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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와우.. 나도 모르게 어느새 호주 워홀 600일을 찍어버렸구나.. 시간 왜 이렇게 잘가는거죠...?ㅠ 이제 호주 세컨 비자도 3분의 2가 지나갔다. 후.. 남은 워홀 기간은 정말 알차게 보내야하는데..ㅠ 왜.. 솔라팜.. 날 안 뽑아주는건가요...?ㅠㅠ 저 열심히 일 할 자신있는데오...! 아무튼 앞자리가 6까지 간 걸 보니까 내가 호주에 오래 머물긴했구나.. 싶다. 이 날까지 뭐 딱히 그렇다할 워홀경험을 많이 해보진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뭐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해봤자 미련만 남을뿐.. 그래도 아직 1년이라는 기간이 남았음에 감사하고 남은 기간동안은 좋은 잡도 잡으려고 노력하고 더 좋은 경험을 쌓아보도록 이것저것 열심히 도전해봐야지! 호주 써드까지 끝나면 영국에 가야하니까.. 코로나 비자로 연장도 할 수 없다. 남은 시간은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목표로 삼아야지! (근데 벌써 섬에서 나와서 3주간 백수로 지내서.. 목표고 뭐고 우울한 거 실화냐...^^:?) 그래도 오늘은 조금 희망이 생기는게 아침부터 자격증 시험도 쳤지, 시험 끝나고 시티쪽으로 걷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 덕분에 지역이동할 곳을 정하고 이동편부터 숙소까지 바로 싸그리 예약하고 브리즈번 숙소도 하루 더 연장했다. 이렇게 다 하고 나니까 뭔가 마음이 놓인다. 진짜 브리즈번 숙소 체크아웃날이 다가올수록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못 정해서 머리가 뽀개지도록 고민만 했었는데.. 그냥 뭔가 길 걷다가 번뜩 이동할 지역과 일자리 지원 등이 떠올라서 바로 결정을 내려버렸다. 다음에 이동할 곳은 다음 포스팅에 깜짝으로 적어야지!호호호 : ) 아직 제대로 된 집도 일도 못구했지만 그냥 브리즈번을 뜬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지역이동하면 거기선 진짜 일자리만 죽도록 구해야쥐...ㅠ


아, 그리고 오늘은 내가 걱정을 끌어안고 무작정 신청해버린 화이트카드 자격증 시험날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이트카드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화이트카드도 바로 발급 받아왔다! >,< 솔직히 오픈북이라길래 떨어지진 않겠지.. 하고 조금은 안심하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거니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화이트카드 수업은... 정말.. RSA시험과 비슷했다^^; 그 말인 즉슨 돈만 내면 따는 자격증 인 것 같았다는거다. 왜냐면.. 오픈북도 아니었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PPT로 자료를 보면서 수업들으면서 시험 문제도 같이 풀었다..ㅎㅎ;; 뭐.. 나는 거기서 진짜 아무런 말도 안하고 마스크쓰고 괜히 집중하는척..하면서 노트에 끄적끄적 쓸데없는 거 필기나 했고 (공부 못하는 사람 특징 : 쓸데없이 필기는 열심히 함 중요하지도 않는거..^^;) 문제는 스스로 단 1도 안풀었으며 남이 불러주는 답 받아적기만 하고 화이트카드 자격증 시험을 통과했다^_^ 마지막에 뭐 구술시험이랑 PPE착용해보는 거 본다고도 봤는데.. 그런것도 없었다. 선생님께서 그냥 다 설명해주시고 끝! 영알못으로서.. 영어 1도 안써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친구들한테 말했듯이 영어듣기 열심히 하고 왔다.. 그리고 RSA시험에서도 느꼈지만 선생님들 호주 영어.. 진짜 안들린다..ㅠ 영어듣기도 안되는 것에 대한 자괴감.. 흑흑.. 공부.. 영어공부를 해야해...ㅠ 아무튼 내가 오늘 화이트카드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느낀건 호주 자격증 시험에 대해 영어못한다고 아예 포기하지말고! 너무 겁먹지말고! 일단 시도해봐야한다는거다. 나도 영어때문에 무서워서 이 쉬운(?) 자격증 시험을 이 날까지 미뤘었다.. 금요일날 칠 수도 있었는데 하루는 공부해야지..싶어서 토요일로 미루고 사실 어제는 잠도 안자고 밤을 꼬박 새웠었다. 그렇다고 화이트카드 자격증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딴짓하면서 걱정만 하다가 잠을 못잔거다..ㅎㅎ;; 그럴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말이다!!ㅠ 그리고 오늘 보니까 처음부터 출석체크를 하면서 화이트카드 종이에 학생들 사인을 받으시더니.. 그냥 수업들은 모두에게 자격증 바로 발급해주려는 선생님의 뜻이 있었던 것..^^; 아무튼! 이렇게 또 나는 호주에서 자격증을 하나 더 +했다! 이제 이 화이트카드를 가지고 솔라팜에 지원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 제발 차 없어도 솔라팜 들어갈 수 있기를!!! 이제 한걸음 내딛었으니 열심히 찾아보자 아자아자!!!


