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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2019-12/26/2019 (11박12일)

 

 

 

오.. 드디어.. 또 미루고 미룬 미서부여행기를 작성한다. 이 여행은 내가 캐나다 워홀을 끝낼때쯤 계획했던 여행이었다. 원래는 옐로나이프에 오로라도 보러가려고했는데, 옐로나이프를 갔다가 미국갔다가 다시 또 밴쿠버로 돌아오는건.. 일정이 꼬이기도했고.. 그때쯤 옐로나이프 오로라를 보러가려면 예산이 너무 많이 들길래 그냥 과감하게 옐로나이프 오로라보는 건 포기했다. 뭐.. 오로라는 다음에 아이슬란드가서 보지 뭐..^^;; 무튼! 미서부여행도 미루고 미루다가 날짜가 다가와서 후다닥 결정했기때문에 뭔가 완벽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나름 잘 구경하고 돌아왔었다. 그럼 미서부 여행기를 시작해볼까!? 

 

 

 

먼저 미서부여행의 첫 여행지는 시애틀이었다. 음.. 솔직히 시애틀은.. 15일 저녁에 도착해서 16일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떠나야했기때문에.. 시애틀을 여행했다고는 말할 수 없고.. 그냥 캐나다에서 미국 넘어갈 때 거쳐가는 도시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ㅠ 무튼! 여행떠나기 전 날까지 타이식당에서 열일을 했었고, 15일 오전에 빅토리아에서 새벽 첫 버스를 타고 페리터미널로 가서 페리를 타고 밴쿠버로 넘어갔었다. 밴쿠버로 넘어가자마자 한 일은 내 23키로가 넘는 캐리어 2개를 스토리지 빌딩에 맡기는 일이었다. 미국 여행을 가는데 큰 짐을 가지고 갈 필요도 없고 어차피 나중에 다시 밴쿠버에서 호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탔어야 했기 때문에 밴쿠버에 짐을 맡기고 여행을 다녀오는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일단 빅토리아에서 미리 찾아놨던 스토리지 센터(나는 Yaletown Mini Storage라는 곳에 짐을 맡겼다. 2주간 짐을 맡기는 데 캐나다 달러로 약 $90불이 조금 넘는 돈을 줬던 것 같다. 근데 여기는 1달 단위로 가격을 책정해서.. 이 가격은 1달을 맡기는 돈이다. 여기 꽤 괜찮았다. 관리자(?)분도 꽤 친절했고 밴쿠버 예일타운 메트로역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캐리어 두 개 끌고 가기도 괜찮았음. 뭐 작은 짐 잠시 맡기실 분들은 여기도 고려해보시길.) 에 짐 두개를 보관해놓고 나와서 잠시 시간 나는 김에 미국 유심침도 구입하고 캐나다 통신사 해지도 미리해놓고, 미달러 환전도 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아, 나는 캐나다에서 미국을 넘어갈 때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난 Greyhound Bus를 이용했고, 미국여행을 할 때도 이 버스를 타고 다녔다.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는 한 4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가는 중간에 캐나다와 미국국경에서 다들 내려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버스에서 나눠주는 입국심사종이에 미리 인적사항등을 작성해놓고 입국심사시 내면서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후.. 정말 떨렸다. 난 되게 엄격하고 무섭게 보이는 심사관이 걸려서 더 떨렸던 것 같다. 내가 받았던 질문은 어디가냐 얼마나 가냐 너 이전에 미국에 다녀온 적 있냐 이정도였던 것 같다. 솔직히 제대로 못알아듣고 중간중간 들리는 Where~, How long~, Before~~Amarica~~ 이런 단어들을 눈치로 알아채고 더듬더듬 대답했던 것 같다^^; 뭐.. 다행히 무사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검사도 끝낸 후 국경비 US$6달러를 지불하고 통과했다. (아, 여기서 국경비 받으시는 분이 내 여권보시더니 잠쉬만요~~라고 말하시길래 빵 터져서 입국심사한다고 얼어붙었던 긴장이 다 풀렸었다.ㅋㅋ 외국인이 안뇽하쒜요~ 이런건 뭐 인삿말 다들 아는거니까 그려러니 하는데 잠쉬만요~라니..! 거기다 기분좋은 미소까지 지어주셔서 더 마음이 풀렸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다*^^*) 국경을 통과해서도 한 두어시간을 더 달린 뒤 시애틀에 도착했다. 

