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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지금 나는 Noosa에 와있다. 사실.. 누사로 올 생각은 아니었고 그냥 Sunshine Coast로 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버스랑 숙소를 예약하고보니 Noosa로 와버렸네...?하하..^^; 사실 잘 몰랐다. 선샤인코스트에 누사가 있으니까 바로 옆일 줄 알았는데.. 지도 상으로 확인해보니 내가 생각한 선샤인코스트 타운(?)쪽이라고 해야하나 막 쇼핑몰들 몰려있고 그런 곳이랑 Noosa Heads라고 누바메인비치가 있는 쪽은 버스로 약 4-50분이 걸리더라. 그래서 친구들에게는 선샤인코스트로 떠난다고 말을 했는데 정작 내가 도착한 곳은 누사이다..!ㅋㅋ 아.. 이렇게 누사로 며칠간 머물러올 줄 진작에 알았다면 브리즈번에 있을 때 시간,돈 그렇게 써가면서 당일치기로 누사 안와봐도 되는거였는데..^^;; 역시..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 한 것..^^; 뭐 그래도 좋게 좋게 생각하자면 그때는 진짜 딱 비치만 보고 돌아갔는데 여기서 일자리 구하는 동안 6일이라는 시간이 내게 있으니까 누사리버도 가볼 수 있고 누사비치 해질녁 노을도 구경해 볼 수 있을거고.. 저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가봤던 누사국립공원도 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지내는동안 일자리랑 다음 정착지 열심히 찾으면서 야무지게 즐겨야지!!


아무튼 어제 브리즈번에서 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었다. 아, 그 전에 브리즈번 숙소 체크아웃이 오전 10시까지였는데, 2시까지는 시간이 너무 붕~뜨니까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백팩커에서 체크아웃 이후에도 짐을 맡아줘서 그냥 편하게 중간에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마지막으로 브리즈번 시티를 한 번 더 둘러볼 수 있었다. 체크아웃하고 무거운 짐을 끌고 멀리까지 가야하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길래 걱정을 했었는데, 체크아웃할 시간 쯤에는 비가 그치고 해가 쨍쩅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히 시티로 향했다. 뭐.. 딱히 할 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시티랑 사우스뱅크랑 뭐 등등 구경을 했다. 나중에 혹시 일이 잘 안풀리면 시티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뭐.. 미래는 진짜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지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시티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이 날은 꼭 반미를 먹어야지! 생각하고 그 지나다니면서 봤었던 반미집으로 갔는데... 문을 닫았더라...OTL... 역시.. 할까 말까 할 때는 해야한다..! 지나다니면서 먹을까 말까 고민하지말고 그냥 사먹을걸!!!ㅠㅠ 아쉽다. 하지만 나는 의지의 한국인! 다른 반미 맛집을 찾아서 시티쇼핑몰들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서 드디어 이틀? 삼일 전부터 원하던 반미를 사먹었다! 내가 찾아간 곳은 Saigon Alley Cafe™라고 아주 작은 가게였다. 다들 반미보단 다른 음식이 맛있다고들 했지만 나는 반미가 꼭! 먹고싶어서 찾아간거라 반미를 시켜먹었는데 오.. 여기도 맛있었다! 소스가 증말 끝내줬음!! 브리즈번에서 마지막 음식을 반미로 끝낸 것도 뭐.. 괜찮았다. 한식이야.. 누사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까~ 브리즈번 시티에서 맛있는 반미를 먹고자 하는 분들은 Saigon Alley Cafe™ 여기도 한 번 도전해보시길!!


