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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바로 크리스마스이브! 빠밤!! Merry Christmas-**(영어로 크리스마스 적을 때 메리크리스..트!마스..로 읽으면서 적는거 국룰 인정!!?ㅋ.ㅋ) 이사를 오고 난 이후 하루? 이틀 밖으로 나갔다가 이틀전에는 진짜 방에서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고 뭐 먹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와 한 몸이 되어서 유튜브만 주구장창 시청했다... 진짜 방 밖으로 나간 거 화장실 2번간 거 그게 다였다. 집주인도 내가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 되셨는지.. 문자로 하루종일 내가 안보였다며 괜찮냐고 연락이 왔더라...^^; 내가 방에서 어떻게 잘못된거일까봐 놀래셨을려나...;; 무튼 이렇게 잉여처럼 하루종일 방에만 있다가 새벽에 생각해보니 진짜 현타오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음 날인 엊그제는 도서관에 가서 뭐라도 끄적였는데, 그러다가 순간 아.. 곧 크리스마슨데 이렇게 혼자 가만히 있긴 아쉽다 싶어서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에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 가자! 하고 고민하다가 페리 티켓과 자전거 하루 빌리는 걸 예약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온 동네가 조용할테니 집에 가만히 있어야하고 이브에 뭐라도 해야지! 그러고나서 어제는 배타는 곳 어딘지 확인도 하고 퍼스 주변 여행(?)도 할 겸 프리맨틀에 다녀왔다. 

 

 

 

원래 퍼스 도착하고 시티에 머무르는 그 때 프리맨틀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집 구하는거에 중점을 두다보니.. 시티에 있으면서는 진짜 딱 시티 구경만 주구장창하고 도서관만 다녔다. 이제는 집도 구했으니 맘편히 여기저기 둘러보려고한다. 무튼 그래서 어제는 프리맨틀에 와서 구경했다. 프리맨틀하면 주말마다 여는 마켓이 유명한걸로 알고있고 원래는 금.토.일 이렇게 3일만 여는 주말마켓인데 이번엔 크리스마스가 껴있어서 그런지 목요일에도 열더라. 그래서 완전 럭키!!하고 어제 잽싸게 다녀왔더랬다. 이야.. 프리맨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아름다운 곳이었다. 진짜 뭐라하지.. 옛날 건축물들이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동네자체가 뭔가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아, 지금생각해보니 멜번에서 힙스러운 동네로 유명한 핏츠로이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한 것 같고..? 

 

 

 

일단 프리맨틀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제일 처음 간 곳은! 내 목적지였던 프리맨틀마켓! 이 마켓이 1800년대에 지어진 서호주에서 정확한거는 모르겠지만 가장 오래된...? 마켓이라고 얼핏 본 것 같다. 뭐.. 여느 마켓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특색이 있거나 멜번 빅토리아 마켓처럼 큰 마켓은 아니었으나 뭔가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많고 가게들도 구석구석 다 차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 여기서 내가 큰 실수를 한게 이 마켓에서 유명한 것 같은데.. 에그드랍비슷하게 따라한 것 같은 에그스팟(?)이라는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야했는데...! 그 전 날 한끼도 안먹고 쫄쫄 굶은 상태라 일단 쌀을 뱃속에 넣어줘야 할 것 같아서 마켓 한 쪽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먹었는데... 음... 진짜 이걸 비빔밥이라고 팔다니..!싶은걸 먹은거다. 휴... 그러고 나중에 에그스팟은 포장해가야지!하고 마켓에서 멀리 동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 바람에.. 그건 못먹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놀러와야지 뭐..^^; 일단 이렇게 마켓 구경을 끝내고 점심을 든든히 챙겨먹고 다른 곳을 구경하러 마켓을 나왔다.

 

 

 

마켓을 나와서 들린 곳은 마켓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던 프리맨틀감옥!! 뭐.. 근데 여긴 입장료가 있는 것 같길래 그냥 건물 밖에만 구경하고 나와서 별로 할 말이 없다..ㅎㅎ; 옛날 교도소를 돈주고까지 구경하고싶진 않거든요...ㅠ 뭐 또 여기저기 알아보니 그냥 안에 조금만 구경하는건 입장료없고 투어를 하거나 그럴때만 입장료가 있다고 하는 글도 있던데.. 일단 지레 겁먹고 입장료 있나없나 물어보진 않았으니 그건 정확하게 알 턱이 없다. 다음에 누군가 여기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줬으면...^^;;; 뭐 근데 밖에서 구경한 감옥은 그냥 딱 감옥같이 생겼었다. 근데 뭐랄까.. 감옥치곤 담장이 낮은느낌...? 제대로 맘만 먹으면 탈옥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라고 밖에서 담장을 바라보며 생각했었다. 이렇게 짧게 감옥 구경을 끝내고나서 어디갈까 하다가 프리맨틀에서도 운행하는 퍼스 무료버스인 캣버스를타고 바닷가쪽으로 향했다. 

