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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음.. 오늘은 케언즈 맛집이라는 태국음식점에 찾아가서 짬뽕을 먹었다.(?) 태국음식점인데 왠 짬뽕이냐고..!? 글쎄.. 태국음식점이지만 사장님은 한국분이시라 짜장면,짬뽕,탕수육등을 파는데 여기 짬뽕이 그~렇게 맛있다고..ㅎㅎ 그래서 찾아가봤다. 왜냐면 나는 국물 덕후인데다가 짬뽕은 한국사람이라면 안좋아할 수가 없는 그런 음식 아닙니꺼!!? 암튼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서 찾아간 바람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텅 빈 가게에 혼자 뻘쭘히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보니까 짬뽕을 해산물 or 소고기로 주문할 수 있었고 맵기도 조절이 가능했다. 나는 해산물을 싫어하니까 비프로 맵기는 4단계로 주문해서 먹었다. 아.. 그리고 직원이 백인이었는데.. 단무지 줄까?란 소리를 처음에 못알아들어서 괜찮다고 해버려서... 짬뽕을 단무지도 없이 먹었다...^^; 직원이 물어본게 단무지였단건 내가 이미 아니~괜찮아~하고 나서 몇 분은 더 흐른뒤... 다시 단무지를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하하..; 뭐.. 영어가 부족한 나를 탓해야지.. 아무튼! 짬뽕은!! 음... 내 스타일 아니었다...OTL... 약간 건강한 맛...? 짬뽕같지 않은 맛...? 내가 알던 조미료 팍팍 들어간 듯한 짬뽕맛은 절대 아니었고 불맛도 전혀 나지 않았다. 해산물이 아닌 고기를 시켜서 그런걸까...? 조미료를 많이 쓰시는 것 같진 않았던 것 같다. 4단계로 시켜서 맵기는 확실히 매콤한 정도! 콧물 줄줄 흘려가며 먹었다. 왜 여기가 짬뽕 맛집으로 인정받는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한 번 먹어본 걸로 족한다.

 

 

 

점심을 해결한 후에는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것 같다. 러스티 마켓도 다시 다서 구경하고~ 아! 그리고 이 날 마켓에서 사람들이 줄 제~~일 많이 서있던 카페에서 커피도 사먹어봤다. Annee's Caphê Sua Da ® 카페! 안네...? 앤...? 뭐라 읽어야 할 지 모르겠네..ㅎㅎ; 번역기 돌려보니 안네라고 읽던데.. 내가 안네라고 하니까 직원은 앤(?)안(?) 뭐 이렇게 불렀던 것 같음. 아무튼 여기도 그냥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사먹고 있길래 왜이렇게 유명한가..싶어서 검색해보니 베트남커피 전문점이란다. 그 연유 넣어서 좀 달달하니 먹는 그 커피! (아니 근데 직원들은 다 백인이던데...? 나는야.. 편견쟁이^^:) 뭐 다들 맛있다고 그러길래 나도 줄서서 기다려서 한 번 사먹어봤다! 제일 기본인 커피를 시켰고 라지로 주문해서 $7.5불! 되게 싼 것 같지도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뭐 버블티 가격 정도일까...? 정말 이 더운 날씨에 줄도 이십여분을 기다려서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다. 뭐.. 그리고 맛은... 그냥저냥 달달한 커피... 그정도...? 극찬할 맛은 아니었는데.. 이건 내가 커피를 즐기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다..ㅎㅎ; 보통 먹는 커피랑은 확실히 맛이 다르긴 했다! 이것도 두번은 안사먹을 것 같지만...^^?;;ㅎㅎ 그래도 인기많은 커피 한 번 경험해본 것에 만족! 

 

 

 

그리고 저녁에는 케언즈 페스티벌 행사를 구경했다! 솔직히 케언즈에서도 저녁에 혼자 나오기 좀 무서워서 매일 해지기 전에는 숙소로 꼬박 들어가곤 했었는데.. 오늘은 용기를 좀 냈다!ㅋ.ㅋ 오늘은 City Lights라고 도서관 외벽에 빔프로젝트를 쏴서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구경했고 라군 근처 잔디밭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 보여주는 것도 조금 구경했다.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되게 많이 여기저기서 행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나 역시 케언즈 주민이 된 듯이 이런 저런 행사를 구경해서 즐거웠다. 언제 케언즈를 떠날 지는 모르겠지만.. 있는동안은 열심히 즐겨야지! 이 케언즈 페스티벌도 내일까지니까 오늘 내일 뽕을 뽑아야지! 오늘은 너무 늦어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오긴 했지만..(쪼금 무서웠음..) 다음에는 조금 더 늦게까지 케언즈의 저녁을 즐겨봐야겠다. 

