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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하... 정말 안될라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안풀리는 느낌이다. 이제 진짜 이력서 여기저기 왕창 넣어보자!!하고 마음 먹었는데... 어제 집으로 돌아와보니 노트북 액정이 망가져있더라......... 하...^^; 어쩐지 촉이 별로 안좋더라니... 솔직히 이건 내 잘못이라 누구 욕할수도없다... 내 얼굴에 침뱉기임;; 아니, 근 5년동안 쓴 내 SE폰이 배터리가 그냥 무시무시하게 빨리 닳는거다.. 배터리 교체하면 안에있는 내 데이터도 다 날아갈까봐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보조배터리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미루고 안샀는데 왜냐면 노트북으로 폰 충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깨가 빠져라 밖에 나갈 때 노트북도 반드시 챙겨나가서 집으로 돌아올 때 쯤에는 노트북으로 폰 충전하면서 오곤 했는데.. 이게 이 사달을 만들줄은...^.ㅠ 노트북으로 폰을 충전하려면 노트북이 계속 켜져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데, 가방에 넣은 노트북을 계속 켜지게 만들어놓으려면 노트북 중간에 공책같은걸 넣어서 노트북이 안닫히고 계속 켜져있게 만들어야한다.

 

 

 

원래는 그냥 항상 들고다니던 공책으로 틈을 만들어서 노트북 켜지게 만들곤 했는데, 이 날은 뭐에 씌인건지 버스에서 후다닥 손에 집히는 걸로 틈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노트북 충전기...^^; 충전기 중간에 투박하고 큰 직사각형 모형의 어뎁터가 있는데.. 솔직히 이거 중간에 넣으면서도 아.. 이거 괜찮을까? 살짝 걱정이 되긴하더라.. 촉이란게 진짜 있나봐.....;;;;; 옛날에 노트북 충전기 고장낼 때도 그러더만..; 난 왜 항상 이 촉을 무시하고 나중에 후회하는걸까...?;;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ㅜ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고 폰만 충전하면서 집에 도착해서 이제 이력서나 좀 넣어볼까~ 하고 노트북을 켠 순간....... Oh my God... 노트북 액정이 완전 쭉 나가서 아예 뭘 할 수가 없었다. 

 

 

 

'껐다가 다시켜면 되겠지.. 이게 현실은 아닐꺼야..'라며 현실부정하면서 죄없는 노트북만 계속 껐다 켰다 수십번을 해봐도 이미 한 번 나간 액정은.. 다시 돌아오지않더라.. 그 길로 바로 퍼스에서 삼성 노트북 액정 교체 되는 사설수리점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 돈도 돈이지만 이걸 여기서 고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나에겐 정말 중요했기 때문이다..ㅜ 노트북없으면 이제 일자리는 어떻게 지원하냐구요...!ㅠㅠ 일단 삼성 수리 대리점은 퍼스에서 찾을 수 없었고, 한국인이 하는 사설수리점도 퍼스에는 없었으며 내가 찾은 곳은 그냥 일반 리페어 샵들이었는데, 그 중에서 삼성제품도 취급하면서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곳 몇군데를 찾아서 어제 오늘 시티를 돌아다녔다. 사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250불정도 하는 곳을 봐서 이 금액을 맥시멈으로 잡고 나갔었다.

 

 

 

그런데 왠열... 어제 제일 처음 찾아갔던 구글에서 평도 좋고 가격도 싸보이던 곳에 가니 거기서는 내 삼성 액정을 구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이때부터 불안감이 조금 엄습했다. 그 다음으로 찾아간 어느 곳은 내 노트북 한 번 열어보더니 호주에서 구할 수 없는 액정모델이라고 고칠 수는 있지만 $380불이 든다고 했다....... 솔직히 $380불이나 주고 고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생각 좀 해보고 나온다고 나와서 우울하게 영어수업듣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오늘은 폰으로 다른 리페어샵 두 군데에 문의글도 남기고 아침부터 또 런던코트에 있는 구글평점 높은 리페어 샵에 찾아갔다. 처음에 거기서도 확인해보고 내 삼성 모델은 없다고...해서 진짜 좌절했는데 갑자기 내 노트북 자체가 필요한거냐 아니면 데이터가 필요한거냐 물으시고 내가 제대로 못알아들어서 구글번역기까지 켜서 나랑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 호주에서는 내 노트북 모델 액정을 구할 수 없지만 본인이 홍콩인가 싱가폴에 있는 공급처에 알아보니 거기서 주문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지금 주문하면 고치기까지 3주는 기다려야한다, 하지만 본인은 나에게 도움을 꼭 주고싶다고 그러시더라..ㅠㅠ 그리고 가격도 저 멀리 외국에서 주문까지해서 오는건데 내가 처음에 책정했었던 $250불을 부르시길래 난 $300불 안넘는게 어디냐며 3주는 그냥 기다릴 수 있다고 고쳐만 달라고 하고 오늘 노트북을 맡기고 왔다. 

