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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이건 정보 전달도 아니요, 그냥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서 작성해보는 글이다. 솔직히 8월1일부로 리조트를 그만두고 섬을 탈출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코로나 지원금은 정말 아쉽지만 나를 위한 지원금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8월1일부터 락다운이 시작되어서 그 날을 기준으로 8월 8일까지 일을 할 의지는 있었으나 락다운때문에 못한 사람들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8월1일날 퇴직을 한 나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지원금에 대해서는 뭐 알아볼 생각도 안했고 그냥 내가 왜 일주일 더 일하지 않았나..에 대한 후회만 잔뜩 했었더랬다. 

 

 

 

그런데! 같이 리조트에서 일을했던 친구들을 만나서 놀면서 알게된 게 다들 지원금을 받았고 나보고도 혹시 모르니까 신청을 해보라는거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더니 원래라면 8월1일에 마지막으로 근무를 하고 난 후에 오후 마지막 배를 타고 섬을 떠나는 거 였는데, 락다운이 걸린 바람에 마지막 하루 그것도 1.75배를 받는 일요일 근무를 못하고 일을 그만둔거니까 나도 받을 자격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코로나 지원금 사이트를 열심히 서치해보니 20시간 이상, 8시간 이상 20시간 미만으로 일을 잃은 자 말고도 락다운때문에 풀타임 하루를 일을 못한 사람도 신청이 가능한것이였다!! 갑자기 희망이 샘솟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았나 열심히 서치를 시작했다. 블로그 글들을 열심히 뒤져보고 참고해 본 결과, 임시비자 소지자들은 꼭 전화로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으나 CRN만 받으면 그냥 My Gov에 센터링크만 연결해서 인터넷으로 충분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청을 해볼까 말까 이것도 되려나 안되려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퀸즐랜드 코로나 재난지원금 신청 마지막 날 우선 CRN을 받기위해 센터링크에 전화를 걸었다.

 

 

 

CRN만 받으면 그냥 인터넷으로 신청하고나서 안되면 말지 뭐.. 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하는 거니까 그냥 20시간 넘게 일 못했다고 할까.. 싶었다. 아니 근데 이건 따지고보면 거짓말은 아닌게 일을 그만뒀으니 락다운동안 일을 아예 못한건 맞잖아..^^; 락다운 전에는 30시간 넘게 일했는데 말이다..ㅎㅎ;; 그리고 마지막 페이슬립도 락다운 기간동안 일 못했음을 증명할 수 있게끔 시간 제외하고 페이슬립이 또 날라와서 페이슬립을 증거삼아 신청하면 나도 $750불 받을 수 있겠다..! 이런 마음을 먹은게 사실이다..ㅎㅎ;; 아무튼! 센터링크에 전화를 걸어서 조금 기다리니까 연결이 되었다. 하도 사람들이 두시간 넘게 기다려야한다 세시간걸렸다 등등 연결안된다는 글을 많이 읽어서 좀 걱정했는데 신청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전화연결은 금방 되더라. 직원에게 CRN을 받고싶다고하니 여권번호 이름 여권만료일 주소 생년월일 등등을 물어보더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금방 CRN넘버를 발급해줬다. 인터넷 창에 센터링크 연결화면을 켜놓고 있었기때문에 불러주는대로 입력하고 My Gov에 센터링크 연결도 완료하고 이제 인터넷으로 신청해야지~했는데 직원이 "너 지금 재난지원금도 신청할꺼니? 오늘이 마지막날이야~" 물어보더라.. 나는 인터넷으로 할려고 했는데오..ㅠ 그래서 "인터넷으로 하면 안되니?"라고 물어보니까 임시비자 소지자는 인터넷으로는 안된다고 하더라. 아니 했다는 사람 있는데 무슨소리야..!ㅠ 무튼 그래서 그냥 어버버하다가 전화로 재난지원금 신청도 하게되었다. 

 

 

 

