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음.. 오늘이 벌써 호주에 온 지 50일이 되는 날이라고...? 10일 뒤면 2 달을 머무른 거구나.. 호주와서 제대로 한거는 단 1도 없는 것 같은데..?^.ㅜ 뭐 그래도 50일 동안의 호주생활을 정리해보면... 일단! 제일 중요한 세컨비자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을 구했고! 그 일자리를 위해 멜번 시티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조그만 시골동네에 집을 구해서 자리를 잡고 살고있다. 평일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일갔다가 10시간의 노동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유튜브로 먹방보고(먹방보면서 한식에 대한 외로움을 달래는중..) 인터넷도 했다가.. 잠들고 잠시 깨어나서 또 유튜브보고 간식거리 주워먹고 다시 잠들어서 새벽에 일어나는 루틴의 일상.. 그리고 주말에는... 뭐.. 일만 안간다 뿐이지 침대에서 1도 벗어나지 않으며 잉여처럼 살고있다. 뭐.. 그러다보니 벌써 일을 시작 한 지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가는건지.. 일할 때는 그렇게 가라고해도 안가더니..^^; 하루하루는 지겹고 시간이 너무 안가는데 일주일, 보름, 한 달은 정말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이제 호주도 2월이 끝나가니.. 여름도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 아직 제대로 호주 여름을 즐기지도 못했는데..ㅜ 일만하다가 이 좋은 계절을 다 보내는구나..ㅠ 무튼.. 이렇게 호주에 잘 정착해서 50여일 간 잘 살아냈고, 더욱 잘 살아낼 것이다...(아마도..?ㅎㅎ;;)
아! 그건 그렇고 오늘 공장에서 일을 조금 일찍마치고 모든 직원들을 모아놓고 회의..? 중대발표..?를 했었다. 요즘 처음 일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연장근무도없고 토요일근무도 없길래 '공장에 이제 일이 많이 없는가..? 성수기가 지난건가..?' 하던 참이긴 했는데, 오늘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공장 사정이 어려워서..? (흠..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함.. 그냥 불행하게도, 안좋게도.. 이것만 알아들음..^^;) 뭐 공장에 변화가 있을거란 얘기였다. 그 변화란게 듣고보니 원래는 공장에 다니는 직원들마다 팀이 있는데, 그 팀들이 한 주마다 돌아가면서 데이오프를 가졌었다. 근데 다음주부터는 모든 공장직원들이 금요일에 데이오프를 가진다는 것..! 우려했던 것처럼 일하는 쉬프트가 줄어든다거나 누구를 자른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했다. 아니 그럼 그냥 평소랑 다를게 뭐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어서 머릿속에 물음표 열개는 떠올렸음..; 미팅이 끝나고 일찍 마친 후에 다른 한국인분들과 대만친구한테도 물어봤는데 내가 이해한거랑 같은 대답을 해줘서 안심할 수 있었다. 뭐.. 나야 데이오프는 어느 날이라도 상관이 없으니.. 아무래도 괜찮다. 시프트가 줄어들어서 돈을 더 못버는 것만 아니라면..^^; 최악의 상황으로 잘리는 거까지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캐쥬얼로 일하니.. 언제짤려도 할 말이 없는 을의 입장이니까..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농땡이부리지말고 열심히 일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정착했는데.. 일 없어서 다시 일자리 찾으러 돌아다녀야하는 신세는 싫다구요..!ㅜㅜ 아..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은 이번주 원래 내 데이오프가 금요일이고 그 다음주는 월요일날 쉬어서 4일을 연속으로 쉬는 빅 데이오프였었는데.. 이번 공장의 방침변경으로 인해 내 빅 데이오프는 물건너갔고.. 이번주 금요일날 쉬고 다음주 월요일날 다시 출근을 해야한다^^; 이번 데이오프 되게 기대했는데.. 흑..ㅠ 어쩔 수 없지..^^:
왜 이번주 데이오프를 기대했냐면.. 이번에 길게 쉴 때 멜번에 다녀오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뭐.. 진작에 갔었어야했는데 미룬거지만..ㅎㅎ 무튼 이번에 금토일 연달아 쉬기때문에 멜번에서 이틀 머물 계획을 세웠다. 그 전에 갔었으면 당일치기로 급하게 내 볼 일만 보고 다시 돌아왔을테지만..! 3일을 쉬니까! 멜번에서 해야할 일들도 처리하고 맛있는 한식도 많이 먹고 집으로 소포도 보낼거고~ 한식재료도 왕창 사올꺼다! 아! 그리고 멜번에서 이틀을 머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올 생각이기 때문이다. 처음 멜번에 도착해서 어디 멀리는 못가고 세인트킬다만 갔었던 게 아쉬워서.. 그리고 이번에 가면 또 몇 달은 멜번에 안갈 것 같아서.. 그냥 신청했다. 사실.. 신청막바지에 생각해보니 우한폐렴때문에 지금 온 세계가 뒤숭숭한데.. 이렇게 투어를 가도 되는걸까..? 싶어서 가지말까.. 다음에 우한폐렴 좀 잠잠해지고나면 그때 갈까..? 고민을 했는데.. 투어는 여름에 가야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ㅠ 그리고 내 건강을 자만해서..^^; 그냥 질러버렸다. 마스크끼고 버스에서는 눈도 꼭 감고 그러고 다니지 뭐..(안전불감증환자임...) 무튼.. 이미 질러버린 거 무탈히 잘 투어 경험하고 왔으면 좋겠다..
+ 아.. 오늘 저녁으로 마트에서 반값세일하길래 사 온 인스턴트쌀국수컵라면을 먹었는데... 흠.. 노맛이었다^^; 나도 이거 어디 글에서 맛 괜찮다고 하길래 사온거였는데... 실망실망 대실망... ^.ㅜ 기대안하고 먹으면 그냥 먹을만할듯..? 다먹긴 했지만 아까워서 겨우 먹었다..^^; 국물 먹고싶어서 사온 거 였는데.. 역시 컵라면은 한국라면이 짱!! 뚜껑열면 쌀국수면이랑 스프가 3개 들어있는데, 스프1개는 분말스프에 파?고수?후레이크가 들어있고, 액상스프 1개는 칠리소스인 듯했고, 다른 액상스프 1개는 무슨 기름이었다. 조리법은 뭐 그냥 쌀국수면 위에 스프3개 다 때려넣고 뜨거운물 붓고 2분간 기다렸다 먹으면 끝이다. 내 입맛에는 다시다 풀어놓은 물에 고수를 썰어놔서 고수향이 은은히 퍼지는.. 그런 맛..? 암튼.. 그다지 맛있진 않았단 뜻이다..^^; 한번 경험해 본 걸로 만족한다. 앞으로 라면은 한국컵라면만 사먹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