 

 

 

하... 정말 멍청비용도 이런 멍청비용이 없다...^.ㅜ 안그래도 지금 3개월동안 일 못구해서 들어오는 돈은 없고 나가는 돈 천진데 이렇게 허무하게 몇십만원이 날라가다니... 그것도 내 부주의때문에..^^;; 좀 우울했지만 그래도 호주에서 그거도 시드니도 아닌 이 곳에서 내 삼성노트북을 고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못고쳤으면 새로 노트북 사야해서 돈 더 나갈뻔했는데 다행이지 뭐..!! 이제 3주동안은... 도서관 카드라도 만들어서 도서관에서 인터넷하면서 이력서 여기저기 넣어봐야겠다. 이제는 진짜 일자리 구해야지.. 더이상 손가락만 빨고 살 순 없다.. 놀만큼 놀았좌나..!! 이제 진짜 일구하자!! 노동자가 되어보자!!! 아자아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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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오호... 호주에서 생활 한 지도 어느덧 행운의 777일이 되었다. 행운... 행운의 7이라는 숫자만 들어가있으면 뭐하나... 일도 못구하고 되는 일도 없는데...^^;; 무튼 그래도 이 날 이때껏 안아프고 건강히 지내왔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글을 작성해본다.

 

 

오늘은 일자리 구하는 거에 도움이 또 될까하고 First Aid + CPR 자격증 수업을 등록했다. 뭐 그리고 이 자격증 하나로 일자리 바로 구할 수 있을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First Aid나 CPR은 배워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응급관련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이니까 배워두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히 도움이 한번은 될 거라 생각했다. 응급구조 자격증을 영어로 배웠을 때도 내가 알고있는 정보와 비슷한지 아닌지도 궁금하기도 했고..! 아.. 그러고보니 이 수업은 캐나다에 있을 때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마침 일자리 구하는 바람에... 흐지부지 기회가 날아가 버렸었지...^,ㅜ 아쉬워라...

 

 

 

무튼! 퍼스에서 제일 싼 학원인 것 같은 곳을 찾아서 등록하고 오늘 퍼스 시티에 위치한 어느 호텔로 향했다. 호텔이 주소로 적혀있길래 여기에 진짜 학원이 있나...? 호텔 안에...? 하고 조금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학원자체가 거기 있는 것 같진 않았고 학원에서 호텔안에 있는 큰 회의실을 빌려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20여분 일찍 도착했는데 내가 가장 먼저 도착했길래 들어가기 뻘쭘해서 밖에 있는 쇼파에 앉아서 필기관련 정보를 또 열심히 외워댔다. 내가 가장 약한건 바로 영어니까...^^; 한 5분쯤 남았을 때 들어가서 자리 잡고 앉아있으니 수업 참여하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혹시나 배우는 사람이 너무 작아서 소규모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적어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날 함께 수업을 들었다. 아, 그 전에 수업 등록을 하면 동영상 수업과 핸드북으로 공부를 스스로 먼저 하고 작은 퀴즈를 풀어서 프린트 후에 가져오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나도 퀴즈 프린트하고 핸드북 다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공부도 하고 문제 다 풀어갔는데.. 뭐.. 확인하시진않더라.. 그리고 안뽑아간 사람은 선생님께서 출석체크후에 나눠주시니까 그때 풀어도 상관은 없어보였다. 답을 꼭 다 맞아야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고... 이것도 뭐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듯..! 