솔직히 나를 담당해준 분은 정말 친절했다. 내가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하려고 했던건데..^^; 내가 다시 못알아들어서 다시말해달라고하면 다시 쉽게 풀어서 설명도 해주고 내가 잘못 대답한 것도 뭐 여기도 포함 가능이라며 그냥 쿨하게 쉽게 넘어가더라..ㅎㅎ; 무튼 내가 서치하면서 찾아봤던 여러 질문들을 상세히 물어보고 대망의 '너 몇시간 일 줄었어?"란 대답에.. 어... 사람이 직접 물어보니까 거짓말을 못하겠더라..ㅎㅎ;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나 8월1일날 하루 일 못했어. 한 8시간.. 아니다 5시간 정도 인 것 같아...^.ㅠ"라고 말했다...후.. ^,^;;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양심에는 찔리지만 그냥 "나 락다운 전에는 30시간에서 35시간 정도 일했는데 락다운 동안 일 하나도 못했어!(일 그만뒀기 때문에)"라고 말해도 되는거 아닌가.. 후회된다..하하..; 아니 솔직히 맞는 말이자나요.. 일 그만둔거만 말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효...!?ㅜㅋㅋㅋ 그래도 솔직하게 말했으니 나중에 다시 센터링크에서 연락이 오더라도 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링크 직원분께서 내가 하루만 5시간정도 일 못했다고 했는데도 신청을 알아서 해주셨으니 아마 8시간 미만으로 일했더라도 돈을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한 이십여분간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한 후에 신청이 완료됐고 곧 돈이 들어올거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계속 뱅킹어플 들어갔다 나왔다만 수십번을 했고.. 한 3시간 정도? 지나서 돈은 바로 들어왔다. 나는 20시간 넘게 일이 줄어든 게 아니라서 $450불이 들어왔다. 그냥 거짓말로 300불 더 받을걸..!싶지만 뭐.. 어쩌겠나 이것도 내 복이려니.. 그리고 아예 못받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라도 받아서 다행이라 여겼다. 

 

 

 

이 돈으로 누사에서 지역이동하는 버스 예약을 하니 돈은 금방 공중분해됐다...하하;; 버스값 벌었다고 생각하자~ㅋ.ㅋ 아무튼! 나도 호주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돈 받아봤다!! 하핫! 워홀러로서 정보도 많이 못찾아서 호주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들 아무것도 못받아봤는데.. 지금이라도 받아봐서 다행이다~호호! 호주 정부여.. 돈을 더 풀어서 워홀러들에게도 돈을 좀 더 지원해주시길...!! 그럼 퀸즐랜드 코로나 재난지원금 신청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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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제는 호주에서 손꼽히는 크기라는 수공예 & 예술 마켓인 이문디 아티산 마켓을 다녀왔다. 뭐.. 생각해보면 호주는 주말마다 크고 작은 마켓들이 동네마다 열리는 것 같다. 우리나라 5일장 같은 느낌인가...?ㅎㅎ 뭐 아무튼 여행자이자 시장구경 환장하는 나로서는 희소식인 것이다!! 누사에서 마켓이 열리는 이문디라는 마을까지는 버스로 편도 30여분이 걸린다. 이 마켓에 가려고 이제 지역이동하면 쓰지도 않을꺼고 언제 리펀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GO카드 충전도 완료했다. 마켓이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던데..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나가고싶었으나.. 저녁에 늦게 잠드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지는 못했고.. 9시쯤 숙소에서 나와서 10시전에 마켓에 도착했던 것 같다. 꽤 크게 열린다는 정보를 접한 후라 조금 기대를 했었던게 사실이다. 막상 가보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큰 것 같지 않아서 조금 실망하려는 찰나.. 구석구석에도 가게들이 있고 마켓이 한군데에만 위치해 있는게 아니고 막 길 건너편에도 같은 이름으로 가게들이 쭉~ 열려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뭐.. 파는 물건들은 여느 다른 마켓에 가더라도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수공예마켓으로 유명한만큼 여러 장식품(..?) 아무튼 다른 곳에서는 못봤던 물건들도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런 마켓에서 기념이 될만한 것 하나쯤은 사도 괜찮을 것 같지만.. 항상 나는 짐을 늘려서는 안되는 워홀러라는걸 머릿속에 떠올리며 돈도 아낄겸 그냥 아이쇼핑하는 걸로 만족하는 편이다. 하지만 먹는 것에 아끼진않지!ㅋㅋ 이 날도 역시나 여러 푸드트럭들이 많이 있어서 뭘 먹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 두어바퀴는 그냥 뭐가 있는지 돌면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ㅎㅎ