시티구경을 한 두어시간 동안 끝내고 다시 백팩커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서 버스정류장이 있는 Roma street station으로 향했다. 아, 정말 다행이었던 점은 브리즈번에서 머물던 백팩커랑 누사에 새로 예약한 백팩커가 모두 다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10분 미만인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었다! 28인치에 각각 23KG이 넘는 캐리어 2개랑 무거운 백팩을 다 짊어지고 여정을 떠나야하는 워홀러에겐 버스정류장이 가까이에 있다는게 그렇게 감사한 일일 수 없다. 아무튼 또 오랜만에 캐리어를 열심히 끌어서 코치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출발 시간까지 1시간 30분정도 넘게 남아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폰도하고 책도 읽고.. (물론 그냥 그림만 열심히 봄) 하다보니 버스가 와서 이름을 보고 예약 확인 후 올라타서 두어시간을 달린 후에 누사에 도착을 했다. 누사에 오자마자는 그냥 숙소에 체크인하고 밥먹고 씻고 누워서 폰 좀 만지다가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져서 밖에서 컴퓨터로 일자리도 좀 알아보고 하다가 그냥 이렇게 있지말고 나가자!싶어서 씻고 오전 8시쯤 숙소에서 누사 메인비치로 향했다. 지금 숙소에서 메인비치까지는 도보로 한 15분 정도가 걸려서 그냥 마음만 먹으면 매일매일도 누사비치는 실컷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찾은 누사는.. 뭔가 조금 더 한적했다.ㅎㅎ 저번에 내가 갔던 날이 주말.. 이었을까...? 아니면 오늘 내가 간 시간대가 너무 오전 시간대라 그런가.. 아무튼 사람이 많이 없어서 뭔가 바다를 구경하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은 야무지게 반바지도 챙겨가서 바닷물에 무릎까지 담궜다 나왔다. 아직 수영까지 할.. 그런 용기는 없고...ㅎㅎ; 왜냐면 아직 나는 바닷물 차갑더라고..ㅎㅎ; 한여름이라면 모를까.. 아직은.. 시기상조다! 무릎까지 담그는게 나로선 최선..!ㅋㅋ 바닷가에서 한 두어시간 정도 있다가 배고파서 밥을 먹으려고 봤더니 비치쪽에는 뭐 별로 땡기는 음식점이 없더라.. 그래서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와서 말레이시안 음식점으로 향했다.


누사헤드 메인로드..(?)쪽에 있는 음식점이었는데 뭐 음식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말레이시안 전문점이라길래 말레이시안 음식을 먹어봐야겠다 생각하고 laksa(락사)를 시켜봤다. 뭐.. 하도 다들 락사락사 맛있다고 그러길래 생전 처음으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아니 이 맛은!! 캐나다에서 타이음식점 일할 때 주인이자 주방장인 PAM이 한번씩 만들어준 Yellow Curry랑 맛존똑!! 새로운 거 도전해보려고 시켰는데.. 이거.. 내가 아는 그 맛이잖아!!? 막 내 입맛에 안맞고 그런건 아니어서 다 먹긴 했다만.. 다음에 또 먹으라면.. 안먹을 것 같은..ㅎㅎ;; 아무튼! 새로운 음식 도전해봤다는 거에 의의를 둬야지!ㅎㅎ


이렇게 브리즈번을 떠나 누사까지 왔지만 여전히 집도 직장도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백팩커를 돌면서 살 순 없으니.. 일자리도 구하고 정착을 해야할텐데.. 마땅히 지원할만한 곳이 없어서.. 고민이다. 오늘 하루 여기저기 막 찾아보고는 있는데.. 일자리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주일이 지나면 이제 여기도 떠야하는데.. 누사는 내가 일하면서 정착할만 곳은 아닌 것 같고.. 6일안에 일자리 못구하면 케언즈로 향하던지 워킹호스텔 찾아서 농장일자리를 구하던지 해야 할 것 같다..ㅠ 제발 그 전에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정착했으면 좋겠다..!! 그러는동안 누사는 열심히 후회없이 즐겨야지!!! 자! 그럼 누사비치 썬셋을 보러 또 다시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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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솔직히 브리즈번에서 3주간 지내면서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리조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다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다!! 리조트에서 일할 때 함께 일했던 그.. 나를 제외하고 유일했던 한국분이 리조트를 그만두고 다른 지역 공장으로 취직을 했는데 연락이 닿아서 이 친구가 있는 곳으로 다른 리조트 코워커 친구들과 함께 차를타고 로드트립..(?)을 떠났다!ㅋ.ㅋ 나를 포함한 3명이 함께 브리즈번을 출발해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 워릭이라는 조그만 동네로 출발했다. 이 여행을 위해서 어제 빵도 사고~ 한인마트에서 과자랑 밀크티도 구입했었다. 진짜 친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 한껏 들떴었다.ㅎㅎ 아침 8시30분쯤 출발해서 서로 대화도 하고~ 노래도 들으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워릭에 도착했다. 워릭이란 동네는 작지만 있을건 다있는 곳이었다. 내가 세컨비자딴다고 갔었던 공장이 있던 타운정도를 생각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여긴 완전 시티였다!! 워릭에는 알디도 있었고 KFC도 있었고~ 맥도날드, 콜스.. 뭐 없는게 없는 정도였다. 내가 작년에 진짜 깡시골에서 일하긴 했구나.. 싶더라..ㅠ