화이트카드를 취득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원을 나와서 뭐할까..하다가 일단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티로 가보기로 했다..ㅎㅎ 만만한게 시티임.. 더군다나 오늘은 호주에 온 지 600일째가 되는 날이니까 이 날을 기념하려고 뭐 맛있는 한식이라도 사먹을 생각이었다. 시티에 나가보니 날씨도 좋고 주말이라 그런지 곳곳에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락다운 후 오랜만에 이렇게 사람들 바글바글한 모습을 본 것 같다. 시티에 있는 상점에도 사람들이 많이있어서 활기가 가득 가득! 락다운 이후 간만에 느끼는 시티다운 모습이었다. 아무튼 한식 뭐 먹을까 고민하는데.. 어제 잠을 못자서 그런가.. 아니면 오늘 거의 빈 속이라 그런가.. 속도 안좋고 배도 안고프더라..ㅠ 600일 기념으로 맛난거 사먹을라고 했는데!!! 쪼금 억울했지만 그래도 배도 안고픈데 맛있는 거 사먹어봤자 다 못먹고 버리기만 할테니.. 그냥 돌아다니다가 한인마트가서 친구들에게 줄 것들 조금 구입하고 다시 숙소로 향하다가! 갑자기! 코인노래방을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코인 노래방 갔다왔다.ㅎㅎ 600일 기념으로 맛있는 건 못먹었지만 신나게 노래 부르고 스트레스는 풀었다!*^^* 한국이었다면 코인 노래방 생각날 때마다 갔을터인디... 호주에서는 큰 시티에서만 갈 수있는데 그것마저 너무 비싸서리...ㅠ 아숩아숩ㅠ 이제 다른 새로운 노래 연습해야지~ㅎㅎ


아무튼! 이제 곧 브리즈번 뜬다! 뭐.. 곧 돌아 올지도 모르겠다만.. 일단 지금은 뜬다!ㅋ.ㅋ 오늘 뭔가 이것저것 척척 풀려서 행복하다. 하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은 느낌이다. (이왕 들어주신 김에 솔라팜 자리도 좀 내려주시길...(왕뻔뻔)) 휴... 일단 8월 말까지 또 한숨 돌렸다. 남은 일주일 동안은 진짜 최선을 다해서 일자리도 구하고 정착할 곳도 구해야지!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너무 걱정도 하지말고 내 페이스대로!! 정보를 또 찾아보자!! 아자아자 화이팅팅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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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제 오늘 브리즈번 시티에서 열리는 마켓 구경을 다녀왔다. 어제는 카지노 바로 앞에서 열렸고, 오늘은 무슨 대성당옆 잔디밭에서 열렸다. 몰랐는데 시티마켓은 일주일에 2번 열리는 모양이더라. 두 군데 다 가본 나의 의견으로는 카지노 옆에 열리는 수요일 마켓이 쪼~금 더 구경할 것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 근데 목요일 마켓은 성당 옆 너른 잔디밭이 있는 곳에서 열려서 뭔가... 앉아서 구경하거나 마켓 내 음식들을 사서 앉아 여유를 즐기며 먹기에 좋은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여기는 가수분이 오셔서 기타연주하며 노래도 부르시더라..! 좋은 구경했다! 아무튼 이렇게 각각 다른 장점들이 있으니 시간이 나는 사람들은 두 마켓 모두 방문해서 즐겨봐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호주 세금신고를 스스로 혼자서 인터넷 정보만으로 했었는데, 노는 동안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들을 뒤지다가 내가 세금 신고를 뭔가 잘못했다는걸 알게되었다... 뭐.. 이것도 인터넷 정보여서 워홀비자인 내가 따라해도 되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수정신고를 해보기로 했다. 수정신고해서 내가 토해낸 돈이라도 다시 받을 수 있으면 좋으니까^^;; 내가 잘못했던 것 중 하나가 메디케어 관련된 거 였는데, (뭐 길게 설명은 나중에 수정신고가 받아들여지면 다시 자세히 포스팅 하겠다.) 그것과 관련해서 ATO에 내 정보에 관련해서 메일을 보냈어야 했다. 근데 알아보니 그냥 여권사본은 보낼 수 없고 공증이란걸 받아야한다더라. JP(Justice of Peace)공증은.. 사실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국가에서 자격을 인증받은(?) 사람이 공증이 필요한 서류들을 확인 후 이 서류의 사본이 원본과 같음을 확인해주는...(??) 뭐 그런 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이 JP자격을 가진 분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분들로 공증비는 무료이다. 정보를 찾아보니 뭐.. 약사분들이나 경찰분들도 이 JP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가까운 약국으로 가거나 경찰서로 가도 된다고..는 하던데 이게 정확한 정보인지는...^^; 아무튼 내가 브리즈번에 공증하는 곳을 찾아봤을 때는 브리즈번 사우스뱅크쪽에 Justices of the Peace Branch가 구글맵에 바로 뜨길래 그 쪽으로 어제 찾아갔었다. 약간.. 정부건물을 이런 하찮은(나에게는 중요한 일이지만..) 이유로 찾아가도 될까...? 싶어서 가기전에는 겁을 조금 먹었는데.. 무조건 받아야 하는 서류니까 눈 딱감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냥 "나 내 여권에 대해서 JP사인 받고싶은데...^^;"라고 물어보고 서류를 넘겨주니 그냥 아무말도 없이 서류 확인 후 도장 쾅쾅 찍어주고 끝.^^; 왜 겁먹었는지.. 좀 허무해졌다. 아무튼 그래도 뭔가 큰 산을 하나 넘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뭐라고..!!ㅋ.ㅋ