 

 

아, 저녁에 여러 행사들을 구경하기 전에 간식으로 크레페를 사먹어봤다. 여기는 나이트마켓 입구(?)출구(?)쪽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오며가며 진짜 일본식 크레페 같아서 한번은 사먹어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로 케언즈 관련 정도를 보다가 여기가 케언즈 소문난 크레페 맛집이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당장에 달려가서 사먹었다. 나는 녹차 좋아하니까 녹차맛 크레페로~ 저번에 이문디마켓에서 사먹었던 프랑스식 크레페는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건 모양부터가 딱 내가 일본에서 접해봤던 크레페였다. 안에 생크림도 직접 만든다고 하던데.. 그래서일까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었다. 안에 녹차맛 아이스크림과 팥이랑 생크림이 들어가는데 이 모든게 달기만 하지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난 단걸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달았으면 물렸을거야..ㅎㅎ; 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는 녹차빙수도 사먹었었는데..! 여기도 눈꽃빙수로 나왔었고 팥이랑 연유, 녹차맛 아이스크림이 화룡점정으로 올라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었다. 여기는 오차드 프라자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매장은 작지만 빙수는 꼭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하고싶다. 양은 좀 작았지만.. 맛은 정말 최고!! 

 

 

 

아, 이렇게 먹고 즐기는 케언즈 생활을 하고있다. 솔직히 아직 일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고민이 크다. 먹고 즐기는거야 좋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정해진 장소도 없이 지내는건 좀 힘든데..ㅠ 그나마 다행인 건 그동안 모아둔 돈이 조금이나마 있어서 버틸 수는 있단거다. 휴.. 이렇게 돈만 까먹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정착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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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케언즈 내에서 숙소를 옮겼다. 백팩커스 -> 또다른 백팩커스...^^; 원래 계획대로라면 케언즈 백팩커스에서는 단기로 며칠만 지내다가 쉐어하우스 독방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그때는.. 케언즈에 꽤 오래 머무를 줄 알았지..하하..^^; 근데 막상 지내보니 케언즈에 오래 머물 것 같지도 않았고, 언제고 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하는 나로서는 보증금에 미니멈 스테이 기간 최소 한 달에서 두 달을 채울수도 없을거라 생각했기때문에 그냥 맘 편히 가격도 싸고 위치도 좋은 다른 백팩커스로 10일 정도 다시 예약을 했다. 새로 옮긴 호스텔은.. 음.. 위치는 처음 백팩커스보다 조금 더 구석진 곳에 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거리에 있다. 그리고 침대마다 커튼이 있어서 약간의 프라이버스가 보장된다는 점과 아침제공을 제공해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호스텔 제일 싼 방을 예약해서 그런가...하하.. 장기로 거주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방이 완전 마굿간...ㅠ 거기다 이 호스텔에는 유럽 친구들이 대다수인 것 같더라.. 여기가 호준지 프랑스인지 남미인지 모르겠고요..^^; 아무튼 숙소를 옮겼기 때문에 다음 주 까지는 그냥 아무 걱정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그 다음엔 어디로 가야할지....모르겠지만...^.ㅠ

 

 

 