아무튼 워릭에서 그 한국인친구를 픽업해서 워릭에서 1시간정도 떨어져 있는 투움바라는 곳으로 다시 이동했다. 왜냐하면 워릭은 있을건 다 있지만 막상 놀만한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호주에서 6번째로 큰 도시라는 투움바로 향했다. 투움바를 도착해보니 큰 쇼핑센터도 있고 브리즈번 시티에서 봤던 젤라또 체인점도 있고 한인마트도 있고~ 뭐.. 근데 우린 그냥 밥먹고 게임센터가고 카페가고.. 진짜 딱 쇼핑센터 주변만 돌아봐서.. 다른 곳들을 못둘러본게 좀 아쉬웠다. 아무튼 투움바 타운을 보면서 느낀건.. 음.. 막 되게 큰~~ 타운 같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냥 중간 정도의 타운..? 높은 건물은 거의 없고 딱 1층정도의 건물들에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빅토리아에 있을때도 한번은 가봤던 곳 같은 느낌을 받았다..ㅎㅎ;; 역시.. 시티에 있다가 가면 모든게 조금은 작아보이는게 있는가..싶기도 했다. 아니 근데 워릭이랑 투움바는.. 사진을.. 찍은게 없네...ㅎㅎ; 친구들이랑 돌아다니느라 바빴나보다.....ㅎㅎㅎ;; 그 와중에 음식 사진만 찍은거 실화냐...?


투움바에서는 바로 점심식사를 하러갔다. 친구가 추천한 한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다른 친구 2명은 한국사람이 아닌데도 한식을 좋아해줘서 참 다행이었다..ㅎㅎ 한식당에서 나는 육개장을 시켰고 다른 친구들은 돌솥비빔밥이랑 불고기누들..(?)을 시켰다. 그리고 치킨도 시켜서 나눠먹었다. 오랜만에 먹은 한국식 간장, 양념맛 치킨 증말 맛있더라~ 그리고 한국인인 우리는 한식이 입맛에 제일 맞지만.. 다른 친구들은 한식이 별로일 수도 있는건데.. 다른 친구들도 맛있게 먹어줘서 내가 다 기분이 좋았다!! 원래는 밥을 먹고 노래방도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못갔다..ㅠ 뭐.. 사실 가도 노래를 불렀을 것 같진 않지만..ㅎㅎ; 식사를 끝내고나서 뭐할까 하다가 가까운 곳에 게임센터가 있어서 게임을 하러 갔다. 호주와서 게임센터가서 게임해본거.. 처음이다..!ㅋㅋㅋ 친구들이 충전한 카드를 가지고 여러가지 게임을 실컷 즐겼다! 어린애도 아닌데도 게임이 이렇게 즐겁다니.. 아직 철이 덜 든듯..ㅎㅎㅎ 게임을 끝내고는 카페에 가서 각자 음료를 시켜 먹으면서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저녁약속이 있었던 우리는 시간이 늦어져서 워릭으로 다시 향했다.