이 날 내가 선택한 마켓음식은.. 바로바로! 쌀국수랑 크레이프랑 패션후르츠 슬러쉬! 단짠단짠 조화 미쳤다...! 조합잘알 나 칭찬해~~ㅋ.ㅋ 쌀국수는 내가 브리즈번에서부터 먹을까말까 고민만하다가 못먹어서 여기 누사와서 쌀국수 맛집 알아봤는데 베트남 음식점은 하나도 안뜨는거 실화냐..ㅠ 아무튼 그래서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마켓에서 쌀국수 푸드트럭을 발견하고 바로 비프쌀국수로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근데 뭐 맛은 음.. 그 내가 옛날에 울월스에서 사먹었던 인스턴트 쌀국수컵라면 맛이랑 비슷...하더라..ㅠ 뭐 물론 내가 여기서 시켜먹은 쌀국수가 진짜 소고기도 실하게 올라가고 만두도 추가해서 푸짐했던 건 맞지만.. 국물충으로서 쌀국수 국물맛을 꽤 기대했었는데.. 그게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남기거나 하진 않았고 싹싹긁어 다 먹긴 했다.ㅎㅎ 쌀국수로 배를 채우고 나서는 달달한 디저트가 땡겨서 뭐먹을까 하다가 프랑스 크레이프 집에서 누텔라 바나나 휘핑크림 크레이프를 하나 시켰다. 아, 그 전에 사람들이 많이 먹길래 패션후르츠 슬러쉬도 하나 먼저 시켜먹으면서 크레이프를 사러 갔었다. 너무 단 거만 먹으면 질리니까~ 신거로 리프레쉬~해줘야하거든여~ㅋㅋ 아무튼 크레이프는.. 내가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 프랑스에서는 크레이프를 이렇게 만들어주는건지.. 모르겠다만.. 그저 그랬다..ㅠ 내가 알기론 크레이프는 바삭해야하는 걸로 아는데.. 아닌가..; 사실 크레이프 많이 먹어보진 않았다..ㅎㅎ; 그리고 내가 다른 곳에서 시켜먹었을 때는 크레이프 안쪽에 누텔라랑 바나나랑 이런 것들을 다 발라서 그 다음에 접어주던데.. 여기는 그냥 크레이프 위에 바나나랑 누텔라랑 휘핑크림 올려만 주더라..ㅎㅎ; 그리고 크레이프도 약간 밀가루 맛이..ㅠ 이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누텔라+바나나 is 뭔들.. 달달한 맛으로 한 3분만에 다 해치웠다. 이 날 먹은 것 중에는 패션후르츠 슬러쉬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ㅎㅎ 상큼의 극치!!ㅋ,ㅋ 아무튼 이렇게 맛있는 거로 배도 채우고 구경도 다 끝내고 다시 누사로 돌아왔었다.


아, 누사로 돌아와서는 바로 숙소로 가지 않고 중간에 내려서 누사 리버도 잠깐 들렀었다. 여기는 내가 누사로 들어올 때 버스로 지나오면서 보게됐는데 리버옆에 막 작은 공원 같은 곳이 많고 사람들이 쉴 수 있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한번은 가봐야지! 했는데 이문디 마켓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여기를 들리길래 중간에 내려서 구경했다. 바다랑은 또 다른 느낌의 리버의 모습이었다. 아주 잔잔하고 고요한 강을 바라보면서 마음도 편안해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를 사람들이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여기 강을 따라서 도롯가에 위치한 레스토랑들도 많던데.. 나중에 시간나면 여기에서 식사도 즐겨봐야지! 여기는 울월스가 가까이에 있길래 강 구경하다가 울월스도 들러서 간식거리 구입하고 맥도날드 들러서 오랜만에 소프트콘도 사먹고 다시 버스 환승해서 숙소로 무사히 컴백했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일요일에만 누사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길래 거기도 다녀왔다. 솔직히 이 마켓은 어떻게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구글에 마켓치다가 얻어 걸린 것 같음..;ㅎㅎ 여기도 내가 있는 숙소에서 꽤 가깝길래 걸어서 갔다왔는데 가는 중간에 길이 없고 도로만 있는게 아닌가!! 아,, 뭐지 잘못 온건가.. 구글맵이 자동차도로로 나를 인도하네..? 싶어서 다른 길로 빠졌봐도 도처히 길이 없길래 그냥 구글맵 믿고 도로를 따라 걷는데 (도로 옆에 작게 자전거 도로가 있었는데 여기로 걸었음) 한 2분 걸으니까 내가 걷는 쪽 반대편에 다시 인도가 생기더라.. 휴.. 구글맵 못믿고 다른 길로 갔다가 시간 허비만 한 나.. 반성해야한다..ㅠ 구글맵 짱! 구글맵이 최고야! 그렇게 길따라서 한 10여분을 걸으니까 '아니 도대체 마켓이 어디에 열린다는겨...? 이런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후미진 곳에..?' 라고 생각하던 곳에 마켓이 짠하고 나타나더라...ㅎㅎ 사실 진짜 아무리 걸어도 도롯가 옆에 숲(?)같은 곳 밖에 없길래 뭐지..잘못 왔나..싶었는데 저멀리 차들이 막히고 교통체증이 생기고 있길래 아.. 여기 마켓 열리는 곳이구나 했다.ㅎㅎ 그러고 진짜 딱 작은 공원 같은 곳에 파머스마켓이 열려있더라! 약간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는 거랑은 다르게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사람들도 되게 많았음! 여기 마켓에서도 그냥 먹을거만 해결하고 나왔는데 내일 바로 떠나야해서 뭐 사놓으면 다 못먹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일떠나도 오후에 떠나고 버스로 약 26시간은 달려야하는데.. 뭐라도 그냥 살걸 그랬나 싶다.