 

 

 

퍼스에 와서 강이 아닌 바다를 구경하는건 처음이었다. 역시.. 여름에 바다죠!! 나는 바다가 너~~무 좋다!ㅋ.ㅋ 진짜 하늘도 맑고 구름도 없이 푸른 하늘과 더 푸른 바다가 저 멀리까지 펼쳐져있는데...! 세상세상.. 너무 아름다웠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았다. South Beach는 프리맨틀 마켓 바로 앞에서 캣버스를 타고 십여분만 가면 도착하니까 프리맨틀에 와서 바다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꼭 바닷가 들려서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 감상하시길..!! 거기다 더 좋았던 것은 거기에 도그비치가 있었나...? 그래서 바닷가에 산책나온 강아쥐들이 증말 많았다는 것!!ㅠㅠ 강아지들도 구경하고 바다도 보면서 살을 또 엄청나게 태우고...^,ㅠ 다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프리맨틀 아트센터!! 사실 여긴 얻어걸린 곳이다. 꼭 가봐야지~하고 마음 먹진 않았지만 그 레인보우 컨테이너있는 곳을 찾아 걸어가다가 아트센터가 5시까지였나 운영중이길래 들어가봤다. 프리맨틀 아트센터는 여느 다른 아트센터와는 다르게 너른 잔디밭이 센터 바로 앞에 깔려있고 꽤 많은 나무들도 심어져있어서 뭔가 푸릇푸릇하고 청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프리맨틀 아트센터에서 이번에 하고있던 전시는 다채로운 컬러를 이용한 아트전시였다. 각각 방마다 한가지 색을 주제로 삼아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를 해놓은게 참 인상적이었다. 몇 몇 방은 체험도 가능해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전시같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구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전시였던 것 같다. 

 

 

 

아트센터 구경을 끝내고 원래 향해가고 있었던 레인보우 컨테이너를 보러 또 부지런히 걸어갔다. 아트전시장에서 레인보우컨테이너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한 10여분 정도 더 걸었을까? 저 멀리 내가 보고싶었던 레인보우 컨테이너가 나타났다. 근데... 정말 다른 블로그 글들에서도 봤다시피 그냥 너른 공터위에 이 컨테이너 장식(?)만 덩그러니 놓여있는데다 바로 옆에는 또 바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롯가라... 뭔가... '엥? 이게 다야...?' 란 느낌이 들었다. 뭐..이쁘긴 이쁘고 사진으로 남기기엔 참 좋았지만 다시 가라면 안갈 것 같은....ㅎㅎ;; 프리맨틀 시내에서도 떨어진 곳이어서.. 굳이 굳이 이거 하나만 보고 찾아가기엔 좀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강가 옆에 위치해있어서 프리맨틀에서 산책을 좀 하고싶다! 하는 사람들은 찾아가도 좋을듯...?ㅎㅎ;; 

 

 

 