워릭에 친구를 다시 데려다주고 안부 인사를 다 나눈 후 남은 친구들과는 골드코스트로 향했다! 왜냐면 골드코스트에서 다함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그릴이라고 한국인 워홀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던데.. 립 맛집이라고 들었다. 아무튼 여기에가서 다른 리조트 친구 1명을 더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워릭에서 다시 세시간 정도를 달려서 골드코스트에 도착을 했다. 오자마자 친구들과 바로 허리케인 그릴로 갔다. 여기서 조인한 다른 친구 1명도 역시 리조트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였다. 이 친구도 일을 그만두고 골드코스트에 있는 다른 리조트에서 하우스키핑일을 하고 있는데 곧 그만두고 솔라팜이나 마이닝잡을 구한다고 하길래 완전 신기해서 나도 지금 솔라팜 잡 구한다고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솔직히 여건만 된다면 친구와 함께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ㅠ 왜냐면.. 나는 면허도 없고 차도 없으니까..ㅠ 그리고 혼자보다는 둘이 일 구하기도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근데.. 솔직히 이 친구랑은 별로 안친해서..ㅠ 흑.. 리조트에서 일할 때 다같이 놀고 그런 파티에 빠지지말고 다닐걸..! 아무튼 친구가 일자리를 구하거나 내가 먼저 구하게 되면 서로 연락을 해주기로 했으니.. 나 자신을 믿지말고 친구를 믿어볼까...?하하..^^;; 아무튼! 이렇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뭔가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냥 곧 솔라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샘솟았다!! 무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문한 립이 나와서 먹기 시작했는데 우와.. 진짜 진심! 왜 사람들이 추천한지 알 것 같았다. 립이 부드럽고 양념맛도 좋고~ 맛있더라! 그만큼 가격이 조금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뭐 4명이서 립콤보 2개 시켜서 먹으니 딱 알맞는 양이었던 것 같다. 혹시나 골드코스트 립 맛집을 찾으시는 분은 허리케인 그릴도 한 번쯤은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렇게 하루동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이별을 준비했던 것 같다. 이제는 모두들 리조트에서 같이 일하는게 아니고 몇몇 친구들은 나처럼 워홀 비자인 친구도 있어서 이제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 나조차도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위해서라면 주이동을 할 생각도 하고있고 정해진 정착지가 있는게 아니니까 쉽게 이동을 할 수 있으니.. 이제 이렇게 다같이 만나는건 오늘이 마지막일거라 예상을 했다.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에라도 만나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니 리조트생활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란거구나.. 나는 혼자서도 잘하고 있고 외로움따위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라는 울타리를 겪고보니 이게 얼마나 나에게 의지가 되고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지 가슴 깊이 깨닫게 되었다.ㅠ 특히나 혈혈단신으로 떨어진 외국에서 느끼는 친구라는 울타리는 더 특별한 것 같다. 나도 이제 너무 벽을 치지는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칭구칭구.. 넘나 소듕하고요..!ㅠㅅㅠ 하.. 벌써 또 친구들 보고싶다.. 내 브로큰 잉글리쉬 비웃지도 않고 다 이해해주는 착한 칭구들..ㅠㅠ 곧 브리즈번 떠나서도 친구들이랑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야지!! 아~ 오늘도 잘~ 놀았다! 이제 내일은 드디어 브리즈번 뜨는 날! 이제 또 브리즈번을 떠나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그럴꺼다. 그럴꺼야!! 일자리 구하는 거부터 열심히 해보자! 아자아자!! 힘내자!!! (위에 사진은 리조트에서 찍었던 풍경사진! 우리의 리조트 생활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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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같은 리조트에서 일했던 친구가 데이오프를 맞아 브리즈번에 나오면서 내가 머물던 백팩커에 숙박 예약을 해서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친구를 어제 백팩커에서 만났다. 진짜 백팩커에서 삼주정도 머물면서도 아무하고도 대화를 거의 안나눠서 안그래도 못하는 영어 더 까먹은 상태인데다가 입에 거미줄까지 친 상황이라 이렇게 만나게 된 친구가 너무 반가웠다. 솔직히 이 친구랑 친했던 것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동안 대화를 많이 나눠본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내가 아는 사람이.. 낯선 이가 아닌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면서 안되는 영어로도 꾸역꾸역 대화를 참 많이도 나눴다. 그러다가 친구가 다음날인 오늘 본인 쇼핑도 가고 선데이 마켓도 갈껀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해줘서 냉큼 함께 간다고 말하고 오늘 친구와 함께 시티구경을 나갔다.