그 전 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1시였기 때문에 새로 옮긴 숙소 체크인 시간인 2시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8인치 캐리어 2개를 끌고 여기저기 다닐 수는 없었기에 새로운 숙소로 가서 짐을 맡기고 체크아웃시간까지 시간을 떼우러 나와서 내가 찾아 간 곳은 바로바로 러스티마켓! 이 마켓은 금,토,일 3일만 열리는 마켓으로 각종 과일, 채소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마켓이라더라. 숙소에서도 멀지 않았고 마켓 좋아라하는 나로서는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이었다! 점심 시간에 찾아갔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더라. 그리고 마켓 중간 중간 다양한 푸드트럭도 꽤 많이 있어서 꼭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간단하게 점심떼우러 가기에 좋을 것 같았다. 여기서 수박을 사볼까.. 하다가 블로그 글들을 보니 일요일 오후 2시 반쯤에 가면 완전 떨이로 판다고 그러길래 일단 보류하고 배가 고파서 뭐먹을까 하다가 베트남 반미를 하나 시켜먹어봤다. (반미 완전 사랑!!) 마켓 정 중간에 정말 인기 많은 곳이 한군데 있고 마켓에서 나와서 옆 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푸드트럭들이 모여있는 곳에 또 베트남 음식 푸드트럭이 있는데 나는 푸드트럭에서 시켜먹었다. 음.. 맛은.. 뭐... 쪼금.. 실망..^^;; 다음에는 인기 많은 곳에서 사먹어 볼 생각이다. 마켓이 그다지 크지는 않아서 구경은 금방 끝냈다. 한 세네바퀴는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닌듯..ㅎㅎ; 마켓 구경을 다 끝내고 라군에 가서 잠시 쉬다가 반미도 다 해치우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새로운 숙소로 가서 키를 받고 짐을 다 옮긴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딱히 뭐 할 건 없어서 그냥 마트에 장이나 보러 갔었는데, 가는 길에 무지개를 봤다!!! 정~~말 오랜만에 무지개 본 것 같다. 이 날 아침부터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무지개라니!! 누군가가 하늘 사진을 찍길래 뭐지~?하고 보니까 무지개가 똮!!! 나도 얼른 사진을 찍었다. 내가 케언즈로 오고나서 날씨가 종일 흐리고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체감 기온은 높은데 내내 밝은 날씨가 아니어서 좀 우울한.. 뭐 여튼 그런 날씨더니.. 이렇게 나에게 선물을 안기다니..! 별 거 아닌 무지개 하나로 조금은 행복해졌었다. 그리고 울월스에 가서 여러가지 일용할 양식들을 구입한 후에 다시 숙소로 향하는데 울월스 앞에 무슨 건물에서 행사 같은걸 하는 것 같은거다...! 막 연주도 하고! 그래서 그냥 밖에서 연주 구경이나 할까...? 싶어서 갔는데 그냥 무료입장이길래 체크인 후 얼른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밖에서는 연주회와 술파는 부스랑 무슨 연극부스같은 것도 있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니 전시회도 하더라. 이게 뭔가..했는데 보니까 길거리 여기저기 붙어져 있던 포스터들에 나온 것처럼 케언즈 페스티벌의 일종인 것 같았다. 나랑은 상관없겠거니.. 싶어서 포스터 봐도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 행사를 구경하고 나서 관심이 생겨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행사 내용에 대해 찾아봤다. 보니까 여러 무료 행사가 많길래 이것도 찾아서 다녀볼 생각이다. 

 

 

 

아, 맞다 그리고 어제는 도서관이랑 미술관도 구경했었다. 케언즈는 시티가 작아서.. 별로 할만 한 게 없다..ㅠ 도서관은 내가 언제나 좋아라하는 공간이고~ 케언즈 도서관은 뭔가 건물의 모습도 웅장하니 좋았고 안에도 깔끔하고 공부할 수 있을만한 책상들이 많아서 더 좋았다.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여기서 인터넷을 하면서 일자리나 숙소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책도 읽어야지~ 그리고 갤러리는... 음... 정말 작더라..하하;; 전시되어있는 작품도 많지 않았고 사람도 없었음.. 하지만 작품들은 좋았다. 여러 새들과 과일...들에 관련된 작품들이 걸려있었는데.. 영어부족한 1인으로 제대로 이해를 할 수는 없었으나 그냥 조용히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제 케언즈에서 할만한 건 다한 것 같은데... 뭘 더 해야 케언즈에서 시간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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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네... 제가 지역이동을 했습니다...!! 돌고돌아 결국엔 왔다, 케언즈...! 아니 이렇게 케언즈 올거였으면.. 브리즈번에서도 며칠 안묵고 누사도 안들리고 바로 브리즈번에서 케언즈로 왔으면 되게되게 편하고 돈도 덜들었을텐데...^^; 진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옛말 틀린게 하나없다. 사실 브리즈번도 3주나 예약했던건 EKKA축제에 단기로 일자리 지원을 했었기 때문에 혹시나 축제에서 일하게 된다면 '여행할 돈을 벌고 브리즈번뜨자!'싶어서였다. 그래서 축제기간보다 조금 더 길게 잡아서 숙소 예약을 했는데... 락다운이 터졌죠...? 에카축제는 취소됐죠...? 우울함의 극치를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브리즈번도 그렇게 큰 시티는 아니어서 3주동안 할 게 없었다... 그리고 일자리도 구해진 게 아니라서.. 더 우울했던 것 같다. 내 계획이 모두 틀어져버렸어...!!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브리즈번에서 3주머무는동안 진짜 진지하게 일자리 구하러 어디로 갈지 어떻게 생활할지 솔라팜정보나 FIFO잡정보를 죽도록 알아뒀어야 하는건데.. 증말 나는 쑤레기야...ㅠ 아무튼 브리즈번에서 있었던 3주의 기간동안 내가 한건 락다운동안 그냥 하염없이 인터넷만하기.. 락다운 끝나자마자 브리즈번 여기저기 놀러다니기(가성비넘치는 곳들만 찾아감), 일자리랑 다른 지역이동할 곳 못찾아서 전전긍긍하기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후..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너모 아깝구나..ㅜ 아무튼 브리즈번에서 3주가 거의 다 지나고 어디로 갈지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 그때쯤 솔라팜 일자리에 대해 너무 간절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브리즈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지원했던 솔라팜들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갈 수 있어야하니까.. 거기다 하나 더 생각했던 건 포크리프트 자격증을 따려면 브리즈번이 그나마 싸고 학원들도 많으니 아차하면 브리즈번가서 포크리프트 자격증도 따자!싶어서였다.