아무튼 이 마켓에서는 무슨 돼지고기 구운걸 번 반 자른거 사이에 넣어준 그런 번 하나랑 여느 마켓을 가도 항상 인기가 많은 더치팬케잌을 사먹었다. 포크번은 큰 기대는 안했는데 오.. 맛있었다! 그 돼지고기가 진짜 그 두꺼운 삼겹살 구운 건데 부드럽기까지해서 진짜 한입 먹자마자 바로 흡입했다. 양배치랑 마요네즈 소스 같은것도 조금 있어서 물리지도 않고 딱 좋았다. 그리고 더치팬케잌은 일반 팬케잌이랑은 다르게 작은 팬케잌을 구워서 접시에 깔고 그 위에 시럽이나 과일등을 올려 먹는 건데 나는 블루베리&아이스크림을 시켰었다. 난 원래 팬케잌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건 일반 팬케잌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다. 굽자마자 바로 먹어서 그런가.. 아님 팬케잌이 작아서 한입에 먹기 좋아서 그런가.. 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왜 인기 있는지는 모르겠다만..ㅎㅎ 서양사람들은 아침에 빵을 주로 먹으니까 다들 좋아하는가..싶다. 이렇게 마켓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뭐 산거는 없이 그냥 마켓 한바퀴 더 돌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향하는데 왔던 곳이랑은 다른 길로 접어들어서 조금 헤매면서 구글맵을 찾기 시작했는데 누가 나보고 어디까지가냐고 본인이 태워다 주겠다고 하시더라..ㅠㅠ 뭐 순간 아.. 걸어가도 되는데.. 싶었지만 이렇게 말을 걸어주시니 감사히 얻어타고 숙소로 편하게 돌아왔다. 이 분은 누사에 이제 3개월 째 지내고 계시는데 누사는 길이 비슷해서 헷갈린다면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솔직히 누사에서는 외국인들만 가득하고 동양인이 많이 안보여서 약간 나도 모르게 여기사는 사람들은 인종차별할거야..! 라고 되려 내가 색안경을 끼고 나쁘게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그래서 여기 돌아다니면서 누구랑 마주쳐도 인사도 잘 안하고 그냥 무표정으로 돌아다니기만 했었는데.. 먼저 웃어주면 인사를 하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이렇게까지 인종차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색안경을 끼고 살고있었다니.. 참.. ^^;; 아무튼 이렇게 그저 지나가는 동양인 1 일 뿐인 나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친절을 베풀어준 그 분께 정말 감사하다. 오늘 하루는 친절하신 그 분 덕분에 그냥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동양인으로 약간 피해의식있는 것처럼 돌아다니던 나에게 이 분이 큰 깨달음을 주셨다. 나도 이 분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 댓가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아, 그리고 맨날 이놈의 인종차별때문에 어디서 얻어터지진 않을까..싶어서 매일 밝은 오전에만 돌아다니고 해가지면 무조건 백팩커에 들어왔었는데 며칠전에 밥먹으러 메인로드에 내려갔다가 완전 또다른 세상을 발견했다! 오후가 되니까 메인로드에 쭉 줄지어진 가게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가게를 운영중이었고 여기저기서 버스킹하는 사람들 덕분에 도로가 감미로운 음악소리로 가득차있더라..! 어쩐지.. 많은 가게들이 오전에는 운영을 안하고 저녁부터 장사를 시작하길래 아니.. 여기 가게들은 다 망한건가..?ㅠㅠ했더니.. 그게 아니라 오후에 사람들이 미어터지니까 오전에는 그냥 쉬는 것이었음을...^^;; 어두워지니까 막 조명도 이쁘게 켜지고 그러더라.. 왜 이런걸 구경을 못한건지..ㅠ 좀 아쉬웠다. 너무 무서워만 하지말고 나가볼걸..^^; 오늘이 누사에서 머무는 마지막 밤이니까 나중에 시간되면 다시 한 번 더 나가서 누사의 밤은 어떤지 한 번 더 경험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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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누사 비치는 그냥 할 일 없을 때마다 갔었다. 지내는 동안 날씨가 정말 좋아서 다행이었고 저번에 왔을 때랑은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비치에서 아무생각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괜찮았다. 누사에 지내는동안 아마 여기에서 계속 머물 수는 없을거라고 어림짐작은 했는데..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사는 일주일 머무는 걸로 끝내고 다시 지역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동안은 그냥 여기저기 누사에서 가볼만 한 곳들은 다 가보고 후회없이 누사를 떠나기로 했다.


