다고 하길래 찾아갔었다. 솔직히 여기는 멜번에서도 내가 생각하기에 줄서서까지 먹을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단 친구가 좋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오픈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와.. 저~ 멀리서부터 막 줄이.. 늘어서 있는데 아니겠지(?)싶었다. 근데 진짜 과장 조금 보태서 한 3미터는 줄이 이어져있더라..ㅠ 한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아니, 락다운끝나자마자 다들 이렇게 크로와상사러 아침부터 줄을 선다니.. 이 날 아침부터 비도 왔는데!! 룬 크로와상 명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던 계기였다. 아무튼 여기서 친구 선물로 몇 개만 사려고 했는데 줄 30분 기다린게 아까워서 내가 먹을 크로와상도 하나 구입해서 빠져나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먹어보니.. 음.. 역시나.. 맛있긴 하지만 줄서서 먹을정도인가.. 싶었다.. ㅜ 무튼! 이렇게 선물도 구입했으니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골드코스트로 가는 트레인을 타고 한시간 십분여를 달려서 드디어 골드코스트에 도착했다! 아, 이 날 퀸즐랜드로 넘어와서 처음으로 go카드 사용, 트레인 탑승을 경험해서 좋았다ㅎㅎ. 무튼 친구가 역까지 마중을 나와줘서 친구 차를 타고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다행히 친구가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친구가 날 위해 찾아준 코리안 바베큐 올유캔잇집을 찾아갔다. 올유캔잇이라 그런지.. 고기가 다 냉동이고 질이 뭐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먹을만했다. 그리고 퀸즐랜드와서 한국식 바베큐 먹은건 처음이라 진짜 배가 터지도록 실~컷 고기를 먹었던 것 같다. 돼지갈비가 정말정말 먹고싶었었는데.. 여기에서 정말 원없이 갈비도 먹었다. 이제 한동안 갈비생각은 안날듯..ㅎㅎ;; 아, 그리고 올유캔잇은 외국나와서 처음으로 경험해봤는데 진짜 한국 뷔페처럼 먹고싶은거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다음엔 브리즈번 시티에 있다는 한식 올유캔잇 맛집에 혼밥하러 가볼 생각이다! 이렇게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서 친구가 생각해 둔 경치좋은 곳으로 갔다.


친구가 처음으로 나를 데리고 가 준 곳은 Hinze Dam이라고 댐이 있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산 위 쪽에 위치해 있어서 고요하고 경치가 정말 좋았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거기 산과 물이 고여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근심걱정이 모두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사진도 열심히 찍고 실~컷 구경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드디어! 그 말로만 듣던 골드코스트 Surfers Paradise로 갔다!! 이 날 날씨가 별로 좋지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섬을 벗어난 후 거의 일주일만에 다시 보는 바다는 내 속을 뻥~ 뚫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서퍼스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파도도 꽤 쎄게 치더라. 나중에는 여름에 한 번 와야겠다 생각했다.


솔직히 골드코스트..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쪼금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내가 여기에 놀러왔다는게 중요하지 뭐.. 사실 골드코스트.. 약간 멜번 어느 힙한 작은 동네 느낌이 컸다..ㅎㅎ 그 뭐지 처음에는 포트멜번이 살짝 생각났음..ㅎㅎ;; 이건 내가 골드코스트의 핫플레이스들을 다 안둘러봐서 그런걸수도 있다.. 다음에 기회되면 혼자라도 다시 한 번 더 가봐야지! 아무튼 내가 브리즈번에서 가보려고 했던 곳 한 곳은 클리어했다!


그리고 친구가 브리즈번까지 나를 데려다주고 친구는 브리즈번에 사는 친구의 친구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나중에 친구가 다같이 야경보러 가겠냐고 제안해줘서..ㅠ 친구와 친구의 친구,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서 친구 차를 타고 Mount Coot-Tha로 갔다! 마운트쿠사는 브리즈번에서도 가봐야할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더라.. 그리고 차가 없으면 가기 좀 힘들 것 같았다. 친구 덕분에 혼자 뚜벅이로는 못가볼 곳을 가볼 수 있어서 친구에게 참 고마웠다. 정말.. 차에서 내려서 lookout에서 야경을 보는데.. 와.. 정말 말로 표현 못할.. 그런 느낌이었다. 브리즈번 시티의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맨날 섬에서 살~짝 보이는 브리즈번 건물들 모습만 봤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브리즈번 시티 야경의 모습은 더 아름다웠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한참을 그렇게 다같이 야경 구경하다가 다시 숙소로 컴백했다.