그래서 내가 선택했던 곳이 누사였고, 누사에서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내가 지원했던 그 어느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OTL... 그래서 그냥 솔라팜은 잊고 누사를 지나서 어디로 갈지 고민했을 때, 그냥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케언즈로가자!로 마음이 굳혀졌다. 솔직히 케언즈로 선책했던 이유는 퀸즐랜드에서는 경력없이 솔라팜이나 FIFO잡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들어서 케언즈에서도 일자리 못구하면 조금 놀다가 바로 WA로 넘어가야겠다 생각을 고쳐먹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케언즈에서 퍼스가는 비행기가 무슨 정부지원 뭐시기로 반값할인을 11월까지 하더라. 그래서 아차하면 자가격리해서라도 퍼스로 넘어가려고 케언즈로 지역이동을 결정했다.



누사에서 케언즈까지 가는 내가 선택한 방법은 버스..이다. 솔직히 이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나는 뭐.. 짐도 너무 많고 이미 브리즈번도 벗어났는데 비행기타려고 브리즈번까지 다시 가고싶지 않아서 바로 버스를 탔지만.. 27시간이라는 긴~~시간을 버스에만 앉아있는거.. 좀 고역이더라..ㅎㅎ; 물론 중간중간 내려서 쉬는시간도 있고 간식같은거 먹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ㅠ 그리고 계산해보면 비행기로 넘어가는게 훨~~~씬 더 싸다는 사실..!!^^;; 거기다 내가 예약한 버스는 Premier Motor Service라는 회사버스로 이 버스는 호주 동부를 따라 달리는 싼 가격의 버스라더라. 근데 그만큼의 값인게.. 내가 브리즈번에서 누사로 올때는 Greyhound Bus를 이용했는데 여기는 무료와이파이에 좌석마다 USB충전하는 게 있어서 긴 여행을 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가 케언즈까지 가는 버스를 찾았을 때 이 그레이 하운드랑 프리미어 버스랑 가격차이가 거의 2배길래 그냥 아묻따 싼 프리미어버스 예약했는데.. 이 버스는 와이파이도 없고 충전하는게 뭐 1도 없었다... 그래서 버스로 가는 내내 진짜 폰도 못만지고.. 잠만 자다가 와서 더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가격차이가 이렇게 막 2배3배 나는게 아니라면 나는 그레이하운드에 한 표 던진다. 아니, 혹시나 지역이동 계획이 있는 사람은 먼 거리라면 그냥 비행기타시길.. 제발..! 아니면 기차라도..!! 내가 찾아봤을 때 비행기 가격이 제일 쌌고 기차가 그 다음, 버스가 이동시간도 제일 길면서 돈도 제일 비쌌음..;; 뭐.. 차도 없고 면허도 없으니 이때 로드트립한다고 생각하자~ 좋게좋게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힘든건 어쩔 수 없었다...^^; 아, 뭐 진짜 그래도 버스로 온 덕분에 중간중간 내가 버스를 타고 지역이동을 하지 않았다면 못가봤을 여러 타운들을 잠시나마 눈에 담을 수 있었던 건 좋았다. 뭐..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 하하..;;