이렇게 레인보우컨테이너까지 구경하고 서둘러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왜냐하면 퍼스에 코비드 확진자가 나와서 갑자기 이 날 오후 6시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집을 나왔고... 시간은 4시가 조금 넘었는데 마스크는 없었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하는데 마스크없이는 버스도 못타니 그냥 부랴부랴 집으로 향한거다. 좀 아쉬웠다. 다시 프리맨틀 시내쪽으로 가서 마켓에서 에그스팟 하나 사먹고 집에 갈랬는데..!ㅠㅠ 뭐.. 이건 다음에 또 와서 먹으면 되니까! 락다운이 아닌 그냥 마스크 의무착용인것에 감사했다. 왜냐면.. 내일 그토록 기다리던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는 날이었는데.. 락다운 걸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연휴를 내내 보내야하니까...ㅠ!! 무튼 그래서 부랴부랴 서둘러서 집에 6시 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프리맨틀은 내 생각보다 더 멋진 곳이어서 다음에 더 천천히 구경하러 한 번 쯤은 더 오고싶은 동네였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빠밤..!! 드디어 고대하던 쿼카를 보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는 날!! 서호주로 온 이유중에 이 쿼카보기도 포함되어있었다. 웃으며 다가온다는 벌금...!! 쿼카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천연기념물...(?)같은 보호종이라 먹이를 준다거나 만진다거나 해서는 안된다. 걸리는 즉시 벌금이라고 들었다.ㅎㅎ; 어제 갔었던 프리맨틀을 다시 또 오게 되었다. 프리맨틀에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까지는 페리를 타고 30여분이 걸린다. 이 날도 날씨가 좋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지 배에 사람들도 꽤 많이 탔었다. 사실.. 갑자기 생긴 멀미때문에 또 배멀미를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배타기 30분전에 배멀미 약도 먹고 페리가 그렇게 많이 흔들리진 않아서 그런지 걱정했던 멀미는 하지않았다. 나는 자전거도 페리회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빌렸는데.. 다음에.. 또 한 번 더 이 섬에 가게 된다면.. 다음엔 반드시.. 전동자전거를 빌릴것이다...^,ㅠ 정말 진짜로 체력에 자신이 있고 허벅지 힘이 단단하며 평소에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동자전거를 빌리는 것을 슬며시 추천해본다... 나도 한 체력한다고 생각했고 자전거는 뭐 일곱살때부터 배워서 타던 사람이라 당연히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일반 자전거를 빌린건데... 휴... 오르막길... 정말.. 최악이었다...ㅠ 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쿼카들의 섬! 로트네스트 섬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빌렸으니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기 시작했다. 아, 그전에 배를 먼저 채웠구나.. 페리터미널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아침밥을 해결하면서! 제일 처음 쿼카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놀라거나 도망가지도 않고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움직이더라... 증말 귀여워...!!>,< 사람들이 많은 이 곳에 쿼카가 꽤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마리 없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쿼카를 찾으러 움직였다.  

 

 

 

아, 제일 먼저 자전거를 타고 내가 도착한 곳은 페리터미널에서 몇 분 안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변가였다. 등대가 보이길래 무작정 간 곳인데, 거기가 수영 스팟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길래 나도 급하게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고 해변가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옷을 체인지 한 다음(처음부터 수영할 생각으로 옷 안에 수영복 입고 갔었음..*^^*)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진짜 아까도 말했지만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바닷물은 뭐 말할 것도없이 깨끗 그 자체였다..!!!ㅠㅠ 근데.. 여기는 그 뭐냐.. 물미역..? 그런게 되게 많아서 멀리까지 수영하기는 좀 힘들긴했다. 수영하는데 발에 뭐 걸리면 그게 물미역이든.. 뭐든.. 무섭자나효..!!^,ㅜ(쫄보임) 다들 삼삼오오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와서 수영하던데... 난 혼자지만..! 괜차나!!ㅋㅋ 전혀 눈치 안보고 열심히 수영했고요..!? 여기서 즐겁게 수영을 끝내고 다시 준비해서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보러 떠났다. 내가 이 섬에 있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여야했다! 

 

 

 

자전거로 섬 전체를 다 돌 수는 없을거라 이미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섬 한 중간까지만 돌자고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그러길 정말 잘했다.. 그 날씨에 자전거로 섬 전체를 다 돌 생각을 했다면.. 아마 탈수증에 걸리지 않았을까...?싶다..;;ㅎㅎ 그리고 이런저런 스팟에서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을거다. 어디어디를 돌았는지는 자세히 기억에 나지는 않지만..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볼 수 있는 곳에는 다 가봤던 것 같다. 중간중간 수영할만한 곳이 나타나면 혼자서 힘차게 수영도 열심히 즐겼고, 정말 사람들이 아무도 안오는 곳에서 혼자 덩그러니 식사를 하는 쿼카를 만나서 아무런 방해도 없이 실컷 쿼카와 함께 사진을 찍어 남길 수도 있었으며, 저 높은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는 등대쪽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섬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잠기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트네스트섬에 올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역시 할까말까 할때는 해야한다..!!!ㅋ.ㅋ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고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페리 시간에 맞춰서 다시 선착장쪽으로 또 열심히 자전거를 이끌고 향했다. 시간이 남아서 선착장 주변을 돌다가 쿼가가 되게 많이 모여있는 곳도 발견했다!! 되게 작은 쿼카도 있고 조금 큰 쿼카도 있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이제 쿼카까지 봤으니 나는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들은 거의 다 본 셈이다..!!ㅋ.ㅋ 하루종일 자전거 타고 수영도 간간히 하느라 피곤하긴했지만 그래도 멋진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것 같아서 행복했다. 서호주로 오는 사람들은 꼭꼭!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를 한 번쯤은 들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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