 

 

 

시애틀에 도착한 시간이 아마.. 저녁7시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그때까지만해도 '미국은 총기소지국가라 위험해..!!'란 생각이 가득차 있었기때문에 좀 긴장을 늦추진 못했던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리면서도 뭔가 떨려서 여기서 타면 되는거 알면서도 옆에 사람에게 여기서 버스타면 다운타운 가냐고 물어보고 발 동동구르면서 버스를 기다렸다.(솔직히 버스정류장이 좀.. 어둡고 외진 곳에 있어서 더 무서웠다..ㅠ) 무튼 버스를 무사히 타고 몇 정거장 가니 시애틀 다운타운(?)쪽에 도착했다. 거기까지가니 그래도 좀 환하고 사람들도 많아서 괜찮았는데.. 역시나.. 다운타운이라 그런지 노숙자분들도 많아서 지나갈 때 되게 빨리 걸어다니고 그랬었다..ㅎㅎ 내가 잡은 숙소는 시애틀에서 유명한 퍼블릭마켓이 있는 곳 바로 앞에 자리한 곳이어서 위치가 굉장히 좋았다. 숙소에 체크인 하자마자 퍼블릭마켓이 8시까진가 한다고 되어있길래 바로 퍼블릭 마켓으로 달려나갔는데, 가보니 가게들이 거의 다 문들을 닫았더라..ㅠ 기대했는데.. 결국 난 퍼블릭마켓은 밖에서만 구경했고, 그 담에 유명하다는 껌벽으로 가서 구경했다. 퍼블릭마켓 바로 옆에 껌벽이 있다. 정말 껌들이 벽에 잔뜩 붙어있고.. 가니까 풍선껌 달달한 냄새가 잔뜩 풍기더라..ㅎㅎ 뭐.. 근데 난 되게 크게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크진 않았고 작은 골목길에 벽 가득 붙어있는 모습.. 그게 끝이라 조금 실망하긴했다..^^; 무튼 퍼블릭마켓도 제대로 구경못했으니 다른 곳 한군데 더 보자!해서 버스를 타고 스페이스니들도 구경하러 갔었다. 스페이스 니들은.. 뭐.. 전망대까진 못올라가고 그냥 밖에서 구경하는게 끝이어서.. 그렇게 큰 감흥은 못느꼈다.. 그냥 유명한 곳 뭐라도 눈으로 담고가자.. 이런 느낌으로 갔던거라...ㅎㅎ 무튼 그렇게 구경하고 치폴레가서 밥먹고 숙소에서 푹 쉬고 다음 날 아침일찍나와서 스타벅스1호점! 여길 구경하러 갔었다. 솔직히 뭐 하나 사고 나올까..했었는데.. 여행 첫 날부터 짐 늘리기 싫어서 그냥 안사고 나왔는데.. 그때 1호점 텀블러라도 사올걸!! 후회된다..!ㅠㅠ 역시.. 여행에 다음이란 없다.. 사고싶은건 그 당시에 사야해...!! 무튼 1호점 스타벅스는 생각보다 작았다. 크고 웅장하고 이런 스타벅스를 많이 봐서 그런가.. 다른 스타벅스매장들보다 더 작고 소박한 느낌이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전세계적인 기업이 되다니.. 신기할따름이었다. 

 

 

 

스타벅스 1호점까지 구경하고 시애틀 여행은 끝났다. 링크라는 트레인같은 것을 타고 시애틀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타고 두번째 여행지인 라스베가스로 출발했다! 음.. 시애틀에 아마존 무인가게도 있고 뭐 이것저것 구경할 게 많다고 하던데.. 나에겐 저녁시간 몇시간 밖에 시애틀에서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경할 선택지가 없어서 시애틀 여행은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다. 흠.. 언젠가 다시 또 미국여행을 할 날이 있겠지..? 그때 시애틀을 들린다면 정말 후회없이 다닐 것이다!!! 무튼! 내 미서부 여행은 시애틀 - 라스베가스 - 로스엔젤레스(LA) - 포틀랜드 순이다. 그럼 진정한 미서부 여행 시작인 라스베가스여행기로 넘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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