그리고 오늘! (아, 이 포스팅은 어제와 오늘이 합쳐진 포스팅이다..^^;) 목요 마켓 구경갔다가 뭐 별다른게 없길래 그냥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GOMA미술관이 눈에 띄어서 그냥 즉흥적으로 갔다왔다. 미술관에 무슨 전시를 한다고 크게 홍보를 하길래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역시나! 티켓을 사야하는 전시더라..ㅎㅎ 뭐.. 티켓을 사서까지 보고싶은 전시는 아니어서 그냥 무료 전시회만 구경했다. 지난 2월에 봤을 때랑 한 관은 똑같았고 다른 한 관만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길래 슉슉~ 거의 20분 안에 구경을 끝내고 다시 숙소도 향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이제 어떻게 내 남은 워홀 생활을 보내야하나.. 일자리나 지역이동에 관해 이리저리 정보를 찾으면서 브리즈번에서의 시간을 헛되게 보낸것을 우울해하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화이트카드 자격증 신청을 해버렸다. 지게차를 따고자했는데.. 이것도 그렇고 화이트카드도 그렇고 고민만 하다가 그냥 시간을 다 보내버려서..ㅠ 지금 결제하지 않으면 브리즈번에서는 진짜 아무것도 안남기고 우울해하면서 있다 갈 것 같아서 신청했다! 그리고 정보들을 찾아보는데... 영어가 부족하면 힘들다는 말과 오픈북이긴한데 주관식 문제도 있고 구두형식의 문제도 몇 개 있어서 시험관 앞에서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도 해야한다는 말... 등등을 확인하고 쫄아서 이러저리 화이트카드에 관한 정보를 찾고있는데 그것마저 잘 안되는 상황이다..ㅠ 정보랄것도 많이 안나오고 나와봤자 다 어려운말들..ㅠ 그리고 월요일에 지역을 이동하던지 브리즈번에서 정착을 하던지 등등 머릿속이 복잡해서 일자리 정보만 주구장창 파고있다. 아마.. 그냥 가서 부딪혀봐야할듯...ㅠ 떨어지더라도 영어듣기 연습하고 왔다 생각하려고 한다...ㅠ 그래도 RSA시험때는 족보(?)라고 해야하나.. 블로그에 여러 정보들이 있어서 공부를 조금 해갔었는데.. 흑흑..ㅠ 떨어지면 우짜지..ㅠ 화이트카드가 있어야 솔라팜에 지원이라도 해보는데...ㅠ 아냐, 떨어진다는 생각은 말고 열심히 수업 따라가봐야겠다!! 화이트카드 따는 그 날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험 난이도는 어떠한지, 나같은 영어고자는 어떻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결국엔 화이트카드를 손에 넣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그때 다시 글을 적도록 하겠다.