이 날 친구를 만나서 오랜만에 영어로 길게 이야기를 했었다. 숙소에서는 입에 거미줄만 치고 살고 있는데..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줄은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아무런 댓가 바라지않고 날 위해 가이드를 자청해 준 친구에게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고 오랜만에 행복했던 하루였다. 나도 이렇게 바라는 거 없이 많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락다운이 해제됐다. 락다운동안에도 산책을 한다거나 생필품을 사러간다거나 병원에 간다거나 하는건 할 수 있었지만 8일간 지속된 락다운동안 호스텔 밖을 나간건 겨우 두 번이다. 그것도 정말 꼭 필요한 먹을거를 사러 나갔었다. 락다운 기간동안 경찰에 잡혀서 검문도 당하고 싶지않았고..(생필품 사러 내가 지내는 곳 반경 10km이내로 나가는건 괜찮지만.. 혹시 모르니까..) 뉴스에서도 스테이홈하라니까.. 굳이 코로나 걸릴 위험을 감수하고 나가고싶진 않았다. 뭐.. 락다운이라 마땅히 갈데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두 번 생필품 구입을 위해 시티로 나갔을 때 정말 개미새까 한마리도 없다는게 뭔지 알 것 같았을 정도로 사람이 없더라. 이렇게 많은 퀸즐랜드 사람들이 락다운동안 밖으로 안나가고 스테이홈했기 때문에 그마나 8일로 락다운이 끝날 수 있었다고 본다. 아직도 다같이 조심은 해야하지만 그래도.. 락다운이 끝나서 정말 기쁘다. 이제 내가 원했던대로 강을 따라서 산책도 마음놓고 할 수도 있고~ 공원도 가고싶은대로 가볼 수도 있고~ 한식먹으러 조금 멀리 떨어진 곳까지 버스나 트레인타고 가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 물론 이제 약속했던대로 친구를 만나러 골드코스트도 갈 수 있다! 행ㅋ벅ㅋ 후후.. 브리즈번 오자마자 구입한 GO카드를 이제서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퀸즈랜드 온 이후 처음으로 트레인도 타볼 수 있다! 얏호~ 또 언제 갑자기 락다운이 실행될 지 모르니까 내일부터 바삐 움직여야지! 

 

 

 

아.. 그리고 여기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머무는 호스텔에서 꽤 심각한 사건이 하나가 터졌었다. 그것도 내가 여기 오고 겨우 이틀인가 지난 날.. 호스텔 자체는 내 마음에 쏙 들었고 가격대비 정말 좋아서 추천하고 싶은 호스텔 중 하난데.. 아쉽지만 그럴수는 없을 것 같다. 얼른 여기 뜨고 싶은데.. 아직 2주는 더 머물러야해서.. 남은 2주 동안은 열심히 이동할 다른 지역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 

 

 

 

무튼, 위에 사건과 락다운이 겹치면서 정말 호스텔에서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뭐 찾으려고 노력도 안하고 그저 먹고 싸고 그나마 겨우 씻고 넷플렉스만 주구장창보고 종일 잠자고 그랬던 것 같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좀 심했단 생각이 든다. 이제 락다운도 끝났으니 브리즈번을 더 실컷 즐겨야지..! 물론 조심하면서..!

 

 

 

 

아! 아무리 생각해도 8월은 악재가 겹친게 틀림없다. 내가 일 그만 두겠다고 사직서 작성한 날이 8월1일이었는데, 그 날 하필이면 바로 락다운이 실행되었고, 그 전날까지 섬에 락다운 끝날 때까지만 머물까 아니면 그냥 떠나도 되려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마음고생하다가 어차피 오피스에는 말도 못해볼 것 같아서 그냥 눈 딱감고 떠나왔었다. 호스텔까지 도착했을 때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리즈번 도착하자마자 거의 바로 락다운 5일인가 더 연장..되었고 이 때문에 이번에는 브리즈번 정부에서 락다운때문에 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보조금을 지원해줬는데.. 후.. 나는 락다운이 시작된 바로 그 날!!! 내 스스로 일을 그만뒀기때문에.....OTL... 정부지원은 받을 생각도 못하고..^^; (이럴줄알았으면 오피스에 말해서 일주일만 더 있다가 나올걸..^^;) 호스텔 거의 오자마자 앞에 말했던 큰 일이 터지고.. 락다운은 연장되서 호스텔에 박혀서 내가 계획했던건 하나도 못했다. 정말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닥쳐오니까 안그래도 연약한 고라니 감성을 가진 나로서는.. 견뎌내기가 조금 버겁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이건 내가 예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고 원래 인생이란게 좋은 일만 가득할 수는 없는거니까.. 내가 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지..

 

 

 

솔직히 이번에 너무 한국에 가고싶더라.. 이런 저런 안좋은 일이 생기니까 가족이랑 친구들이 그립기도하고 내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느꼈던 기분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게 이렇게 좋은 일이었나.. 싶더라. 하지만 이것도 내가 결정한거니까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거다. 마음을 가다듬고 버텨볼거다. 내가 원했던 목표를 이룬 후에는 내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갈꺼니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거다! 아무튼 8월에 이렇게 안좋은 일들이 몰아서 닥쳐왔으니.. 나머지 날들은 더 좋은 일들이 있겠지...? 그..그래야만해..^^;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안좋은 일이 있으면 또 좋은 일이 있는거지. 아무튼 내일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으니 가서 신나게 놀고 다 잊어야지! 앞으로의 남은 날들을 위해 힘내자! 아자!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