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나는 평생을 병원 신세라는걸 거의 모르고 자란 사람이다. 뭐.. 사실 안전불감증에다가 안아키적인 기질이 있다고 보는 것도 맞겠다..^^; 하지만 내가 튼튼한 체력의 소유자임은 확실하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 와도 감기 몇 번 걸려본 적이 없다. (이런거 부심가지는 사람..^^;) 무튼! 내 체력과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있다고 여겼고, 크게 아프지 않으면 약도 먹지도 않고 그냥 저절로 낫길 기다렸다. 근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도 현저히 떨어지는걸 느낀다. 하루라도 안자면 너무 피곤해서 다음 날 죽을 것 같고.. 여기저기 온 몸이 삭신이 쑤시는 날도 있다. 운동을 안한 탓일까...?ㅠ.ㅠ 체력거지가 되어가고 있다..
아..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한 두어 달 전, 자고 일어났더니 눈가 쪽에 빨갛게 버짐처럼 뭐가 나더니 며칠 후에는 목 부분에 동그란 동전모양으로 빨간 무언가가 생겨났다. 사실 그때는 크기도 작았고 갑자기 생긴거라 자다가 벌레 물렸나..?하고 말았었다. 곧 없어지겠지..라고 안일하게 치부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바로 병원에 갔어야했는데...ㅠ 아무튼 그냥 냅두고 사라지길 기다리는데 이게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커지기만 하는거다.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주먹 쥔 모양정도로 넓게 퍼져버렸다.. 빨갛게 버짐처럼 폈는데.. 이게 뭔지 모르니까 무슨 약을 발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른 이게 뭐냐고들 물어보는데.. 그냥 알러지 같다고는 이야기했는데 절대 알러지는 아닌 것 같고..; 외국에서 병원가는 것도 무서운데..ㅠ 한국에서 외국 나올 때 들어왔던 장기 유학생 보험은 캐나다에서 모르고 연장 안한 바람에 난 지금 보험도 없는 처지다..ㅠ 그리고 솔직히 뉴질랜드에서랑 캐다나에서는 보험이 있었어도 병원 갈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때 들었던 보험도 진짜 돈아깝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렇게 될 줄이야.. 역시 보험은 반드시 들어놨어야 하는거군...ㅠ
뭐.. 일단 임시방편으로 알러지 약도 먹어보고 건조해서 그런가 싶어서 포포크림도 발라보고 인터넷에서 증상을 찾아보니 무슨 하얀곰팡이균이 퍼진것 일 수도 있다길래 향균물비누로 씻고 손세정제를 이 부위에 발라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전혀 차도는 없고 계속 번지는 느낌이다. 이러다가 얼굴쪽까지 올라올까봐 갑자기 겁난다.. 8월달은 되어야 섬을 벗어날 수 있는데.. 제발 그때까지 여기서 더이상 크게 번지지만 않았으면... 8월달에 섬 나가자마자 바로 병원 달려가야겠다. 이거 뭐 설명하기가 복잡할 것 같으니 한국인 의사분이 있는 곳이 어딘지도 찾아놔야겠다. 진짜 하루아침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병이 생길 수도 있구나.. 싶다. 뭐 크게 잘못 먹은 것도 없고.. 평소대로 잠도 잘잤고.. 매일 샤워도 꼬박꼬박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ㅠ 체질이 하루아침에 바껴버렸나...?ㅜㅜ 아무튼 다음 달에는 반드시 병원을 가야지.. 그리고 잘 아물었으면 좋겠다..
진짜 사람 일이란게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는 거니까 워홀러 분들은 꼭꼭 보험을 들고 나오시길...! 삼성화재는 장기 유학생 보험도 만료되기 일주일 전에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1년 더 연장이 가능하니 나처럼 미루다가 기간 놓쳐서 보험소멸 당하지말고...ㅠ 다들 안전하게 보험을 꼭 가입하고 외국에 나오시길 바란다. 나도.. 한국 다시 갔다가 영국을 가야할까...? 보험... 다시 들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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