+
아, 그리고 저번에 한인마트 갔을 때 맛있다고 인터넷에서 소문이 자자하던 '국민학교 떡볶이'가 세일을 하길래 고민없이 하나 집어왔었는데, 여건이 안되서 요리를 못해먹다가 오늘 드디어 해먹어봤다. 우와.. 이 떡볶이 진짜 맛있다고 소문 날 만 하다! 진심 레알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앞에서 컵에 담아서 500원에 팔던 그 떡볶이 맛이 나더라. 그리고 오랜만에 먹는 밀떡이라 더 맛있게 먹었다. 조리법에 파가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길래 파 세일하는 것도 사와서 왕창 넣고 계란도 삶아서 떡볶이랑 곁들여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이 떡볶이는 한국에 가서도 사먹을꺼다! 옛날 국물 떡볶이가 그리우신 분들에게 이 '국민학교 떡볶이'를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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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오늘은 대장정을 떠났다 돌아왔다. 바로바로 꼭 가보고 싶었던 Noosa Beach에 다녀온 것이다! 누사비치는 썬샤인코스트쪽에 위치해 있으므로 브리즈번에서 누사비치까지는 자가용으로도 두시간 정도는 걸리는데, 나는 뚜벅이니.. 트레인과 버스를 타고 다녀와서 편도 3~4시간이 소요됐다. 정말 말그대로 대장정이었다. 그냥 트레인과 버스에서 내 체력을 다 소비한 느낌..ㅠㅋㅋ 그래도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누사비치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와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아침 일찍 거의 새벽 트레인을 타고 다녀오려고 했는데.. 역시나.. 아침잠 많은 나로선 제시간에 일어나는건 무리였다. 알람까지 두개나 맞춰놨었는데..ㅠ 무튼 오전7시 트레인은 떠나보내버렸고 다음 구글맵에 나오는 루트대로 8시 30분 트레인을 타고 두시간을 달려서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생소한 역에 도착했고 한 5분여을 기다려서 버스로 환승 후 또 그대로 1시간 20분정도를 타고 오후 12시쯤 드디어 Noosa Heads에 도착했다! 왜 누사헤드인지는 모르겠네..^^; 여튼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서 2분정도 걸어가니 바다가 나왔다. 지난 6개월동안 지겹게도 본 게 바다였는데도 다시 또 이렇게 바다를 마주하니 뭉클하고 상쾌한 기분까지 들었다. 오늘은 특히나 날씨도 화창해서 바다에 발 담그기도 좋았기 때문일까~? 비치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호주 아직 겨울아니냐!? 할 사람들이 있을텐데.. 글쎄요.. 저는 호주에서도 따뜻하기로 소문난 퀸즐랜드 주에 있고요.. 요며칠 사이 낮에는 땡볕에 있으면 녹아내릴 것 같은 더위가 찾아왔답니다...^^; 그래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반바지라도 챙겨올 걸 그랬다고 속으로 아쉬워했다만 그래도 바지가랑이 다 걷고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해변가를 걸었다.


내가 봤을 때 누사비치는 바닷물 색이 투명하고 아름답기도하고 파도가 꽤 쎄게 쳐서 서핑하기에도 좋아보였다. 그렇게 큰 비치가 아닌 것 같았는데 그건 내가 저~끝까지 안가봤기 때문인듯.. ㅎㅎ 아, 나는 오늘 덥기도 덥고 시간이 부족해서 못가봤지만 누사비치 바로 옆은 누사국립공원이고 거기에 해안가산책로가 정말 잘 되어있어서 걷기 좋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꽤 높은 확률로 거북이와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증말.. 내가 오늘 7시 트레인만 탔었어도!! 나도 산책로 걷고 돌고래랑 거북이 보는건데..! 아쉽다.ㅠㅠ 뭐.. 다음에 꼭 또 한 번 더 가야지! 아무튼 소문대로 아름다운 바닷가였다. 다음 지역은 바닷가가 가까이에 있는 곳으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맞다. 그리고 누사비치에 동양인이 거의 없더라.. 내가 본 동양인은 거의 3명.. 누사비치를 방문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인들인 것 같았다. 뭔가.. 나홀로 동양인인데 혼자 돌아다니니까 인종차별 당할까봐 쪼금.. 걱정을 했다.하하..; (나는야 쫄보.. 그리고 다행히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증말 천만다행..^^;) 그러면서 생각한게 지역이동할 때 작은 동네도 좋지만 너무 백인들만 있는 곳은 안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ㅠ 물론 좋은 백인들도 많지만.. 유별난 백인들도 있기 마련이니까...^^; 더군다나 나는 항상 말했다시피 소심하고 예민한 아기 고라니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 곳에서는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 것 같다. 지금 호스텔에서도 말 한마디 안하고 사는데..후..ㅠ 내 이 거지같은 성격 좀 고치고 싶다. 흑흑..