 

 

 

수업은 선생님께서 First Aid + CPR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곧이어 실습도 해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참석한 관계로 실습마네킹이 모자라서 두명이서 짝지어서 교대로 실습해보고 그랬다. 아, 처음에 CPR에 대해 먼저 배우고 점심브레이크를 가진 이후에 First Aid을 배웠다. 뭐 둘 다 학교에서도 배우는 기본 응급처지 내용이라 그렇게 크게 어려운건 없었고 어떻게 인공호흡을 하고 환자 기도 확보를 하는지 그런 것들을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모두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니까 중간중간 못알아듣기도하고 몇개씩 수업 내용을 놓치기도 했지만 실습은 뭐.. 남들 하는 거보고 따라해도 99%는 그냥 성공이다. 아! 실습으로 시험을 치르지는 않으니 이걸로 긴장하진 않아도 된다. 그냥 말그대로 실습만 해봄..! 

 

 

 

마지막에 꽤 많은 문제를 모두 다 풀어야 자격증 이수를 할 수 있는데, 호주 몇 몇 자격증 시험이 그랬듯이 선생님께서 답을 다 알려주시니까 나처럼 긴장할 필요는 없다는걸 말해주고싶다..^^; 그냥 수업듣고 실습하면서 연습 좀 하고 마지막에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답 다 받아적으면 First Aid + CPR 자격증 수업은 끝! 한 4-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자격증은 다음 날 메일로 날라왔다. 이 수업은 실습도 있고 시험에 큰 스트레스가 없어서 재밌게 배웠다!ㅎㅎ 나중에 반드시 쓸모가 있을 것이야...!ㅎㅎ; 

 

 

 

그러고보니..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시티에서 도서관갔다가 집으로 가는데 길에 막 장미꽃 들고 사진찍는 여성분.. 멋진 정장 쫙 차려입고 손에는 장미꽃다발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남성분.. 등등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나는 자격증 수업듣고 초콜렛도 저번에 스완리버갔을 때 초콜릿 공장에서 내 돈 내 산 한 초콜렛을 우적우적 먹었다지..^.ㅜ 또르륵... 아니 뭐 발렌타인데이라고 싫었다 그게 아니고!! 한국은 발렌타인데이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고 알고있는데 서양은 무조건 남자가 여자에게 장미꽃이나 초콜렛이나 보석 등 선물을 주고 기념하는 날이라 한국과 서양의 이런 사소한 차이가 신기했다. 이게 바로 문화적 차이겠지!? 외국에 나와서 안살아봤으면 이런 사소한 문화차이를 내가 알수나 있었을까..!? 그저 지금 내가 이렇게 외국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하고 놀랍고 즐겁고 그렇다.ㅎㅎ 이 모든 경험들을 나의 자양분 삼아 나는 더 크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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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1.12.30~)

 

 

 

오... 오늘 퍼스에도 비가 내렸다. 아마.. 내 기억으로 내가 퍼스에 도착하고 난 후 처음으로 내린 비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은 정말 미친 날씨가 계속 되었다. 막 한 낮 기온이 40도까지도 올라가고..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방에서는 버틸 수가 없어서 도서관으로 쇼핑센터로 피신아닌 피신을 다니곤 했었는데.. 이렇게 비가 내려주니 어찌나 기쁘던지! 퍼스가 비도 안내리고 무덥고 건조한 기온인 도신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단비가 내려주니 비오는 날씨 싫어하는 나도 굉장히 반갑더라. 

 

 

 

이 비가 며칠간 이어진다면.. 마음은 반반이다. 비가 며칠 내리고 나면 날씨가 시원해질 것 같아서 좋을 것 같기도하고.. 나는 비오는 날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좀 우울해지진 않을까 걱정되기도하고.. 반반이다. 퍼스 왤케 날씨가 무더운건지.. 처음 딱 도착했을 때는 시원했던 것 같은데... 한 한달사이에 날씨가 이렇게 변하다니!! 이건 뭐 북퀸즐랜드 있었을 때 느꼈던 그런 더위와 맞먹는다...^.ㅜ   

 

 

 

한여름 더위야.. 이제 이 비를 기점으로 좀 물러갔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ㅠ 얼마전 퍼스의 여름은 3월까지 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도 들었다. 그 전에 얼른 이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지옥같은 집을 탈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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