아무튼 27시간하고도 20여분을 더 달린 끝에 드디어 케언즈에 도착했는데..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이 버스가 아마 길을 잘못든 건 아닐까...?하고 걱정을 했더랬다. 왜냐하면 분명 케언즈 시티까지 한 20분이 남았는데도 주변엔 가로등 하나없는 깜깜한 길을 지나고 있었고.. 하물며 시티 도착하기 10분 전 정도라면 저 멀리 고층건물이나 시티의 야경같은게 보여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를 내려서도 '진짜 여기가 시티라고...?' 속으로 수십번 되물었던 것 같다. 케언즈 시티는 내가 흔히 보던 시티의 모습과는 달랐다. 고층건물이 거~의 없고 야경...? 그게 뭐죠...? 가게들도 이른 저녁에 문을 다 닫는지 시티 한가운데 떨어졌는데도 되게 컴컴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다. 아, 주위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이 없더라.. 더 무서웠음..^^; 아, 그리고 또 하나 느낀건 '와.. 케언즈 진짜 덥구나..' 였다. 버스 딱 내리자마자 덥고 비까지와서 습한 그 기운이 엄습하는데... 진짜 케언즈 덥다 덥다 하더니 버스 내리자마자 덥네 싶었더랬다. 아무튼 케언즈 센트럴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한 7분거리라서 열심히 걸어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서 짐 내려놓고 첫 날 바로 저녁으로 케언즈 만두 맛집이 있다길래 그 집이 숙소랑 되게 가까워서 바로 달려갔는데.. 아직 문닫을 시간이 아닌데 재료소진인지 문 닫을 준비를 하시더라.. 흑흑.. 아쉬웠지만 그냥 바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잠들었다. 아, 그리고 이 숙소에 대해 할말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숙소 비추천임! 자기들 소통부재로 이미 체크인한 내 예약 체크인 안했다고 멋대로 취소해버리고... 예약을 다시 해야한다 돈을 다시 지불해라 니가 취소 버튼 누른거 아니냐 뭐 등등.. 말로하기 골아픈데.. 일단 잘 해결을 했고 나중에 다시 호스텔 추천비추천글을 적던지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케언즈 주변을 돌아봐야지~싶어서 일찍부터 준비해서 나왔다. 근데.. 케언즈.. 진짜 생각보다 더~ 작은 곳인 것 같은 느낌...ㅎㅎ;; 시티 하루면 다 둘러보는 것 같다. 그리고 케언즈 도착하기 전부터 비가 쏟아지더니.. 내가 있는 내내 흐릴 예정인가보더라.. 오늘도 약간 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일단 아침에 어제 도전실패했던 만두집을 찾아가서 만두랑 제육컵밥을 먹었다. 아, 여기 가게 이름도 'Mando'다ㅋ.ㅋ 아무튼 만두를 직접 만든다길래 기대를 하고 갔는데 뭐.. 너~~무 기대를 안하고 먹으면 맛있다고 느낄 맛이었다. 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막 '우와~ 또먹을꺼야! 육즙 장난아니네!' 이정도는 아니었고 무난한 만두맛..정도였다. 밥을 먹고 케언즈하면 다들 아는 인공수영장! 라군도 갔다. 사실 알고보니 케언즈는 바다가 갯벌이고 바다로 간다한들 바다악어와 해파리들 때문에 수영은 금지란다.. 수영장 앞 바다가 바다가 아니고 메마른 땅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난 케언즈도 바다가 아름다운 곳인줄 알았고요...^^; 케언즈에 오래 머물 이유는 사라진듯..ㅠ 누사에서 바다 실컷보고 오길 참 잘한듯..ㅠ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케언즈에서도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야하나보다. 그리고 호주에 바다악어가 사는줄은 몰랐네...후후.. 여기서 바다 들어가기 전에는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ㅎㅎ;; 아무튼 라군도 구경하고 센트럴 쇼핑센터도 구경하고~ 도서관도 갔다가 저녁에 나이트마켓까지 구경하니 케언즈 구경은 뭐.. 3분의 2는 해치운듯하다. 나이트마켓도.. 너무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냥 기념품들 파는곳...? 정도의 느낌이었다..하하;; 그리고 케언즈는 진짜 원주민들이 확실히 많았다. 그래서 저녁에 늦게 들어가는건 걱정이 되어서 일찍 숙소로 컴백했다.



케언즈에서 일자리를 구하면 한 두어달은 머물까 싶었는데.. 다들 말했던 것처럼 케언즈에 일자리는 많이 없는 것 같다. 아마.. 그냥 이렇게 도서관 다니면서 책 읽으며 한량처럼 살다가 퍼스로 다시 지역이동 해야할 것 같다..ㅎㅎ;; 어제는 계속 케언즈에서 편하게 머물 쉐어하우스를 찾는데 급급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언제 뜰지도 모르는데 디파짓내며 최소 미니엄 스테이 기간 채우며 살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백팩커에 장기거주나 할까 싶다. 물론 여기말고 다른곳!! 막 한 달 두 달 사는건 아니지만 2주정도는 백팩커에 머무르면서 퍼스 지역이동 했을 때 자가격리에 대해서나 좀 알아보고 해야겠다. 아무튼 케언즈로 기나긴 버스 지역이동도 무사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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