우선 내가 누사에서 비치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Laguna Lookout이었다. 여기는 내가 있는 숙소에서도 되게 가까웠고 전망대같은 느낌으로 누사 전경을 볼 수 있다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왔다. 가보니 여기 전망대도 누사국립공원에 속해있었다. 누사국립공원도 한번은 가야지..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다녀왔다는 사실~ㅋㅋ 누사국립공원이 되게 크던데.. 그냥 집들 모여있는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도 국립공원인가보다. 아무튼! 약간 등산겸으로 갔던거라 누사정션메인 거리에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도 구입하고 숙소에서 물이랑 귤도 야무지게 챙겨서 갔었다. 근데 등산이라고도 할 수 없었던게.. 정말 완만한 길에 내가 생각했던 오솔길 그런게 아니고 차도로가 룩아웃까지 이어져있어서 그냥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고 시간도 숙소에서 한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올라가보니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산과 강줄기..일까..바다일까..; 아무튼 산과 물이 만나는 곳을 바로 마주할 수 있다니.. 되게 평화로운 한편의 그림같은 모습이었다. 도착해서 사진 조금 찍어주고 아침겸점심으로 사온 샌드위치를 먹는데 갑자기 어디서 맥파이(호주에 서식하는 깡패같은 새...; 그냥 보기엔 까치같지만..)가 나타나서 그 무서운 눈으로 나를 주시하면서 주변을 맴도는 거다..; 이미 전에 뉴스에서 요즘 맥파이가 산란기라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글을 읽은 후라 안그래도 조류공포증있는데.. 더 무서웠다.. 나도 모르게 맥파이가 내 옆에 있는거 보자마자 소리지르면서 샌드위치 다시 가방에 우겨넣고 자리를 피했다..^^; 경치좋은 곳에서 샌드위치 먹고싶었으나.. 새한테 자리 뺏긴 1인..OTL.. 그래서 그냥 주차장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샌드위치 얼른 먹고 내려왔다...ㅎㅎ;; 사실 여기는 이미 두번을 다녀왔었는데 한 번 더 갈 생각이다. 여기서 보는 해질녁노을이 끝내줄 것 같았기때문..!ㅎㅎ


그러고 다음 날은 드디어 제대로 누사 국립공원을 탐방하기로 마음먹고 편하게 옷을 갈아입은 후 누사국립공원으로 가를 길인 누사메인비치쪽으로 향했다. 국립공원 입구가 정확하게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찾아갔었던 경로는 누사 메인미치에서 제일 오른쪽까지 간 다음에 옆에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그냥 쭉~ 걸었다. 뭐.. 누사 국립공원 산책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 들린다는 돌핀포인트나 헬게이트까지 찍고왔으니 이 길도 누사국립공원 산책로 중 하나라 어림짐작 해본다. 아무튼 산책로가 정말 잘 만들어져 있어서 힘들지도 않았고 누구나 그냥 경치 구경한다 생각하고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으니 정말 누사에 온 사람들은 이 국립공원 산책로도 걸어보길 추천추천 왕 추천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여기까지 온 보람있게 저~멀리 뻥~ 뚫린 바다를 보면서 걷는데.. 내 눈으로 보는 모든 포인트들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진짜 여기까지 와서 그냥 누사메인비치만 보고 돌아갔다면 후회 오지게 했을듯...ㅎㅎ;; 그리고 날씨 좋은 날에는 돌핀포인트나 헬게이트쪽에서 돌고래랑 거북이를 90%확률로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나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는지.. 그렇게 좋은 날씨 속에서도 돌고래나 거북이는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뭐.. 아쉽긴 하지만 나는 그 전에 섬에 머물면서 돌고래 가까이에서 많이 봤으니까~!!ㅎㅎ 누사국립공원을 걷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헬게이트까지는 무조건 가보길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헬게이트가 진짜 진짜 경치가 장난아니고 너무 아름다웠다. 나도 누사 뜨기 전에 또 한번은 더 가보고 떠날 생각이다.


이렇게 내가 가볼 수 있는 곳들은 천천히 다 가보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내가 모르는 더 좋은 스팟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 이정도만으로도 뚜벅이인 나로서는.. 최대한 가볼 수 있는 곳은 다 둘러봤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머지 장소 소개는 누사 즐기기Part2로 다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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