처음 우리가 찾아간 곳은 바로 선데이 마켓!! 나는 시티에 마켓이 저번에 내가 다녀왔던 수요마켓과 목요마켓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일요일에도 마켓이 열리더라..! 이 썬데이 마켓은 시티 보타닉가든 안에서 열리는 마켓이었다. 평소의 보타닉 가든과는 다르게 선데이 마켓이 열려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활기차 보였다. 보니까 공연도 하고 시티에서 열리던 수요,목요 마켓들에 비해 규모도 조금은 더 큰 것 같았다. 한번쯤은 시간내서 찾아가봐도 좋을 것 같은 선데이마켓이었다.



선데이 마켓을 한바퀴 돌고나서는 친구가 사야할 것들을 보러 시티로 향했다. 뭐.. 나는 살게 마땅히 없어서 그냥 친구따라 샵들 돌면서 아이쇼핑만 실컷했다. 브리즈번 3주 머물면서 혼자서도 시티 많이 갔었는데 이렇게 친구랑 같이 나와서 이야기도 하면서 쇼핑을 하니 더 즐거웠다. 시티에서 이것저것 친구 쇼핑을 얼추 다 끝내고 난 뒤에는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우리가 호스텔에서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 바람에 배가 안고파서 그냥 카페에서 음료를 먹으면 이야기를 나누기로했다. 근데 또 브리즈번시티에 유명한 카페를 아는 곳이 둘 다 없어서 그냥 쇼핑센터 지하에 있는 Boost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먹기로 결정했다. 사실 호주에서 Boost 되게 유명하고 여기저기 체인점도 꽤 많은데 이때까지 한번도 안사먹어봤었다. 뭔가.. 뭘 사먹어야할지 모르겠었던 것 같기도하고..ㅎㅎ; 아무튼 옛날에 블로그에서 수박쥬스가 맛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나서 Watermelon Crush라는 음료를 시켰다. 근데 진짜 이 음료가게는 멜번에서도 그렇고 브리즈번에서도 그렇고 지나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사람들이 진짜 미어터진다. 그만큼 호주 사람들의 국민 음료란 뜻일까..? 암튼! 워터멜론 크러쉬는 정말 맛있었다!! 달달한 수박슬러쉬를 먹는 느낌! 근데 시럽맛 이런게 아니고 진짜 과일이 들어가서 그런지 되게 건강하고 부드러웠다. 아.. 이래서 다들 부스트음료를 사먹는구나.. 싶더라. 다음에는 제일 큰 사이즈로 사먹어야쥐!! 시티 구경을 다 끝낸 후에는 친구는 예약해둔 FRIENDS 뮤지컬을 보러갔고 나는 내일 있을 여행을 위해서 Le Bon Choix(르봉쉐)라고 프랑스 디저트 가게에 들러서 빵을 조금 구입했다. 오늘 같이 갔던 나갔던 친구가 프랑스 사람인데 친구가 하는 말이 이 르봉쉐의 뜻이 '좋은 선택'이라더라. 내가 고른 빵들이 다 좋은 선택이길 바라며 친구와 헤어져서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아, 숙소로 오기전에 저녁으로 반미를 꼭 사먹고 싶었는데.. 시티에 갈만한 베트남 반미를 살만한 곳은 일요일이라 다 문을 닫았더라..ㅠ 아까비.. 진짜 한 3군데는 돌아다닌 것 같은데.. 결국 못찾아서 그냥 숙소로 터덜터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숙소 근처에 꽤 평점이 높은 햄버거 집에 있길래 구글 평점만 믿고 저녁은 햄버거로 결정하고 갔었다.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고, 가게는 되게 크고 잘 꾸며져 있었던 것 같다. 펍같은 분위기의 햄버거 집이었다. 물론 술도 팔고 있었고.. ㅎㅎ 아무튼 가서 햄버거랑 칩스를 사서 먹었는데.. 음.. 내가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뭐.. 그냥저냥 평범한 햄버거..ㅠ 보기에만 좋았다..;; 햄버거가 맛이 없긴 힘드니까.. 뭐 그냥저냥 먹긴 했지만.. 추천은 안하고 싶다.. 구글 평점 높다고 다 맛있는건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고 돌아왔다.



후후.. 아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도 뭔가 알차게 보냈다! 브리즈번을 뜨기까지 이제 이틀..! 아니 하룬가..?;; 음.. 암튼 남은 시간동안 브리즈번 야무지게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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