각설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누사비치를 다 구경하고 점심으로 Betty's Burgers를 먹었다. Grill'd를 먹으려고 마음먹었었는데 갑자기 내 눈에 베티스가 눈에 띄길래 그냥 여기로 정하고 들어가서 먹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왠지 그릴드는 브리즈번에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베티스는 못먹을 것 같아서였다.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역시나.. 브리즈번.. 그릴드도 베티스도 다~있고요^^; 아무튼 베티스,그릴드 둘 다 호주에서 유명한 버거체인점이니 한번은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베티스도 멜번에 있을 때 먹어보려고 했는데 못먹고 브리즈번으로 와서 낮에 별 고민도없이 달려갔나보다. 하지만.. 뭐.. 내 입맛에는.. 그냥.. 버거..^^; 아, 근데 빵은 맛있더라! 빵이 되게 촉촉하고 버터맛이 난다고 해야할까? 그냥 빵만 팔아도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ㅎㅎ 초코쉐이크랑 같이 먹었는데 느끼하고 아주 좋았다. 이제 다음엔 그릴드 버거를 도전해보는걸로!


아, 그리고 누사비치를 걷다가 아이스크림 $5불에 판다는 입간판을 보고 항상 밖에서 구경은 많이 해봤지만 내 돈주고 사먹어 보진 않았던 Pop아이스크림을 사먹어봤다. 뭔가 수제로 다 만든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주는 아이스크림이라 한번은 먹어보고싶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할인을 때리니까 시도를 해보게 되네..^^; 나는 다크초콜렛+라즈베리 맛으로 먹었는데 음.. 부드럽긴 부드러운데.. 특별하게 막 수제로 만든 아이스크림의 맛이 나거나 그렇진 않더라.. 수제가 아..니겠지..? 그냥 예쁘게 생긴 아이스크림 먹어봤다~ 끝.ㅎㅎ 부드럽긴 되게 부드러운데 이 더운 날 쉽게 녹지는 않아서 좋았다.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


아, 그리고 이건 오늘 먹은 건 아니고 어제 먹은 건데.. 어제는 뭐 한게 없어서 포스팅할게 없어서 못했으니 오늘 포스팅에 올려야지! 브리즈번 태국음식점으로 유명한 Pochana라는 음식점에서 먹은 팟타이! 원래 저녁 피크시간에는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나는 뭐.. 혼자고 저녁에 가기도 그러니 점심 오픈시간쯤에 맞춰서 갔었다. 캐나다에 워홀할 때 태국식당에서 일하면서 팟타이의 맛에 빠져서 팟타이가 한번씩 꼭 생각이 나더라..ㅠ Pam..잘지내시죠..? 덕분에 제가 이렇게 태국음식 마니아가 되었답니다..! 흑.. 팸 보고싶당..ㅠ 진짜 내가 일한 곳들 중 제일 좋은 보스였는데.. 만수무강하시고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을 얻으시길! 암튼 그 팟타이를 기대하고 비프팟타이와 타이밀크티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 때 쫌 당황했다.. 왜냐면 그릇이 너...너무너무 작았기 때문..^^; 진짜 허풍안치고 내 손바닥만했다.. 무슨 런치에 왔다고 그런가..하는 의심도 들었다능..하하..; 근데 먹다보니 양이 꽤 되더라. 뭐.. 팟타이 맛은 무난무난 정도였다. 내 팟타이 입맛이 너무 고급인 탓인가..;ㅎㅎ 근데 타이밀크티는 맛있었다! 내가 캐나다에서 일할 때 처음 먹어보고 충격받았던 그 맛 그대로였다! 충격이 안좋은 의미의 충격이 아니고.. 정말 맛있어서 충격을 받았었단 말이다..ㅎ 그때만큼 맛있었다. 혹시나 포차나에 가신다면 타이밀크티 아이스를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길~!


 

아무튼 이렇게 오늘 누사비치까지 다녀와서 내가 브리즈번에서 가봐야한다고 정했던 곳들은 다 가본 것 같다. 이제 슬슬 브리즈번도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일을 안해서 그런 것 같다...하하.. 이제 일을 구하고 지역이동을 해야하는데.. 어디로 갈지 고민이 크다. 마땅한 일자리도 없는 것 같고.. 어디로가야 내 남은 워홀생활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브리즈번에서 더 머물고 싶지는 않은데.. 일단 이번주까지 열심히 고민을 해보고 좋은 곳으로 지역이동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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